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아름다움 - 옷 입기로 시작하는 나를 사랑하는 연습
김다현 지음 / 샘터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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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아름다움 #김다현 #샘터 #이벤트당첨

'나다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댓글 이벤트가 있었다. 매일 거울 보면서 느꼈던 고민을 달았더니 진솔한 댓글이라며 보내주신 책이 바로 <충분한, 아름다움>이다.

당신은 어떤 모습,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나요?
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나다움'에 대해 고민하고, 멋과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하는 것이 아닐까 본다.

옷 입기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옷을 잘 입고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기술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옷을 입는 주체인 나 자신을 이해하고 포용하기 위한 연습에 가깝다고 한다.

멋과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중심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다고..책을 덮을 때쯤 지금보다 한결 다정한 눈길로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을까.

청바지만 40벌쯤 되는 청바지 매니아였다. 시대를 나타내는 디자인의 청바지를 버리지 못하고 꽁꽁 쟁겨 두었던 지난 날..이사를 하면서 버리고 왔다면 좋았을 것을 이사하고 나서야 버렸다.

그때도 큰 결심이 필요했고, 유행이 지난 옷이란 이유보다, 더 이상 몸에 안 맞는다는 게 제일 큰 이유였다. 44 사이즈에서 66이 되어버린 몸. 다이어트는 개나 주고, 나이처럼 계속 먹는데 보낸 시간들.

늙어나는 주름과 흰머리, 아픈 관절과 침침한 눈 그리고..삶에 대한 애정과 사람에 대한 관계도 늙어가는 걸 느낀다. 고독과 친해지고, 혼자있는 시간이 편하고, 염색하고 옷 사입고 놀러다니 것에 대해 아무런 미련이 없다면 거짓말이고..그냥 시큰둥해졌달까.

내가 쓴 댓글은 염색을 포기했다는 고백이었다. 작년부턴가 염색 알러지가 생기고 염색을 포기하게 되었다. 차라리 빨리 백발 마녀전을 찍고 싶은데 생각 외로 더딘 것 같다. 그래서 '나다움'을 찾았다고 느꼈는데 책을 통해 배워보는 시간이 되었다.

옷 입기, 나를 알아가는 여정의 출발점이다. 조금 입다 버리려는 옷을 입었을 때와 좋아하고 아끼는 옷을 입었을 때 분명 옷을 입고 맞이하는 삶은 다르다.

우리의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진, 간절히 꿈꾸는 모습을 옷 입기를 통해 먼저 표현함으로써 내적으로도 그런 존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기다움, 아름다움을 향해가는 과정, 그 첫 단계에서 필수적인 것은 외부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다. 우리는 너무 자주, 쉽게 외부의 평가에 휘둘려 중심을 잃곤 한다.

타인과 사회가 말하는 기준은 항상 바뀐다. 삶의 놀라운 비밀 중 하나는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스스로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현실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자신을 알아가는 방법은 무척 다양하다. 평소의 감정이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끈기 있게 탐색해 본다. 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담은 표현 서너 가지를 선택해 옷 입기의 지향점으로 삼는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은 보기에도 별로지만, 일단 내가 불편하다. 그저 예쁜 옷, 고급스러운 옷이라고 내게 어울린다는 보장도 없다. 그럼 뭘 입어야 할까? 뭐 단순하게 편하고 실용적이면서 어울리는 옷이 아닐까.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 정서, 에너지를 지녔다. 다른 누군가의 아름다움이 아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있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탐색하며 스타일 레시피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아름다움..옷 입기로 시작하는 나를 사랑하는 연습은 학습이 필요하다. 옷 입기의 방법을 익혀 꿈꾸는 스타일을 찾는 여정에서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기가 있다. 이대로 아름다움을 느끼는 자세,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는 확신. 그것만 기억하면 될 것 같다. 일상 속 바른 자세와 더불어 바른 마음도.

작가님은 유전적 요인으로 흰머리에, 나처럼 염색약 알레르기가 있다니..이게 우연이라면 우연이고, 인연이라면 인연이라 본다. 사적 친밀감을 느끼며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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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잇소 잡화점 - 마음을 이어 주는 이야기친구
박현숙 지음, 박혜림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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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잇소잡화점 #박현숙 #창비교육 #어린이동화 #서평단

<마음을 이어주는 다잇소 잡화점>은 '수상한 시리즈' 10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 박현숙 작가님의 등단 20주년 기념 신작이다.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그 다잇소일지 한번 들어가 보겠다.

소소 초등학교 아이들이 귀신의 집이라고 불렀던 그 빈 집 앞에 입간판이 세워진다. 다잇소..가게 안으로 들어올 생각은 하지 않고, 뭐 있는지 물어만 보는 아이에게 소 사장은 구경하는데 돈 안 받는다고 한다.

아이는 구구절절 물건을 강요하지 말란 뜻인지, 아무것도 안 사겠다는 의지인지 떠들고 들어온다. 그리고 넓고, 번쩍번쩍 빛을 내는 물건들을 보고 눈이 커진다.

소 사장은 품절이라 못 먹어 봤다는 '우정 사탕'을 아이에게 내민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 중에 인기있는 건 다 모아 놨는데 값도 훨씬 싸다고 한다. 양심적인 가게면서 착한 가게가 아닐까.

그리고 어깨를 으쓱 올리며 가리킨 곳엔 인명 뽑기 기계가 있다. 소 사장이 직접 만든 소탈 뽑기다. 1400년 이상 된 나무만 골라 직접 깎아 만든 탈은 값으로 매기자면 엄청 비쌀텐데 여기서는 공짜다.

조건이 있다. 탈이 꼭 필요한 아이만 가질 수 있다는. 소 사장 말대로 아이는 기계 앞에서 마음을 찍는데..아무 때나 쓰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할 때만. 소탈은 마음과 마음을 이어 주는 탈이란다.

주의 사항을 들은 아이는 당장 써 보고 싶었지만 고무줄이 자꾸 벗겨진다. '지금이 소탈을 써야 할 때'라는 소리가 들릴 때 쓰면 된다는 것과 중요한 규칙을 알려준다. 아이는 성은 상이요, 이름은 담이다.

담이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진다. 다잇소 앞을 지나던 아이의 휴대폰이 주머니에서 떨어지자, 소 사장이 불러 세운다. 소탈 뽑기 기계 앞에 쪼그리고 앉은 아이의 마음을 온통 뺏은 모양이다.

누군가와 마음이 이어져야 한다면 뽑을 수 있다는데 빨간 불이 번쩍이며 사이렌 소리가 난다. 소 사장은 누군가 이미 뽑아 갔다는 뜻이란다. 실망한 아이에게 고양이 모양의 탁상시계를 내민다.

이 시계가 울릴 때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아이는 신기하긴 하지만 필요 없다고 거절한다. 이것저것 다 사양하고 가버리자 소 사장 마음도 무거워 진다.

아이 이름은 소영이다. 사실 담이와 소영은 절친이었다. 둘의 사이가 틀어지고 그 사이를 비집고 낀 아이가 예원이다. 정의의 편이라고 말하는 예원이가 다잇소에 범인 찾는 돋보기를 사러 온다.

소 사장은 예원에게 돋보기를 선물로 준다. 이렇게 선물로 다 주다보면 망할 텐데..소탈을 쓰고 마음의 소리를 듣는 담이는 그동안의 오해에 사과하려고 소탈을 쓰는데 용기도 자신감도 생긴다.

이런.. 규칙을 어기는 바람에 소탈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린다. 담이는 소탈 없이 진심어린 사과를 할까? 소 사장은 아주 특별한 워낭 뽑기 기계를 만들어 볼까 생각만 해도 음매애 웃음소리가 나온다.

다잇소의 소 사장은 진짜 소일까? 이 책을 읽은 친구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이 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낼 줄도 알게 될 거라 본다. 그리고 사과는 빠르게, 손을 먼저 내밀면 고민도 준다는 사실..교우관계에 도움 될 책이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상대편의 말투나 행동을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소탈이 있다면 참 좋을텐데..우리 동네에도 다잇소 생겼으면 좋겠다. 독서 활동지에 OX 퀴즈, 숨은 단어 찾기도 풀어보고, 소탈 만들기도 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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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안 사이코
버지니아 페이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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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안사이코 #버지니아페이토 #현대문학 #서평단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를 말하는 걸까? 제목에서 사이코가 안 들어갔다면 책표지의 의상이 더 예뻐 보였을지도. 아마도 이 의상의 주인공 얘기가 아닐런지. 그럼 바로 확인해 보겠다.

지붕 없는 사륜마차는 엔저 저택을 향해 새로 온 가정교사가 첫날부터 새 일터에 환상을 품는 걸 원치 않았을 것이다. 진흙 바닥에 부츠가 파묻히며 질퍼덕 소리가 난다. 초가을이다. 냉기가 내리는 계절, 그리고 세 달 안에 이 집 안 사람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가정부 에이블 부인의 안내를 받으며 집 안으로 들어간다. 외진 방의 낮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라고 손짓한다. 방을 둘러보니 전에 살던 집보다 불 지르기 더 어렵겠다. 거울에 공허하게 뚫린 눈을 바라보며 바람이 헤집어놓은 머리카락을 다듬고, 뺨에 묻은 얼룩을 닦고 주인님을 만나러 간다.

파운즈 부부는 고래보다도 긴 식탁 한쪽 끝에 앉아 있다. 파운즈 씨가 부인 쪽을 쳐다본다. 그녀가 눈썹을 치켜뜨자 결심이 선 듯 말을 건다. 노티가 온 호프퍼논은 살해당한 아기들이 무더기로 발견된 마을이다. 부부는 이 집 안에서는 어떠한 체벌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한다. 별 감흥없는 만남이다.

위니프레드 노티가 방으로 돌아오니 난롯불이 피워져있고, 트렁크도 올라와 있다. 가방을 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이 잘 있는지 확인한다. 오래전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이들의 머리카락 뭉치, 엄마의 브로치, 아버지의 편지들. 엄마는 존경받는 과부인 척 살아오다 여섯 살 때 호프퍼논의 목사와 결혼했다.

파운즈 부부와 노티는 시중드는 하인 없이 아침 식사를 한다. 아이들이 식당에 보이지 않는다. 파운즈 부부는 아이들 교육과 요구사항을 쏟아낸다.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을 기다린다. 삿대질을 하며 버르장머리 없는 소년이 들어온다. 그의 누나 드루실라도. 어린 주인이 자신을 소개한다. 앤드루 파운즈라고.

노티는 앤드루와 드루실라의 가정교사다. 그들의 교육내지 보모는 따로 있지만, 보모 노릇에 파운즈 부인의 질투마저 감당해 내야 한다. 추운 밤 개집은 너무 하지 않나. 위니프레드가 화자면서 자신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초반에 했던 말이 설마 가능할까 싶었다.

위니프레드는 열여섯 살 때 자신에게 두려움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도 두렵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 태어나면서 끊임없이 죽이려 했던 엄마나 위탁모의 아편에 길들여져서인가. 아님 그렇게 태어난 것일까, 그것도 아님 증오와 복수심이 그녀를 빅토리안 사이코로 만든 것일까?

그녀의 독백, 상상, 그리고 광기는 소설 속에만 봉인되어야 한다. 소설속에서 만큼은 잘했다고, 속이 시원하다고 하고 싶지만..워낙 도가 지나쳐서 죄값이 너무 가벼운 게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올해 읽은 미친 X 중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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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 나비클럽 소설선
홍선주 지음 / 나비클럽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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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쓰고복수좀하고오겠습니다 #홍선주 #나비클럽 #이벤트당첨

홍선주 작가님의 추리 퀴즈 이벤트에서 당첨되어 받은 신간이다. 제목이 참 특이하다. 반차쓰고 어떤 복수를 할지 들어가 보겠다.

<최고의 인생 모토>는 읽다 보니 읽은 거다. 주인공 안선웅의 인생 모토 '효율'이 최혜주의 인생 모토 '재미'에 농락당하는 얘기. <푸른 수염의 방>의 단편이었지 아마..기억에 남는거 보면 그때 느낀 반전 때문이 아닐런지. 이번 소설은 빌런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최혜주가 주인공 되시겠다.

본격적인 사무실 빌런 퇴치기로 <탕비실 커피믹스 도난 사건>에서는 다섯 배에 달한 커피믹스의 소진을 두고 범인을 잡아달라는 박팀장의 의뢰를 받는 최혜주. 사건의 전말보다 친구 성연과 대꽃 민아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건 뭘까.

<회장님 아들은 누구인가>가 바로 커피믹스 사건 이후 새로운 팀의 대리로 나타난 성연, 그리고 새로 부임한 윤 본부장. 그리고 윤 본 지뢰를 징계로 피한 대꽃 민아가 올해 입사한 직원 중에 회장님 아들이 있다며 찾아달라는..이번에는 빌런이 아니라 회장님 아들 찾기 일까. 민아는 정말 답이 없다. 이런 캐릭터가 사람을 가장 피곤하게 만든다. 성연이 이럴 줄 알았지만. 혜주가 처음으로 헛똑똑이가 되나 했더니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야밤, 회식 차량을 쫓는 경찰차>는 대동물산에서 연차가 쌓일수록 고인물이 되어 나태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고심끝에 스타트업 토닥으로 오게 된 혜주.
여기도 만만치 않은 빌런들이 있다. 마케터 김동주와 디자이너 이사라, 경리실장 애랑 그리고 종완. 누가 혜주의 뒷통수를 쳤을까? 언제나 뒷통수를 치는 사람은 뒷통수에 손에 닿을 만큼 가까운 사람이라는거. 이게 진리다.

<참을 수 없는 알바의 가벼움>은 조카 대런의 호주 카페 오픈을 앞두고, 전적으로 헤이즐에게 당부하는 혜주. 헤이즐은 대런이 한심하다. 매출에는 신경도 안 쓰고, 자신은 알바일 뿐이라고. 그런데 혜주의 전화에서 대런의 우울증이 도진 것 같다니. 그리고 알게된 대런의 비밀. 인간은 누구나 시한부 인생이다. 아침에 눈을 못 뜰 수도 있고, 퇴근길에 사고가 날 수도 있다. 그리고 헤이즐의 정체. 대런의 반전. 가슴 찡하게 만드는 작가님이야 말로 빌런이다.

예전 어느 드라마에서 꼴보기 싫은 상사의 커피에 침을 뱉는 여직원이 있었더랬지. 이런 소소한 복수가 아니면 견디기 힘든 게 직장 생활이고, 직장 상사이기 때문일테다. 매번 칭찬을 받을 때마다 거기에 걸맞게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럼 존재감없이 조용히 가구처럼 머문다면..차라리 가늘고 길게 다니는 게 현명한 걸까?

최혜주가 직장생활을 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빌런들을 조용하고 퍼펙트하게 날려버리는 것이다.
명탐정처럼 사건을 해결하는 두뇌와 짬밥으로 자신을 향해 배신을 때리거나 위험에 빠뜨리는 빌런을 향해 조용히, 단호하게, 응징하는 것이다. 치사하게 침을 뱉거나 고발 같은 거 안 한다. 요 바로 전 읽은 소설도 직장생활에서 일어난 기묘한 일이었다.

<반복하오>에서는 최혜주 주변 인물들로 인해 피식피식 웃었다. 심각한 거 없이, 즐겁게 읽다보니 끝났는데 홍선주 작가님의 실제 경험이 녹아들었다니, 직장 생활이 녹록지 만은 않은 모양이다. 작가님을 처음 본 게 음..사인받고 좋아라 했는데 그동안 변함없이 미모 유지하고, 글을 쓰는 모습을 보니 팬으로서
너무 좋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니, 유머감각도 대를 이어 남기시길 바란다. 우리 모두 혜주처럼 재밌게 살길 바라며..책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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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버리기 자이언트 픽 3
배명은.범유진.이사구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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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버리기 #자이언트픽 #자이언트북스 #앤솔러지 #서평단

자이언트 픽 03 시리즈다. 배명은, 범유진, 이사구 작가님, 세 명 작가의 기묘한 이야기 속으로 안내하겠다.

너를 버리기_배명은
눈칫밥 8년의 세월, 외할머니의 구박을 받으며 자란 변수호는 눈치 하나는 빠르다. 서른 둘의 나이에 그동안 다닌 직장이 일곱 군데다. 어느 곳에서도 1년을 채 넘기지 못했다. 제대로 된 곳에 다닌 적이 없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그런 수호가 수입 물품 유통전문회사인 세운상사에 입사한다. 일주일 만에 취직한 사실을 가족에게 알린다. 어느 날, 깜박 졸던 수호는 어둑해진 사무실에 홀로 있다가 서둘러 나오는데 누군가의 발소리...수호의 최악의 취업이 불러온 결말, 뭐 나쁘지만은 않다. 너무 낙담하지 않는다면.

당신에게 어울리는 관_범유진
아르바이트와 자격증 공부를 병행하던 3년 동안 무던히 많은 국수를 외상으로 먹었던 서세혁이 집사람 먼저 보내고 메마른 인생에 젊은 학생들 만나는 게 유일한 낙이라던 사장님의 건물 경매 절차에 감정평가를 하러 왔다. 은혜를 원수로 갚으러 온 것만 같은데 세혁이 와서 안심이라는 사장님이다. 그런 사장님에게 솔직할 수 없는 세혁이다. 과거 학폭을 뒤집어 씌웠던 유원순을 직장에서 다시 만나 괴롭힘을 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피격을 당하는데..캐비넷의 두 사람, 열린 결말이다. 이 참에 복수도 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소설을 쓰자_이사구
철학과를 졸업한 소설가 지망생이자, 동시에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회사원 수진. 열심히 글을 써서 공모전과 출판사에 투고 하지만 전부 낙선 혹은 거절이다. 6년의 세월, 마지막으로 공모전에 참여해 보고, 안 되면 깨끗하게 포기하고 새 삶을 살자고 결정한다. 마침 던전북스 단편소설 공모전에 심장이 뛰는데 팀장님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팀장을 맡긴다. 팀원들은 서로의 불만을 수진에게 토로하는데..밉고 그냥 싫은 사람보다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사람이 제일 일 순위인것 같다. 수진은 회사 생활, 아니 글을 쓰는 수진이 바로 작가 자신이 아닐까. 실화가 아님을 밝혔지만..

세 편 모두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일이 힘든 건 참아도, 사람 힘든 건 못 참는 법이다.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가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누군가 힘들게 하는 인간이 있어서다. 아마도 겪어보지 못했다면 운이 좋았거나, 둔감해서 몰랐을 수도.

수호나 세혁, 수진은 우리가 아는 사람, 또는 우리일 수도 있겠다. 현실적인 직장 안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세 편 모두 나름의 색깔로 색을 달리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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