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에서 배우는 내 아이의 표현력 - 당신의 자녀를 '작은 외교관'으로 키우는 법
코헨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래타임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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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하버드에서 배우는 내 아이의 표현력이라는 책의 도입부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그 이야기들의 중심인 듯하다. 실용주의 철학자인(하버드 교수이기도 하신) 윌리엄 제임스의 말을 언급하며 저자인 코헨이 10가지의 스텝(step)으로 아이의 표현력을 높이는 solution(해법)이자 비결을 알려준다. 책의 뒤표지와 목차에 나와있는 스텝은 마음의 문 열기부터 원만한 성격 형성하기까지 총 10으로 큰 맥락이 구성되는데 그중 더 다가왔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이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을 전달하려고 한다. 

 순한 아이가 있다. 우리는 착한 아이 혹은 순한 아이, 바른 아이라고 칭하는 그 아이들에게 애정 어린 눈빛과 사랑 그리고 할 일을 쥐여주며 이 아이는 평소에도 군 소리 없이 잘 했으니 오늘도 잘하겠지라는 생각에 빠진다. 우리가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그랬다. 순한 아이는 그저 해야 할 일을 차분히 해 나가는 줄 알았다. 그 아이들도 불만을 품을 수 있다는 사실은 망각한 채 말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어떤 일을 할 때 반드시는 아니지만 간혹이라도 불만이 쌓일 때가 있다. 그 불만을 표하는 사람과 속으로 삭히는 사람으로 나뉜다면 순한 아이는 어디에 속하겠는가. 당연히 후자이다. 그럼 그 불만이 그 아이들의 속에서 쌓인다면? 하나의 벽이 세워지겠지. 그 벽이 견고해지다 못해 높아지면 나와 그 아이 사이에는 벽이 생길 테다. 이 책을 읽기 전 경험과 조언에 의해 깨닫고 순한 아이들에게는 불만이 있거나 힘들면 꼭! 말을 해주라고 하며 표현하는 연습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표현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소통을 해왔다.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은 이 책에도 이 내용이 나와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하지 않으면,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면 우리는 눈앞에 순한 아이를 그저 방치했을 테니까. 이 책 덕분에 이 부분을 생각해보지 못했던 분들도 생각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가실 수 있을 법하여서. 순한 아이에 관한 사고를 노크(knock) 해줌 만으로도 '하버드에서 배우는 내 아이의 표현력'을 권하기에 충분했다. 현재 육아를 하고 있는 분들께도, 육아를 준비 중이신 분들께도,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시는 선생님들께도 말이다. 아이들을 대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이나 보충해야 할 행동들이 이 책에 힌트처럼 제시되어 있다. 편안하게 빠른 시간 안에 읽히면서도 생각할 거리는 많은 그런 책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지침이라던 내용을 살펴보면, 가정에서 평등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주라고 한다. 아이가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누가 이 말을 모르겠는가. 소통이 중요하다는걸. 평소 소통을 중시하고 갈망하는 사람이지만 여기서는 소통이 중심이 아니라 '평등하게 소통'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위계질서 없이, 부모-자녀 관계에서 상하관계가 아닌 평등한 관계. 소통이 중시됨을 알기에 소통을 하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소통이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내용을 자녀에게 전달하는, 위에서 물이 내려오는 듯한 방법이 사용되는 때가 있다. 이런 부분이 있기에 '아는 것 같지만 놓치고 있는' 부분도 짚고 넘어갈 수 있었다. 수평에 놓고 대화를 하지 않고 위계질서에 입각한 대화가 진행된다면 이 아이는 더욱 위축될 테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없는 위치에 서게 될 수도 있다. 책에서는 사탕을 원하는 아이와 이를 원한다고 말하는 아이에 관해 언급하는데 사탕을 원한다고, 먹고 싶다고 표현할 수 있게 돕는 방법 중 하나가 수평이 맞춰진 상태의 소통법이지 않나 생각된다. 수평 상태에서 아이의 말을 끊지 않고 귀 기울여, 진심으로 귀담아 들어주는 태도가 아이들에게도 전달될 것이고 우리 아이들은 그 눈빛과 행동만으로도 상대가 진심인지 알 수 있는 솜털 같은 존재들이니 우리도 거짓 없이 그들을 대해야 한다. 

 끝내기 전 좋았던 표현(?)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 마치고자 한다.
 *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 그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이 없을 뿐이다.'- 로댕
*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나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진다.
-하버드대학교 경영 대학원의 한 연구
*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여유와 기회를 제공하자.
*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격려하자
* 모든 아이들은 생명을 가진, 자라나는 존재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럽고 멋지다. 이를 아이에게도 알려 주어야 한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된 gingerna의 감상문입니다.
(다른 감상문을 보고 싶으신 분은 포털사이트에 'gingerna' 검색 혹은 https://blog.naver.com/gingerna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부족한 감상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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