세종에게 창조습관을 묻다 - 국내 최고의 창조멘토 이홍 교수가 밝혀낸 세종의 놀라운 5가지 습관
이홍 지음 / 더숲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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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https://blog.naver.com/gingerna/221366694430


 과학에 근거한 문자, 한글을 창조하신 세종대왕님.
만원 지폐에서도 뵐 수 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이자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한글을 만드신 분.
그분의 창조습관을 알 수 있다는 제목에 끌려 선택했다.

 창조하는 세종대왕님의 모습을 묘사만 하지 않았지 글로 함축해 놓았다고 보면 되는 글이다. 
그는 문제를 발견하고 근본적 원인을 찾아내는 습관을 지니셨다고 한다.
문제를 발견해야 발명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문제점을 찾을 수 있어야지 그 대안을 제시하며 발전해나갈 수 있겠다고 느꼈다. 왜 문제를 찾는 것에 인색했는지 스스로를 돌아본 적이 있다. 당시에는 문제를 안 좋게만 보고 실패로 바라보는 사회 분위기에 적셔있기에 그런가 하고 넘겼었는데 후에 노벨상 수상을 하지 못하는 나라라고 매스컴을 타자 우리나라 민족은 2위로 똑똑하다고 하고 연구 투자도 많다고 하는데 왜 나오지 않을까 하고 궁금했는데 이 책이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해주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창의성이 낮은 이유는 문제를 대하는 태도와 관련 있다고 한다. 문제를 피해야 하는 것, 골치 아픈 것으로 바라보기에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반면 서양의 경우에는 문제를 비즈니스의 기회이자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대한다고 한다. 사람의 관점에 따라 같은 경우가 다르게 평가되고 다가오듯 태도에 대한 차이를 보여주는 듯했다. 세종대왕님의 태도로는 이 나라의 왕으로서 백성들을 위해 해결해주어야 할 것으로 바라보시지 않았을까 하고 감히 추측해본다.


 문제를 찾으시고 문제를 탐구하신 세종대왕님은 '왜'라는 질문도 즐겨 하셨다고 한다. 유대인들의 하브 루타 교육에서도 '왜'라는 질문을 중시하기에 이 책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담기겠군 하며 평범하게 진입했는데 지금껏 읽은 그 어떤 책보다 '왜'에 대해 잘 다루지 않았나 싶다. '왜'를 탐구한 듯한 모습이 보이고 잘못 사용되는 경우, 잘 사용되는 경우 등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예를 들고자 잘못 사용하는 '왜'의 경우 처음 보는 접근법이기에 가져왔다. 감정 차원에서 부정적인 감정으로 왜를 던지는 경우, 지향성 차원에서 타인을 향하거나 또는 사물이나 제도가 아닌 사람을 향해 왜를 던지는 경우, 마지막으로 내용 차원에서 피상적인 왜를 던지는 경우가 잘못된 사용법에 속했었다. 그 '왜'를 외칠 때 남탓을 위한 문제를 덮기 위한 피상적 왜가 아닌, 진정 문제를 해결하고자 외친 왜임이 느껴졌다. 남탓으로 돌리기 전에 내 탓으로 보는 것도 아닌 무조건 내 탓으로 시작해서 문제를 심도 있게 보았던 그의 모습에 존경이 배가 되었다. 백성을 이해하고자 직접 백성과 같은 환경에 처하고자 시도했고 윤대(신하들과 독대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 경연(신하 및 전문가들과 공부하며 이야기 나누기), 구언(백성과 이야기 나누기)을 통해 정보를 폭넓게 수집한 그의 모습은 항상 위풍당당할 줄 알았는데 어두운 모습도 있었음을 마지막 장과 작가님께서 전해주시는 말씀에서 알 수 있었다. 그 부분을 읽다 보니 책의 도입부에서 스스로 한 다짐을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나와 마주하며 웃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세종대왕에게도 4년간의 무기력함이 있었다는 것을 듣고 작가님의 말씀처럼 창의적인 사람이라도 리더에 따라 그를 발휘함이 크게 달라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선조 때와 세종 때 특히 인재가 많았는데 세종 때 인재들은 세종이 만들다시피한 것이라면 선조 때는 어수선한 그때에도 재능을 지닌 자들이 스스로 날개를 폈던 것과 같은 사실에 세종대왕님의 품 속의 공간에 궁금증과 함께 또 한 번의 존경이 남는다.


* [세종에게 창조습관을 묻다]는 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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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은 대화책
더글러스 스톤 외 지음, 김영신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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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gingerna/221363944559



37쪽_

대화= 어떤 사실을 바로잡기 위한 것 (x)
대화= 상충하는 인식과 해석 그리고 가치관에 관한 것 (o)

 대화 도중 스스로 옳다고 확정 짓고 나와 反 되는 견해에 불편을 나타낸 적이 있다.

 감추어야 할 부분이었지만, 行(행)을 表(표) 했다. 

그때 "누가 옳고 그른지 따져보는 게 이 대화의 중심이 아니다. 대화가 지니는 의미에 집중을 해야 한다."라는 상대방의 말씀을 지나가는 바람이라 여겼다.

 시간이 흐른 지금,
 '대화를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라는 건설적 접근법으로 도전하라는 말(p.22 프롤로그)과 
'지금을 위해 소비된 시간'을 기반으로 보니 

이제야 바람이 아닌, 하늘에 묵묵히 있던 달과 같은 존재임을 알았다. 

밤, 낮 가리지 않고 존재하는데 고개를 들어 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하늘에 위치한 달처럼 

항상 우리가 하는 대화 여도 집중해야 할 곳이 어디인지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처럼.


그동안 ‘내 생각이 맞아.’가 바탕에 깔려있었나 보다.

사람은 개별성을 띤다. 관점 또한 이에 포함된다.
이를 존중하고자 했다. 

그런데 정작 사람을 마주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를 할 때는 지키지 못했다. 
이야기를 들어도 한편에는 내 생각을 두고 판단의 잣대를 들이민 것 같다. 

온전히 듣는 게 어려운 일인 줄도 알지만 
그 어려운 일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건 아닌지, 시도해 보았더라도 하는 척에 멈추었던 것 같다.

이야기를 듣는 그 순간에도 
토론 마냥 상대의 말에 오점은 없는지 찾을 때도 있었다. 


 이처럼 초반 부분만 읽고 생각을 남겼었는데 

책을 다 읽은 후 작성하는 감상글에서는 

갈등해결 과정에 대해 더 넓은 폭을 배울 수 있었다. 


그저 정보 제공 책이라고 생각

했는데 그 정보는 자기계발로 이어진 듯하다. 


부정적인 감정 표현들은 감추어야 한다고 앞 부분을 읽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감정 표현에 솔직해야 함을, 감정의 폭이 넓다는 것을.

질문으로 상대의 잘못을 묻는 것(알면서도)은 생각보다 좋지 않은 방법이었음을.

'나는 ... 을 느낀다.'라고 말함으로써 감정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을.

새로 알 수 있었다. 


과연 이 책을 접하지 못했다면 짧은 지식으로 내 감정을 숨기려고만 했을 것 같다.




+[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은 대화 책], 제목 그대로인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감히 평가할 수 없는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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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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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gerna블로그_ https://blog.naver.com/gingerna/221358573990


 오랜만에 제목을 통해 생각을 품었던 책이다. 
'당신이 허락한다면', '이 말을 하고 싶어요'를 제목이라 생각하고
상대에 대한 존중과 동시에 수줍음을 보이는 듯해서 귀엽다 느꼈었다. 

 속지에 제목을 보고는 놀란 채 다시 제목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다시 본 제목은 '나는 이 말을'이 아닌,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라고 적혀있었다. ('을'이 빠진 것입니다.) 한없이 귀엽게만 느껴졌던 아이가 단호함을 보이자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깡을 쥐고 있는 듯하여 흐뭇함과 함께 빨간 책 가운데 빼꼼 내미는 소년을(알고 보니 사회자 김제동 님이셨다...!) 뒤로 한채 헌법 독후감을 읽기 시작했다. 


p.16
"모든 국민은 신체의 자유를 가집니다. 12조예요. 
11조를 보면 우리는 평등해요. 안녕히 가세요. 아 참, 행복하세요. 이건 10조예요."

 후다닥, 
그리고 다시, 또 한 번 더. 

총 세 번을 읽었다. 물이 흘러가듯 읽고는
'내가 뭘 본거지...?'하며 다시 한번, 

이해하고 '아...!'(입가 미소)를 뱉으며 한 번 '더'.


'행복을 추구할 권리 = "나는 지금 불행해"라고 외칠 수 있는 권리'라는 표현에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와닿을 수도 있구나라는 짧은 느낌이었다. 

바로 다음 장에 헌법 제12조를 보고 김제동 작가님이 느끼신 것을 접하기 전까지는. 

 19쪽_ 더 감동적이었던 건 헌법이 우리 조상들의 유산이라는 점이에요. 헌법 12조, 신체의 자유에 "모든 국민은 고문을 받지 아니하며", 이 한 줄 넣으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문을 받았을지 생각하니까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 사람들이 그려지는 거예요. 3.1운동 때 태극기 들었던 사람들도 떠오르고요. 

 '우리 조상들의 유산' 이 헌법 독후감에 여러 번 얼굴을 비친다. 
헌법 자체를 우리 조상들의 유산으로 보시기 때문 같다. 여기서 이 표현에 뭉클함을 받은 것은 아니었고 '이 한 줄 넣으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문을 받았을지' 부분 덕에 이 감정을 느낀 것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게 그가 언급한 '우리 조상들의 유산' 카테고리에 속하는 요소들이었다. 

 이 부분은 이 책에서 느낀 감정 중 가장 벅찬 부분 중 하나에 해당한다. (물론 주관적이다.) 
그 벅참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번졌다. 이는 법과 역사를 함께 살펴보며 법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알아가고 싶다고 2018.9.8. 토요일 사랑이가 사라진 곳 옆에서 햇빛에 위안을 받으며 오전 11시 20분에 결심하게 된 시발점이 되었다. 

 그때 버킷리스트 목록을 작성하며 더해진 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2015년 3월 27일 공포)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 이 시간의 강물에 나 또한 발을 담그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법이 만들어진 배경 또한 평소 문제라고 생각해왔기에 더 관심이 갔던 법인데 이 짧은 경험이 법의 배경을 찾아보는데 응원을 보태주는 듯하다.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의 2장에서는 각 조항에 대한 사회자 김제동 님(자꾸 연예인 김제동 님이라는 표현 대신 사회자라는 어휘를 사용하는 까닭은, 작가님께서 이 표현이 더 좋다고 하셔서 '사회자 김제동 님'으로 칭하고 있어요~)의 헌법 독후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각 조항에 대한 그의 독후감은 나의 버킷 리스트 수행력을 절로 높여주었다.

  헌법 제10조 '비타민'조항이라 칭해진,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헌법에 빠져있을 때 마주쳤던 이 조항은 인간의 존엄성은 중요하기에 이를 명시해놓은 기본적인 조항이자 당연한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던 것 같다. 하지만 헌법 독후감을 접한 후인 지금은 이 조항이 나오기 위해 누군가의 존엄이 짓밟혔고 '모든 국민'에게. 그 누구도 빠지지 않고, 차별받지 않게 모든 국민에게 존엄성을 지님을 알려주고, 보호해주려고 얼마나 싸웠을까.라는 법의 이면을 추측하고 있었다.

 작가님이 바로 도움을 주셨는데 소름 끼쳤던 부분이 두 군데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조항과 관련된 배경이었다. 헌법 제10조에 명시된 '행복을 추구할 권리'.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행위를 권리로 정해야 했던 이유가 있었다. 책을 인용하면 이 법은 전두환 대통령 때 생긴 조항이라고 한다. 대통령이라는 직위에 자리해 봉사자가 아닌 권력을 지닌 사람처럼, 아니 사람으로 행한 그가 만든 조항이라고 하니 그저 '허-'라는 헛웃음만 나왔다. 자신이 한 일을 가리기 위함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 순간, 다음 문장에 바로 내 생각을 언급하시며 헌법은, 더 이상 내려가면 안 되는 하한선, 더 밀어붙이면 안 되는 최소한의 인간적 범위를 명시해놓은 것이기도 하다는 작가님의 표현에 또 한 번 감탄의 '아'를 내뱉었다. 이루어야 하는 것, 바라는 것으로 구성되어있기도 하지만 보호해주는 수호신에 걸맞게 더 이상 내려가면 안 되는 하한선의 바운더리를 지닌 헌법. 또 다른 해석이었다. 마치 최저시급과 같은 것으로 볼 수 있겠다고 문득 생각된다.


다음으로 얘기 나누고 싶은 조항은 음덕 조항이라 칭해진 헌법 제12조 2항_ 모든 국민은 고문을 받지 아니하며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는다이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 적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곳에서 가장 중요한 거! 힌트는 ㅁㅈ정치야."  말이  입가에 미소를 선물해주었다. '가장 중요한 거'라는 표현에 안도감이 들었다. 주어진 것에 감사함을 느끼지 못한 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부분이 많다고 느껴오던 때 그런 이야기를 들은 터라 아이들이 민주 정치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부를 수 있는 데에는 민주 정치를 위해 싸워주셨던 분들에 대한 감사도 포함되어있을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처럼 국민이 주체가 되는 민주 정치를 위해 싸워주셨던 분들을 잃게 된 슬픔을 지닐 때, 아니 그전에 박종철 열사님과 같은 분들이 민주 정치를 갈망하실 때에 이 조항이 없었는지. 이 조항이 있어도 이렇게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여 지금까지도 슬픔을 전해야 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음덕 조항을 접하기 전에 전문에서 먼저 찾아 읽었기에 온전히 생각에 잠겼는데, 책으로 돌아온 순간 충격적인 사실을 접했다. '모든 국민은 고문을 받지 아니한다'라는 조항이 생긴 배경, 그 시대에 담겨있던 인물 중 한 명이 박정희 대통령이란다. 

 바로 전에 헌법의 다른 해석을 접했고 이를 배웠으니 적용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지만 이는 그저 뒤로는 사람을 고문해서 죽이고 앞으로는 고문을 받지 아니한다는 말을 하는 듯하는 농락으로 여겨졌다. 박정희 정권이 행했던 어두운 행적만 보아도 이런 일을 충분히 벌일 수 있는 몹쓸 力을 지녔던 사람이기에. 力을 부여하지 않았지만 정권이라는 이름으로 '권력'을 사용했기에 그저 씁쓸함이 밀물처럼 들었다.

 국민을 보호하며, 그 테두리 안에서 행동하라는 법 중 하나이자, 그중 가장 권위 있는 법인 헌법에 명시되어있음에도 그 이면에서는 反 헌법적인 행위가 여러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니. 이게 과거에 머무는 게 아니라 현대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행해지고 있는 건 아닌지... 마음 한편 이 괜스레 휑해진다. 


力을 지녔다고 생각하는 정치권 사람들이 있었고, 현재도 있기에 '정권(政權)'이라는 표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권 교체', ***정권 등 이와 같은 말을 당연하게 사용해왔었다.

 하지만 정권에서의 권세권이 권력을 나타낼 때의 權이었으며. 정권이라는 말 자체가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도, 네이버 지식백과사전을 통한 두산 백과사전에서도 '정치권력'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음을 정확히 인지하거나 문제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 무지함이 그들에게 권력을 줘놓고 자신들이 권력을 가진 것인지 국민을 대변하는 자리에 봉사자로서 代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불평을 늘여놓곤 한 것이다. 권한을 부여해주고는 권력이라는 정권이라고 칭하고 있으면서도 몰랐다니. 

 그 무지한 사람이 앞으로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 '권한 대행'이라는 말을 사용하려고 한다. 작은 불평이라도 제대로 된 표현을 사용하면서 할 수 있게. 

 더불어 권오곤 선생님(국제 형사재판소 당사국 총회 의장)과 작가님의 만남에서 나온 이야기를 인용하여 전하면, 일제시대, 독재시대를 거치면서 법이 남용됐다고 한다. 이런 면은 국민들에게 법이 자신을 지켜주기 위해 있다는 것보다는 각 개인을 옭아매기 위한 것으로 느껴지는 요인이 되어버렸다고. 어쩌면 내게도 해당되는 부분이 있지는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드는데 이 의문이 생성되는 것조차 슬픔이 오는 듯하다. 


 김주대 시인의 [반박 성명 발표한 대법관 13인에게 고함] 중

너희들 고운 손 깨끗한 피부 다칠까봐 
땅 파고 농사짓는 일, 바닷바람에 살점 날리며 물고기 잡는 일, 공장 돌리는 일은 우리가 하였다. 
영하 20도 굴뚝 꼭대기에 올라가 농성하는 일은 우리가 하였다 
촛불 들고 언 손 불며 청와대로 행진하는 일은 우리가 하였다
너희들 판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방해될까봐 
너희들은 판결에만 전념하라고 
비린내 나는 생선은 우리가 팔고 
육중한 기계음 들리는 공장 컨베이어 벨트는 우리가 지켰다 
너희들 월급 받아 판결 잘 해달라고 
나라에 꼬박꼬박 세금 바쳤다

 너희들이 빵 한 조각 훔친 아이는 징역을 보내고 
수백억 갈취한 파렴치범은 집으로 돌려보낼 때 
너희들 지위를 지키며 겸손한 척 더러운 판결을 내릴 때 
너희들 좋은 머리 아플까 봐 
너희들의 판단이 맞겠지 하며 
첫 버스를 타고 출근하여 막차를 타고 퇴근하였다

(중략)

우리는 택시 전문가 
우리는 버스 전문가 
우리는 서비스 전문가 
우리가 판단하는 것보다 
법 전문가 너희들이 더 잘 할 것이므로 
우리는 못하니까 
우리는 법을 못 배웠으니까 
기꺼이 너희들을 인정하며 너희들에게 법의 칼을 쥐여주었다 

(중략)

대법원장인 법관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고 대법원장은 대법관이 된다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 대통령을 우리가 뽑았다
너희들의 위에 법이 있고 법위에 우리가 있다

출처_ https://cafe.naver.com/newhd/325344


 전태일 열사가 청한, 

"각하에게 아픈 곳을 알려드리니 고쳐주십시오. 
하루 14시간의 작업 시간을 10~12시간으로 단축하십시오.
일요일마다 쉬기를 희망합니다. 
시다공의 수당을 50퍼센트 이상 인상하십시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요구입니다."

출처_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이 두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생각은 굳이 옮겨 적지 않아도 많은 이들의 마음에 교집합의 원소가 존재하리라 생각되어, 살짝 다른 이야기를 접목시키려 한다. 권오곤 선생님과의 대화 중 '판결문이 최종이 아니고 설득의 한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굉장히 와닿네요.'라는 김제동 사회자님의 말씀이 있었다. 

 두 분의 대화를 접하기 전까진 판결문은 판사가 해당 재판에 대한 판결을 내리는 것이라고 여겼다. 모의재판을 진행했을 때도, 실제 재판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우 배심원의 의견은 참고만 하고 판단은 판사로부터 行 해진다고 알았는데 그 판결문이 '이렇게 판단 내렸다.'가 아닌 '제가 이렇게 판단을 내렸는데 이러 이러한 근거로 이런 판단이 도출되었습니다.'라는 하나의 설득 과정이라니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 다행이라고 아직 이런 사회여서 다행이다고 숨을 돌린다.


 영국에 처음 방문했을 때 해리 포터 스튜디오(WB Harry Potter Studio)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하수구 청소를 하시는 분들과 의사와의 임금 격차가 우리나라처럼 심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한 명에게 들은 이야기이기에 그게 사실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는 그 얘기는 앞으로도 잊히지 않는 사실이 되었으면 좋겠다. 힘든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그만큼의 대가를 돌려드리는 국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제동 작가님이 옥스퍼드(Oxford)와 케임브리지 대학(University of Cambridge)에 초청받으셨을 때 건물 벽돌에 '1870년부터 1905년까지 우리에게 따뜻한 밥을 해주셨던 메리 아주머니에게'와 같은 글이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분명 두 군데를 갔었는데 초청을 받은 게 아니라 보지 못했을까. 아니면 케임브리지 화장실에 안경을 두고 오느라 못 봤을까. 하며 아쉬움을 표하면서 벽에 소중한 분들을 새기는 그들의 마음과 연필이나 펜 끝의 꾹꾹 눌림을 상상해보았다. 그 눌림만큼 학생들이 그분들에게 전하는 감사함이 묻어나겠지 하며.


+ 출판사로부터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를 읽어볼 기회를 제공받아 2018년 9월 7일 금요일부터 12일 수요일까지 읽은 후, 12일 저녁부터 13일 아침, 저녁 그리고 14일의 새벽녘까지 이 책과 어울리는 real garden 디퓨저를 새로 개봉한 채 작성된 gingerna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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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팀은 왜 기본에 충실한가 - 조직을 성장시키는 팀 플레이어의 3가지 비밀
페트릭 렌시오니 지음, 유정식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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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를 보면 부제가 '조직을 성장시키는 팀 플레이어의 3가지 비밀'이라고 적혀있다. 여기서 주목해야하는 점은 '팀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그룹에 속하는데 거시적으로 살펴보아도 국가, 사회, 팀 그 이외의 것들에 끊임없이 속함을 반복한다. 이왕 속해있는 거, 발전 할 수 있다면, 발전하는 것과 머무는 것 중 무엇을 택하겠는가. 필자는 발전하는 바를 희망한다. 後에 언급할테지만 이는 저자가 제시한 3가지 비밀 중 갈망(hungry)에 해당된다. 발전하는 바를 택한 채 생각해보면 이제 이 팀을 어떻게 꾸려야하지가 고민된다. 나와 같은 생각을 지닌 열정파들이 모이면 좋겠고 그들과 함께한다면 팀에는 큰 성과로 돌아올 것만 같다. 이 생각은 전에도 동일했지만 갈망만을 지닌 자들로 모인다면 참담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상상한 후로는 생각이 변화되었다. 한 가지만 높이 지닌다고, 나와 같은 성향들이 모여 하나의 그룹을 이룬다고 더 나은 결과를 出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제프가 VB(실리콘밸리에서 일하던 그가 CEO로 새로 취임한 건축회사)에서 신입사원이자 VB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고, 그 회사 사람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는 과정을 처음부터 결과까지 일기처럼 상세히 서술해주는 과정을 읽으며 변화되었다. 

 제프가 CEO로 있는 VB는 그들의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 무엇을 살펴보아야하는지 평가의 항목을 결정하는데 많은 논의 끝에 겸손(humble), 갈망(hungry), 영리함(smart) 이 세 가지를 택했다. 처음에는 이기심(ego), 노고(hard work), 사람(people)을 식탁깔개 위에 적었지만 더 나은 표현으로 저 세 가지를 택한 그들은 이를 평가 항목으로 둔 채 면접을 행했다. 여기서 면접을 저 세 가지만 가지고 행했다고?라는 생각을 지닐 분도 계실 것 같지만 그 생각이 들었다면 이 책의 제목을 다시 한 번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VB는 최고의 팀에 속하는 회사이고 그들이 중시하는 이 세 가지 항목은 우리도 떠올릴 수 있는 '기본'이다. 기본이 중요한 것도 알고 그 기본을 잘 지켜야함도 알지만 이를 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기에 기본을 중시할 수 있는 그들에게 박수가 나왔다.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이다.'라는 言처럼 기본도 중시하지 못한 채 더 발전된 모습만을 기대하고 있는 나의 모습도 교차되었다. 어쩌면 내가 이런 위치에 속해있기에 이 책이 더 반갑게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내 위치를 상기시켜줌과 동시에 방향까지 제시해주었으니 말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은 [최고의 팀은 왜 기본에 충실한가]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gingerna/221353529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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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소확행 육아 - 전 세계 아동 행복지수 1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의 비밀
리나 메이 아코스타.미셸 허치슨 지음, 김진주 옮김 / 예담Friend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이미지와 함께 깔끔한 포스팅을 희망하시는 분은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gingerna/221351884344


 행복한 아이들의 나라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소확행 육아 저자이자, 현재 네덜란드에서 아이들 중심의 육아를 하고 있는 주인공인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리나와 영국 출신의 미셸이다. 미국과 영국. 조용하고 느긋한 분위기를 지닌 곳도 있지만 교육에 관해서는 competition(경쟁)과 winer(승자)가 존재하는 공간으로 여겨진다. 그런 곳에서 교육을 받고 성장한 그들이, together(함께)를 중시하는 네덜란드 남자와 사랑에 빠져, 네덜란드에서 아이를 키우게 되는 이야기로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가능한 네덜란드 육아를 [네덜란드 소확행 육아]에 담아놓았다


책 내용을 인용하자면, 네덜란드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말은 아이들이 <Happy>와 같은 유행가를 흥얼거린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사실 이 부분은 작가가 언급해주지 않아도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었지만 정확히 집어주니 알면서도 더 확실해지는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다시 인용을 하면,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타이틀은 자기 인식이 분명하고 자신감을 지니며, 가족과는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친구 관계는 돈독하게 우정으로 연결시키면서도 자기에게 어울리는 자리를 찾을 줄 알고, 사랑할 사람도 찾을 수 있는 아이들에게 주어진다고 한다. 언뜻보면 쉬워보이지만 어른인 나도 막상 하려고보면 당황과 두려움이 살짝이라도 깔리는데 어린아이들이 이를 혼자 행할 수 있다면 행하는 과정과 그 과정을 행할 수 있게 습득하는 부분, 결과까지 그들에게는 그 내용들이 행복으로 다가오지 않을까하고 생각된다.

 공부를 잘하려면 책을 여러번 읽고 공부를 하면 됩니다. 라는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는가. 누가 그걸 몰라서 안하나...라고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한 번 해볼까라고 호기롭게 도전하는 자도 있을테며 이 외에도 여러 사람이 존재할 것이다. 이처럼 가장 쉬워보이고 근본으로 비쳐져도 그 근본에 다가가기 힘든 법인데 행복한 아이들은 그 일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능력은 스스로의 힘으로 구축되며 어른들은 그들에게 helper(도움을 주는 사람)일 뿐, teaching(가르치는)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 네덜란드의 육아법에서 훈육이 없고 양육만이 존재한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또한 그들은 규칙을 정할 때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상호간에 수긍이 될 때 규칙으로 지정한다고 한다. 흰 종이에 빽빽히 적어놓고 '이건 우리집의 규칙이야. 지켜야해.'가 아닌, '이렇게 생각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 '그 규칙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 없겠구나~ 왜 그 규칙이 필요한지 조금 더 설명해주겠니?'라는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을까하고 상상해본다. 이 상상 속에는 네덜란드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을 존중한다는 것이 base(기반)로 있다. 내가 속해있는 집 또한 부모님의 권위는 있지만 권위적이지 않았고 나를 하나의 사람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존중해주셨고 네덜란드 소확행 육아를 읽으며 느꼈던 부분들이 우리집에서 일어났던 일이기에 그저 감탄과 감사함, 행복감을 배로 느끼며 읽어내려갔었다. 다시 네덜란드 아이들에게 focus(중점)를 두면 네덜란드에서는 부모님들도 아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존중하기에 그 존중으로부터 자신감과 책임감을 얻고 이는 타인을 존중할 수 있는 씨앗으로 자리매김했다. '자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존중한다.'라는 부분에 대해 우리나라 부모님들을 대비시켜보면, 내 시각으로는 자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를 존중하는 부분에서 아이가 무엇 하기 싫다고 하면, 그래 그만두자. 라는 방식으로 아이의 의견에 끌려가는 듯한 태도를 취하지는 않았는지 그게 정말 존중에 속하는지. 그 존중에 속하기 위해서는 많은 대화와 아이의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게 먼저가 아닌지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네덜란드도 '아이 중심 사회'라고 불리지만 아이에게 끌려가는 것은 아님을 알았으면 한다.

 네덜란드인들은 추첨제를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인용하면, 그들은 추첨제가 혈연, 지연, 학연을 배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저자는 추측했다. 추첨제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공평을 추구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던 중 바로 다음 문장에서 맞이한 것은 요즘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방향과 180도 다른 것이라 약간의 충격을 주었다. 네덜란드인들은 능력주의에 바탕을 둔 절차를 싫어한다고 한다. 물론 어느 나라의 방식이 더 옳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능력주의에 관해 좋다고 평가하는 매스컴 기사들을 접한 나로서는 다소 혼란이 왔다. 학연, 지연을 없앨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한 능력테스트 및 능력주의에 바탕을 둔 승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공무원 부분은 열심히 나라를 위해 장기간 근무해주신 분들이 승진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기에 씁쓸함도 있었지만 능력주의를 나쁘게 보고 있지 않았기에 이 부분에서 '?'물음표가 여러 번 맴돌았다. 능력주의에 바탕을 두는 것을 싫어해 면접 절차가 없다는 네덜란드. 면접이 없으면 무엇으로 평가하지? 시험보다는 면접을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해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저자처럼 이런 제도가 매우 낯설게 느껴져왔다.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한 답을 얻지 못한 채 일단 읽다가 뒷 부분에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행복은 받아들이는 데에서 오는 거에요. 우리 애들은 자기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여요. 하지만 쉽게 풀 죽지 않죠." 행복은 받아들이는 데에서 온다고 한다. 사람을 어떻게 평가하지에 대해 의문이 있던 내게 사람은 평가하는게 아니에요.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죠. 라고 재해석되었다. 모든 사람이 같지 않기에 내가 지닌 잣대로 그들을 평가하려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그들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그 사실로 대하라고 말씀해주셨던 엄마의 말씀이 다시 한 번 뇌를 스쳤다. 사람을 평가하는 걸 좋아하지 않던 나였고 질색했었는데 내가 처해있는 환경에 적응을 한 건지,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추첨제에 관해서는 인색하게 그들의 문화를 보았던 것 같다. 이 부분을 읽고 엄마가 평소에 해주시던 말씀과 그 말씀으로부터 내가 행하던 사람 보는 법을 떠올리니 면접 또한 사람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 중 하나로 전락할 수 있음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면접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면접에 대해 내 의문을 푸는 것에도 활용되었지만 '행복'과 '행복한 아이들'의 연관에 대해서는 책의 내용 중 '유럽에서는 부모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문제가 아이가 행복한지, 아이가 집처럼 편아하게 느끼는 공동체가 있는지 여부인 반면, 미국 부모들은 아이가 인생에서 성공하느냐에 주로 관심을 갖는다고 한다.' 물론 유럽과 미국의 모든 부모님들이 해당되는 것은 아닐테다. 그 부분은 어느 정도 배제하고 부모님의 관심이 어디에 가는지에 따라 그 차이가 뭔지 생각해보았더니 부모님의 생각이 가장 크겠지만 주변의 환경도 한 몫 하지 않나 생각된다. 부모님의 생각들이 모여 村의 부모님의 생각이 다른 도시로 확산되기도 할테고 이는 즉, 공동체의 생각이 환경을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해주었다.  이 생각에 대한 도움은 이 책에서도 제공되었는데 '네덜란드 중산층은 평등주의와 공동체를 지향하는 양육법을 다 같이 공유한다. 이것이 네덜란드 양육법의 장점 중 하나다. 네덜란드인들은 자녀에게 고가의 생일 선물을 준다든가 근사한 옷을 입힌다든가해서 자기 자녀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돋보이게 하고자 애쓰지 않는다. 아이 친구의 생일 선물을 살 때는 10유로(2018년 9월 3일 오후 11:35 환율 기준 한화 1만 2,919.70원) 이상을 쓰지 않는 것이 암묵적인 약속이다.'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교육관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로 공동육아를 하는 것이 떠오르며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던 부분이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미셸은 그의 아들 벤이 혼자 해낼 수 있다고 믿어준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아이가 걱정되는 마음에서 챙겨주는 것도 있지만 어쩌면 아이가 혼자 할 수 있고, 그렇게 성장할 수 있게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되어 이로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 위즈덤하우스에서 서평단 자격으로 [네덜란드 소확행 육아]를 제공받아 제(gingerna) 생각을 담은 포스팅입니다. 

+더불어 제가 언급한 육아법 이외에도 아이를 재우기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꼭 필요한 아이를 재우고 편히 주무실 수 있는 법 등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추천하고 또 추천하는 책입니다!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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