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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어버린 여름
앨리 스탠디시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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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인 애덤스 아동 도서상' 우수 도서로 선정된 책이다.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가 보여주는 작품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1940년 여름, 열 살이던 대니는 와타우가 강둑이 터져 차가 떠내려 가는 걸 루와 함께 지켜본다. 그때 누군가 비명을 지르고 쿰스네 쌍둥이가 나란히 떠내려간다. 누군가 섬광처럼 번쩍이며 물속으로 뛰어든다.
잭 베일리가 쌍둥이를 구해 나타나는 모습을 지켜본다. 다들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지른다. 다음날 헤드라인 1면을 장식한다. 그때부터 잭 베일리는 한 소년이 아닌 영웅이다. 그리고 브루스에게서 대니를 구해준 날 대니의 영웅이 된다.
잭이 '욘더'에 관해 말했던 그날, 그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좀 더 귀담아들었더라면..그랬으면 아마도 잭이 실종됐을 때 소여 경관의 생각이 옳았다는 걸, 아예 찾지 않는 게 나았을 것이다.
대홍수가 있은 지 3년, 쿰스네 쌍둥이는 어쨋든 홍수에서 살아남았지만, 포기 갭에서 앗아간 것은 메이너드 씨의 자동차 정도가 아니었다. 편집인 아빠는 징집되고 엄마는 아빠 대신 일을 맡게 되었다.
1년 반 동안 대니와 잭은 모든 집과 가게에 신문을 배달한다.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농담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그 시간이 하루 중 제일 좋다. 하지만 그날 아침 잭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지각을 한 대니는 세살 많은 잭을 찾아보지만 어디에도 없다. 열여섯 살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나이다. 학교를 그만둘 수도 전쟁에 자원입대할 수도 있는 나이지만 흔적조차 없이 사라질 일인가.
잭의 버려진 자전 위 나무 몸통에 새겨진 단어 '욘더' 잭이 설사 이 마법 같은 장소를 찾으려고 도망쳤다고 해도 자기 개, 위니를 두고 떠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잭이 남긴 암호같은 비밀 단서로 잭을 찾을 수 있을까?
마을과 잭을 뒤덮고 있던 진실을 마주하며 큰 혼란에 빠진다. 잭을 온전히 이해하고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두려움, 나를 지키기 위한 비겁한 선택들. 대니는 모든 잘못을 바로 잡으려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적 배경 아래, 평온해 보이는 마을에서 대니는 잭의 실종을 파헤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전쟁터 밖의 숨겨져 있던 가정 폭력, 사회적 고립, 편견과 차별을 마주한다.
잭의 아버지 존 베일리는 폭력적이고 냉혹한 사람이다. 전쟁의 상처가 사람을 변하게 했다고 해도 아버지 아닌가. 잭이 머물 수 없었던 이유는 또 있다. 소설은 두 소년의 진정한 용기를 찾아가는 성장과 여정을 그리고 있다.
소설 끝에는 역사적 배경과 토론을 위한 질문들이 준비되어 있다.
용기, 그리고 양심을 가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나요? 두 가지를 다 가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잭의 아버지는 훈장을 받은 전쟁 영웅이다. 전투에서 용감했다는 이유만으로 영웅으로 생각할 수 없다. 용기는 중요한 것이지만 양심이 없다면 대단치 않다. 양심없는 용기는 야생동물이다.
용기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용기는 연습이 필요하다. 진정한 용기의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잭이 꿈꾸던 세계 '욘더'에 닿으면 잭을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