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은 모두 토요일에 죽는다
정지윤 지음 / 고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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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은모두토요일에죽는다 #정지윤 #고블 #들녘 #서평단

거짓말쟁이 고양이 보고서
지도 교수가 해외 출장 중이라 K와 나의 공동 연구는 컨펌을 못 받은 상태다. 안교수는 자신의 샴고양이 초롱이를 맡겨 놓고 갔다. K는 초롱이가 열어놓은 창문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부주의로 고양이를 잃어버린 비난을 막기위해 작당을 하는데..사회 실험을 여기다 붙이다니 똑똑한 제자들이다. 실험 사고가 났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바닥에 떨어진 놈 이야기다.

그을린 올가미
작년 교양 수업에서 만난 너는 내 애인이지만 좀 많이 잘난 정아와 친해졌다는 소릴 들으니 불안하다. 절대 비밀이라며 너는 걸스카우트에서 올가미 만들기를 배웠는데 그걸로 사람 사냥을 했다고. 내게도 비밀이 있었는데..불을 해방 한다니 그냥 방화라고 본다. 근데 그곳에 왜 올가미가 있냐구. 사랑을 떠올리며 죽을 수 있는 건 해피엔딩이라는 이야기다.

한국역사물리학의 기원과 반전
매사추세츠 미스카토닉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고 S대 조교수로 오고, 한 해 만에 대뜸 인문대 학장 자리를 하사받은 우 교수를 인터뷰 하러 온 김군에게 계속 딴지를 거는데..정부가 갑작스럽게 역사물리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우 교수가 어쨌든간에 정부의 전략자산이고 필요 불가결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살인사건의 희생자인 형을 위한 인터뷰 이야기
다.

너무 일찍 터트린 샴페인의 위험성에 대하여
아파트에서 폭발로 다섯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구조한 두 명 중 한 사람은 반사회단체 소속이고, 다른 한 사람은 S대 대학생이다. 같은 날 오전, S대에서 열린 행사에 환각 증세를 호소하는 일이 발생하는데..다큐멘터리 작가가 인터뷰한 세 명의 서로 엇갈리는 증언 이야기로 누군가는 범죄자다.

죄인들의 정치학
지난 밤 B는 무려 총을 든 괴한이 나타나자 혼비백산 도로로 달리고, 음주 운전중이던 C가 급 브레이크를 밟아 청부업자를 죽인다. C는 이미 사고를 친 상황인데 그럼 누가 살인을 교사했는가...C는 그제만 해도 A가 가르치는 수업을 듣는 학생이다. B와 시신을 숨기고 폐차까지. 살인교사범과 협박범, 살인범은 이제 공범이 되어 아주 조용하게 끝나는 이야기다.

보급형 친구와 함께한 토요일
사월의 피아노 뒤에 정아의 바이올린이 뒤따르고 주고받는 열띤 열기에 첼로까지 릴로우홀을 가득 메운다. 멋진 축하연은 S대가 공들인 자리다. 이번 일을 핑계로 준이 도착하는데..셋은 한팀으로 S대 5세대인공지능연구소를 향하고 끔찍한 일과 마주한다.
홀에서도 역시 사건이 터진다. S대에서 벌어지는 대환장쇼다.

모든 이야기는 S대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하나로 통일된다. 정아가 세번쯤 등장한다. 그리고 '좋은 친구'도. 좋은 친구가 뭔지는 마지막에 밝혀진다. 그리고 내맘대로 소설의 주인공은 까뮈다. S대에서 벌어지는 여섯 이야기는 얽키고설켜 있다.

고양이의 죽음은 애교다. 사람이 계속해서 죽어나간다. 아주 뭉탱이로. 방화에 폭탄, 마약과 살인마, 사이비 광신도까지 등장한다. S대는 서울대 아닌가 싶은데 서울대가 또 나온다. 그러니까 S대는 S대인 셈이다.

<한국역사물리학의 기원과 반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역시 반전이 있어야 재밌다. 작가님 처음인데 글을 너무 재밌게 쓰신다. 모든 이야기가 신선하고
독특하다. <악당은 모두 토요일에 죽는다>니까 부디 악당들은 토요일에 조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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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어버린 여름
앨리 스탠디시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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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잃어버린여름 #앨리스탠디시 #키멜리움

이 소설은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인 애덤스 아동 도서상' 우수 도서로 선정된 책이다.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가 보여주는 작품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1940년 여름, 열 살이던 대니는 와타우가 강둑이 터져 차가 떠내려 가는 걸 루와 함께 지켜본다. 그때 누군가 비명을 지르고 쿰스네 쌍둥이가 나란히 떠내려간다. 누군가 섬광처럼 번쩍이며 물속으로 뛰어든다.

잭 베일리가 쌍둥이를 구해 나타나는 모습을 지켜본다. 다들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지른다. 다음날 헤드라인 1면을 장식한다. 그때부터 잭 베일리는 한 소년이 아닌 영웅이다. 그리고 브루스에게서 대니를 구해준 날 대니의 영웅이 된다.

잭이 '욘더'에 관해 말했던 그날, 그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좀 더 귀담아들었더라면..그랬으면 아마도 잭이 실종됐을 때 소여 경관의 생각이 옳았다는 걸, 아예 찾지 않는 게 나았을 것이다.

대홍수가 있은 지 3년, 쿰스네 쌍둥이는 어쨋든 홍수에서 살아남았지만, 포기 갭에서 앗아간 것은 메이너드 씨의 자동차 정도가 아니었다. 편집인 아빠는 징집되고 엄마는 아빠 대신 일을 맡게 되었다.

1년 반 동안 대니와 잭은 모든 집과 가게에 신문을 배달한다.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농담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그 시간이 하루 중 제일 좋다. 하지만 그날 아침 잭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지각을 한 대니는 세살 많은 잭을 찾아보지만 어디에도 없다. 열여섯 살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나이다. 학교를 그만둘 수도 전쟁에 자원입대할 수도 있는 나이지만 흔적조차 없이 사라질 일인가.

잭의 버려진 자전 위 나무 몸통에 새겨진 단어 '욘더' 잭이 설사 이 마법 같은 장소를 찾으려고 도망쳤다고 해도 자기 개, 위니를 두고 떠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잭이 남긴 암호같은 비밀 단서로 잭을 찾을 수 있을까?

마을과 잭을 뒤덮고 있던 진실을 마주하며 큰 혼란에 빠진다. 잭을 온전히 이해하고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두려움, 나를 지키기 위한 비겁한 선택들. 대니는 모든 잘못을 바로 잡으려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적 배경 아래, 평온해 보이는 마을에서 대니는 잭의 실종을 파헤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전쟁터 밖의 숨겨져 있던 가정 폭력, 사회적 고립, 편견과 차별을 마주한다.

잭의 아버지 존 베일리는 폭력적이고 냉혹한 사람이다. 전쟁의 상처가 사람을 변하게 했다고 해도 아버지 아닌가. 잭이 머물 수 없었던 이유는 또 있다. 소설은 두 소년의 진정한 용기를 찾아가는 성장과 여정을 그리고 있다.

소설 끝에는 역사적 배경과 토론을 위한 질문들이 준비되어 있다.

용기, 그리고 양심을 가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나요? 두 가지를 다 가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잭의 아버지는 훈장을 받은 전쟁 영웅이다. 전투에서 용감했다는 이유만으로 영웅으로 생각할 수 없다. 용기는 중요한 것이지만 양심이 없다면 대단치 않다. 양심없는 용기는 야생동물이다.

용기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용기는 연습이 필요하다. 진정한 용기의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잭이 꿈꾸던 세계 '욘더'에 닿으면 잭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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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의 재판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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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의재판 #도진기 #황금가지 #서평단

도진기 작가님의 프로필을 보면..이건 반칙이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대학원 졸업. 변호사로 활동하는 추리소설가. 내돈내산한 <성냥팔이 소녀는 누가 죽였을까>를 읽고 2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럼 이번 소설은 어떨지 들어가 보겠다.

술을 강요하는 양길이. 사자 앞에 가젤 같은 지훈이 주는대로 마신다. 바에서 돌아와 호텔에서도 이어지는 술자리..지훈이 화장실에 간 사이 양길은 술에 흰 가루를 탄다. 술이 과했나 싶은 지훈이 의식을 잃는다. 이렇게 마시면 약이 아니라도 죽겠다.

지훈의 여자친구 선재가 형사법정 앞에 도착한다. 지훈의 모친을 대신해 검사와의 소통 통로가 돼주어 박재열 검사는 선재에게 우호적이다. 지훈의 한을 풀어줄 유일한 사람에게 선재는 부탁의 인사를 한다. 회색 수의를 입은 양길이 들어온다.

양길은 살인자다. 재판은 껍데기일 분, 지훈을 죽였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너무나 당당한 양길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지훈이 양길이와 여행을 가겠다고 전할때, 오히려 미안해하는 지훈에 약해져 버렸다. 학폭을 당할때 구해준 친구가 양길이다.

선재는 처음부터 양길이 못마땅하게 여겼다. 못 가게 할걸, 배려하지 말걸..처음으로 깊이 후회한다. 모친은 아들이 객지에서 병사한줄 알았는데 사망보험금이 양길 앞으로 나온다는 보험사의 전화를 받는다. 19억 수령자가 타인이라 연락한 것이다.

거액의 사망보험에 가입하게하고 피해자를 속여 그보험금 수령인은 자신으로 해두고, 두 달 후 필리핀으로 유인해 살해한 계획 살인이다. 변호사의 한마디에 선재는 멍해진다. 피고인이 자살하러 필리핀에 갔다고. 마지막 길에 친구와 동행했던 거라고.

말도 안되는 거짓말은 살인을 병사로 만들고, 판사의 시선도, 믿고 있는 검사도 뭔가 개운치가 않다. 지훈의 사촌 형 형식이 기다리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렌터카 사업을 하고 있다. 형식은 선재가 사격선수 출신이라는 걸 알고 친밀감을 보였다.

다음 재판. 검사는 전상오를 법정에 세운다. 지훈을 때리고 괴롭혔다던 학폭 가해자. 상오는 보스격인 양길이 시켜서 했을 뿐이라고 한다. 병주고 약주고 양길인 그렇게 지훈을 가지고 놀았다. 상오의 증언은 양길을 처음 본 선재의 기억을 불러낸다.

유약하고 착한 심성을 지닌 지훈이 친구 손에 살해되었다. 법은 멀고 정의는 무너졌다. 계속되는 공판은 지지부진하고, 선재는 지훈의 사체를 보고 진단서를 작성한 세부 현지 의사를 만나 부탁한다. 검사에게는 의사 토레스를 만난 일을 숨긴다.

마지막 공판에서 양길에게 결정타를 먹이는 토레스의 증언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검사는 사형을 구형한다. 변호사의 변론에 선재는 속이 울렁거린다. 드디어 선고일. 느려터진 목소리로 판사는 무죄를 선고한다. 이런 식이면 2심, 3심에 간들 달라질까.

재판은 법정에서 벌어지는 게임에 불과하다. 선재는 재판이라는 절차에 마음이 떠난다. 실망하고 지친다. 다른 판사를 만났다면 달랐을까. 그 무렵 어떤 변호사가 쓴 글을 우연히 발견한다. 선재는 서찬휴 변호사를 찾아간다.

법은 안정성을 중히 여겨 피고인에게 불리하게 이중의 위험을 지울 수 없게 일사부재리 원칙을 적용해 양길이 영구히 면책되있다고 한다. 답은 없는 것일까? 살인자가 무죄에 보험금까지 타먹는 꼴을 두 눈뜨고 지켜봐야 한다.

절반을 넘게 고구마를 먹이며 법이 누굴 위해 존재하는지 의심하게 한다. 죽은 지훈을 위해 선재가 움직인다. 호랑이굴로 들어간 선재를 지켜본다. 지훈의 모친까지 걸고 넘어가는 양길은 선을 넘었다. 4의 재판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

백만개의 고구마를 먹였으니 시원한 사이다를 기대해도 될까? 판사를 잘못 만난 금오도 사건이나 캄보디아 아내 사건처럼 보험금과 관련된 사건을 다루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법정 소설이 이렇게 재밌는 것은 작가님이 재미를 1순위로 두어서가 아닌가. 법조인이 쓴 소설이라 편파적일거란 선입견이 있었는데 지극히 소설적이다. 소설가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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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
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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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등뼈가마지막에남는다 #샤센도유키 #블루홀식스 #서평단

신비로운 책표지와 책의 등뼈가 만져지는 책이다. 예전에도 이런 책을 봤는데 이번 만큼은 책 제목과 어울린다. 제일 먼저 생기고, 마지막에 남는 책의 등뼈 이야기..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왜 종이책이 금지됐는지 모르는 작은 나라. 이 교만한 나라는 책을 전부 불태웠으면서 이야기는 포기하지 않았다. 종이 대신 선택된 건 인간이다. 이야기를 올바르게 전하지 못하면 산 채로 불태워진다.

눈이 지져진 열은 사악한 책일까. 여행자는 비로소 그런 생각을 한다. 책이란 대체 뭔지 알고 싶은 여행자에게 열을 만나 보라고 했다. 열은 오늘 밤 중판을 앞두고 있다.

열은 중판의 명수다. 분서를 당할지 말지 오늘 밤 결정되는데 몹시 태연자약한 열이라 현실미가 없다. 기왕 왔으니 이야기를 들려 주겠다고 한다. 인기있는 가구야 공주를 들려준다.

중판의 시간이 되었다. 열이나 소녀, 둘 중 하나는 불태워진다. 세상 모든 지식을 포함해 모든 책을 망라한 교정사가 중판의 심판이다. 중판을 개시하고 여행자는 마른침을 삼키며 지켜본다.

과연 누가 살아 남을 것인가? 새장에서 자행되는 심판은 쇠창살에 유린당하고, 고통 속에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불은 꺼지지 않는다. 뼈만 남을 때까지 새장은 불길 속에서 붉게 빛난다.

여행자는 편집자다. 책에 집착하는 자를 경멸하는 이 나라 특유의 호칭이다. 폐가 없는 책은 종이로 만든 서적을 가리키는데 그곳에서 왔다. 책이 당연하게 존재하는 나라에서 태어났다.

중판을 가리는 <백행 공주>는 우리가 다 아는 백설 공주 이야기다. 독사과를 누가 먹였는지, 그 나라가 백야 현상이 일어나는지 아닌지도 안다. 하지만 결과는 언변에 참담하게 잡아먹힌다.

이 나라가 유지되는 이유..끔찍하다. 하지만 잃어버리면 견디기 힘들 그 기적이, 뼈조차 없는 그토록 약한 물건에 담겨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폐가 없는 책이 좋다.

충격적인 첫 번째 이야기가 표제작이다. 인간이었다가 동물로 탈바꿈하고 공동체 삶을 사는 이야기 <죽어도 주검을 찾아줄 이 없노라>는 인간의 숙명을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그동안의 변신과는 차원이 다르다. 마침내 구이나가 마주한 진실때문에 더 충격 먹었다.

사냥꾼에 쫓기는 케이주와 리리사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케이주의 이야기 <도펠예거>는 라이커스에자신의 의식 모델을 인스톨해 끔찍한 폭력을 가하는이야기다. 비참한 말로는 덤인가. 우리는 보여지는 모습으로 판단한다. 숨겨진 폭력이 자신을 향하고 있진 않은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지..라고 했던 대사가 떠오르는 <통비 혼인담>은 목의 거미줄을 통해 통증을 넘겨 받는 통비 자쿠로와 현란사 구자쿠의 이야기다. 끔찍하고 잔혹한 이야기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다. 내가 통비가 될리는 죽었다 깨어나도 없지만, 구자쿠만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아무 조짐없이 한 사람에게만 비가 내리는 기묘한 현상을 다룬 <금붕어 공주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는지, 금붕어 공주는 누구의 이야기인지 궁금할테지만 이런 황당무계함 앞에서도 인간은 물 속에서 살 수 없을까 고민해 본다.

그리고 다섯 편의 단편에서 아름다운 여자는 다 비극으로 끝나는가. 예외는 없다. <데우스 엑스 테라피>
역시 베케이션을 떠나 비극 속에서 스러진 죄 없는 사람을 구하는 로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예쁜 얼굴의 작가에게 사악함이 느껴지는 결말이다.

모두 일곱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샤센도 유키의 이야기는 이런 상상이 가능한가 싶게 처음 느끼는 맛이다. 특히 마지막 <책은 등뼈가 제일 먼저 생긴다>는 눈을 지진 집행관도 벌벌 떨게 만든 열과 서점 아이 도지의 이야기다.

모든 이야기가 작가에 의해 창조되었듯이 소설속 이야기도 재창조된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끝을 아는 이야기보다 숨은 이야기에 더 열광한다. 열이 말한 한마디가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P281
들려줘야 할 이야기가 있는 책은 절대로 불에 타서 사라지지 않아

비블리오마니아 샤센도 유키 작가님의 독특한 매력에 포로가 되고 말았다. 작가의 인내와 끈기도 재능이다. 재능이 담긴 샤센도 유키가 바로 장르다. 작가성이 확실하게 담겨있는 책임을 증명하는 책이라 궁금해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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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탕후루 묵시록 저스트원아워(JUST1HOUR) 5
홍락훈 (저자) / 에이플랫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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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묵시록 #홍락훈 #에이플랫 #리디

탕후루에 박힌 해골을 보니 다시는 탕후루를 맛있게 먹기는 힘들겠다. 왜 탕후루 묵시록 인지 궁금하니까..전자책이라도 들어가 보겠다.

단군신화의 환웅 등장. 환웅은 진성 퍼리 furry 마니아였고 곰이든, 호랑이든 퍼리와 결혼하고 싶었다.
프렌스폼 머신에서 사람과 동물의 비율 50퍼센트에서 합의를 보자 사람이 되고 싶던 호랑이는 런을 쳐버리고, 21일후 곰을 꺼내보고 환웅은 실망한다.

그냥 인간의 얼굴..천계 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확인해보니 원하는 50퍼센트 변형 모델로 달성했다는 대답뿐이다.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곰에게 화가난 환웅은 화풀이를 한다. 이에 곰도 펀치를 날리는데..앗
외모는 사람의 모습이지만 내용물은 곰자체였다.

곰은 순정을 망친 환웅의 얼굴을 때린다. 곰이 사랑하던 환웅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환웅을 반쯤 죽여놓고 다리를 질질 끌고 혼인신고를 하러 간다. 호랑이는 풀숲에서 이 모습을 보고 죽은 헥토르를 끌고 가는 아킬레우스 같아서 눈물을 흘린다.

<발광! 이야기 단군신화!>를 시작으로 김유신의 이야기 <닫는 노래는 신라의 달밤으로>는 말이 말을 하는데..하는 말마다 주옥같은 말에 유신이 석별의 눈물을 쏟는 이야기다. 우리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노르드 신화에서 오딘이 다스리는 아스가르드의 거대한 저택, 전사들이 죽은 후 가는곳 발할라 V-alhalla
의 이야기는 전쟁의 신 로키, 신 중의 신 오딘, 천둥의 신 토르 이야기로 이어진다.

얼추 게임같은 이야기는 좋았다. 탕후루는 그러니까 탕후루는 추종자를 탕후루로 만드는 창조주는 뭐랄까 선을 넘었다. 인간 탕후루는 맛있을까. 세례를 받은 나로서는 찝찝함이 느껴지는 기상천외한 묵시록이다. SF 판타지 초단편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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