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세고촛불불기 #기념일테마소설집 #은행나무 #은행잎3기 #남유하내가 소개하고 싶은 은행나무 책으로 선택한 도서는<셋 세고 촛불 불기>다. 순전히 남유하 작가님의 이름만으로.. 이기적인 선택이지만 지극히 당연한 결과다. 소설가 8인이 기억하고자 한 기념일 테마소설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축제의 친구들_김화진무주에 가면 영화를 한없이 볼 수 있다고 알려준 하나뿐인 친구에게 이끌려 왔다. 영화제 주최 측에서 마련한 술자리, 축제 방청객 주제에 소설을 쓴다고 소개하는데..거기서 알게 된 재우가 소개해준 작업실에서의 외도내지 방랑하는 영혼은 뭘보고 느낀걸까. 진작에 축제는 끝났다.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_남유하서울고독사박물관에 환경관리원 모집을 보고 면접을 보러온 윤호. 담당자가 교통사고가 났다고 기다리란다. 다행히 호환되는 보디로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데..신인류 안드로이드와 함께 살아가는 세상, 그는 유품정리사였고 이모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들어주었다. 고독사한 밀랍 인형으로 전시된 박물관이 우리의 미래다.월드 발레 데이_박연준죽은 무용수 최무희. 자살한 영에게선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지나가는 귀신들이 나무란다. 지독한 가난을 이겨내고 노력과 재능으로 정상에 오른 무희는 죽어서도 클래스에 임하는 민오를 바라보는데..새벽처럼 무심하고 싶어서 죽었다니, 개천에서 용이 났지만 깨진 독에 물을 붓던 엄마의 마음이 민오보다 궁금하다.위드걸스_서고운사랑하는 선주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해서 보호소 홈페이지를 뒤진다. 그렇게 온 치와와 순찌를 임시보호를 시작한 지 한달 선주는 고시를 포기하고 학원 강의를 시작하는데..위드걸스 바 화재 제보자를 만났다가 실직한 인혜는 무속인을 찾고, 순찌의 입양을 거절 당한 이유가 뭔 개뼉다귀 같은 소린지 이해불가다.껍질?_송섬누군가 오려낸 것처럼 깨끗이 사라져버린 토요일. 아무리 기억하려 애써도 떠오르지 않는다. 거슬러 올라 모든 날의 기억이 제자리에 있음을 확인한다. 대표는 하루 연차에 일주일쯤 없었던 것 같다는데..이런일이 2년 연속 발생하자 미리 대책을 세우지만 헛수고다. 확실하게 CCTV를 달던가 병원에 갈 일인가. 차라리 그냥 받아들이는 게 낫다.바다의 기분_윤성희출근길 행정복지센터 주무관이 공무원 음악제에서 금상을 탔다는 플래카드를 본다. 부모님 이혼으로 외가에 맡겨져 일요일 점심마다 삼겹살을 먹으며 전국노래자랑을 봤는데..무단결근을 하고 조카 영지를 만나러 간다. 바다의 기분 의자 얘기를 들려주며 영지를 위로해 주는데 어째 위로 받는 느낌이다.비트와 모모_위수정피해자 가족 모임에서 만난 모모와 비트. 가까운 이가 사고로 죽어 없어진 사람들은 일생의 눈물을 다 흘려 눈물이 말랐음에도 울 수 있는 곳이 필요한 사람들이었는데..아내가 살해당한 모모와 남편이 실족사한 비트. 둘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거라 여기고 싶다. 하지만 배신감은 어쩔거냐. 0302♡_이희주새 학교, 새 학년 첫날의 전학생 유리. 그런 유리의 뒤를 쫓을 생각도 없이 따라가던 희주. 자기 집 앞에서 발걸음이 멈추자 새로 이사 온 앞집이란 걸 안다. 하굣길 사거리에 존나 잘생긴 미소년이 있는데..소원대로 미소년의 얼굴이 된 유리는 인기 절정을 맛본다. 하지만 이런 반전 예상 못했다.궁금했던 남유하 작가님 작품은 미래 사회에서의 죽음과 존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이미 존엄사에 대한 뜻을 밝힌 에세이와 소설이 다수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역시 맥락은 같다. 왠지 고독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납득이 된다는 자체가 너무 슬프게 느껴진다.크리스마스나 광복절, 3월 13일, 3월 2일 처럼 특정된 어느날의 기념을 기억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다. 특별할 거 없는 날이 특별한 날이 되는 이유는, 의미를 붙여서다. 이때 케이크 하나 앞에 두고 셋 세고 촛불을 분다면 아마도 더 기억에 남겠지. 그리고 은행잎의 첫 책으로 선택했으니 내게도 특별한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