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그렇게 말해요? - 함부로 말하는 사람 때문에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대화의 기술
바바라 베르크한 지음, 강민경 옮김 / 가나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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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함부로 말씀하시는 분 덕에 골머리를 앓았다. 비꼬는 투와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시는 그분은  연장자 셨기에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는 이 분께 이 발언이 불편하다고 말씀드려도 될까를 몇 달간 고민했다. 결국에는 나만 참으면 되겠지 하고 머물렀다.


 하던 일은 즐거움을 주었지만 이 분 덕에 일을 나가기 싫어지고, 일을 하는 도중 불편한 상황이 생겼다. 같은 나이대가 아니기에, 20년의 세월을 더 사신 분께 내 생각을 표현하는 건 기분 나쁘실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여겨졌다. 생각해보면 내가 그분의 표현에 기분이 상했기에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그 일을 그만둔 지금까지도 그분께 불편하다고 그 표현은 삼가 달라고 말씀드릴 수 없었다. 이런 일이 있었기에, '도대체 왜 그렇게 말해요?'라는 제목은 이 문제를 해결해줄 실마리를 제공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참을 인'자 세 번을 넘겨버린 내게 조언을 주리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1장만 이었는지 2장까지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15분의 짧은 시간에 마음이 편안해짐과 동시에 이런 표현들이 있고 나라며 생각이 늘자 독서의 즐거움에 한 번 더 빠질 수 있었다. '도대체 왜 그렇게 말해요?'에 다시 집중을 해보면,

 이 중에는 우리가 실행했던 내용도 포함되어있기에 더 쉽게 읽혔는지 모른다. 무시하는 반응을 주로 사용해온 나였지만 연장자에게 사용할 수 없었기에 아직도 그 사용범위를 고민하고 있는데 더 센스 있고 상대의 기분도 생각해주는 방법도 배울 수 있어 더 좋았다. 처음 부분에서 나왔던 내용이자 이 책에게 선물 받은 가장 큰 정보는 상대의 비꼬는 말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찾으라는 것이었다. 기본적이지만 흔히 하는 실수는 그 기본을 무시하는 나이기에 아차 싶었다. 비꼼에 실이 없음이 많다는 생각에 비꼬는 말이 오면 그 안에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는 활동은 하지 않은 내 모습이 떠올랐다. 저자가 언급해준 '품질검사'도 이와 비슷한 듯한데 상대의 말 안에 내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는지 점검하라고 한다. 어차피 듣기 싫은 말인데 그 안에서 괜찮은 표현이 있는지 찾으라니 웃기면서도 솔깃한 제안이었다.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법도 가르쳐주었는데 긍정적인 말로 시작하라고 한다. 화가 나는데 어떻게 긍정적인 말을 먼저 하지?라는 궁금증이 생기시는 분들께는 일단 침착해지라는 저자의 조언을 전달하며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하면 상대와 오고 가는 상황에서 당신이 결정권을 지니고 있음을 전하라고 한다. (이 책의 앞뒤 내용을 다루지 않고 이 부분을 말씀드리니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제 감상문을 보시고 '도대체 왜 그렇게 말해요?'를 읽으시게 된다면 이 부분이 여러 번 언급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상대가 당신을 도우려 했다는 의도에 감사를 표하라고 한다. 상대가 정말 나에게 말하는 방식만 기분이 상하지 그 실질적 씨앗은 나를 위함에서 출발했다면 표현법이 부드러워지거나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해주려 할 테고 그 반대일 경우 한 대 맞은 기분으로 함부로 말하는 행위를 멈출 수도 있다.

 사회에 속해있기에 소통을 해야 하고 그 부분에서 받는 상처, 불쾌함이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책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 자신의 목표에 포함되지 않는 모든 '기타 사항'에 신경 쓰지 말라고. 기타 사항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더 나은 '나'와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즐거운 마음으로 작성된 gingerna의 감상문입니다.


블로그_ https://blog.naver.com/ginger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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