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있다1#제인도 #오팬하우스 #서평단 #오컬트 #한국오컬트 누가, 있다는 1,2편의 장편소설이다. 책표지의 여자의 눈동자가 불안하고 섬뜩하다. 뒤에 누가 있는 것일까? 누가 있는지 궁금하다.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엄마의 짐을 정리하러 내려온 소희는 이상한 문자를 받는다. 집 앞에서 낯선 남자가 기다리는데 변호사란다. 보이스피싱인줄 알고 무시했는데 유산을 남겼다는 소식을 전한다.존재조차 몰랐던 고모들과 사촌들이라니..공동 상속을 진행하기 위해 김재열 변호사 사무실에 도착한 소희는 기억에도 없는 사촌들을 만난다. 유산 규모는 크다. 상속에 따른 다른 조건도 있다.고모가 남긴 조건은 고인의 시골집에 가서 며칠 묵기를 바란다고. 이렇게 쉽고 간단한 상속의 조건이라니. 여섯 명이 모두 상속 조건을 받아들이면 시골집에서 6일을 묵는 것이다. 중간에 포기하면 당연 상속에서 배제된다. 사무실 안이 술렁인다. 가장 나이가 들어보이는 연호 오빠가 상속을 포기한다. 겨우 몇 억 받겠다고 시간을 뺄 수 없단다. 나머지는 건물을 보러 간다.소희는 수아 언니의 차에 오른다. 고모가 남긴 건물은 생각보다 작고 낡았다. 그래도 돈으로 환산하면 금액이 꽤 커서 사촌들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제 시골집에 머물러야 할 5일을 휴가내야 한다.수요일부터 3일간을 회사에서 빠져야한다. 잘리든가, 스스로 그만두든가. 변호사한테 전화다. 시골집은 외진 곳이라 인터넷도 외부와 전화 통화도 안 된다고. 휴가와 찾아갈 생각에 한숨이 나온다.변호사의 도움으로 도착한 시골집은 상태가 좋은 편이지만 수아 언니는 냄새가 난다고 한다. 다행히 적응이 됐는지 불평은 하지 않는다. 변호사는 5일 치 생수와 먹을거리, 침낭 등을 안겨주고 떠난다.출발 전에 안전을 위해 밤에는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말을 남긴다. 고기를 구워 동이 틀 때까지 술을 마시며 시골집에서의 첫날이 그렇게 지나간다. 작은 고모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아무도 모른다.왜 이렇게 많은 유산을 남겼는지, 왜 연을 끊고 산 사람까지 챙겼는지 소희는 궁금하다. 종현 오빠가 재떨이로 놋그릇 하나를 챙겼다가 난리가 난다. 언니들은 예민하다. 동티난다고 한다.고모가 사촌끼리 친목이나 도모하라고 시골집에 모이게 한 건 아닌것 같은데..놋그릇 때문일까? 종현 오빠가 마실 다녀온 후부터 눈에 총기가 사라지고 횡설수설하고 이상 행동은 심해진다.이제부터 시작인가? 종현 오빠가 변사체로 발견된다. 더 이상한건 그 문제의 놋그릇이 소희 가방에서 나왔다. 누가 넣어둔 걸까? 소희도 동티나나? 유산 상속의 기쁨도 잠시 누군가 죽는다는 건 예상못한 전개다. 더군다나 현선 언니의 기이한 행동과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소희는 무사히 유산 상속을 받을 수 있을까? 차라리 유산 상속 같은 게 처음부터 없었다면 혜리에게도 사촌들에게도 아무일도 없었을까? 누가, 있다 1편은 소희에게 저주를 내린 실체에 대해 모른체 끝을 맺는다. 부적과 명두, 무당과 악귀..고모는 도대체 조카들에게 뭘 상속한 것일까? 오컬트 요소가 가득한 소설로 몰입감이 최고다. 2편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책 표지를 계속 보고 있으면 눈동자가 나를 볼 것만 같아 미치겠다.
#내시체를찾아주세요 #호시즈키와타루 #오팬하우스 #서평단 사실 서평단에 뽑힌줄도 모르고 있다가 책을 받고 찾아보니..어쨌거나 재밌게 읽어주리라.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어릴적 끔찍한 학대를 받았던 거 같은데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그리고 가장 큰 미스터리는 '인간의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악성 뇌종양에 걸려 한계에 다다르자 스스로 죽음을 택하려 한다. 모리바야시 아사미는 마지막으로 미스터리를 선물하려 한다.제 시체를 찾아주세요.자신의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남기고 사라진다. 아사미는 후지산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면서도 연쇄살인범과 테러리스트에 관한 이야기는 신나게 쓰는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다. 아사미의 자살 소식을 전하려 사오리가 별장을 찾는다. 사오리는 마사타카와 불륜 관계다. 둘의 관계를 다 알고 있는 아사미가 그런데도 폭로도 하지 않은 채 죽으려 한다. 내연녀보다 더 심한 건 온갖 기행을 일삼는 못된 시어머니와 기생충 같은 마마보이 남편이다. 그래서 자살 하나?행방이 묘한 아사미의 블로그에 새로운 글이 올라온다. 죽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고 공개 시간이 설정되어 있다고 한다. 눈이 피로하다는 어머니를 위한 영상이다. 그런데 내용이..사랑과 전쟁에 나올법한 이야기다. 역시 시체를 찾아달라고.이쯤 되면 시체를 찾아달란 건지, 찾지 말란 건지..독자는 제발 시체를 찾지 못하길 빌며 읽게 된다. 아사미의 신작 <하얀 새장 속 다섯 마리 새들>은 소설속의 소설이다. 주인공이 아사미다. 그렇다...아사미의 이야기다. 하얀 새장 사건은 세상을 뒤집어 놓은 여고생 집단 자살 사건이다. 교실에서 여고생 다섯명이 독을 마시고 죽은 사건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 아사미다. 아사미의 블로그에 1화가 공개되고 일파만파로 큰 충격을 준다.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걸 반대로 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둔 모든 비밀이 공개될 예정이다. 앞으로 쓰레기같은 인간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기대반 흥분반으로 읽게 된다. 하얀 새장 사건은...저마다의 죽을 이유로 오히려 아사미가 배신을 당한 사건이다.불쌍한 아이들..이기적인 가족들에게 희생된 여고생들 그리고 더 불쌍한 아사미. 친구가 뭔지, 우정이 뭔지 겨우 행복을 느꼈는데 혼자만 살아남았다. 너무도 잔인하다. 글로 남기고 죽을 만큼 아사미의 가슴속에 상처로 남은 진실을 공개한다.가나데, 유키, 유리카, 에미..소중한 친구들이 남긴 마지막 글들을 읽는데 눈물이 흘렀다. 어른들이란 것들에게 화가나고 부끄럽고 분노가 일어났다. 이런 인간 말종들은 공개 처형되야하는데..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주어 고맙다 아사미.이야기는 서로 멍청하다는 사오리와 마사타카 두 화자를 통해 전해진다. 반전이라면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어 보였는데 속이 시커멓게 썩은 악질중에 악질이라는 것이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분노 게이지는 자꾸 올라간다. 이런 반전 너무 싫은데..고구마 오만개 먹여주고 사이다를 원샷시키는 반전이라면 나는 백개 더 먹고 콜이다. 하지만 결말이 하나도 시원하지가 않다. 난 어떤 복수를 원했던 걸까? 똑같이 당하길 원했나, 아님 고통받길 원했나. 완벽한 복수라기 하기엔 자신의 희생이 너무 크다. 그리고 너무 슬프다. 읽다보면 손을 놓을 수가 없을 만큼 빠져읽게 되는 책이다.
#가족살인 #카라헌터 #청미래 #서평단 #추리소설벽돌책이지만 왠지 빠른 속도로 읽힐 것만 같은 예감이 드는 추리소설이다. 바로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20년 전, 런던 교외의 대저택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교계의 여왕 캐롤라인과 결혼한 스물 여섯의 루크 라이더의 죽음은 숱한 소문과 의문점만 남긴 채 미제사건이 되었다.의붓 아들인 가이 하워드는 자신의 어린 시절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리얼크라임 쇼의 메카폰을 잡는다. 인퍼머스의 새로운 시즌, 누가 루크 라이더를 죽였나? 2003년 정원으로 이어지는 계단 끝에 얼굴과 머리를 심하게 두들겨 맞은 시신을 당시 열다섯 살이던 모라가 발견했다. 라이더 부인은 그날 밤 파티에 참석 중이었고 당시 집에는 열 살 아들뿐이었다.참혹한 현장은 극장에서 돌아온 부인의 딸들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자신보다 훨씬 어린 남성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런던 경찰로부터 부당한 의심을 받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누구도 기소되지 않았다.영화 감독인 가이 하워드는 20년간 가족을 끊임없이 괴롭힌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다. 이 살인사건은 가족 전체를 망가뜨리고 그 누구보다 어머니가 큰 타격을 받고 초기 치매 판정을 받았다.어쩌면 지금이 루크 라이더를 죽인 살인자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워 하워드 가족의 고통에 마침표를 찍을 때인지도 모른다. 이 사건을 해결하려면 자타공인 각 분야의 최고가 필요하다.런던 경찰청 출신 퇴직 수사관 앨런 캐닝, 왕실 고문 변호사 휴고 프레이저, 살인사건이 발생한 그 밤에 제일 먼저 도착했던 기자 미첼 클라크, 법정 심리학자 라일라 퍼니스, 퇴직 뉴욕 경찰관 빌 세라피니, 마지막으로 법의학 수사관 JJ 노턴.출현진을 하나하나 죽 훑고 가이는 빠진다. 노턴은 무단 침입 흔적이 없고, 살해 도구를 밝히지 못한 점 무엇보다 동기가 중요한 요인이라 본다. 살해 동기가 핵심이고 모두 동의한다.루퍼트가 루크를 처음 만난 시점부터 캐롤라인을 만나기까지를 서술한다. 루크가 캐롤라인과 사귄다고 했을 때는 장난친다고 생각하다가 결혼까지 갈때는 돈을 보고 덤비는 골드디거라고 생각한다고.그러나 캐롤라인의 친구 매들린 다우닝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루크는 돈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캐롤라인도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고. 열네 살 차이라도 루크를 애늙은이라 불렀단다.루크는 조부모한테 제법 많은 유산을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연락을 부추긴 사람이 캐롤라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결혼의 골드디거라면 캐롤라인이라고. 경찰도 유산이 살해동기가 아니라는 결론을 냈다.루퍼트 역시 동기가 없고 킹스크로스 역에서 전화를 건 사람만이 지금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고 아는바가 없다. 첫 편 마무리를 끝내고 닉 빈센트는 출연진들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함구한 미치에 대해...어밀리와 모라 하워드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수상하다. 뭘 숨기고 있는걸까..범인은 가족 누군가이고 모두가 용의자라 여기고 출연진의 대화를 통해 사건의 진상에 다다를 줄 알았다. 인퍼머스 2화 만에 엄청난 반전이 공개된다.죽은자는 말이 없고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진다. 카메라 무빙을 보는듯한 속고 속이는 두뇌 싸움으로 사건은 회를 거듭할수록 미궁에 빠진다. 폭로되는 진실 속에서 출현진과 감독은 이 모든 것이 누군가 미리 짜놓은 함정이었음을 깨닫는다. 이 모든것을 계획한 장본인은?누가 루크 라이더를 죽였는가가 아니라 루크 라이더는 누구인가가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가족 살인은 20년 전 수수께끼 같은 사건을 전문가들이 방송으로 적나라하게 풀어낼수록 흙탕물이 되어가는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이런 행위가 곧 맑은 물을 보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수면에 드러난 진실은 제목처럼 가족 살인..그리고 진실은 충격자체다.
#지뢰글리코 #아오사키유고 #리드비 열거하기도 힘든 너무 많은 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일단 믿고 보는게 당연지사다. 책 제목이 참 중요한데 지뢰 글리코는 '가위바위보 계단 오르기' 변형 게임을 말한다. 그럼 어떤 게임인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지뢰 글리코>5월의 호지로 고등학교는 축제로 바빠진다. 어느 단체건 손님 모으기 유리한 곳을 차지하고 싶어 하기에 매년 특정 장소에 신청이 집중된다. 그리고 옥상을 차지하기 위한 격렬한 쟁탈전이 벌어진다. 카레점을 목표로 게임에 참가한 참관인 고다와 이모리야 마토는 1학년이다. 상대는 이 년 연속 우승을 거머쥐어 오픈 카페를 성공시킨 3학년 구누기 하야토. 하지만 승부에 강한 마토가 있다.지뢰 글리코. 마흔여섯 계단을 가위바위보를 하며 어떻게 지뢰를 찾아내어 빨리 계단에 오르느냐에 승패가 걸린 게임이다. 마토와 구누기에게 게임을 설명하는 1학년 누리베 심판은 라크로스부원이다."글. 리. 코!"를 외치며 게임이 시작된다. 격렬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를 마토와 구누기.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게임의 달인 구누기의 버저가 진동한다. '실수'라고 누리베가 간결하게 알린다.구누기는 일부러 자기 지뢰를 밟은 것이다. 마토에게지뢰 위치를 알림으로써 다음 수를 제한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이다. 마토는 위기에 몰렸는데도 초조한 낌새가 없다. 딜레마에 빠졌는데도..다시 마토는 출발 지점, 구누기는 15번째 계단. 차이는 열다섯 계단이다. 갈길이 멀지만 한방에 역전하겠다는 대담하기 짝이 없는 선언을 한다. 그리고 계략에 빠진 구누기는 비참하게 깨진다.지난 '구엔 시합' 결승전에서 구누기를 꺾은 마토는 선배를 놀리는 것이 일과다. 선배를 따라간 카루타 카페의 주인인 하타노는 출입금지를 풀 마음이 없다고 한다. 이에 마토는 카루타를 제안한다. 하타노는 백인일수 카루타를 사용해서 할 수 있는 놀이로 스님 뒤집기 그러니까 '스님 쇠약'이라는 게임을 제안한다. 마토는 100 대 0 으로 이기겠다고 도발한다. 불리한 선공을 잡은 마토가 사기 게임을 이길 수 있을까? 화자는 고다. 주인공은 천재 마토다다음 이야기는 구엔 시합과 카루타부 일 때문에 소문이 난 마토를 동아리에 가입시켜 달라고 자꾸 부탁하는데, 마토를 학생회에 들이고 싶어 하는 사부리 학생회장은 에소라를 들먹이며 마토를 자극한다.마토는 에소라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자유 규칙 가위바위보는 에소라와의 만남을 예고하며 끝난다. 달랑 칩 3개로 300개로 불리겠다는 마토의 첫 번째 게임은 '달마 인형이 셈했습니다'로 정해진다.가위바위보 게임 뿐만아니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같은 게임이 일본에도 있는 모양이다. 익숙한듯 변형된 게임에 반칙과 룰이 적용돼 두뇌 싸움이 장난아니다. 여기에 연기 실력과 사전 공작까지..하지만 이번 게임은 지면 타격이 심하다. 에소라와 대등하게 맞붙기 위해 베팅 금액을 끌어올렸다. 마토는 '사과시키고 싶은 일이 있다'고 짐작도 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 최악의 미래는 접고 이기면 그만이다.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딱 마토를두고 하는 말이다. 적을 감탄시키는 통찰력을 지닌 마토 승! 마지막 게임은 누리베가 고안했지만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불채택 된 게임이다.과연 누가 살아 남을 것인가? 포커는 모르지만 '포 룸 포커'게임은 상상을 초월한다. 수많은 속임수가 허용되고 속고 속이는 트릭에 감탄한다. 그리고 1억엔 가치의 사과는..우정으로 매듭지어 청소년 미스터리 소설로 딱이다. 한 게임이 끝날때마다 두뇌 회전 최강의 마토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제 1학년, 2편이 나오면 좋겠다.
#에도괴담걸작선 #쓰쓰미쿠니히코 #소명출판#우주서평단 #일본괴담 #고전괴담 #서평단에도 시대는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에 막부를 세우고 1868년 메이지 유신으로 막을 내린일본 역사상 가장 안정된 봉건 사회다. 평화로운 에도 시대에 어떤 괴담이 숨어 있을지 너무 궁금하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제1장 무서운 것은 여자의 '질투'일본 뿐만아니라 한국도 질투를 칠거지악에 넣었다.질투의 화신처럼 무서운 게 또 있을까?<어느 밤의 참극> 장례식에서 독경을 해주던 지레이 스님은 관에서 죽었던 마님이 일어나 남편과 첩의 목을 들고 우뚝 서있는 모습을 보고 기절한다. 정신을 차리고 질투의 악념이 생겨난 마님의 넋을 달랜다. 불가사의한 체험에 불법의 자비에 감동받는 이야기다. 죽은 사람의 애정에 대한 집착과 복수를 하는 질투의 악념이다.제2장 연쇄되는 불행에도 괴담을 지탱하는 주요 테마중 하나인 '약자의 분노'는 신분제도가 있던 시대에 명문가 붕괴에 얽힌 수수께끼를 푸는 이야기로 에도 시민 사이에 널리 유행하고 있었다.<최후의 일념> 오랜 세월 주군을 위해 뼈빠지게 일했던 사무라이는 주군을 원망하다 일가족 전원이 참수를 당한다. 참수관을 시작으로 사무라이들이 히코쥬로의 저주로 죽어나가고 주군 역시 할복하고 만다. 사람들은 히코쥬로의 최후의 일념이 낳은 업보라 한다.제3장 슬픈 사랑 이야기자연에 기반을 둔 존재를 요괴라 한다면, 귀신은 우리 인간의 감정과 가까운 존재라 할 수 있다. 이 세상에 미련이 남아 출몰하는 귀신들의 사랑의 형태를 담고 있다.<뱀이 된 여인> 열성적인 여성 신자를 피해 포교를 하던 승려는 몰래 떠난다. 스님이 도망친 것에 분노한 여자는 쫓아가고, 공포에 질린 스님은 호수에 몸을 날린다. 스님을 따라 호수에 뛰어든 여자는 이무기로 변해 몸통을 감고 조인다. 애정에 대한 집착이 강한 여자의 말로다.제4장 인간이 '이계 異界'와 만날 때괴이와 만나는 장소를 결합한 괴이담의 전통이 에도 괴담에서는 어떻게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는지 다른 차원의 세계를 알아본다.<헤이케 원령과 비파 법사> 절 객사에 머물던 단이치에게 주인마님이 비파의 한구절을 듣고 싶어하신다는 청이다. 단이치는 장엄하고 중후한 어조로 읊는다. 한번 더 부탁해서 또 읊다가 주지스님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헤이케 가문의 무덤가다. 헤이케 이야기를 청한 귀인은 귀신임에 틀림없다. 스님은 전신에 반야심경의 문장을 쓰다가 깜박하고 왼쪽 귀를 잊어버린다. 스님의 실수로 귀를 잃는다.제5장 인과응보인과응보는 악한 자는 벌을 받고 선한 자는 복을 받는다는 뜻이다. 승려가 전하는 인과응보의 가르침은 설화나 그림풀이 설법을 통해 일상생활과 접목한 삶의 교훈담으로 변해갔다.<서른 일곱 마리의 원한> 들새를 잡아 파는 사냥꾼의 아내는 생물을 죽이는것은 죄를 짓는 일이라며 말린다. 남편의 무모함을 안타까워하던 아내는 두 아이가 경련을 일으키자 신이 나서 돌아온 남편에게 죽인 새의 숫자와 아이들에게 일어난 일을 말한다. 그 후 남편은 살생을 그만두고 새들을 공양했다고 한다.살생으로 인해 현생에서 벌을 받는 일은 불교가 설파하는 사상이다.괴담이 여름을 대표하는 풍속이 된 지도 17,18세기 괴담의 유행과 무관하지 않다. 에도 초기 삽화가 들어 있는 괴이 소설이 간행되고 가부키, 조루리 등에 나오는변신 요괴 이야기, 원령사의 흥행이 괴담의 유행에 박차를 가했다.18세기에 등장한 요괴 사전 형식의 그림책 등장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도상화하고 구현했다고 말할 수 있다. 에도 시대는 그야말로 괴담의 세기라고 할 수 있다. 5개의 테마로 이루어진 걸작들을 소개하고 있다. 에센스를 맛보려면 원작으로 돌아가시길..조선과 에도는 엄격한 신분제 사회로 여성에게 특히 가혹한 유교적 도덕이 강조되었던 사회라 공통점이 많다. 한맺힌 여인이 억울한 죽음을 귀신으로 등장하여 호소하는 이야기에 익숙하다보니 에도 괴담에 동감하는 부분이 크다. 각장에 기억에 남는 이야기만 남겼는데 재밌고 공포스러운 많은 이야기는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특히 이야기에 재미를 더하는 예스러운 삽화는 귀중한 자료가 아닐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