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실종자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 반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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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실종자 #질리언매캘리스터 #스릴러 #오팬하우스 #서평단

미스터리 타임슬립소설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으로 알게된 작가님의 신작이다. 대반전 소설이라 기억에도 남았던..이번 책도 547페이지에 달하는 벽돌책이다. 추석연휴를 즐겁게 해줄 최고의 반려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살인자로 추정되는 남자를 유심히 관찰하던 줄리아는 경찰서에서 온 전화로 가족과 느긋한 저녁은 물건너 간다. 스물두 살의 여성이 집에 들어오지 않자 하우스메이트가 실종신고를 했다.

줄리아의 브리핑 룸 화이트보드에 실종된 올리비아 사진이 붙는다. 팀원들이 이곳으로 소환되어 도착한다. 가장 좋아하는 형사 조너선이 작년 여성 실종사건을 떠올린다.

현장과 CCTV를 확인해도 마지막 사라진 막다른 골목길에서 나온 건 아무것도 없다. 줄리아의 차에 복면의 남자가 타고 올리비아의 주소를 가르킨다. 딸 제너비브와 남편 아트를 떠올린다.

남자가 내민 작은 상자에는 누군가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라는 지시문이 들어있다. 제너비브가 한 짓을 알고 있다는 남자는 현장에 증거를 남기지 않으면 제너비브가 한 일을 온 세상에 알릴 것이다.

강도를 만난 제너비브는 하찮은 범죄자 잭의 경정맥을 손상시키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 줄리아는 살인을 은폐했고 아트는 전혀 모른다. 남자는 그 사건을 어떻게 알게 되었고 증거는 있는가?

제너비브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줄리아는 한 번도 일탈해 본 적이 없지만 지금은 증거물을 몰래 심을지 고민한다. 그리고 왜 콕 찝어서 매튜 제임스에게 누명을 씌우는지 알아내야 한다.

올리비아도 찾고, 자신을 협박한 남자도 찾고, 제너비브도 보호해야 한다. 줄리아와 더불어 사라진 딸을 찾는 루이스, 범인으로 몰린 매튜를 의심하는 엠마의 시선이 교차하면서 진실이 드러난다.

제목이 왜 또 다른 실종자인지..절반을 넘어서면서 드러난다. 시점이 달라질때마다 의심과 추측을 반복하게 된다. 제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부모들의 자기 자식을 지키기 위한 절박함의 내면 묘사가 탁월하다. 퍼즐이 맞춰지는 쾌감은 역시 반전에 있다.

누가, 왜..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고 해결의 열쇠를 쥐게 된 줄리아는 곤란한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임신 37주의 몸으로 쓴 소설의 결말이라 그런가, 안정적이고 평온한 느낌이다. 독자들이 찾았을 반전 인물은 훤히 보인다는 단점도 있다. 그래도 역시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의 재미는 곳곳에 숨어 있다. 벽돌이지만 단숨에 읽기 부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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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 개정판 미쓰다 신조의 집 2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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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미쓰다신조 #북로드

정말 읽고 싶은 책은 읽어야 직성이 풀린다. 여기저기 서평단 신청에 똑 떨어지고 내돈내산이 정답이라 추석 연휴에 읽을 책으로 골랐으니 백배 더 즐기리라. 비채를 통해 알게 된 미쓰다 신조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야 말할 것도 없이 글을 너무 잘 쓰기 때문이다. 미스터리와 호러를 이토록 잘 버무려 쓰는 작가가 있을까? 이번 <화가>는 흉가보다 먼저 나온 집 시리즈다.

할머니와 살게 될 집에 이제 막 이사 온 코타로는 눈앞의 길거리에 기시감을 느낀다. 문제의 원인은 기묘한 존재감을 풍기는 언뜻 거북이를 연상시키는 형태다. 열 채의 집들을 집어삼키려는 괴물처럼 보인다.

어릴적 꾸던 악몽이 다시 돌아왔다. 코타로의 앞을 막아선 것은 언제나 똑같은 검은 형체로 꿈속의 존재에게 실질적인 위협을 느낀다. 어째서인지 정체 모를 숲 앞에서 코타로는 두려움에 떤다.

코쿠보 가의 말라죽은 감나무 뒤에 숨어 이상한 소리를 내는 정체는 무섭고 기이한 얼굴의 노인이다. 온몸이 꽁꽁 묶인 것처럼 굳어버린 코타로에게 믿기지 않는 말을 한다. 다녀왔냐니...

게다가 손목뼈가 부러질 정도로 잡아 당기는데..그때 또래로 보이는 소녀가 나타나 코타로를 부르자 사라진다. 친근하게 다가온 오이카와 레나는 앞으로 들어갈 중학교에서 만날 예정이다.

주변 이웃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사도 무사히 끝내고 따스하게 맞아주었지만 마을 외곽의 숲과 이 집은 무언가 꺼림칙함을 느낀다. 대체 이곳은, 이사 온 이 땅은, 이 집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작년 가을, 자동차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충격으로 어릴 적에 반복해서 꾸던 악몽이 다시 찾아왔다. 코타로의 마음속에는 안도하는 마음보다 이 집을 수상히 여기는 마음이 다시 싹트기 시작한다.

코타로는 숲에 들어 갔다가 이상한 경험을 하고 레나와 공유한다. 아이가 실종된 숲은 '살인자의 숲'으로 불렸다고. 지금은 절대로 손대지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 완전히 무시하는게 불문율이 되었다고 한다.

숲속의 그것이 집에도 있는 걸까? 코타로를 공포에 떨게하는 쭉쭉 뻗어오는 팔 괴물. 겨우 피해 보고 있는 것은 잘린 목 같은 실루엣이다. 그것이 네 발로 코타로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기어 오는 것은 목 없는 나체의 여자다. 할머니의 목소리가 코타로를 살린다. 역시 네 번째 유령의 집이 여기가 아닌가 의심스러워진다. 목욕을 하면서 또 한번 아기가 나오는 공포 체험을 한다.

이렇게 불안하고 무서운 집에서 살아야 하나? 할머니에게 말 해봤자 믿지도 않을 것이고 손자가 이상해졌다고 걱정할 것이다. 자칫 병원에 끌려갈지도..코타로 혼자만이 괴이 현상과 맞서야 한다.

이사갈 이유를 찾기 위해 우선 과거에 뭔가 사건이 벌어졌을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현상은 너무도 비정상적이다. 솔직히 모든 것을 털어놓고 레나의 협력을 얻고 싶다.

다행히 도움을 주겠다는 레나와 코타로는 집에 대한 비밀을 찾기 시작하는데...결국 10년 전 주택가의 일가족 참살 사건을 찾아낸다. 참극이 일어난 집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무나카타 코타로다.

바로 자신을 가리키는 이름에 굳어지는 코타로. 비로소 알게된 자신의 출생과 집의 비밀. 이제 그것의 정체도 확인하기만 하면 되는데...미쓰다 신조는 소리를 글로 쓰는 재주가 있다.

팔에 소름이 돋고 머리끝이 쭈뼛쭈뼛 솟게 만드는 의성어는 상상하게 만들고, 체험하게 만든다. 집이라 함은 고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평온함의 상징이다. 그런데 그런 집이 공포로 다가올때 더 이상 집은 집이 아닌게 된다.

유령의 집, 아님 괴물의 집. 재앙이 내린 집은 공포 그 자체다. 참극 10주년이 된 그날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그 후로 또 10년이 지난 시점에 찝찝하게 막을 내린다. 집 시리즈는 믿고 보는 만큼 <마가>도 조만간 만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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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안인
우밍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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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안인 #우밍이 #비채 #비채3기서포터즈

복안인(複眼人)은 인류의 한계와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아낸 지상 최후의 풍경을 타이완의 환경운동가이며 작가인 우밍이가 쓴 소설이다.

카방 신이 만들었다고 믿는 와요와요 섬 사람들은 이 섬이 전부라 생각한다. 밀물과 썰물에 맞춰 바다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먹을 것을 얻었다. 바다의 현자는 섬에 내려오는 바다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대지의 현자는 흙이 섬에서 소중함을 가르쳤다. 와요와요 섬에는 가끔 먹을 것이 부족하기도 하고, 이따금 날씨가 너무 나빠 바다에 나가지 못하기도, 어쩌다 두 부족 간에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배를 제일 잘 만들고, 물고기도 잘 잡는 아트리에를 소녀들은 짝사랑한다. 이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 우르슐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특출난 둘째 아들은 소용없다.

맏아들이 일찍 죽는 경우를 제외하면 와요와요 섬의 둘째 아들은 거의 결혼하지 않고 노인이 됐다. 그들이 태어나서 백팔십 번째 보름달이 뜰때 돌아올 수 없는 항해를 떠날 책임을 부여받는다.

내일 아트리에는 타라와카를 타고 바다로 나갈 것이다. 땅꺼미가 내려앉자 그를 흠모하는 소녀들이 풍습에 따라 길옆에 숨어있다. 아트리에는 풀숲마다 숨어 있는 소녀들과 사랑을 나눈다.

누가 되든 순순히 사랑을 나눠야 하는 것이 와요와요 섬의 규칙이자 윤리이며, 섬에 와요와요 아이를 남기고 떠날 수 있는 기회다. 우르슐라를 만나기 위해 소녀들의 몸을 서둘러 떠나려하자 소녀들은 슬퍼한다.

마침내 우르슐라를 만난 아트리에는 사랑을 나눈다.
아트리에는 우르슐라에게 받은 '말하는 피리'를 가지고 직접 만든 타라와카의 노를 저어 차남의 공통된 운명을 향해 떠난다.

아침에 눈을 뜬 앨리스는 자살하기로 결심한다. 젊은 시절 작가가 되고 싶어 대학원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교수가 된 뒤 훌륭한 작가는 고사하고 연구만으로 벅차서 글을 쓸 시간이 없었다.

곤충을 잡으러 간다고 떠난 토토와 야콥센이 돌아오지 않았다. 앨리스는 벽처럼 살기로 한다. 집 안을 둘러보다 수조를 미키에게 주기로 한다. 함께 온 샤오제에게는 읽고 싶은 책을 가져가라 한다.

미키와 샤오제가 돌아간 뒤 앨리스는 이제 물고기가 죽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떻게 죽을지 생각하기만 하면 된다. 야콥센이 토토를 데리고 다닌 트레킹 지도를 보며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느낌이 든다.

아트리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살아 남았을까? 죽을 준비를 마친 앨리스는 또 어떻게 되었을까? 이야기는 아트리에와 앨리스를 중심으로 쓰레기 섬의 등장과 함께 펼쳐진다.


복안은 곤충이나 새우, 게 따위의 눈처럼 여러개의 낱눈이 모여서 된 눈을 말한다. 다허가 만난 겹눈의 남자. 야콥센이 만난 남자. 소설은 복안을 가진 미스터리한 초월적 존재를 쫓아 신화와 환상을 넘나든다. 겹눈의 남자는 사신인가? 아님 정령인가?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섬을 이루고 다시 인간의 섬에 다가온다. 온갖 악취와 재앙을 가지고..와요와요 섬과 아트리에는 아무런 죄가 없지만 슬픈 결말을 보여준다. 다만 앨리스의 선택이 오하요와 함께 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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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려는 말은 독고독락
낸시 풀다 지음, 백초윤 그림, 정소연 옮김 / 사계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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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하려는말은 #낸시풀다 #사계절출판사 #서평단 #독고독락

내가 하려는 말은 무엇일까? 궁금함에 신청하게 된 청소년 소설이다. 오르골의 발레리나를 연상시키는 책표지의 소녀가 주인공일까?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움직임>
한나의 재능이 사라질까 묻는 엄마. 단번에 뇌를 모든 분야에 가장 적합하게 만들 수는 없지만 한나가 정상적인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단다.

다른 아이들처럼 되고 싶어?
적절한 답을 찾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한나. 2주 전, 엄마는 새로운 댄스화가 갖고 싶은지 물었다.

한나의 상태는 '시각적 자폐'다. 혼자 밖에 나가면 안 되지만 집 안에 있고 싶지도 않다. 하늘 아래 보도블록 틈새로 파리지옥들이 입을 벌린다.

파리지옥이 살아남길 바란다. 위대해질 기회 대신 확실한 평범함이 주어졌다면 파리지옥은 받아들였을까? 한나는 궁금해진다.

길의 끝에 성당이 보인다. 신부님은 다정하게 맞이한다. 마치 몸의 일부분 같은 낡은 가죽 댄스화를 신고 춤추는 기분을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공연계의 멸종 위기의 춤. 신고전주의에서 변형된 이 춤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소멸할 수밖에 없다.
한나는 운명이 확실하기에 사랑한다.

물리적인 제약만 없다면 영원히 춤을 추고 싶은 한나를 찾아 오빠가, 부모님이 도착한다. 부모님은 한나의 시간의 척도에 맞추어 말하는 법을 모른다.

화가 난 아버지의 목소리는 너무 크다. 부모님이 한나의 미래를 놓고 다투는 동안 오빠가 집으로 데려간다. 혼자 춤을 추며 온전한 자유를 느끼는 한나.

한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청소년이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서 자기 자신이 아닌
정상이 되기 위해 선택해야 한다.

<다시, 기억>
알츠하이머 환자 엘리엇의 치료전 기억이 모두 사라졌다. 그레이스가 손주들이 올 것이라고 이름과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공책에 적었다.

아이들을 속일 수는 있었지만 어른들은 아니다. 엘리엇이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기억하니까, 당신을 도울 거라 한다.

그들은 번갈아 찾아와 헌신적인 사랑을 담아 자신들의 인생사를 쏟아 낸다. 낯선 사람들의 끊임없는 방문에 무언가가 되기 위한 시도에 지친다.

치유가 파괴보다 훨씬 더 잔인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고민한다. 2주 후 오븐 토스터 앞에서 작동법이 떠오르지 않아 혼란스럽다.

그리고 맨디의 생일날, 완전히 무너진다. 새롭고, 이상하고, 망가진 삶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들통나 버리는 홀로그램처럼 살고 싶지 않다.

침대 옆 사진 속 여자가 인사를 하며 손을 내민다. 엘리엇도 간신히 인사를 한다. 그레이스는 미소 지으며 둘은 근처 카페로 간다.

이제 막 처음 만난 두 사람인 체하는 놀이는 진실보다 정직하다. 그레이스는 손녀가 생일잔치를 한다고 초대한다. 엘리엇은 간신히 답한다

진실로 느끼는 마음에 남몰래 기뻐하는 그레이스. 사실 환자보다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이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병이다. 하지만 거짓된 삶보다는 자신을 찾으려는 엘리엇은 한나와 닮아 있다.

<내가 하려는 말은> 두편의 이야기로 두 주인공의 '정체성'과 '정상'의 충돌을 그려낸다. 한나에게는 보통의 아이가 되라는 기대, 엘리엇에게는 그들이 기억하는 존재로의 압박. 그럼 정상이란 무엇일까?

다수의 세상에 속하는 것과 나를 지키는 것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사회가 직면한 장애에 대한 편견, 다양성과 포용에 관한 문제에 마주하게 한다. 내가 하려는 말은..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로 있으면 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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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나를 만드는 고전 명화 필사 노트 - 명화 한 점, 글 한 편, 그리고 나를 위한 필사의 시간
박은선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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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나를만드는고전명화필사노트 #박은선 #문예춘추사 #필사책 #필사노트 #고전문학 #명화 #필사하기좋은책 #가을엔필사지

문예춘추사에서 <단단한 나를 만드는 고전 명화 필사 노트>가 출간되었다. 명문장 100편과 그에 어울리는 명화 100점을 필사 노트로 엮은 책이다.

1장. 곳곳에서 피어나는 꽃, 기쁨
2장.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선, 관계
3장. 복잡한 듯 유려하게 흐르는 물결, 사회
4장. 생명을 안아주는 너른 품, 자연
5장. 상상 너머 반짝이는 불꽃, 창조
6장. 삶의 결을 따라 쌓이는 빛, 지혜
7장. 영혼이 숨을 고르는 방, 고독
8장. 찰나속에 머무는 깊은 호흡, 시간
9장. 나를 키우는 걷는 길, 꿈
10장. 소우주를 오롯이 담은 그릇, 나

16년 차 현직 미술 교사가 고른 엄선된 문장과 명화라 그런지 지성과 감성을 일깨워 주는 필사의 시간이었다. 청소년 책과 장르 소설을 읽으면서 한 권의 노트를 틈틈히 써내려가다 보니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버렸다.

읽고, 쓰고, 그림을 감상하는 시간 만큼은 정말로 조용히 몰입하고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많은 문장들이 그동안 독서를 통해 접한 글들이라 좋았다. 반면 그림들은 처음보는 명화가 대부분이라 새롭게 알게되어 기뻤다.

가끔,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필사를 하고 올렸지만 이번처럼 한 문장에 한 점의 그림을 감상하고 필사하기는 처음인것 같다. 여유로운 독자라면 하루 한번을 추천한다. 하루 동안 오롯이 자기만의 시간을 누리며 감상하고 지성을 일깨우는 예술적 경험을 하길 바란다.

필사를 통한 사유의 시간을 100일쯤 누려보길 바람에서 하는 추천이다. 작가만의 문장마저도 좋았던 필사 노트 책이었다. 다만 겉표지가 완전히 책을 감쌌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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