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 오랜 기간 군사독재가 유지되고, 군사독재가 물러난 뒤에도 반공주의, 보신주의가 횡행하는 것은 다 학살의 무덤 위에 한국사회가 건설되었기 때문이다. 또 가족의 생존과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보는 신가족주의나 살기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가치관의 전도 역시 학살이 남긴 상처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전체적인 예술 사조에 대해 각 영역별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정리가 되어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통합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보니 각 사조의 의미에 대해서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사람은 자기 행운의 창조자다‘ - 이것이 중간계급의 가장 중요한 신조며, 입신출세가 그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는 소망과 기대의 환상의 기본 주제를 이룬다. - P383
낭만주의자들은 아직 ‘푸른 꽃‘, 꿈과 이상의 나라를 찾고 있었으나, 이제 보들레르는 "그러나 떠나기 위해 떠나는 자만이 진짜 여행자다"라고 말한다. 그것은 진짜 도망이고, 무엇이 그를 이끌기 때문이 아니라 무엇이 그에게 구역질 나기 때문에 떠나는 미지에의 여행인 것이다. - P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