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추상예술의 첫 번째 완성을 이룬 데 스테일은 근원상태로의 환원을 잘 보여주며 몬드리안의 ‘구성‘ 시리즈가 이것을 대표한다. 몬드리안은 세계를 구성하는 본질 요소로 수평-수직 구도와 3원색을 들었다. 수평선은 지구의 움직임, 즉 자연의 존재상태를 상징하는데, 기본적으로 평형상태를 지향한다. 반면에 수직선은 빛의 활동성을 상징한다. 수직성은 평형상태에서 농축적으로 저장되어 있던 에너지를 자극하여 생명활동을 유발한다. 몬드리안에게 수평선은 모태적 원천을, 수직선은 생의 활기를 각각 상징하는 본질 요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