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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잇소 잡화점 - 마음을 이어 주는 ㅣ 이야기친구
박현숙 지음, 박혜림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5월
평점 :
#다잇소잡화점 #박현숙 #창비교육 #어린이동화 #서평단
<마음을 이어주는 다잇소 잡화점>은 '수상한 시리즈' 10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 박현숙 작가님의 등단 20주년 기념 신작이다.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그 다잇소일지 한번 들어가 보겠다.
소소 초등학교 아이들이 귀신의 집이라고 불렀던 그 빈 집 앞에 입간판이 세워진다. 다잇소..가게 안으로 들어올 생각은 하지 않고, 뭐 있는지 물어만 보는 아이에게 소 사장은 구경하는데 돈 안 받는다고 한다.
아이는 구구절절 물건을 강요하지 말란 뜻인지, 아무것도 안 사겠다는 의지인지 떠들고 들어온다. 그리고 넓고, 번쩍번쩍 빛을 내는 물건들을 보고 눈이 커진다.
소 사장은 품절이라 못 먹어 봤다는 '우정 사탕'을 아이에게 내민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 중에 인기있는 건 다 모아 놨는데 값도 훨씬 싸다고 한다. 양심적인 가게면서 착한 가게가 아닐까.
그리고 어깨를 으쓱 올리며 가리킨 곳엔 인명 뽑기 기계가 있다. 소 사장이 직접 만든 소탈 뽑기다. 1400년 이상 된 나무만 골라 직접 깎아 만든 탈은 값으로 매기자면 엄청 비쌀텐데 여기서는 공짜다.
조건이 있다. 탈이 꼭 필요한 아이만 가질 수 있다는. 소 사장 말대로 아이는 기계 앞에서 마음을 찍는데..아무 때나 쓰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할 때만. 소탈은 마음과 마음을 이어 주는 탈이란다.
주의 사항을 들은 아이는 당장 써 보고 싶었지만 고무줄이 자꾸 벗겨진다. '지금이 소탈을 써야 할 때'라는 소리가 들릴 때 쓰면 된다는 것과 중요한 규칙을 알려준다. 아이는 성은 상이요, 이름은 담이다.
담이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진다. 다잇소 앞을 지나던 아이의 휴대폰이 주머니에서 떨어지자, 소 사장이 불러 세운다. 소탈 뽑기 기계 앞에 쪼그리고 앉은 아이의 마음을 온통 뺏은 모양이다.
누군가와 마음이 이어져야 한다면 뽑을 수 있다는데 빨간 불이 번쩍이며 사이렌 소리가 난다. 소 사장은 누군가 이미 뽑아 갔다는 뜻이란다. 실망한 아이에게 고양이 모양의 탁상시계를 내민다.
이 시계가 울릴 때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아이는 신기하긴 하지만 필요 없다고 거절한다. 이것저것 다 사양하고 가버리자 소 사장 마음도 무거워 진다.
아이 이름은 소영이다. 사실 담이와 소영은 절친이었다. 둘의 사이가 틀어지고 그 사이를 비집고 낀 아이가 예원이다. 정의의 편이라고 말하는 예원이가 다잇소에 범인 찾는 돋보기를 사러 온다.
소 사장은 예원에게 돋보기를 선물로 준다. 이렇게 선물로 다 주다보면 망할 텐데..소탈을 쓰고 마음의 소리를 듣는 담이는 그동안의 오해에 사과하려고 소탈을 쓰는데 용기도 자신감도 생긴다.
이런.. 규칙을 어기는 바람에 소탈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린다. 담이는 소탈 없이 진심어린 사과를 할까? 소 사장은 아주 특별한 워낭 뽑기 기계를 만들어 볼까 생각만 해도 음매애 웃음소리가 나온다.
다잇소의 소 사장은 진짜 소일까? 이 책을 읽은 친구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이 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낼 줄도 알게 될 거라 본다. 그리고 사과는 빠르게, 손을 먼저 내밀면 고민도 준다는 사실..교우관계에 도움 될 책이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상대편의 말투나 행동을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소탈이 있다면 참 좋을텐데..우리 동네에도 다잇소 생겼으면 좋겠다. 독서 활동지에 OX 퀴즈, 숨은 단어 찾기도 풀어보고, 소탈 만들기도 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