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록 #듀나 #래빗홀 #서평단몰록이 대체 뭘까 싶었는데..고대 가나안 지방에서 사람을 제물로 받았다는 신. 사실 듀나 작가님이 더 궁금하다. 청예, 이산화 작가님의 강력 추천이라니 무조건 믿고 봐야 할 SF가 아닐까 싶다. 무영의 오빠 이무혁은 헬키온 사의 화학 공장 운송부에서 일하다가 누출 사고로 뇌가 오염된다. 피해망상에 시달리는 오빠가 자꾸 사고를 치자 병원에 넘긴다. 무혁은 이곳에서 알렉세이 부닌이라는 남자와 같은 방을 쓰게 된다.부닌에게는 특별한 힘이 있었는데 마음만 먹으면 말 한마디, 눈빛 하나만으로 사람을 제압할 수 있었다. 제약회사는 정신병원의 환자들은 생체 실험에 이용했는데 용돈이 부족했던 무혁도 자원하려 했다. 하지만 언제나 부닌이 막았다.정작 자신은 실험에 자주 참가했는데 번 돈은 무혁에게 주었다. 부닌의 감시가 느슨해진 틈에 실험에 참가한다. 어린 시절 무혁을 괴롭혔던 사람이 강정환이라는 사람과 닮아 그를 놀려댈 기회를 찾아 확 튀어나오자 침대 밖으로 시체가 떨어진다.그 시체는 머리가 없었다. '머리 도둑'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연쇄살인마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살해하고 머리만 잘라 갔다. 정신병원처럼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 수사하기가 유리한 상황이다. 특별 수사팀이 구성되고 소각장에서 두개골이 발견된다.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나고 현주는 운 좋게 빠져나오는 부닌과 무혁과 마주친다. 환자 스물다섯 명과 의사 네 명이 목숨을 잃었고 시체 중 다섯 명의 머리가 없었다. 부닌의 가방안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 알 것 같다. 하지만 수사는 중간에 막혀버린다.무영은 미향을 찾으러 다닌다. 학교에 불을 지르고 선생 혀를 자른 애는 이미 잡혔다. 퇴학당하고 구속되기전에 자수시키려 한다. 무영의 차 앞에서 폭발한 남자는 김진석이다. 애들에게 마약을 팔던 잡범인데 막 진짜 거물들을 잡으려는 참이였다.무영은 현주에게 미향의 일을 부탁해 훈방 조치로 끝내고 이윤구 교수에게 미향을 데려다 준다. 교수는 무영이 괜찮은지 묻는다. 무영은 스코르닉씨병 환자다. 7년 전부터 뇌가 신경전달물질을 제대로 생성해내지 못해 약을 먹는다. 서류상 전과자다.의천시 선정협회에서 쫓겨난 무영은 약을 삼키고 간신히 생각을 가다듬는다. 현주에게 해고 당했다고 알린다. 미향은 국제 화합을 도모한답시고 여러 나라 아이들을 한군데 밀어 넣은 수정중급학교에 다닌다. 자신같은 박쥐가 가장 손해를 본다고 한다.그날 한국 애들 중 한명이 뭔가 새로운 약을 가져와 화장실에서 나눠 먹고, 한국 패거리 두목은 애들을 창고에 가두어 버렸는데 그 뒤로 아주 이상하게 흘러버려 고함을 지르고 책상을 부수기 시작하더니 결국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미향 자신만 멀쩡했다고. 그리고 이상한 경험을 하고 자신은 미치광이의 여왕이라고 한다. 학교의 모든 아이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아이들을 조종하기위한 방법을 깨우친다. 미향에게도 부닌같은 능력이 있는걸까. 점점 마법같다.머리 없는 시체의 범인을 찾는 평범한 소설 같지만 완전 오산이다. 환태평양대지진으로 일본, 필리핀, 미국 서부 등지가 침몰해버리고, 오늘날 우리의 기술이나 사회 체제와도 완전히 다르게 변화해온 평행우주의 지구. 20세기말 가상 도시 의천이 무대다.무영과 미향, 현주 세 여자가 등장해 연쇄살인 사건의 소용돌이 안에서 숨은 진실에 접근하는 이야기다.지구상에 남은 존재의 명백한 이유와 결과에 의문이 들긴 하지만 소설이니까. SF의 시초라는 듀나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하드보일드한 SF 미스터리를 만끽하고 싶은 독자들은 주저없이 선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