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첨가 미니 버거 - 추리가 첨가된 6가지 이야기
하모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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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예쁜 주황색이다. 추리가 첨가된 6가지 이야기라니 숨겨진 추리의 맛이 어떨지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1️⃣ 빵: 몽타주
번역가 최철호는 마당에 눈을 치우러 나갔다가 시체를 발견한다. 이곳은 범죄없는 마을로 유명하다. 경찰이 오고 최철호는 시체가 된 남자에 대해 떠든다. 검은색 밍크코트의 여자를 발견하고 이어 탐문 수사에 들어간다. 두 사람에게 얻은 정보는 정황만 있고 목적없이 사망추정 시간뿐이다. 분수대에서 만난 노인은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경찰 존재 자체가 의문이고 의식을 찾았다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2️⃣ 치즈: 단면 칼
단면 칼의 공포가 있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한 나는 채널을 돌리다 그 생생한 얼굴에 리모컨을 떨군다. TV 가까이 다가가 토크쇼에 출현한 그놈은 배우다. 복수하러 문을 박차고 나가는데..이건 뭐 기억력이 좋은 탓이라 해야할까. 어이없는 일인데 왠지 나도 같은 경험이 있기도 하다.

3️⃣ 토마토: 밤 산책
높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는 서쪽 출구는 이미 낮부터 밤보다 어두운 것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강팀장은 불안감을 날리고자 업무 내용을 떠올린다. 공항 테러 예고범을 잡기 위해 제보자를 만나 자료를 건네받아야 하는데...서늘한 인간과 유령, 고양이까지 달이 부른 건가. 인간이 젤로 무섭구나.

4️⃣ 패티: 파수꾼
경찰 동기인 대한과 한수는 사건 현장에서 만난다. 엎드려 있는 시체의 등 한가운데에 직각으로 칼 손잡이가 꽂혀있다. 대한은 사건 현장 근처 CCTV 자료를 제공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는데 전화를 받는다. 범인이 자수를 했다는...두 놈이나 자수를 해도 증거가 없으면 말짱 꽝인가? 그리고 사랑과 우정이 맞나? 대어를 낚는 것만 확실하다.

5️⃣ 양상추: 소나무
만담꾼 일송이 소나무 앞 평상에서 이야기를 하면 모여든 사람들의 그림자 역시 늘어지기 시작하고 일송은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주인없는 그림자는 어린아이가 분명하다. 그림자가 악의 없다는 것을 느끼자 호기심이 생기는데...대대손손 소나무와 벗이 된 이야기꾼 이야기 신기하다.

6️⃣ 빵:커튼콜
당직지배인의 전화로 호텔 경력만 30년인 총지배인 한주는 귀신 소동으로 프리미엄 디럭스 룸에서 스위트룸을 요구하는 고객을 상대하기 위해 출근한다. 하지만 호텔 전체가 조용하고 1723호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는데...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성용이 생령이라 부르는 존재가 바로..사람을 기억하는 호텔 독특하다.

분명 미스터리한 사건이나 기억인데 진실은 딱히 매운맛과는 멀다. 어이없는 블랙 코미디에 가깝달까. 판타지도 있고. 추리하는 맛은 난다. 사건의 경위와 범인을 찾는 동안 눈으로 보이는 것과 숨은 진실은 매번 반전이다.

범죄없는 마을에서 발생한 이기적이고 냉소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할아버지의 방 구경, 커튼콜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손자 이야기까지. 하나같이 독특하고 세련됐다.

소설속 우리나라 최초의 햄버거 가게 1호점은 아마도 1979년 롯데백화점 소공점이 아닐까. 햄버거를 만드는 순서대로 빵, 치즈, 토마토, 패티, 양상추 다시빵으로 이어진 햄버거의 완성!

다 읽고나니 더욱더 집앞 롯데리아 불고기버거가 땡긴다. 책들고 가서 읽을 생각을 왜 못했는지. 아참 나는 사람들 많은 데서가 아니라, 음식 앞에서 책 못 읽지. 즐거운 마음으로 점심은 햄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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