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5
엘리자베스 생크세이 홀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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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멜리움 출판사의 '잃어버린 보석 시리즈' 제5탄
<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는 심리 서스펜스 스릴러의 거장 엘리자베스 생크세이 홀딩의 작품이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최고의 서스펜스 작가로 칭한 작가의 작품이라 바로 믿고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아내 조세핀의 눈물을 보고 나온 쇼는 더없이 마음이 심란하다. 그녀는 언제나 상황을 힘들게 받아들인다. 젊고 부유한 과부였던 그녀를 좋아했었다. 처음보다 덜 좋하지만 티는 안낸다. 어쨌거나 3년이란 시간 동안 인내하며 그에 응당한 보답을 해왔다.

가엾은 로버트는 그의 화가 친구다. 사립 고등학교를 다닐때 부터 그를 쭉 좋아했다. 자기보다 지적이고 월등하지만 자기만 그토록 많은 것을 누리고 산다. 진정 돕고 싶었고 조세핀이 못마땅해하지 않았다면 많은 것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로버트에게는 로질린드 같은 쾌활하고 용감하고 예쁜 동지가 있다. 서로에 대한 헌신이 그지없고 그 괴로움도 함께 나눈다면 견디지 못할 것도 아니다. 쇼는 로질린드의 안내에 친구를 만난다. 두통이 있다는 로버트는 도화지를 산다고 따라 나선다.

로잘린드를 죽이고 싶다는 로버트의 말에 쇼는 충격을 받고 길에서 잠시 멈춘다. 맙소사 로버트는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러프 씨 집의 어린 아가씨한테. 로버트는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덫에 빠진 거였다고 덫이 풀리자 보이기 시작한다고.

로버트는 열정적인 불만을 쏟아낸다. 그녀의 밝고 멋진 미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일 년 넘게 그들 부부의 행복한 광경을 보는게 즐거움이었다. 그가 그림을 그려 판 피같은 돈을, 영혼을 팔아 번돈을 빼앗고 자신을 망가뜨린다고 한다.

엘시같은 어린 여자가 자기를 진심으로 받아줄 수 있다는 꿈을 꾸며 쇼가 엘시와의 저녁 자리를 함께 하길 바란다. 쇼는 서둘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 더는 듣고 싶지도 추측하고 싶지도 않다. 쇼가 부럽다는 로버트는 선을 넘는 말을 한다.

"자네는 그녀가 죽기를 기원하고 있었어, 쇼. 그 질투심 많고 지배욕 강한 여자가 죽어서 자네에게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전혀 근거없는 비난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마음을 다잡지만 마음속에 뭔가 떠오르고 눈이 커다래진다.

술을 마신 쇼는 승강장에서 가방을 든 낯선 남자에게 말을 걸고 러프 씨의 집으로 간다는 소리에 태워준다. 쇼는 러프 씨의 부인을 아주 좋아했다. 조세핀이 그녀와 말다툼을 하고 골이 깊어졌지만 이 젊은이를 태워주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

러프 씨 부인의 환대에 희열감이 든다. 엘시 새킷 양을 소개해준다. 로버트가 사랑한다고 했던 그녀다. 모든 면에서 미성숙하고 우아하지도 않았지만 그런데도 뭔가 보기 드문 존재라는 것을 태초에 남자들이 죽고 못 살던 마법같은 존재라는 걸 느낀다.

친구사이인 쇼 델란시와 로버트 화이트스톤 두 쌍의 부부를 통해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내면을 통해 악을 발견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훌륭하게 탐구한다. 일상의 스트레스 속에서 내면의 악이 나약함을 어떻게 잠식하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기폭제로 등장하는 젊은 여성은 팜므파탈과 거리가 먼 우울하고 몽환적이다. 좋아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캐릭터는 관능적이거나 성적인 매력과는 거리가 멀지만 계속 지켜보게 하는 힘이 있다. 여자의속은 알 수 없고 여자는 질투의 화신이다.

아내의 의심과 질투가 한없이 지겹기만 할뿐 화조차 내지 않는, 외도를 한적도 없는 남자와 드러내 놓고 아내에게 적대감을 나타내며 어린 여자에게 마음을 뺏긴 남자. 여기 사고사가 아닌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진실은 속수무책으로 흘러간다.

남자가 가슴속에 죽음을 기원하면서 벌어지는 치명적인 이야기다. 백만장자의 앨리트 아들 휴의 예리한 눈과 판단력이 마음에 든다. 일련의 사망 사건을 정의감으로 풀어가는 휴는 천부적인 통찰력과 직감으로 다져진 판단력은 그를 배신한 적이 없다.

부부와 연인, 우정사이에서 일어나는 극명한 사고의 차이점과 사랑이 없는 결혼생활이 어떻게 파탄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끝으로 휴와 엘리는 참 잘 어울린다. 끼리끼리 만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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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리스트
재키 캐블러 지음, 정미정 옮김 / 그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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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리스트 #재키캐블러 #그늘 #미스터리이벤트
#심리스릴러 #스릴러소설 #스릴러소설추천

이젠 산호작가님 그림체만 봐도 알겠다. 꽤 두껍지만 500페이지가 안되니까 벽돌은 아닌걸로. 읽고 싶은 미스터리로 내가 꼽은 <살인 리스트> 얼마나 재밌을지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범죄 전문 기자 메리는 더 허브에서 준 선물을 핸드백에 넣고 에드워드의 관심을 외면한다. 그는 이미 크리스마스 계획을 이미 많이 알고있다. 그냥 같은 집에 사는 사이인 피터에게는 메간이라는 여자친구가 있고 피터는 혼자 사는 메간의 집으로 향한다. 다이어리를 뜯어보니 쪽지가 있다.

읽으시오. 옥스퍼드, 리사 죽이기

1월 1일 새해 첫날, 정오 뉴스에는 옥스퍼드에서 죽은 리사 터너에 대한 보도가 방송된다. 순간 가슴이 조여온다. 우편으로 도착한 다이어리다. 리사가 죽기 일주일도 전에 도착한 다이어리에는 날짜별로 명단이 적혀있다. 4월 1일 첼트넘, 메리 죽이기. 메리 뒤로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다. 만우절에 죽을 운명인가.

네 건의 살인이 적혀 있는 다이어리를 보자 순간 범죄 전문 기자 모드가 발동해 사진을 찍어둔다. 불현듯 포장지가 떠오르지만 이미 쓰레기더미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다. 지퍼백에 다이어리를 넣어 경찰서에 도착해 개리스 리틀경사를 만난다. 미적지근한 경사의 반응에 기운이 빠진다.

메리의 왼쪽 귀와 뺨 그리고 오른쪽 손목에도 흉터가 있다. 수년 전 화재로 아버지를 앗아간 사고로 화상을 입은 것이다. 호기심이나 동정의 눈빛, 무례히 쳐다보는 시선이 싫었다. 하지만 피터만은 달랐다. 서로의 흉터를 보여주며 정신적인 사랑을 나누는 관계다.

몇 주째 너무 조용하다고 불평해 오던 와중이라 이 사건이라 제발로 굴러들어 온 것이 아닌가, 범죄 전문 기자에게 바라던 꿈만 같은 일이라고. 메리의 아버지는 유명한 범죄 소설가였다. 메리 어머니가 암으로 죽자 정처없이 떠돌며 메리를 혼자 키웠다. 메리만 한밤중에 불이나 혼자 살아 남았다.

경찰은 범인이 메리를 특정해서 다이어리를 보낸 이유가 자기 얘기를 써준길 원하는 미친 놈이 유명한 범죄 전문 기자의 관심을 끌려고 살인 협박을 하는게 아닌가 본다. 그리고 2월 1일을 지켜보기로 한다. 그리고 버밍엄, 제인 죽이기는 결국 장난이 아니었다. 연쇄 살인마일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게 된다.

제인 홀랜드 사망 사건 뉴스를 직접 확인하자 메리는
심장이 떨린다. 카디프에 사는 데이비드 그다음이 자신의 차례다. 다이어리를 본 게 운일까. 이제 자신에게 닥친 살인 예고 통보는 메리의 생존이 달린 살인자와의 싸움이 된다.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메리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넘나드는 여정을 함께 한다.

메리가 겪은 화재 사건, 그리고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 살인자의 동기와 피해자들과 얽히고 설킨 관계는 소름끼치는 반전으로 흥미진진한 서스펜스를 자아낸다. 범인 찾기를 하느라 메리의 주변 인물은 모두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봤다. 징징대는 목소리의 에드워드부터 다정한 피터까지. 사실 메리를 가장 의심했다.

원한 관계에서 비롯된 살인사건이 아닌가 싶어서. 그래서 찾았냐? 어림없는 소리다. 시어워터 작전을 수행하는 경찰과 다이어리 킬러, 비밀을 간직한 범죄 전문 기자의 스릴러 수사물이다. 중간 넘어 반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추리를 다시 시작해보았다. 반전이 거듭될수록 행복하길 빌게 되었다.

이 소설은 한 마디로 메리 앨리스의 생존기라 말하고 싶다. 죽음에 맞서는 용기, 살려는 자의 두뇌 싸움이 막판에 절정에 치닫는다. 다이어리 킬러가 영원히 함구하길, 무덤까지 가지고 갈 비밀을 간직하길 바라면서 즐겁게 읽었다. 책 표지 그림의 의미를 다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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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첨가 미니 버거 - 추리가 첨가된 6가지 이야기
하모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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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첨가미니버거 #하모소설집 #도서출판이곳
#추리단편소설 #신간소설 #추리소설 #ㅇㅅ

책표지가 예쁜 주황색이다. 추리가 첨가된 6가지 이야기라니 숨겨진 추리의 맛이 어떨지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1️⃣ 빵: 몽타주
번역가 최철호는 마당에 눈을 치우러 나갔다가 시체를 발견한다. 이곳은 범죄없는 마을로 유명하다. 경찰이 오고 최철호는 시체가 된 남자에 대해 떠든다. 검은색 밍크코트의 여자를 발견하고 이어 탐문 수사에 들어간다. 두 사람에게 얻은 정보는 정황만 있고 목적없이 사망추정 시간뿐이다. 분수대에서 만난 노인은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경찰 존재 자체가 의문이고 의식을 찾았다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2️⃣ 치즈: 단면 칼
단면 칼의 공포가 있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한 나는 채널을 돌리다 그 생생한 얼굴에 리모컨을 떨군다. TV 가까이 다가가 토크쇼에 출현한 그놈은 배우다. 복수하러 문을 박차고 나가는데..이건 뭐 기억력이 좋은 탓이라 해야할까. 어이없는 일인데 왠지 나도 같은 경험이 있기도 하다.

3️⃣ 토마토: 밤 산책
높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는 서쪽 출구는 이미 낮부터 밤보다 어두운 것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강팀장은 불안감을 날리고자 업무 내용을 떠올린다. 공항 테러 예고범을 잡기 위해 제보자를 만나 자료를 건네받아야 하는데...서늘한 인간과 유령, 고양이까지 달이 부른 건가. 인간이 젤로 무섭구나.

4️⃣ 패티: 파수꾼
경찰 동기인 대한과 한수는 사건 현장에서 만난다. 엎드려 있는 시체의 등 한가운데에 직각으로 칼 손잡이가 꽂혀있다. 대한은 사건 현장 근처 CCTV 자료를 제공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는데 전화를 받는다. 범인이 자수를 했다는...두 놈이나 자수를 해도 증거가 없으면 말짱 꽝인가? 그리고 사랑과 우정이 맞나? 대어를 낚는 것만 확실하다.

5️⃣ 양상추: 소나무
만담꾼 일송이 소나무 앞 평상에서 이야기를 하면 모여든 사람들의 그림자 역시 늘어지기 시작하고 일송은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주인없는 그림자는 어린아이가 분명하다. 그림자가 악의 없다는 것을 느끼자 호기심이 생기는데...대대손손 소나무와 벗이 된 이야기꾼 이야기 신기하다.

6️⃣ 빵:커튼콜
당직지배인의 전화로 호텔 경력만 30년인 총지배인 한주는 귀신 소동으로 프리미엄 디럭스 룸에서 스위트룸을 요구하는 고객을 상대하기 위해 출근한다. 하지만 호텔 전체가 조용하고 1723호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는데...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성용이 생령이라 부르는 존재가 바로..사람을 기억하는 호텔 독특하다.

분명 미스터리한 사건이나 기억인데 진실은 딱히 매운맛과는 멀다. 어이없는 블랙 코미디에 가깝달까. 판타지도 있고. 추리하는 맛은 난다. 사건의 경위와 범인을 찾는 동안 눈으로 보이는 것과 숨은 진실은 매번 반전이다.

범죄없는 마을에서 발생한 이기적이고 냉소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할아버지의 방 구경, 커튼콜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손자 이야기까지. 하나같이 독특하고 세련됐다.

소설속 우리나라 최초의 햄버거 가게 1호점은 아마도 1979년 롯데백화점 소공점이 아닐까. 햄버거를 만드는 순서대로 빵, 치즈, 토마토, 패티, 양상추 다시빵으로 이어진 햄버거의 완성!

다 읽고나니 더욱더 집앞 롯데리아 불고기버거가 땡긴다. 책들고 가서 읽을 생각을 왜 못했는지. 아참 나는 사람들 많은 데서가 아니라, 음식 앞에서 책 못 읽지. 즐거운 마음으로 점심은 햄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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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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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정해연 #내돈내산 #문학동네 #엘릭시르 #명절에도독서는계속된다

<용의자들>의 정해연 작가님이시다. 얼마전에 읽은 <촉법소년>, <미친 X들>까지 정해연 작가님의 글은 술을 탔는지 술술 읽힌다. 이 책도 김애란 작가님의 책처럼 사놓고 숙제에 열일하느라 만져만 보다가 명절 독서로 선택했다는 거. 그럼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인상적인 서두를 옮기자면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에게만은 특별한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사기꾼은 그 틈새에서 탄생한다.> 나도 매주 로또를 사면서 어쩔수 없는 사기를 당하고 중독된 나를 안사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로 스스로를 달래는 중이다.

출소하는 나형조는 김형래가 자신을 보면 얼마나 기뻐할지 나름 기대한다. 둘의 인연은 삼 년 전 교도소에서 같은 방에 나형조가 입소하면서 부터다. 김형래는 사기, 나형조는 강도. 김형래는 어려서 심형래라는 놀림을 받고 자란 탓에 트라우마가 어마어마하다. 둘의 공통점이라면 출소후 갈곳이 없다는 것.

수감생활 동안 김형래는 노모가 걱정되었지만 이런 꼴로는 못간다고 한다. 그들은 두 달간 나형조가 알아놓은 집을 작업할 계획이었다. 일단은 김형래가 사기를 치고, 나형조는 돈 될만한 걸 훔치는 계획이다. 범죄로 번돈으로 금의환양하겠다는 뜻이다.

나형조가 편의점 앞에서 슬쩍한 차를 씻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조심히 몰았건만 주저앉은 노인을 보고 놀란다. 김형래는 발빠르게 노인에게 병원에 모시겠다고 한다. 나형조는 사기꾼은 다르다고 감탄한다. 노인은 병원이 아닌 자기집에 데려달라 한다.

두 사람이 노인을 부축해 들어간 집은 탄성이 터져나올 정도다. 노인은 마치 명령하듯 앉으라더니 현관을 쓸고 온다. 그리고 치료비를 달라고 한다. 둘은 막막함에 머리를 굴리고..노인은 돈을 주겠다고 한다. 집을 나간 아들을 찾아달라고 한다.

간암으로 육 개월 정도 남았다는 노인의 청을 그것도 1억을 받기로 하고 들어주기로 한다. 2인조 김형래와 나형조는 계획과 달리 노인의 아들을 찾는 일에 얽히는데 과연 아들을 찾을 수 있을까? 노인은 아들과 무슨 사연이 있던 걸까?

인연을 끊고 나간 아들을 찾는다는 게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 일테지만 김형래는 어머니 생각에 찾아주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2인조가 가짜 사기꾼에 가짜 도둑인것 처럼 노인 가족들도 전부 가짜다. 가족이라 할 수 없는 인간관계로 뭉친 가짜들.

좌충우돌 벌어지는 블랙코미디로 반전 속에 숨은 뜻은 인간사에 무엇이 중헌지 깨닫게 한다. 김형래만이 엄마의 사랑을 깨닫는다. 사람의 본성은 변함이 없고 죽어서까지 가져간달까. 박청만과 박수철은 부전자전 어찌나 똑같은지 쌍둥이를 보는듯 하다.

박청만은 진짜 자기가 뿌린대로 거둔 인간이다. 2인조는 거기에 비하면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인간들이다. 아직도 철이 덜 든 남자 어른들이랄까? 나형조가 부인에게 속죄하고 바르게 살아가길 빌면서..명절 끝물 즐독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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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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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하나는거짓말 #김애란 #내돈내산 #문학동네
#명절에도독서는계속된다

<바깥은 여름>의 작가님이시다. <두근두근 내 인생> <달려라 아비> 또한 좋아하는 작품이라 이번 신간이 너무 궁금했다. 그럼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란 제목은 소리의 담임이 전입생에게 자기소개를 주문하며 다섯 문장으로 자기를 소개하는데 그중 하나에는 반드시 거짓말을 넣고 소개가 끝나면 친구들에게 어떤 게 거짓인지 알아맞히고 나머지 네 개는 자연스럽게 진실이 되는 소개 방법이다.

여기 세 명의 주인공 지우, 소리, 채운은 고등학교 2학년이다. 처음 서로를 의식하는 계기도 바로 각자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다. 지우는 엄마가 세상을 떠난후 도마뱀 용식과 남았다. 엄마의 애인이던 선호 아저씨에게 독립하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반에서 이상하다는 소릴 듣는 소리에게 용식을 맡기려 한다.

소리역시 같은 반이지만 그닥 친하지 않은 지우에게 용식을 맡긴다는 전화를 받고 의아하긴 마찬가기다. 다만 작문시간에 지우가 발표한 글로 인해 자꾸 눈길이 갔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려온 소리는 몇가지 기묘한 경험을 겪으면서 타인의 손길을 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채운은 일 년 전 여름날 그일이 벌어지고엄마가 교도서에 수감중이다.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그날 일이 폭로 될까 두려워 아버지가 나아지는 게 불안하다. 언젠가 반려견 뭉치의 앞발을 잡은 소리가 한 말이 신경 쓰인다.

역시나 뭉치의 미래를 보는 소리에게 채운은 부탁을 하게 되고 서로가 엮인 세 사람의 이야기는 밝지만은 않다. 세 사람은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호감을 비치기도, 서로를 의심하기도 하면서 우정과 거짓말, 그림에 대한 공통점, 죄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진작 사놓고 숙제 하느라 만져만 봤던 책을 드디어 읽었다. 239페이지라는 짧은 소설이지만 전하는 깊이 만큼은 벽돌책이라 하겠다. 청소년이 주인공이지만 이 책을 읽는 사람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이름도 딸미내랑 같아 읽는내내 내 딸은 아니지만 더 다가왔다.

#이중하나는거짓말_챌린지를 했던 다섯 가지 중 거짓이 뭔지 밝히겠다. 1️⃣나는 책읽는 재미로 산다..진짜 책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지 막막하다. 3️⃣죽이고 싶도록 살의를 느낀적이 있다..이것도 여러번 있었는데 아마도 총이 있었다면 총알이 6개로는 모자랄 판이다. 4️⃣결심한 하고 실천을 안한다..평생 다이어트를 해야 관계로 절대로 지켜지지 못할 나와의 약속인데 의외로 거짓으로 꼽은 사람들이 많아 잘살았다는 느낌이다. 5️⃣개아들과 가끔 대화를 한다..아침에 눈뜨고 잠들기까지 가장 많은 대화를 하는 개아들이다. 나만 알아듣는다는 게 문제지만:)

정답은 2️⃣번이다. 술이 약하긴 해도 소주 3잔에 이성을 잃을 정도는 아니다. 김애란 작가님의 신작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원하고 책도 자주 출간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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