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서성 부풍 장백촌에서 출토된 기원전 10세기의 사장반(史牆盤)에는 284자의 음각 명문이 그릇 안에 새겨져 있다. 명문의 내용은 서주의 무왕으로부터 공왕에 이르는 역대 왕들의 사적을 칭송하고 사장(史牆)이 속한 미씨 일가의 내력을 서술한 후, 사장 자신의 행적 및 제기의 제작 경위를 기록하면서 복을 구하는 것이다. 그릇의 양식이나 명문의내용 등으로 볼 때, 비교적 이른 시기의 전형적인 서주 청동기이다.
이 책의 장점은 잘 읽힌다는 점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술술 읽힌다. 그런데 이 책의 컨셉인 예술과 도시의 관계는 이 책만 읽고서는 잘 모르겠다. 연결이 잘 되는 경우도 있고, 거기서 태어난 것 말고는 그리 연결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어떠한 예술 작품과 그 뒷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이반 4세의 통치 기간 중에 왕권이 확립되면서 모스크바의 많은 부분이 현재의 모습에 가깝게 정비된다. 붉은 광장 남단에 자리잡고 있는 모스크바의상징 성 바실리 성당도 이반 4세 시대에 완공된 건물이다. 16세기 러시아 건축의 절정을 장식한 이 성당은 1552년 이반 4세가 타타르 몽골과의 전투에서 승리해 완전한 독립을 쟁취한것을 축하하기 위해 건축을 시작해 1560년 완공되었다. - P505
미술사상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손짧히는 <절규>는 뭉크가 1893년 11월 저녁에 받았던 인상을 그림으로 옮긴 작품이다. 초겨울 저넉, 매우 피곤하고 지친 상태로 오슬로의 인근 해안가를 걸어가던 뭉크는 핏빛 노을에서 갑자기 찢어질 듯한 비명을 듣고 그 순간의 감정을 그림으로 옮겼다.
스크로베니 예배당은 중세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 이 예배당의 프레스코화를 통해 조토는 그때까지 이탈리아 미술을 지배하던, 군왕과 같이 무표정한 예수와 성모의 영향력을 벗어나 근대 미술다운 면모를 보여 준다. - P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