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되살아난다 #나카야마시리치 #블루홀식스 #서평단 내 너를 만나려고 달렸다. 마녀의 부활을 예고하는 제목과 까마귀가 인상적이다.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초기작이라니 뭔가 신선한 맛이 나지 않을까..그럼 바로 확인해 보겠다.수사 현장 12년의 마키하타 게이스케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린 시신은 처음이다. 마을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늪지에 유기된 시신은 살점과 뼈만 남은 조각에 불과하다.마치 수십 명이 뼈에 붙은 고기를 발라 먹고 버린 것을 잔뜩 쏟아부어 놓은 듯한 광경이다. 갈기갈기 찢어진 검은 코트, 옷의 잔해마저 없었다면 사람의 시신이라 유추 할 수 없었으리라.지뢰라도 터진 현장 같다. 반장 와타세는 어떤 살점 조각을 집어 든다. 끝이 피로 물든 검은 깃털이다. 조각조각 해체되어 보란 듯이 방치된 시신은 자신의 범행을 전시하는 쾌락 살인이다.검정 지갑에서 나온 얼굴 사진이 담긴 사원증은 스턴버그라는 회사의 것이다. 기류 다카시. 서른 살. 최초 발견자 순경은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두 달 전에 문을 닫은 스턴버그 회사의 연구소로 향한다.연구소 건물을 본 순간 마키하타의 등줄기를 따라 차가운 한기가 흐른다. 그것은 피로 얼룩진 살해 현장이나 시신이 묻혀 있던 자리에 서 있을 때 느끼는 섬뜩한 감각은 불길함이다.땅과 연구소 모두 독일인 소유다. 기류 다카시는 왜 연구소 근처에서 살해당했을까? 그것도 폐쇄된 곳 근처에서. 사건 현장과 연구소를 맴도는 불길한 까마귀가 해결의 실마리 일까? 범인은 사건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고 했던가? 그럼 범인은 까마귀? 일단 등장인물은 모두 용의자다. 브랜든 리의 크로우가 떠오른다.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길로 인도한다는 까마귀.대학 선후배로 사이라는 마리무라 미사토. 오늘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아 여기까지 찾아왔다고 한다. 마키하타가 처참한 현장을 설명하자 감정과 싸우던 미사토는 학생증을 맡기고 사라진다.기류의 아파트와 치과를 찾아간 결과 기류는 모범적이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생긴 대로 순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치과 의사의 마지막 증언에 의구심을 갖는다. 기류 자신이 마녀의 후예라 했다니..수사본부가 꾸려지고 경찰청 생활안전국의 구조 고헤이가 방문한다. 신종 마약 히트와 스턴버그 제약 회사로 사건의 방향이 잡힌다. 기류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죽음의 상인'이란 걸 알게 된 걸까?마녀의 후예를 차처하던 기류가 맞은 최후는 상징적으로 느껴진다. 또 다른 유괴사건이 발생하면서 두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점친다. 기류 사건이 단순 엽기 살인이 아닌 것처럼 단순 유괴가 아니다.구조와 한 팀이 된 마키하타는 구조가 왜 마약 범죄를 증오하는지 알게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찢어죽여도 시원치 않을 범죄자 새끼들. 그러니 마약이라면 치를 떨 수밖에.기류는 정말 본인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려 했던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까마귀 밥이 되었다해도 자업자득 아닌가. 사실 마키하타도 꿈을 꿀 정도의 트라우마가 있다. 자신의 정의를 잃었던 과거의 고통으로.마키하타의 공포와 분노는 생명의 불꽃이 꺼져갈 때 각성제가 되었다. 이보다 처절한 한판 승부가 있을까. 지옥에서 살아남은 자가 누릴 수 있는 사명이고 정의다. 속죄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처음부터 예상은 했지만 설마설마했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처음부터 반전의 제왕이 아니었나 싶다. 최초의 작품이라는 티가 전혀 안 나는 타고난 작가의 처녀작이다. <마녀는 되살아난다>에서 다풀지 못한 '히트'의 또 다른 이야기가 출간 예정이다. <히트업>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으리라 본다. 진작 소환되어야 할 책들이다. 기다리마 어여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