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서성 부풍 장백촌에서 출토된 기원전 10세기의 사장반(史牆盤)에는 284자의 음각 명문이 그릇 안에 새겨져 있다. 명문의 내용은 서주의 무왕으로부터 공왕에 이르는 역대 왕들의 사적을 칭송하고 사장(史牆)이 속한 미씨 일가의 내력을 서술한 후, 사장 자신의 행적 및 제기의 제작 경위를 기록하면서 복을 구하는 것이다. 그릇의 양식이나 명문의내용 등으로 볼 때, 비교적 이른 시기의 전형적인 서주 청동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