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생산에서 진품성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그 효력을 잃게 되는 바로 그 순간, 예술의 모든 사회적 기능 또한 변혁을 겪게 된다. 예술이 제의에 바탕을 두었었는데, 이제 예술은 다른 실천, 즉 정치에 바탕을 두게 된다. - P113
이 책의 부재는 ‘리(理)와 기(氣)로 해석한 한국 사회‘인데 책 제목처럼 한국 사회를 너무 리와 기로 끼워 맞춘 느낌이다. 게다가 이 책이 씌여진지 20년이 넘은 책이기 때문에 현재의 한국 사회와는 맞지 않은 내용이 위의 단점을 더 도드라지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한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역사상 줄곧 한국은 넓은 의미에서의 사대주의를 유지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대(大)‘란 ‘리‘이다. ‘리‘를 섬기는 것이 넓은 의미의 사대주의이다. 단지 그 ‘리‘의 원천이 ‘밖‘에 있는가 ‘안‘에 있는다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리‘의 원천이 밖에 있는 경우가 ‘(좁은 의미의) 사대의 시대‘이고, ‘안‘에 있는 경우는 ‘주체의 시대‘이다. - P220
유교의 ‘효‘란 일본에서의 ‘효행‘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생명의 연속에 대한 자각이다. 조상→나→자손으로 이어지는 이 생명이 실은 도도하게 흐르는 대하와 같이 이어지고 있음을 자각하는 것이다. - P154
한국 사회는 사람들이 화려한 도덕 쟁탈전을 벌이는 하나의 거대한 극장이다. - P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