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 재료로 종이가 보편화되면서 이런 열린 구조의 파일 집적 방식에 변화가 생긴다. 황제의 령은 종이에 기록되었고, 종이에 기록된 명령은 과거의 간독처럼 차례차례 추가로 편철되기 어려웠다. 서사 재료의 특성이 문서의 수록 양상과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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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한자의 풍경 - 문자의 탄생과 변주에 담긴 예술과 상상력
이승훈 지음 / 사계절 / 2023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중국 역사와 함께 본 한자의 발전과정. 한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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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왕실에서 사용하던 전통 서체는 서북 지역의 고립된 진나라에서 계속 사용되었다. 중원에 비해 문화적으로 낙후되었던 진나라에서 오히려 서주 시기 주 왕실의 전통 서체를 보존했던 것이다. 이는 나중에 진 제국이 천하를 통일하면서 소전체(小篆體)라는 서체로 부활하여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 서체의 모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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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라는 상나라 시절부터 존재했던 오래된 나라이지만, 천명을 받아 천하를 다스린다는 새로운 통치 철학을 스스로 받아들임으로써 진정으로 새로운 나라가 되었다. 그래서 『대학』에는 "주나라는 비록 옛 나라지만 그 천명은 새롭다(周雖舊邦 其命維新)"라는 『시경』 구절이 인용되어 있다. 여기에서 나온 유신(維新)이라는 단어는 일본의 메이지유신에서 사용되었고, 그로부터 100년 뒤 한국의 정치적 격변기에도 쓰이면서, 구질서를 대체하는 새로운 통치 패러다임을 상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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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는 다른 문자와 달리 표음기호로 변하지 않고 원래의 표의적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문자이다. 소리를 표현하는 표음기호의 길을 선택하지 않은 한자는 청각적인 발성보다는 주로 시각적인 이미지에 의지하는 문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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