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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 자연과의 우정, 희망 그리고 깨달음의 여정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평점 :
동물에 대해 그리고 생태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모르고 넘어갈 수 없는 인물, 제인 구달 박사님!
동물을 사랑하고 소통하며,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자연에 열광하고 공감하는,
그 사랑과 열정을 나누는 위인의 삶.
제인 구달 박사가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에 빠져들게 되는 과정,
그리고 위험천만 모험가득한 아프리카 생활과
사유하고 공유하며 성장해 간 삶의 궤적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드러낸 자전적 에세이.
p120
자연과 함께 홀로 있는 즐거움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말로도, 갑자기 예견치 못한 순간에 다가오는 아름다움과 영원성이라는 강력하고도 신비로운 지식을 전달해줄 수 없다. 아름다움은 언제나 거기에 있었지만, 진실로 그것을 깨달을 수 있는 순간은 몹시 드물었다. 그 순간들은 예고 없이 다가오곤 했다.
p136
곰베에서 여러 달을 지 낸 후 나는 새로운 눈으로 우리가 만들어낸 '문명화된' 세계를 보았다. 그 세계는 벽돌과 회반죽, 도시와 빌딩, 도로와 자동차와 기계의 세계였다.
자연은 거의 언제나 아름답고 영혼을 풍요롭게 했지만, 사람이 만든 세계는 끔찍하게 추악하고 영혼을 메마르게 하기 쉬운 것처럼 보였다.
p386
나는 우리 모두가 느껴야 할 죄의식, 인간과 동물에 대 한 잔인한 행동들 때문에 느껴야 할 죄의식을 조금이라도 씻으려고 노력했다. 인정 많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나는 끝까지 그러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아마도 그 끝은 또 다른 시작이 아닐까?
대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영혼깊이 체험한
제인 구달의 메시지는 명백하다.
인간이 만들어낸 파괴와 오염을 지켜내야 하는 인간의 의무!!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지금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
평범하기만한 나는 마음이 내는 소리를 따라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그래서
지킬 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자신의 신념을 따르며,
함께 나누며 공감하는 사람들에게서 힘을 얻는,
이런 선인(善人)의 삶을 따라가며
가슴가득 뭉클함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심각하게 오염된 환경문제, 잔인하기 그지없는 인간들의 모습에 혐오와 절망이 판치는 상황에서도
희망의 불꽃을 놓치지 않고 긍정의 힘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책.
나도 이 느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겠단 결심을...
독서모임 함께 읽을 책으로 추천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