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60분 만에 읽었지만 평생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 아이디어 생산법
제임스 웹 영 지음, 이지연 옮김, 정재승 서문 / 윌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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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따라가는 자보다는 내 의견을 내며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나'였고, '나'이다. 그리고 일 거다.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지, 누군가 쥐여주는 아이디어에 의존하고 싶지 않기에 '아이디어 생산법'이라는 제목에 끌려 선택한 책, '60분 만에 읽었지만 평생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 아이디어 생산법'. 이하 '아이디어 생산법'. 제목에 의하면 60분이 걸려야 하지만 체감으로는 몇 분 되지 않았고 내용은 편안하면서도 알찼다. 정재승 교수님의 서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상관없는 개념들이 상호 연결될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나온다는 뇌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있다고. '비누'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만들라고 하면 당신은 어느 곳으로 향할 것인가. 나는 이미 욕실에 서서 이 질문을 뱉고 있다. 비누-욕실로 연결됐기에 그런데 정재승 교수님께서는 상관없는 개념을 연결할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나온다고 말씀하시며 다른 분야를 보라고 하신다. 이 부분에서도 감명 깊었지만 그가 왜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제임스 웹 영(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제임스 웹 영을 표현한 세계적 광고 회사 DDB 월드 와이드 명예회장, 키스 레인하드의 말을 빌리자면 그는 이 책에서 광고라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뼈와 살을 언급하는 걸 넘어 '영혼'까지 말한다고 한다. 광고의 영혼이 무엇인지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제임스 웹 영이라는 거다. 서문에서 자꾸 그를 띄워주니 책 내용이 더 기대가 됐고 서문이 끝나자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어디서 얻는가라는 질문을 처음 받았을 때 시원한 답변을 주지 못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며 적당한 책이 없다는 걸 알고 '아이디어 생산법'을 쓰게 되었다고 했다. 이 책에는 아이디어 생산법과 관련된 공식이 있는데 수집-소화-부화-유레카-증명이 그가 말하는 5단계의 발상법이다. 광고업계에 종사하던 그가 자신의 비밀병기를 타인에게 알려주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언급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했다. 이 공식이 너무 간단하기에 신뢰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 짐작했다. 두 번째로는 간단한 공식임에도 이를 따를 수 있는 자가 별로 없으리라 생각했다고 한다. 이 두 생각 덕에 그가 다른 세상 사람이 된 후인 지금에도 생각법을 전수받을 수 있으니 다행이었다. 

 그의 생각법에서 많은 부분들이 와닿았고 새로운 영역이 넓혀지는 듯해 즐거웠지만 그 내용을 다 담으면 내가 놓친 부분을 접하지 못하는 사람이 생기니 약간의 내용만 오픈하려 한다. 그중 하나는 개별 지식이 아무것도 아니며 각 지식 간의 관계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그의 말이었다. 어느 기술이든 가장 중요하며 기본에 위치한 것은 '원리'와 '방법'이라 말하는 그이기에 더 와닿았었다. 로버트 허친스 박사의 말("빠르게 노화하는 팩트")도 인용해준 덕분에 지식의 활용이 중요하지 지식 그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다시 한 번 인지할 수 있었다. 이다음에는 사진으로 돌아가 사진 내용을 한 번 읽고 오시는 걸 권하고 싶다.(블로그_ https://blog.naver.com/gingerna )에만 사진이 있습니다.) 광고인과 지식을 가진 사람, 그 차이를 보여주는데 생각지 못한 방향이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던 사람이 그 글을 여러분께 권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그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특정 아이디어를 어디서 찾아내느냐'가 아닌 '모든 아이디어가 생산될 수 있는 방법을 사고방식 안에서 어떻게 훈련할 것인지'와 '모든 아이디어의 근원이 되는 "원리"를 어떻게 이해할 건지'를 고민하라고 했다. 


* '아이디어 생산법'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즐겁게 읽고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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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그렇게 말해요? - 함부로 말하는 사람 때문에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대화의 기술
바바라 베르크한 지음, 강민경 옮김 / 가나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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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함부로 말씀하시는 분 덕에 골머리를 앓았다. 비꼬는 투와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시는 그분은  연장자 셨기에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는 이 분께 이 발언이 불편하다고 말씀드려도 될까를 몇 달간 고민했다. 결국에는 나만 참으면 되겠지 하고 머물렀다.


 하던 일은 즐거움을 주었지만 이 분 덕에 일을 나가기 싫어지고, 일을 하는 도중 불편한 상황이 생겼다. 같은 나이대가 아니기에, 20년의 세월을 더 사신 분께 내 생각을 표현하는 건 기분 나쁘실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여겨졌다. 생각해보면 내가 그분의 표현에 기분이 상했기에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그 일을 그만둔 지금까지도 그분께 불편하다고 그 표현은 삼가 달라고 말씀드릴 수 없었다. 이런 일이 있었기에, '도대체 왜 그렇게 말해요?'라는 제목은 이 문제를 해결해줄 실마리를 제공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참을 인'자 세 번을 넘겨버린 내게 조언을 주리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1장만 이었는지 2장까지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15분의 짧은 시간에 마음이 편안해짐과 동시에 이런 표현들이 있고 나라며 생각이 늘자 독서의 즐거움에 한 번 더 빠질 수 있었다. '도대체 왜 그렇게 말해요?'에 다시 집중을 해보면,

 이 중에는 우리가 실행했던 내용도 포함되어있기에 더 쉽게 읽혔는지 모른다. 무시하는 반응을 주로 사용해온 나였지만 연장자에게 사용할 수 없었기에 아직도 그 사용범위를 고민하고 있는데 더 센스 있고 상대의 기분도 생각해주는 방법도 배울 수 있어 더 좋았다. 처음 부분에서 나왔던 내용이자 이 책에게 선물 받은 가장 큰 정보는 상대의 비꼬는 말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찾으라는 것이었다. 기본적이지만 흔히 하는 실수는 그 기본을 무시하는 나이기에 아차 싶었다. 비꼼에 실이 없음이 많다는 생각에 비꼬는 말이 오면 그 안에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는 활동은 하지 않은 내 모습이 떠올랐다. 저자가 언급해준 '품질검사'도 이와 비슷한 듯한데 상대의 말 안에 내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는지 점검하라고 한다. 어차피 듣기 싫은 말인데 그 안에서 괜찮은 표현이 있는지 찾으라니 웃기면서도 솔깃한 제안이었다.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법도 가르쳐주었는데 긍정적인 말로 시작하라고 한다. 화가 나는데 어떻게 긍정적인 말을 먼저 하지?라는 궁금증이 생기시는 분들께는 일단 침착해지라는 저자의 조언을 전달하며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하면 상대와 오고 가는 상황에서 당신이 결정권을 지니고 있음을 전하라고 한다. (이 책의 앞뒤 내용을 다루지 않고 이 부분을 말씀드리니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제 감상문을 보시고 '도대체 왜 그렇게 말해요?'를 읽으시게 된다면 이 부분이 여러 번 언급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상대가 당신을 도우려 했다는 의도에 감사를 표하라고 한다. 상대가 정말 나에게 말하는 방식만 기분이 상하지 그 실질적 씨앗은 나를 위함에서 출발했다면 표현법이 부드러워지거나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해주려 할 테고 그 반대일 경우 한 대 맞은 기분으로 함부로 말하는 행위를 멈출 수도 있다.

 사회에 속해있기에 소통을 해야 하고 그 부분에서 받는 상처, 불쾌함이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책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 자신의 목표에 포함되지 않는 모든 '기타 사항'에 신경 쓰지 말라고. 기타 사항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더 나은 '나'와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즐거운 마음으로 작성된 gingerna의 감상문입니다.


블로그_ https://blog.naver.com/ginger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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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은 필요 없다 - 집중하지 않고도 저절로 일이 술술 풀리는 최강의 두뇌사용법
모리 히로시 지음, 이아랑 옮김 / 북클라우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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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함께 보시고 싶으신 분은 블로그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gingerna/221393844868)


 '집중력은 필요 없다'라는 제목이 신선했다. '집중!!'이라는 말을 내 입으로 뱉어본 적이 있기에, 대부분이 당연시 여기는 바에 반대되는 내용을 펼칠까 하고 궁금증을 갖고 읽기 시작했었다. 이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는지 집중력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이유에 관해 합리적인 끄덕임이 나오지 않고 저자 모리 씨의 주장만 구구절절 듣고 있는 것 같아서 내가 원하는 내용은 없네...라며 중간중간 마음에 들었던, 제목과는 거리가 조금 떨어진 듯한 내용들로 만족하며 책을 읽었다. 다 읽은 후에도 아쉬워서 책 표지를 다시 한 번 봤더니 이 책의 매력이 씨앗에 불과했다가 급속히 자랐다. 굵은, 정말 굵은 줄기로. 

 집중력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모리 씨(이 책의 저자)는 책 제목에만 집중해 책을 읽고, 제목과 관련한 정보를 얻고자 했던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살포시 웃으며 바라보는 듯했다. 스스로 바보 같았다고 생각하며 느꼈던...; 제목에만 집중한 나는 책을 읽은 후 부제와 같은 '1일 1시간 일하고 일본 최고의 인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발상 천재의 안티 집중력 비결!'의 뜻을 이해했다. 분명 책을 읽기 전 접했었는데 제목에만 집중을 해서 궁금증을 해결하려 하니 그가 반복해 언급해주던 분산 사고를 하지 못한 채 왜 이 내용이 아닌 일본 이웃집 아저씨가 짧은 콧수염을 단 딱딱한(?) 미소로 말씀하시는 걸 듣고 있는 것 같지...?라는 의문이 해결되는 파트였다. 분산 사고. 하나의 두뇌 사용법을 알려주시는 모리 씨, 집중해서 한 가지만 보지 말고 생각하는 것을 분산시켜 여러 가지를 접하라는 그의 의견이 책 표지에도 숨어있다니. 근래 읽었던 책 중 책을 읽는 과정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를 가장 많이 뱉었던 책인데 마지막에 이런 큰 즐거움과 반성을 주려는 작전이었나 보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굳은 얼굴로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보더니 '재미없어요?'라고 물었다. '재미없는 것보다 제목을 보고 내가 얻고 싶은 내용이 없어서 재미를 얻지는 못하고 있어...'라고 답했다. 아이가 조금 읽어보더니 '어? 난 재밌는데...?'. '어느 부분이?' '그냥 무언가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뭐를?' '그냥...?' '네가 모르는 것?' '음... 네!^^' 이 대화를 나눌 때는 몰랐는데 이제 와 생각해보니 '집중력은 필요 없다'라는 제목에 꽂혀 왜 필요 없는지, 이유에 대해 듣고 싶던 나와 달리 제목을 읽고 '오? 재밌겠네?'라는 반응, 그리고 본문 내용으로 저 반응을 보인 아이는 분산 사고에 성공한 케이스인가 보다. 이 책 덕분에 즐거움을 두 번이나 얻었으니 다른 책보다 기억에 더 오래 남을 듯하니 책 내용도 살펴보면,

 모리 씨는 '집중력'을 다수가 따르는, 동의하는 상태로 보고 이를 설명해주고자 다수와 소수의 다른 점에 대해 도입에서 언급해주었나 보다. 감상문을 쓰면서 보니 이 책... 뒤에 주는 깨달음이 큰데 그 크기가 많이 큰 듯하다...^^; 그의 다수와 소수 이야기에서는 나도 소수에 조금 더 속하겠다 싶었는데 처음부터 다수였었던 것 같은... 그래도 소수에 속한다고 생각할 수 있던 이유는 타인을 바라볼 때 그들이 꼭 내 기준에 맞아야 하는 게 아닌 모두가 다르고 난 그들을 평가할 수 있는 어떤 기준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를 행해왔기 때문이었다. 모리 씨의 말씀처럼 다수에 속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사람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고 스스로를 생각했기에. 집중력은 필요 없다를 읽으며 좋은 부분을 사진으로 담아두었는데 이 사진은 지금의 나에게 위로를 주려고 찍혔었나 보다^^ 
인간은 누구나 그렇게 발전한다. / 그 속도가 다를 뿐이다. / 여러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을 통해 / 하나의 요점을 찾아낼 수 있을 테니,

 아이는 기본적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 한다. 이 사실을 누가 모르겠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여러분이지만 여기서 다음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롭고 놀랍다. (아닐 수도 있지만 제게는 이렇게 느껴졌기에... 하하) 어른이 관심을 끌고 싶은 것을 보여주며 귀엽지 않으냐고 물으며 아이가 가질 수 있는 감상을 제한한다고 한다. 나도 아이에게 무언가 보여주며 귀엽지~라고 말한 적이 있기에 아... 이렇게 비칠 수도 있었구나 하며 충격에 잠겼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유년시절일 때도 누군가 귀엽지, 예쁘지, 맛있지 해도 그에 부합되지 않는, 다른 생각들이 든 적이 있었는데 물론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내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감상의 폭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의견에 머리가 하얘졌다. 무지에서 비롯된 행동들이었지만 그래도 어떤 아이들은 나의 말로 제한됐을 수 있겠다 싶어서 앞으로는 조심하겠지만 아쉬움은 남을 듯하다. 모리 씨가 리더에 관해서 이야기해주신 부분도 참고하면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다양한 대상에 적절한 관심 분배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이들의 폭을 제한해버린 나 또한 폭넓은 관심 분배가 부족했지 않나 생각된다. 나와 같은 사람에게 이웃집 아저씨 같은 (단 우리나라 아저씨는 아니고 일본 아저씨 특유의 말투(?)가 담겨있는 듯한...) 모리 씨가 물어봐 준다고 한다. 당신을 위해서, 

지금 당신은 어떤 상태인가?
한 가지 일에 지나치게 얽매이거나 집중하고 있지는 않은가?
과도하고 불필요한 노력을 하나의 대상에 쏟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여러모로 책을 읽은 후 여운이 깊은 '집중력은 필요 없다'였다. 


* '집중력은 필요 없다'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gingerna의 진솔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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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에서 배우는 내 아이의 표현력 - 당신의 자녀를 '작은 외교관'으로 키우는 법
코헨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래타임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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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하버드에서 배우는 내 아이의 표현력이라는 책의 도입부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그 이야기들의 중심인 듯하다. 실용주의 철학자인(하버드 교수이기도 하신) 윌리엄 제임스의 말을 언급하며 저자인 코헨이 10가지의 스텝(step)으로 아이의 표현력을 높이는 solution(해법)이자 비결을 알려준다. 책의 뒤표지와 목차에 나와있는 스텝은 마음의 문 열기부터 원만한 성격 형성하기까지 총 10으로 큰 맥락이 구성되는데 그중 더 다가왔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이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을 전달하려고 한다. 

 순한 아이가 있다. 우리는 착한 아이 혹은 순한 아이, 바른 아이라고 칭하는 그 아이들에게 애정 어린 눈빛과 사랑 그리고 할 일을 쥐여주며 이 아이는 평소에도 군 소리 없이 잘 했으니 오늘도 잘하겠지라는 생각에 빠진다. 우리가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그랬다. 순한 아이는 그저 해야 할 일을 차분히 해 나가는 줄 알았다. 그 아이들도 불만을 품을 수 있다는 사실은 망각한 채 말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어떤 일을 할 때 반드시는 아니지만 간혹이라도 불만이 쌓일 때가 있다. 그 불만을 표하는 사람과 속으로 삭히는 사람으로 나뉜다면 순한 아이는 어디에 속하겠는가. 당연히 후자이다. 그럼 그 불만이 그 아이들의 속에서 쌓인다면? 하나의 벽이 세워지겠지. 그 벽이 견고해지다 못해 높아지면 나와 그 아이 사이에는 벽이 생길 테다. 이 책을 읽기 전 경험과 조언에 의해 깨닫고 순한 아이들에게는 불만이 있거나 힘들면 꼭! 말을 해주라고 하며 표현하는 연습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표현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소통을 해왔다.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은 이 책에도 이 내용이 나와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하지 않으면,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면 우리는 눈앞에 순한 아이를 그저 방치했을 테니까. 이 책 덕분에 이 부분을 생각해보지 못했던 분들도 생각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가실 수 있을 법하여서. 순한 아이에 관한 사고를 노크(knock) 해줌 만으로도 '하버드에서 배우는 내 아이의 표현력'을 권하기에 충분했다. 현재 육아를 하고 있는 분들께도, 육아를 준비 중이신 분들께도,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시는 선생님들께도 말이다. 아이들을 대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이나 보충해야 할 행동들이 이 책에 힌트처럼 제시되어 있다. 편안하게 빠른 시간 안에 읽히면서도 생각할 거리는 많은 그런 책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지침이라던 내용을 살펴보면, 가정에서 평등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주라고 한다. 아이가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누가 이 말을 모르겠는가. 소통이 중요하다는걸. 평소 소통을 중시하고 갈망하는 사람이지만 여기서는 소통이 중심이 아니라 '평등하게 소통'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위계질서 없이, 부모-자녀 관계에서 상하관계가 아닌 평등한 관계. 소통이 중시됨을 알기에 소통을 하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소통이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내용을 자녀에게 전달하는, 위에서 물이 내려오는 듯한 방법이 사용되는 때가 있다. 이런 부분이 있기에 '아는 것 같지만 놓치고 있는' 부분도 짚고 넘어갈 수 있었다. 수평에 놓고 대화를 하지 않고 위계질서에 입각한 대화가 진행된다면 이 아이는 더욱 위축될 테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없는 위치에 서게 될 수도 있다. 책에서는 사탕을 원하는 아이와 이를 원한다고 말하는 아이에 관해 언급하는데 사탕을 원한다고, 먹고 싶다고 표현할 수 있게 돕는 방법 중 하나가 수평이 맞춰진 상태의 소통법이지 않나 생각된다. 수평 상태에서 아이의 말을 끊지 않고 귀 기울여, 진심으로 귀담아 들어주는 태도가 아이들에게도 전달될 것이고 우리 아이들은 그 눈빛과 행동만으로도 상대가 진심인지 알 수 있는 솜털 같은 존재들이니 우리도 거짓 없이 그들을 대해야 한다. 

 끝내기 전 좋았던 표현(?)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 마치고자 한다.
 *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 그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이 없을 뿐이다.'- 로댕
*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나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진다.
-하버드대학교 경영 대학원의 한 연구
*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여유와 기회를 제공하자.
*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격려하자
* 모든 아이들은 생명을 가진, 자라나는 존재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럽고 멋지다. 이를 아이에게도 알려 주어야 한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된 gingerna의 감상문입니다.
(다른 감상문을 보고 싶으신 분은 포털사이트에 'gingerna' 검색 혹은 https://blog.naver.com/gingerna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부족한 감상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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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플레이그라운드 - 아이들이 즐겁게 코딩하면서 컴퓨팅 사고를 키우는 곳
마리나 유머시 버스 지음, 곽소아 외 옮김 / 미디어숲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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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가 있는 포스팅을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코딩의 중요성이 대두된 지 몇 년이 흐른 지금, '아이들이 즐겁게 코딩하면서 컴퓨팅 사고를 키우는 곳'이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와 읽게 된 책(코딩 플레이그라운드) 이었다. Scratch Jr. (스크래치 주니어)와 KIBO (키보)를 개발한 Marina Umaschi Bers (마리나 유머시 버스)의 책이다 보니 스크래치 주니어와 키보가 많이 언급되었지 않나 싶다. 코딩에 대해 아는 거라곤 스크래치 주니어와 파이썬 정도 밖에 없는 무지에 가까운 내게 스크래치 주니어와 연관된 이야기들은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이 책이 내게는 좀 버거웠는데 그래도 사진들과 아이들에게 코딩이 미치는 영향, 방향성 등 코딩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접근시켜야 하는지를 제시해주어서 버거워하면서도 끝까지 읽었던 코딩 플레이그라운드였다. 그 안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가장 관심이 갔던 건 아이들이 코딩을 통해 즐거움을 표하는 사례들이었다. 5살 리아나의 경우에도 스크래치 주니어를 이용한 프로그래밍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고양이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한다며 선생님께 자랑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는데 아이가 귀여운 건 둘째치고 그 즐거움이 전달되는 것만 같아 괜스레 입꼬리가 올라갔다. 호키포키 프로그램을 스캔하는 로봇으로 코딩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첫 출연을 한 키보 또한 자주 등장하는데 모니터만 보고 코딩을 배우는 게 아니라 아이들끼리 바라보며 코딩을 행하고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설명을 읽지 않았다면 그저 어릴 적 가지고 놀던 목재 장난감 정도로 생각했을지도...^^ 뒷부분에 키보 로봇이 읽는 그림과 바코드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려주는데 직접 해보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

 미국의 교육심리학자인 Jerome Bruner (제롬 브루너)는 아이들은 타인과의 소통을 위해 언어를 습득하고 그 과정에서 구문과 문법과 같은 언어적 코드를 배운다고 한다. 이때 언어를 '배움'과 동시에 '사용'하는 아이들의 경우 어느 것을 먼저 하는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했다. 즉 코딩의 경우 리터러시 부분에서 습득과 동시에 사용하는 법을 배우며 창의성을 표하는데 더욱 용이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코딩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이런 내용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하는 글쓰기처럼 코딩 역시 하나의 표현 수단이라고. 이 과정에서 코딩을 배우고 사용할 줄 아는 아이들은 생각을 직접 표현할 수 있고 표현의 법에서 창작을 해볼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해준다고 말이다. 발달된 기술 덕분에 안드로이드, 아이폰, 크롬, 태블릿 모두 스크래치 주니어를 다운로드해 코딩으로 창작하고 표현하여 이를 공유할 수 있다고 한다. (에어드롭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고도 친절히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들뜬 기분으로 스토어에 검색해보았는데 스크래치 주니어는 없고 tutorial만 있어서 그거라도 깔았는데 그건 별로였던...; 예전에 스크래치 주니어를 접해본 적이 있어서 오랜만에 해보고 싶었는데 못해봐서 아쉬웠답니다 ㅠㅠ 아쉬움을 뒤로하고 5살 제이미의 키보 로봇 예시를 전달해드리자면 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의 방을 청소하는 것이 좋지 않아서 스스로 키보를 이용해 청소 로봇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물론 청소 로봇이라고 해서 위잉 츠크하는 로봇이 아니지만 코딩으로 프로그래밍을 해서 센서 작용 및 레고를 이용해 팔을 붙여서 움직이며 간단한 정리도 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었더라고요. 5살... 5살인데 말이죠. 코딩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할 거 같은...; 이렇게 코딩을 이용하는 아이들을 위해 매사추세츠의 엔지니어링 디자인 절차를 간단히 하여 8개로 간추린 후, 아이들에게 맞는 6개로 줄여 두었다고 하더라고요. 글로 읽으면 시도해볼 만한데 직접 해보면 어려울 거 같은 사항들이 담겨있었답니다~ 그래도 그걸 제대로 하면 괜찮은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사항들이었어요^^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코딩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해서 제목인 코딩 플레이그라운드 그대로 코딩을 하는 플레이 그라운드 세계를 둘러보고 온듯한 책이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코딩 플레이그라운드를 제공받아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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