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의 솔직하고 섬세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좋았다. 이 시인과 내가 함께 나이들었을 때, 그 때 이 시인이 쓴 글을 읽어보고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우리 머니는 정말로 사랑스러운 반려견이었고 처음 우리집에 오고 마지막 가는 그 순간까지 우리를 배려했다는 것을. 머니가 보여준 절대적인 시랑, 조건 없는 사랑, 헌신을 잊지 못할 것이다.
서른이 넘어서도 어른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결혼을 몇개월 앞두고 이제 진짜 내가 어른이 되어간다는 걸 느끼면서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 이런 나에게 도움이 된 책. 이 책 속에서 나의 어린시절, 청소년기,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었고 내가 만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인생 책, 별 다섯다른 시대, 다른 나라, 다른 체제 속에서 동질감을 느낀다. 인간이라면 보편적으로 느끼는 그 미묘한 감정과 사고를 기가막히게도 찾아내는 밀란 쿤데라의 천재성에 감탄하며 매 장을 읽었다. 그 시대의 삶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인간의 가벼움은 더 숨기기 어려운가보다.
상심, 반려동물이 남긴 의미심장한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