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앤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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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온더트레인 #폴라호킨스 #넥서스 #서평단

원제가 <THE GIRL ON THE TRAIN> 기차안의 소녀다. 소설에 등장하는 기차처럼 이야기가 런던 교외의 정체된 삶 속을 쾌속으로 질주한다는 감상평이라 전속력으로 질주하듯 몰입해 보겠다.

출퇴근으로 이용하는 기차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웃에 사는 이름도 몰라 직접 지은 이름 제이슨과 제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려운 처지가 되고 캐시의 빈 방을 차지한지 2년째인 레이첼은 헤어진 톰에게 자꾸 전화를 한다. 톰은 정신 차리라고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라도 나가라고 한다.

레이첼의 하루 일과는 제이슨과 제스를 염탐하는 짓이다. 기차안에서 마당에 제스가 보이고 제이슨이 아닌 남자가 다가온다. 둘은 껴안고 진하게 키스한다. 믿을 수가 없고 실망스럽다. 예전의 톰의 불륜을 눈치채서 헤어졌고 상대는 애나 보이드였다.

레이첼이 제스에게 화가나는 이유는 완벽한 부부 제이슨과 제스가 자신과 톰과 같았고, 톰처럼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어젯밤 무슨 일인가 있었던가. 검은 공포가 파도처럼 밀려든다. 제이슨을 보러 기차에 탄 기억이 나는데 그 후의 시간은..

알몸에 다리에는 멍이 있고 아랫입술은 베인 상처가 있고 엉망이다. 캐시가 데이미언의 집에서 자고 온다는 것과 톰이 불같이 화를 내를 내며 전화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가 와있다. 돌아온 캐시는 엉망인 집을 보며 나가달라고 한다.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이메일을 보내기 위해 도서관을 간다. 야후 첫페이지에 '위트니 여성 실종 사건'기사가 뜬다. 제스 그러니까 메건이 실종됐다. 제이슨 아니 스콧을 볼 생각으로 혹시 기억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싶어 위트니 역으로 간다.

작은 화랑을 운영하다 실직한 메건은 스콧과 말다툼을 하고 나갔기에 경찰은 남편을 주시한다. 애인의 존재를 아는 유일한 사람은 레이첼 뿐이다. 하지만 경찰은 레이첼을 의심한다. 왜 위트니로 갔는지 묻고 할수없이 해고와 실직 사실을 밝힌다.

레이첼은 스콧이 누명을 쓰지 않도록 메건이 바람을 피우는 사실을 밝히지만 믿지 않는다. 경찰은 전남편에게 연락하지 말고 애나나 아기 근처에도 가지 말라고 한다. 어쨌든 레이첼에게도 계획이 있다. 토요일 밤에 있었던 일을 찾는 일이다.

사건에 집착하는 레이첼은 스콧에게 메일을 보낸다.
답장은 없고 실망스럽지만 술도 끊고 붉은 머리의 남자를 만나 그날의 일을 물어보려 한다. 스콧은 정보를 주겠다는 레이첼에게 만나자고 연락을 한다. 스콧을 통해 알게 된 남자의 정체는 상담사다.

메건은 결국 시체로 발견된다. 엄마를 만나러 기차에 오른 레이첼은 붉은 머리의 남자를 만난다. 그가 내뱉는 소리와 희미하게 떠오르는 기억에 불안감을 느낀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 공포와 혼란은 느낄 수 있다.

레이첼은 스콧에게 전화를 걸어 애나를 아는지 물어본다. 화가난 스콧이 들려주는 말은 충격적이다. 레이첼은 그는 살인자가 아니란걸 알기 때문에 직접나서기로 한다. 문제의 그 심리사를 찾아간다. 카말의 모든것이 따뜻하지만 미소만큼은 제외다.

누가 범인일까? 메건은 임신중이었다, 스콧도 카말의 아기도 아니다. 그럼 제 3자가 또 있다는 것이다. 엄청 복잡해보이지만 이렇게 단순한 사건도 없다. 정신없는 레이첼의 기억으로 찾다보니까...소설은 레이첼과 메건, 애나의 이야기가 번갈아 반복된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안다고 믿었던 게 다도 아니다. 어찌보면 레이첼은 이혼이라는 선명한 선택을 처음부터 했던 것이다. 하지만 미련이라는 게 미련 맞기 마련 아닌가? 알코올에 의존해 사는 삶이란게 이렇게 무섭다.

위기에서 벗어난 마지막 반전. 최장 금주 21일. 레이첼의 삶도 조금은 변화되기 시작한다. 세 여자의 이야기지만 주인공은 레이첼이다. 미스터리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지루하지 않고 심리 묘사가 뛰어나다. 신작인줄 알았는데 10년전에 출간된 작품. 다시한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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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의 파수꾼
도직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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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의파수꾼 #도직 #해피북스투유 #도서협찬

호밀밭의 파수꾼이 떠오르는 제목에 처음부터 빵 터졌다. 호밀밭이 의문의 일패를 당하며 역시 우리의 마늘밭이 주는 강한 인상이 매운맛을 예고한다. 그럼 한국의 마늘 맛이 풍길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10년을 사귄 유민과 이한은 누가봐도 별로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다. 살아 움직이는 조각상 같은 톱스타와 평범한 미스터리 소설 작가.

이한의 침대맡에 예전에 나온 개정판이 놓여있다. 세간의 평가나 가치 판단과 상관없이 공들여 만들어 낸 영혼의 조각. 이한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이한은 나름의 배려로 책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 정작 유민도 연기에 대한 칭찬을 못하고 있다. 널브러져 있는 우편물에 눈길을 보내자 이한은 예민하게 반응한다.

뭔가 숨기는 것이 있나? 여자의 촉이 반응한다. 더군다나 미스터리 소설가 아니겠는가. 주소가 익숙한 할머니가 사시던 근처다.

유민은 이한의 과거 이름을 절대로 입에 올리지 않는다. 자신의 과거를 혐오하는 이유는 아버지가 친형에게 살해당했고 그날로 성부터 공들여 지웠다.

유민에게 갑작스럽게 시골 생활을 제안하는 아버지. 최대한 티를 안 내려했는데 다 알고 계셨다니 뭉클하면서 울적한 마음이다. 인생의 전환점이 될 계기.

유민은 마늘밭을 정리하러 내려가려고 한다.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바쁜 이한을 방해하고 싶지 않지만 어쩜 못 가게 할지도 몰라 말을 삼간다.

잡초로 뒤덮인 마늘밭의 잡초를 뽑던 유민은 누군가 헤집은 흔적을 발견한다. 삽질을 해서 나온 김장용 비닐봉투에는 오만 원짜리 지폐 다발이다.

족히 4억은 넘어 보이는 돈의 주인은 누구일까? 마늘밭을 다시 찾은 유민은 한재가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위험에 처하고 그 누군가를 알아본다.

실종 전 전국을 공포로 떨게 만든 연쇄살인마, 이한의 큰아버지 장수혁이다. 이 사실을 이한에게는 비밀로 한다. 13년을 죽은 듯 살아온 그였다.

하지만 결국 이한도 알게되고 유민과 계획을 세운다. 돈이 있은 곳을 찾아내 잠복하고 있다가 장수혁이 나타나면 유민이 신고할 예정이다.

장수혁이 나타나지만 아무런 성과없이 놓치고 만다. 위험까지 무릎쓰고 이한이 그에게 물어보고 싶은 건 대체 뭘지 은밀한 비밀이 걱정된다.

유민은 장수혁으로 인해 불명예 퇴진한 재범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낸다. 재범에게 적대감을 느끼는 이한을 보며 가능한 조용히 일을 마무리 짓고 싶어한다.

재범이 말하는 사건의 개인적인 의견은 의구심이 들게 한다. 판도라의 상자도 열리고 있다. 숨겨진 진실이 어렴풋이 짐작되면서 한껏 고조된다.

재범의 말이 사실이라면..희대의 살인마는 어쩜 희생양일지도. 이한도 어느 정도는 눈치채고 있었을지도.
잔혹한 진실 앞에서 머리가 복잡해진다.

언젠가 도박으로 100억이 넘는 수익금을 마늘밭에 보관한 김제 마늘밭 사건이 떠오른다. 마늘밭의 파수꾼은 고작 4억원. 뭔가 약한 느낌이다.

하지만 장수혁의 실체와 이한의 숨겨진 비밀, 유민의 심리변화는 사랑인지, 우정인지 헷갈린다. 완벽한 이한은 없다. 유민도 완벽할 필요가 없다.

차이한은 차은우 배우가 떠올라 감정이입이 빠르게 되었다. 마늘밭의 파수꾼이 이한이라면, 사랑의 파수꾼은 유민이다. 달콤한 로맨스가 아니라 살벌한 미스터리 로맨스가 궁금하시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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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커다란 초록 손
매슈 그레이 구블러 지음, 심연희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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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커다란초록손 #매슈그레이구블러 #초록손 #단점 #극복 #동화책 #자기긍정 #다양성 #창비교육 #창비서포터즈

이번 창비 서포터즈 책은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이다. 띠지에 목도리를 한 낯익은 작가는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스펜서 리드 박사역을 맡은 매슈 그레이 구블러 배우다.

영화와 드라마를 연출하며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배우였다니 정말 대단하고 멋지다. 그럼 신작 동화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Once upon a time, a little baby was born with a BIG green Hand.

이야기는 옛날옛날 한 옛날에 커다란 초록 손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면서 시작된다. 레노어가 나이가 들수록 자꾸만 커지는 의문은 커다란 초록 손을 가지고 태어났을까? 하는 거였다.

학교에는 자신과 같은 아이가 한 명도 없으니까. 낸시 이모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목도리로 왼손을 항상 가리고 다니던 레노어는 더운 여름날에도 목도리를 풀지 않았다.

매일 밤 레노어는 꿈을 꿨다. 이 커다란 초록 손만 없다면 하고 싶은 걸 다 하며 살 턴데..하지만 꿈에서 깨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 커다란 초록 손은 있었다. 그런데 레노어 가족이 이사를 하게 되었다.

학교 가기 전날 밤 레노어는 불안해서 잠도 못자고 악몽을 꾼다. 평소보다 더 단단히 손을 감은 그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온다. 세상에나...커다란 초록 손이 말을 한다.

커다란 초록 손이 있는 것도 모자라서 이젠 그 손이 말까지 한다. 친구가 되어 주겠다는 초록 손의 이름은 척이다. 척이 들려주는 <조그만 분홍 혹이 달린 멋쟁이 초록 손>이야기는..감동 그 자체다.

그리고 레노어는 깨닫게 된다. 다른 색을 지닌 두 존재가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일때 알록달록 다채롭게 세상을 물들여 간다는 것을. 커다란 초록 손을 또 다른 주인 척으로 재탄생시킨 성장 동화다.

흑백으로 이루어진 그림 속에서 커다란 초록 손과 조그만 분홍 혹을 유일하게 빛나는 존재감로 그려 넣어, 우리 모두가 저마다 다른 색을 지닌 특별한 존재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서로의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며 갈등을 겪던 두 존재가 마침내 서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기발한 관점의 전환 개성 넘치는 캐릭터 설정, 색으로 전하는 나다움의 메시지 등 신선한 방식으로 다름을 이야기한다.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은 어린이 독자가 더욱 건강한 가치관을 지닌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이끌 것이다. 레노어처럼 자신의 진짜 모습과 마주하게 될 때 꿈결같은 모험과 용기를 통해 성장하길 바라본다.

영어 원서 스티커를 붙이면서 영어 공부도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단순한 그림이지만 심오한 뜻이 담겨있는 동화책으로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도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마지막 페이지에 머플러를 하고 웃고 있는 매슈 그레이 구블러 작가의 사진을 보니 너무 반갑다. 그의 다른 작품도 너무 궁금하다. 좋은 작품으로 다시 보고 싶은 배우의 신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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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 - 연쇄살인범의 딸이 써 내려간 잔혹한 진실
에이프릴 발라시오 지음, 최윤영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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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눈을감지않는다 #에이프릴발라시오 #오팬하우스 #서평단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범죄스릴러 #논픽션 #실화

연쇄살인범의 딸이 써 내려간 잔혹한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끔찍하고도 잔인한 고백이 실화라니 두려움이 앞선다. 범죄 생존 보고서이자 세상의 수많은 범죄 피해자와 자신을 치유해 나가는 고백문이라는 짧은 소개를 읽고 복잡해지는 마음이 더 커진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미국 연방수사국의 지명수배자 10인 명단에 오른 이력을 자랑하듯 떠벌리는 아빠가 청혼했고, 6개월 후 결혼한 엄마는 교직을 이수했지만 교사 생활을 얼마 못 하고 그만둔다. 에이프릴이 생겼기 때문이다.

집안일에 관심이 없는 엄마로 집은 늘 엉망이고 두살이 되기 전 엄마는 둘째 동생을 임신한다. 뭐든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해져 스스로 대단하다고 느낄 때 엄마는 셋째를 임신 중이었다.

에이프릴이 자초해 생긴 입가의 상처는 흉터로 남아있다. 두 동생이 엄마 차지가 되자 아빠는 우주가 되고, 매니큐어 사건이 있던 날에 행해진 폭력의 아빠는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모습으로 남는다.

배려심 많고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아빠의 모습도 있다. 출생의 비밀과 생모의 자살 사실로 자신이 비극적이라 느꼈던 아빠는 어려서부터 다루기 힘든 아이였고 보육원에 보내진다.

엄격한 수녀로 부터 열다섯 번이나 탈출을 시도한 아빠는 나쁜 놈이 되기로 결심한다. 외할머니가 양육을 포기하고 소년원으로 보내자 범죄자의 소굴에서 훗날 자신의 아이는 사랑받고 있다는 걸 의심하지 않도록 해주겠다고 다짐한다.

아빠의 삶에서 특별한 시간은 <범죄자의 변신>이라는 회고록을 쓰고 좋은 부모의 역할에 대한 강연을 나가던 때다. 강단에 선 아빠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지만 집에서는 길을 종종 잃은 듯 했다.

TV에도 출연한 아빠는 너무나 멋져 보이고, 개과천선한 전과자 겸 작가인 에드워드 웨인 에드워즈. 그는 그렇게 모두를 속인다. 아빠는 엄마를 비롯해 자식들을 자기 방식대로 사육한다. 엄마도 아빠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가 된다.

그렇게 다섯 살 에이프릴은 엄마를 대신해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그러던 와중에 자동차를 쫓아가는 나쁜 습관의 스코티가 아빠차를 쫓다 죽고 만다. 갑자기 헛간에 화재가 발생하고 집마저 불타버린다.

그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이해하게 되는 미스터리같은 화재사건. 전기 울타리에 오줌을 싸게 하고, 벽에 매달아 두는 짓이 아빠에게는 일종의 장난이다. 고문의 형태는 도를 지나치게 악랄해진다.

때론 다정했던 기억이 있지만 이중적인 태도에 언제나 경계하고 공포심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 아빠는 성의 군주였다. 자주 이사를 하는 동안 지역 경찰들과 친분을 쌓고 선량한 시민 행세를 했다.

도망치듯 떠나는 잦은 이사와 반복되는 실종사건..차라리 완벽하게 가족을 속였더라면, 거짓 애정이라도 가족에게 베풀어주었더라면 에이프릴이 아빠의 만행을 고발하는 사태까지 이르렀을까?

하지만 기억은 눈을 감지 않는 것처럼, 아빠의 근성도 감춰지지 않았을 것이다. 타고난 말썽쟁이가 범죄에 물들면서 더욱 교묘해지고 남이 아닌 가족을 향한 폭력은 감출 수 있는게 아니었다.

에이프릴이 그런 아빠에게 인정받으려 애썼던 어린시절이 안타깝다. 엄마마저 친밀감도 없고 그저 다섯 형제자매 중 한 명에 불과한 가족으로 가족같지 않은 형태에 고통받았다.

집 밖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에이프릴에게 피어나는 의구심은 점점 커지는데...세 자녀의 엄마가 된 에이프릴의 용기있는 전화 한통화로 빠르게 수사가 진행된다. 엄마도 40년 만에 해방을 찾는다.

숨 쉬는거 빼고 다 거짓인 아빠가 다섯 명만 살해했을까? 에이프릴은 아빠의 범죄를 더 빨리 밝히지 못한 점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아빠의 범죄 추적은 평생 풀어야할 수수께끼다. 아빠를 배신했다는 생각은 버리고 자신을 용서하길 바란다.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괴물이고 악마였던 아빠에게 자유로워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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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끝났다
후루타 덴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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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끝났다 #후루타덴 #블루홀식스 #블루홀6
#서평단

빨리 읽어보고 싶었던 책..올라 온 리뷰를 흐린 눈으로 부러워했던..드디어 마주하게 된 <사건은 끝났다> 난 이제 시작 하련다.

도에이 지하철 S선 한가운데, 다섯 번째 칸. 경마신문을 활짝 펼쳐보고 있는 중년 남성을 찍기 위해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 대학생.

패딩을 입은 청년이 배낭에서 칼을 꺼낸 순간 전철은 비명과 노성이 난무하는 거대한 공황에 빠진다. 대학생이 촬영한 영상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지하철 S선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라고 불리는 사건은 끝이 난다.

그리고 다시 일상이 시작 되는데...석 달 전, 사건이 일어난 그 자리에 범인에게 맞서려고도 하지 않은 채 다른 승객들을 밀치고 도망친 가즈히로가 찍힌 영상은 인터넷에 유출되고 뉴스에도 보도된다.

맥 빠질 정도로 볼품없는 범인에게 맞서 희생된 노인은 가즈히로의 체격에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불특정 다수가 덩치값도 못하는 가즈히로를 비난하고 무시하고 비웃으며 어떤 의미로 유명인이 된다.

소셜 게임으로 시간을 죽이는 가즈히로는 생활 소음을 항의하러 온 여자를 보고 애꿎은 어머니한테 화풀이를 한다. 그 후 묘하게 신경을 거슬리는 소리에 집착하게 되고 소리의 정체를 찾아 헤매는데..

지하철 사건은 끝났지만, 그곳에 있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사건과 연관된 사람들의 일상속의 변화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목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영혼이 보이기도 하고 악몽을 꾸기도 한다. 오컬트 요소가 강한 연작소설로 이야기의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가슴 뭉클한 단편들의 연속이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힐링 포인트로 넣어 성장과 미스터리 소설로 그렸다. 조각난 부분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마지막 부분에서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칭하고 싶다.

얼마전에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빠른 대처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일촉즉발의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천만다행이라는 말밖에는 떠오르는 말이 없다. 언제나 현실이 소설보다 한 수 위라는 거.

어쨌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범인의 심리는 알 수가 없다. 불만에 대한 화풀이로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심보는 처벌 대상이다.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나는 요즘 어떤 사람으로 인해 초긴장 상태다.

낯선 사람이 보이는 관심이 부담으로 다가와 출근길이 불편하다. 세상이 무섭다보니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더 커지고, 사고 예방을 위해 긴장할 수밖에 없다 보니 호신용품에 관심도 생긴다.

또한 소설 속에서처럼 사건이 일어난다면 난 임산부를 도울 수 있을까? 아마도 잠을 설치고 일상으로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인생은 고난과 역경의 반복이라지만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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