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 서른아홉 살, 경매를 만나고 3년 만에 21채 집주인이 되었다!
이현정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보시다시피 이 책은 경매에 관련된 책이다.

직장인이자 평범한 주부인 저자가 직접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경매를 비교적 쉽게 풀이해 놓은 책이다.

하지만 경매에 무지하고 완전 초보인 나에게는 이것조차 어렵다.

경매라는 것은 나에게 정말 생소하다.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고, 아니 생각해 본적도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조금의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뿐이다. 책에서도 나오듯이 나는 정말 새가슴이다.

즉, 경매를 절대 해서는 안되는 사람의 예 중 하나인 셈이다.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걱정 투성인 나에게 경매는 신선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그런 것이다.

무엇보다 경매용어는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용어뿐만 아니라 경매단계 중에서 명도는 정말이지 어려운 것 같다.

처음부터 쉬운게 있겠냐만은 점유자를 만나고, 그들을 설득하고..

마음 약한 나로써는 이야기만 들어주다 결국엔 내가 지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오랫동안 경매공부를 하면서도 직접 경매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그들에게 뭐가 되었든 이유는 존재한다.

명도에 문제가 있어서, 돈이 모자라서, 혹은 거리가 멀어서.. 등등이 그 이유에 포함된다.

그치만 알면 알수록 걱정도 많아지고 복잡하고, 위험한 것 투성이라고 느껴져서 결국 이들은 경매에 참여하지 못 한다고 한다.

내가 걱정하는 이유도 이들과 같다. 생각과 겁이 많아서다.

물론 그 뿐만아니라 경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건물, 집 등을 보는 안목과 결단력 역시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발품을 팔고 현장조사를 하고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정말이지 경매..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라는 생각이 읽을수록 들었다.

이 책을 한 번 접하고서 '오, 이거 괜찮은데? 나도 한 번 해봐?' 라고 쉽게 생각하는 이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럴정도로 이 책은 매력적이고 관심을 끈다.

그렇지만 비추다. 무턱대고 자신감만 앞서서 발을 들였다간 기대만큼 실망도 클 것이다.

책 한권에 혹해서 섣불리 행동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