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떡 국시꼬랭이 동네 1
박지훈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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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때 집을 새로 지었다. 할아버지와 아빠, 삼촌들, 그리고 동네 아저씨들이 지었다는 이십 년이 넘은 집을 헐고 새로 지은 것이다. 당시 우리 동네 많은 집들이 그러하듯 우리집 화장실도 매우 컸다. 서울에 사는 사촌 언니들이 놀러와 고모네 집 화장실에선 여럿이 들어가 고무줄놀이를 할 수도 있겠다고 말할 정도의 큰 공간이 화장실에 할애되었다. 물론 변기라고 하는 게 재래식이라 요즈음 좌변기가 아니라 낮에는 안의 내용물이 훤히 다 보일 정도의 그런 변기였다. 그래서 동생과 난 어릴 때에는 동화 속의 주인공처럼 변기통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감히 올라가지도 못했던 기억이 있다. 똥독에 오르면 죽는다는 말도 가끔 들었는데, 동화 속 할머니께서 똥통에 빠지면 일찍 죽는다고 한 말이 아마도 똥독을 의미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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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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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 쯤은 내가 정말 하찮다고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뭐를 해도 안 되고, 어디에 끼려 해도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일 때면 특히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한 생각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사고를 갖게 해주기 위한 책이 바로 <강아지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을 포함한 동물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똥일 것이다. 사람들조차 사람의 몸에서 나왔지만 누구나 꺼리는 바로 이 똥은.. 자신을 꺼리는 외부로부터 스스로도 자신을 꺼리고 슬퍼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거름이 되어 예쁜 민들레꽃을 피워냈을 때.. 강아지똥은 더 이상 똥이 아닌 민들레꽃을 피워낸 고귀한 희생량이 된 것이다.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사회 생활에 찌든 어른들에게도 자신을.. 혹은 주위를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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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sdf 2018-06-2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랄하고 자빠졌네 병신 강아지똥은 이세상에세 가장 쓸모없는 개또라이
 
빨간 머리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클레어 지퍼트.조디 리 그림,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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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 귀여운 소녀. 빨강 머리 앤 우리의 친구~ 빨강 머리 앤은 그야말로 여자 아이들의 꿈이었다. 특별히 이쁘지도 않는 빼빼마르고 주근깨로 가득한 얼굴로 늘 말썽을 피우고, 여장군처럼 동네를 주름잡고 다닐 때면 '여자 아이가 뭘..'이라는 어른들의 편견을 그대로 무너뜨리는 것 같아 더할 수 없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조금 더 커서 읽게 된 빨강 머리 앤에는 어른이 된 앤과 길버트 사이에 사랑의 줄다리기 또한 여간 가슴을 설레게 한 게 아니었다. 어릴 적 만화로 보고, 조금 커서는 책으로 보고, 지금은 초등 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에게 선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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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개의 눈동자 미래그림책 17
에릭 로만 글 그림, 이지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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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베스트 셀러에서 내렬 올줄 모르는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뭐야.. 라는 조금은 허탈감이 있었지만, 두 번째 세 번째롤 볼 때는 땅거미 내린 고요한 섬에서 살며시 다가오는 호랑이들의 눈빛이 실감나게 전해졌다. 어두움 속에서 서서히 나타나는 아이와 그 아이를 둘러싼 호랑이의 눈빛, 물고기 등 조용하던 섬에 신명나는 놀이판이 보는이로 하여금 음악도 없는데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더욱이 아이들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만큼 호랑이와 다른 동물들의 감각적인 표현이 사실처럼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처음엔 너무 놀란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지 않을까.. 조금 뒤 이야기에 푹 빠져든 아이는 저도 모르게 엉덩이를 들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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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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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프랑스의 황실에서는 화장실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그래서 그 풍성한 옷을 입고 뒤뜰 등에 가서 선 채로 볼일을 본 후 그 냄새를 가리기 위해 짙은 향수를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거 같은데.. <향수>의 배경이 프랑스인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르누이 매독에 걸린 젊은 여인의 사생아로 태어난다. 태어나자마자 그는 생선내장과 함께 쓰레기더미에 버려지나 악착같은 생명력으로 여러 곳을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살아남게 된다. 그르누이는 아무런 냄새가 없으면서도 이세상 온갖 냄새에 비상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그는 천재성을 드러낸다. 그르누이의 냄새에 반응하는 천재성은 살인으로 결부된다.

<비둘기>, <콘트라베이스>, <좀머씨 이야기> 등을 읽고 난 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작품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에 이전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있었고.. 한 번 잡고는 계속 읽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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