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센트 와이프
에이미 로이드 지음, 김지선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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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형수 데니스 댄슨
그와 사랑에 빠진 서맨사
자유로워진 그와 달콤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그녀.

공포와 불안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뛰어난 심리묘사, 상상한 것과는 다른 전개.
결말을 예상할 수 없어 더 폭 빠져 읽음.
마지막에 가서야 비로소 표지의 여인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
지적이고 정적인 주인공의 모습을.

사형수가 아니더라도 멀리 있는 누군가를
백퍼센트 믿고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는게 가능할까?
샘의 심리를 어느 정도 이해하며 쫒아간다고 생각 했는데,
결론은 실패.
마지막은 나의 상상을 뛰어넘었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하고 둘째날,
조금만더 조금만더 읽다가 끝을 보니 새벽 2시.
한번 잡으면 끝을 보아야 할 책.
심리 스릴러 소설.
받은지 좀 되었는데
방금 읽기 시작하면서 손에서 뗄 수가 없음.
초반부터 심리묘사에 폭 빠짐.

인물들의 모습과 장면들이 생동감있게 그려져
머릿속에 자동으로 플레이되는 느낌.
영화로 만들어진다니 완전 기대된다.

뭔가를 더 얘기하면 스포가 될까봐.
그냥
아무 얘기도 듣지 않고 모르는 채 읽어볼 것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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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니스 - 잠재력을 깨우는 단 하나의 열쇠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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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고요를 찾는다면 편안하고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각 페이지마다 인상깊은 문장을 만나
밑줄 그으며 고개 끄덕이며 순식간에 읽었다.

철학자의 이론, 종교적 교훈, 유명인사들의 삶 등
제시된 이야기들이 쉽고 재밌게 읽혀
이론서라기보다 이야기책인 듯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곳곳의 교훈적인 문장들이
가슴을 콕콕 찔러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정신,
합리적이고 명료하게 사고하기.

마음을 움직이고 생명을 부여하는 영혼,
영적 의미와 선함을 찾기.

정신과 영혼의 실행자인 몸,
몸을 올바른 위치에 놓기 위해 바르게 관리하기.

정신적인 것. 영적인 것. 육체적인 것.
스툴에 달린 세 개의 다리. 완벽한 원을 그리는 세 개의 점.
정신, 마음, 몸은 삼위일체이다. 각 부분이 서로서로 의존하는 거룩한 삼위일체.
세가지 관점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여준다.

p311
키케로는 말했다. 철학을 공부한다는 건 죽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이 책의 대부분은 어떻게 잘 살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기도 하다.

가장 인상적인 문구는
'충분하다 Enough'라는 아름다운 단어.

p157
끝모르는 욕망이 존재하지 않고 비교하는 불안이 존재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일에 만족한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선물인가!

p164
우리는 스스로 충분하다고 느끼는 순간을 원해야 한다. 현재에 더욱 집중하길. 더욱 또렷하게 사고하길, 통찰력과 진실을 더 잘 바라보길 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더 많이 고요하길 원해야 한다.

몸과 마음이 바쁜 현대인들이 꼭 읽어야할 책.

온전히 고요하게 한가지에 몰입한 경험이 있었나 떠올리며...
정신과 영혼과 몸의 고요가 깨질 때마다
들춰보고 되새기며 고요를 찾아가려 노력해야겠다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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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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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의 진정한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고전.

조너선 스위프트는 사회의 모습보다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진 듯.
그는 인간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차라리 그가 그린 상상의 세계에 등장하는 존재들에 대해 더 호의적이다.

그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상상의 섬나라에서 걸리버가 겪는 모험 속에서
온갖 해학과 풍자로 펼쳐진다.
그가 다루는 주제의 다양함과 깊이를 이해하려면
좀더 깊이있는 읽기가 필요할 듯.

제 1부 릴리펏(소인국) 여행기는 아주 재밌다.
동화에서 생략되었던 깊이 있고
섬세한 표현들이 주는 즐거움 외에도
어려서 처음 읽었을 때만큼의 흥미진진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
걸리버가 소인국에서 경험한 것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
소인국 사람들, 왕궁과 도시 등을
수치까지 제시하며 눈에 보이는 듯 묘사하여
상상하여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싶다.
(물론 나는 그림에는 소질이 없어서...ㅎㅎ)
.
영국 사회와 정계의 모습을
릴리펏의 상황으로 풍자한 부분은
무릎을 치며 웃음을 터뜨릴만하다.
영국의 정파를 신발굽 높이에 따라
높은굽 정파와 낮은굽 정파로,
카톨릭과 개신교 갈등을 달걀을 깨뜨리는 방식의 차이,
즉 넓은 부분을 먼저 깨뜨리느냐 아니면
갸름한 부분을 먼저 깨뜨리느냐의
의견차로 풍자하는 센스.
이 외에도 법률과 관습, 상벌제나 교육제도등
사회 제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이야기 곳곳에 흥미진진하게 드러난다.

2부 브롭딩낵(거인국) 여행기
거인국은 소인국보다는 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그려진다.
특히, 원숭이나 독수리 등 걸리버가 당하는 에피소드들은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을 떠오르게 한다.
그는 거인국은 그 크기에 걸맞게 학문적으로 디테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그리는 거인국은 정치적으로나 학문적으로 그리 발달하지 않은 모습이다.

p105
그런데 이 나라에서는 내가 한 명의 릴리펏 사람이 되어 아주 보잘 것 없는 존재처럼 보일 것이니 나로서는 얼마나 창피한 노릇인가....인간은 그 덩치에 따라 더 야만적이고 더 잔인해진다고 볼 때, 내가 저 거대한 야만인들 중 첫 번째 야만인의 손에 잡힌다면 그의 입 속에 들어갈 한 조각 고깃덩어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은 그 자체로 크거나 작은 것은 없으며 비교에 의해서 그런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는데 과연 맞는 말이다.

3부 라퓨타(날아다니는 섬), 발니바비, 럭낵, 글럽덥드립, 일본 여행기
세 번째 여행기부터 그가 그려내는 세계는 더 멋지고 신비롭다.
공상과학만화를 보는 듯.
하늘에 떠있는 섬과 그리고 그 주변의 섬나라들을 거쳐 일본까지.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통해
정치인들의 정당 싸움을 풍자하고
죽은 위대한 학자들을 만나 그들의 허세를 꼬집는다.
만능 계획자와 사변적인 지식에 몰두하는 계획자들을 비교하며
영국 사람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풍자한다.

4부 후이늠국(말의 나라) 여행기
가장 흥미진진한 여행기.
이성을 지닌 말이 지배하는 나라.
그곳에는 인간의 모습을 한 야후라는 짐승이 산다.
야후의 모습을 한 걸리버와 후이늠의 주인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인간의 이성과 본성에 대해 논한다.
걸리버가 살고 있는 우리 인간들과는 달리
후이늠이 지니는 이성은 인간의 본성을 넘어선 그런 이성이다.
사치, 탐욕, 방종, 허영 등의 본성을 넘어선 이성.
걸리버는 후이늠국에 살고 싶어하나 결국 쫒겨나고 만다.

p296
야휴만이 이성을 갖춘 나라가 있을 수 있따면 분명 그가 지배 동물일 수밖에 없겠지. 이성은 늘 때가 되면 야만적인 힘을 이기기 마련이니까.

p304
그래서 주인은 우리 인간이 이성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타고난 악덕을 더욱 심화시키는 데 적합한 모종의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보았다.

책의 첫부분과 마지막 장에서 걸리버는 자신의 여행기가 진실만을 말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진실에서 벗어난 여행기를 비난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풍자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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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의 시대 - 펭수 신드롬 이면에 숨겨진 세대와 시대 변화의 비밀
김용섭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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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
펭수를 통해 마케팅과 시대의 트렌드를 재밌게 이해하다.

친근하고 알고싶은 캐릭터, 펭수.
솔직히 펭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펭수를 친근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왜 펭수일까 줄곧 궁금했다.
이 책은 펭수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펭수를 중심으로 최신의 다양한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펭수의 성공이라는 실제 상황을 실례로 다루고 있어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

p30
펭수는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실제 사람들과 어울리며 현실 세상의 구성원처럼 행동했다. 그리고 우리도 처음부터 펭수를 방송 화면 속에서 가두지 않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받아들였다.

p32
2030세대인 제작진이 가진 시대정신과 유머 코드를 하나둘 녹여 넣다 보니 동년배 시청자들이 공감하게 된 것이다.

p47
초기에 기획한 콘텐츠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지를 면밀히 살펴 신속하게 변화를 주면서 펭수를 계속 진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렇게 재빨리 변화를 시도하는 공격적인 업무 방식을 에자일 Agile이라고 한다.

1부. 펭수가 변화하고 성장하고 진화하며 성공하는 과정을 다룬다.
전에 인친님 피드에서 보았던 마케팅 전략 에자일 Agile.
펭수의 성공과정에 실제로 적용되는 과정을 보니 좀더 쉽게 이해된다.

p115
꼰대는 나이의 문제가 아니다. 나이가 많다고 다 꼰대인 것도 아니고 나이가 어리다고 꼰대가 아닌 것도 아니다.

p117
사실 꼰대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보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의 힘을 더 극대화하려 든다. 그래서 나이와 지위를 유독 강조한다.

p155
워라밸과 욜로는 무조건 놀자, 여유롭게 일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의 성장과 성취를 위해서 일의 속도와 양에 대한 주도권을 자기 자신이 갖자는 것이다.

2부와 3부에서는 2030세대를 대변하는 펭수 세계관을 설명한다.
그건 바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이슈들이라고 할 수 있다.
꼰대 논쟁부터 워라벨, 욜로, 보디 포지티브, B급 감성, 비건과 플렉시테리언 등...
모든 주제들이 펭수 신드롬과 연결되어 설명된다.

p229
펭수가 환경, 윤리, 젠더에 대해 이야기해 주기를 바라는 것을 펭수 세계관이 지금 시대의 시대정신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며, 펭수가 기성세대의 잘못된 관성과 관행이 만들어 낸 비정상적 상황에 대해서 가감 없이 이야기하며 스타가 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3부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루는 펭수의 미래.
펭수가 가야할 길과 앞으로 다루어졌으면 하는 바램까지.

펭수가 궁금하다면,
그리고 이 시대의 최신 트렌드를 읽고 싶다면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꼭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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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탈리아에서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
박재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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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평범한 듯 평범하지 젊은이의 인생 이야기.

운동을 하다 백혈병을 겪고
병을 이겨낸 후 뉴욕에서 살게 되고
뉴욕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맨하탄, 이탈리아 피렌체 등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쌀국수를 개발하여 음식점을 내고 또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보고 듣고 느낀 소소한 경험들을 풀어놓는다.

p65
사람이 크게 아플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에서 비롯되는 적극적인 의지와 끊임없는 노력이다.

p160
베네치아를 다닐 때는 구글 지도는 잠시 끄고 느긋하게 길을 잃으면서 다니는 것도 좋다. 길을 잃어야 장인들의 노포 가게들도 마주칠 수 있다. 길이란 잃어도 결국 다 연결되어 있기 마련이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p210
그들은 딱히 일의 욕심을 내지 않고 행복하게 살려고만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백혈병, 태권도 사범, 요리, 현지 투어 가이드, 쌀국수 식당 운영, 캠핑맨...

한 젊은이가 살아가며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열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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