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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 - 나는 아버지입니다
조옥현 지음 / 생각의창고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 책소개 -
『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는 교단생활을 정년퇴임하고 한 아버지로서 늙음을 맞이한 저자가 수 십 년 써 온 일기의 일부를 엮은 것이다. 그의 일기는 노인들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싹이 돋는 것을 보면서도,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서 슬픔에 젖는 노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우리들의 미래인 아버지, 노인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 네이버 제공-
지금의 노인들, 그들이 우리의 미래다. 태어나서 살아가다 늙고 병들게 되고 나이들어 죽게 되는것이 순리이다.
혼자만 죽는것이 아니고 시기가 조금 다를 뿐이지, 이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 사라지고 다시태어나고.. 이것이 인생이다.
고독하고 허전하고 외롭고 슬픈 모든 형용사의 집합체.
그 이름이 바로 노인이다.
울컥하게 만드는 한 부분이었다. 슬프지만 인정해야 하는 현실...
위 글처럼 오늘날의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분들은 자신을 모두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한 편으로 너무 슬프고 안됐지만, 나 역시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하니 씁쓸하기 그지없다.
낙엽, 우리 인생과 다르지 않다.
찬 기운에 힘이 다하여 영원한 무의 세계로 떨어지고 있다.
갖가지 현란하고 아름다운 색으로 자신을 뽐내던 낙엽들이 자기 할일을 다하고 사라지듯, 인간도 이승에서 한 역할을 다하고나면 사라지는 것이다. 다만 고통없이 조용히 잠들길 바랄 뿐이다...
누구나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며 멋지게 인생을 살고 싶을 것이다.
그 누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고 싶으랴...
그치만 인생에서의 순리를 거스를 순 없는 것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르고 자기 자신만이 우선이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젊은 사람이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가 있다.
그 현실이 너무 슬프다. 안타까울 뿐이다...
자신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 또한 자신의 미래가 아무 힘없고 무시당하는 우스운 노인이 되어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점을 인식하고 조금이나마 어르신들에게 무례한 행동, 폭언은 자제해주길 바란다.
물론 나 또한 그렇게 해야함이 옳은 것이라 생각한다.
하루...
노인들에게 하루는 어떤 의미일까..
젊은이들은 직장이다 학교다 , 일상에 치여 바쁘게 살아가며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살고 있을테지만,
노인들에게 하루는 이제 더이상 마냥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다.
사무치는 외로움과 공허함.. 그것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 오늘 하루 일 것이다.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그렇게 버텨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한마디로 너무나 안타깝다.
그들도 그들 인생에서 누구보다 소중한 주인공이고, 멋진 사람일텐데..
이제는 나이를 먹는것이 죄가 되어버린 것처럼 어르신들을 옥죄여 온다.
그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도 부정할수도 없는 그런 막막한 삶속에서 이전의 젊은이가 아닌 한낮 외롭고 나약한 노인일 뿐이다.
그들의 마음을 솔직히 아직 어린 나로써는 다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외롭고... 그들도 죽음이 두렵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것은 안다.
그들도 나와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살아가는 동안 외롭게있다 혼자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나 또한 그러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