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토스트 & 핫 샌드위치 - 촉촉하고 부드럽게, 건강하고 실속 있게
미나구치 나호코 지음, 안미현 옮김 / 리스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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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빵순이까지는 아니더라도 특정 빵이나 그 빵으로 샌드위치나 토스트를 즐겨 만들어 먹고는 한다.

뭐 어디까지나 정말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선에서-


주로 감자를 으깨고 각종 채소를 썰어넣은 샌드위치나 달걀샌드위치 혹은 기본적인 프렌치토스트가 전부지만 바쁘고 정신없는 아침이나 가볍게 한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종종 만들어 먹게된다.

왜냐하면 든든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것이라 맛이 없을수가 없다는 점에서! ㅎㅎ


하지만 가끔씩은 색다른걸 접해보고 싶다.

기존에 먹던것들이 슬슬 질려서인지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있는것인지 - 그것도 아니라면 새로운 것에 대한 단순한 도전욕구랄까? 

뭐 어쨌든! 어쩌다 한번쯤은 기왕이면 비주얼도 그럴듯하고 맛까지 좋아보이는 것들이 나를 유혹한다.

그래서 새롭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들을 밖에서 사먹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레시피를 찾아 만들어보기도 하는데 맛에 있어서는 그닥 실패를 맛본 적이 없는 것 같다. ^^



그래서 이번에 리스컴에서 새로나온 <프렌치토스트 & 핫 샌드위치> 역시 레이더망에 포착!!

신~나서 펼쳐봤다.






우선 기본적인 프렌치토스트와 핫 샌드위치로 워밍업!!

물론 그밖에도 다양한 재료를 넣어만든 메뉴들이 가득하다.






그간 기본적인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어봤다면 응용편을 이용하여 변화를!!

빵의 종류를 바꿔주는게 가장 쉬운방법이랄까?

식빵에도 정말 많은 종류가 있듯이 그 종류 하나씩만 바꿔주어도 다른 느낌이나고 아예 다른 종류의 빵을 이용해도 된다.


그외에도 달걀물에 빵을 적시는 방법, 빵 굽는 방법, 보관 방법등을 알려주고 그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른 느낌의 음식으로 변신 가능하다.

핫 샌드위치 역시 프렌치토스트처럼 기본과 응용법을 제공한다.






다음으로는 프렌치토스트와 핫 샌드위치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줄 각종 소스와 크림들!

솔직히 먹어본게 몇 가지 없지만 그 조합이 어떨지 상당히 궁금하다.

어떤 빵 + 어떤 소스 = 새로운 맛? 의 공식이 성립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입맛을 버리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소스와 크림으로도 얼마든지 새로운 메뉴가 나올 수 있어서 재미있다.






기본적인 것들에 조금씩 다른 재료를 추가해서 새로운 음식으로 탄생한 프렌치토스트와 샌드위치들!

위 사진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종류의 메뉴들이 있지만 솔직히 한번쯤 꼭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어보이고 근사해보이는 것들이 있는 반면, 이건 뭐지?- 약간은 의아한 메뉴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 

하지만 너무 막 넣은거 아냐?라는 생각도 잠시.. 자꾸 그 맛을 상상해보게 된다.

빵과 잘 어울리려나- 혹은 실제로 저렇게 만들어 먹는 사람이 있나- 등등 별별 생각을 다해봤는데 ㅎㅎ

어쨌든 그 맛이 참으로 오묘할 것 같다.





그리고 그 중에서 기본적인 메뉴 이외에 가장 간단한 걸 한번 만들어봤다.

<땅콩크림 샌드위치 프렌치토스트>인데 정말 말그대로다.

시판되고 있는 땅콩크림이 들어있는 샌드위치에 달걀물을 묻혀 구워주면 끝! ㅎㅎ



땅콩크림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따뜻하게 먹어본적이 없어서도 그렇지만 제일 간단한 메뉴라 도~전!





보통 식빵크기의 땅콩크림 샌드위치도 있는데 동네 마트엔 미니샌드뿐이라 요걸로 구입! ㅎㅎ

재료는 시판 땅콩크림 샌드위치, 달걀1개, 설탕 1큰술, 우유 ½컵, 버터2큰술 (2인기준)


그릇에 들어있는 달걀과 설탕, 우유를 넣고 쉐킷쉐킷~ 해주면 달걀물 완성! (설탕은 개인취향에 맞게 조절하는게 좋을 듯!)






잘 풀어진 달걀물에 땅콩크림 샌드위치 퐁당~

책에는 빵위에 달걀물을 부어 앞뒤로 3분씩 적신 뒤 버터를 녹여주고 중약불에서 1-2분 노릇하게 굽는다고 나와있지만 미니샌드라 달걀물 너무 많이 먹을까봐 1분 미만으로 달걀물 적셔주고 굽는건 색이 잘 나오도록 1-2분 노릇하게 구워줬다.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준 모습!

미니샌드라 그런지 인절미를 구워놓은 듯한 비주얼이다. ㅎㅎ





잘라놓은 단면을 보고 있자니 흡사 호떡같은 모습인데 맛도 괜찮다.~

맛이 어떨지 상당히 궁금했는데~ 따뜻하게 먹으니 달달함이 배가되는듯한 느낌!

달걀물에 적셔진 빵이 굉장히 부드럽고 거기에 땅콩크림까지! 한층 더 부드럽고 달콤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맛인 듯? ㅎㅎ

개인적으로 달걀물에 설탕을 굳이 넣지 않아도 될 듯하다. (땅콩크림으로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레시피만 봤을 땐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았는데~ (물론 만들기는 쉽지만!)

기대 이상으로 신선한 느낌?!

꽤나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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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것들과의 조합으로 평범한 재료들을 조금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프렌치토스트 & 핫 샌드위치>!!

다음에는 어떤걸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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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빼는 해독밥상 - 34kg 감량한 이경영 박사의
이경영 지음 / 조선앤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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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다.

살을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된 몸을 유지하는게 진짜 다이어트라고 할 수 있겠는데...

솔직히 나는 맨날 쪘다 쪘다 소리만 할뿐 새해의 다이어트 결심은 저 멀리~~ 미루고 미루다 올해도 벌써 5월이 되고 말았다.ㅠㅠ


불규칙적인 식습관과 인스턴트 및 밀가루 음식을 너무 좋아하고 즐겨 먹다보니 쥐도 새도 모르게 불어난 내 살들.

특히나 뱃살은 불어나는 건 순간이지만 빼는건 쉽지 않다.

물론 내가 제대로 된 다이어트 방법을 모를수도 있겠지만 게으름도 한 몫 했지 싶다.


그러던 찰나 뱃살빼는 해독밥상이라는 책을 발견하고는 급관심!

책의 저자는 국내 최초의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로 6개월간 34kg 감량을 성공한 바 있으며(물론 현재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요요없는 과학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하고 전파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단다.



책에서는 총 4단계에 걸친 해독밥상 다이어트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에 따른 2주 뱃살 다이어트 식단을 소개하는데 거의 식단소개와 요리법이 나와있기 때문에 언뜻보면 건강한 밥상 요리책 같은 느낌도 물씬난다. ㅎㅎ


2주간의 식단이 소개되어 있어서 2주면 책의 저자처럼 30kg이상을 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될 수 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요 2주라는 것은 처음 2주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

이 시기가 다이어트를 함에 있어서 집중도가 가장 높은 기간이기도 하고 이때 모든 생각과 에너지가 다이어트에 집중된다고 한다.

의지욕구가 활활 타오르기 때문에 감량 데이터 수치가 높을 뿐 아니라 첫 2주의 감량 성공이 다이어트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다이어트의 승패를 좌우하는 첫 2주!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2주의 식단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잘 짜여있다.


칼로리는 낮추고 식유섬유는 높인 삼시세끼의 식단은 물론 간식까지 꼼꼼히 챙겨주며 정확한 계량까지 도와주어 식단을 토대로 식습관을 개선한다면 몸의 독소도 빼고 좀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혼자 자취를 하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매끼 집밥을 챙겨먹기도 힘들 뿐 아니라 짜여진 식단대로 매일 음식을 만들 수 없는 어려움도 있겠다.

그런 경우는 특정 식단을 조금씩 바꿔 일정기간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 뱃살을 빼기에 앞서 인스턴트와 나트륨 등을 조금 멀리하면서 그간 몸속에 쌓였던 독소를 빼고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는게 우선인 것 같다.

나 역시 이제부터라도 해독밥상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 건강한 몸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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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버리면 그대가 손해
이형순 지음 / 도모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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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 모두가 눈에 들어왔던 <날 버리면 그대가 손해>


살 이유가 없는 남자와 죽을 이유가 많은 여자의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 이야기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일단 여자 주인공 해인은 님포매니악으로 묘사되어진다.

책을 읽으면서 찾아봤는데 일명 여자 색정증을 일컫는 말로써 성욕 항진증이라고도 불리며 

정상보다 현저하게 높은 성욕을 나타내는데 여자의 경우 위처럼 불린다고 한다.

이를 소재로 한 영화도 있다고 하는데 책을 통해 알게된 용어라 그런지 생소하기도 하고 이런 증상이 있는 것 역시 처음 알게되었다.


해인은 어렸을 적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잃고 아버지의 성폭력으로 인하여 충격을 받고 그 충격에 의해서인지 

그 기억을 잊기 위해서인지 잘 알지 못하는 남성들과 아무렇지 않게 하룻밤을 보내곤 한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만났던 뒤주속의 남자 선재와 재회한다.

선재는 그런 해인을 알면서도 끝까지 옆에 머물며 곁을 지켜준다.

처음에는 해인 역시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하며 거리를 두지만 결국 마음속으로는 의지하게 된다.



선재 역시 그런 그녀를 처음 만났을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남자들과 모텔로 들락거리는 해인을 보면서 화가 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투명인간처럼 있어도 없는듯이 묵묵하게 옆자리를 지키며 그녀와 함께한다.




 선재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현재 시점이 오가며 진행되다 해인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자신이 지금처럼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이유이긴 하지만 살아가는데 있어 존재의 이유나 그 어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는 두 남녀가 만나 

조금씩 다가가고 기대어보려 하지만 결국 이야기는 아름답게 끝맺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지 서로의 삶을 통해서 자신을 바라보기도 하고 조금씩 마음에 문을 열어가는 듯한 모습이 조금 더 슬프게 다가왔다.


솔직하게 자신의 옆에 있어달라 선뜻 자신의 속내를 내비치지 못하는 여인 해인과 

그런 해인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려는 선재의 사랑은 그런것이었다.

여느 평범한 사람들이 온 마음과 몸을 내주며 서로를 확인하고 안달하고 원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방식이었다.

육체적인 관계없이, 그 흔하디 흔한 사랑의 고백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는 둘의 사랑은 한없이 순수하기도 하지만 그 어떤 사랑보다도 값지고 아픈 모습을 하고 있다.



소설이나 영화속에서 흔히 보던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고 그 흔한 달콤한 멘트조차 없었지만 

서로가 서로의 마음과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이 역시 또 다른 사랑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곧죽어도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나로써 결말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간 보지 못했던 이야기라 좋았다.


살 이유가 없는 남자와 죽을 이유가 많았던 여자의 애처롭고도 쓸쓸한 사랑이야기를 읽고나니 문득 누군가를 마음에 두고 있다거나 

그 누군가를 위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곁에 머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감사한 일 인 것 같다.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 때가 비로소 살아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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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카페
오정은 지음 / 디아망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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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연, 그녀에게 있어 물건이 사라지는 것은 지극히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니 어찌보면 양말 한짝이라던지 볼펜 한 자루쯤은 누구나 잃어버리고 살지 않는가.


하지만 어느날 그녀의 눈앞에서 한 남자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그로인해 그녀는 경찰서에 불려가게 되고 좋지 못한 시선들로 인하여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게된다.


짐을 정리하고 돌아오는 길 수족관의 거북이를 발견하고 거북이를 구매한다.

길고도 긴 낮 시간을 혼자 견뎌낼 자신이 없던 그녀였기에 내린 선택이었다.

외로울까봐 두마리의 거북이를 산 그녀의 뒤로 갑자기 나타나 대뜸 거북이의 고향이 어딘지 아냐고 묻는 남자.

거북이들에게 손 인사를 하더니 자신의 물음에 답을 한다.

 거북이의 고향은 미시시피 강이라고, 그리고 거북이를 키우기 어려워질 상황에 놓이면 고향으로 돌려보내라고.

그렇게 남자는 홀연히 사라졌고 그녀에게 남은것은 거북이 두 마리와 낯선 남자의 잔상뿐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 낯선 남자를 미시시피라고 부르기로 했다.




연우완, 화장품 회사의 사장이며 무엇이든 손 댔다하면 실패하는 코스메틱계의 자타공인 마이너스의 손.

어느날 갑자기 떠오르는 의문의 남자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또한 낯선 남자와 함께 급작스럽게 떠오른 시나리오로 영화를 제작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인다.



 회사에서 해고당한 이후 새로운 일을 찾기 위해 그녀는 카페에서 아르바이를 하며 바리스타 수업을 받는다.

마침 그녀가 일하게 된 곳은 얼마전 우연히 거북이들의 고향을 물었던 남자 미시시피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서로를 소개하며 미시시피의 이름이 데릭임을 알게된다.



김춘분여사, 어느날 갑자기 기연의 앞에 나타나 자신을 연신 김춘분이라 소개하며 그녀에게 대뜸 이석준을 아느냐고 묻는다.

순간 멍해진 그녀의 모습을 보고 김춘분여사는 그녀의 집으로 들어오고, 또 자신의 할말을 끈임없이 내뱉는다.

그녀의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졌던 남자, 이석준.

그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 남자 이전에도 혹시 잃어버린 것들이 있지 않았느냐 묻는다.

기연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잃어버린 것들을 이야기하려는 찰나 김여사가 먼저 말을 꺼낸다.

옷이나 양말짝처럼 흔한 것들 말고도 그녀가 자주 잃어버리는 목록을 말이다.

그것도 쉽게 잃어버릴 수 없는 물건을..


그리고 그녀는 손님이 집에 곧 올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김여사를 돌려보낸다.

김여사가 돌아가고 그녀에게 남은 것은 필요하면 연락을 달라며 김여사가 주고간 이름과 연락처뿐인 명함과 집안 곳곳에 널부러진 잡동사니들이다.

그리곤 얼마후 명함속에 전화번호로 연락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질구레한 물건 몇 개 잃어버리는 일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그녀의 눈앞에서 갑자기 사람이 사라지고, 회사에서 해고되고 심지어 자신의 생각마저 도둑맞게 된 현기연과, 그런 그녀의 앞에 그녀의 잃어버린 물건을 전송받는 김여사와 썩 달갑지 않은 고당학교 동창 연우완이 나타나면서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와 그녀, 김여사와 미시시피의 다소 엉뚱하면서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잘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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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7
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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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가 자신의 곁에 없다면 어떤 느낌일까?

자신만큼이나 아니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이가 죽음을 맞이해 당신의 곁에 없다면 과연 홀로 살아갈 수 있을까?

뭐 남겨진 사람들을 어떻게든 다 살아간다고.. 살아진다고들 하던데.. 


이 이야기에서는 어찌보면 조금은 썸뜩하고 잔인하게도 느껴질 수 있는 그래서 더 애처롭고 먹먹한 사랑을 보여준다.





여덟살때 처음만나 서로의 기억과 추억을 함께 나누며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 연인이 있다.

주인공은 구와 담.

어린시절 줄곧 붙어다니며 서로를 느끼고 원했고 항상 그립고 기다려지는 그들이다.

때로는 함께하지 못할 상황에 놓이기도 하나 마음만은 항상 그, 그녀와 함께였고 구의 제대후 그들은 다시 관계를 이어간다.



오랜만의 재회에 반가움도 잠시 그동안 둘 사이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담이에게는 하나뿐이던 이모가 죽었고 홀로 그녀를 보내주어야 했으며, 구가 없던 그녀의 세상에 그녀는 정말로 혼자가 되어버렸다.

그때 구는 군대에 있었다.

하지만 제대 후, 구 역시 그의 부모님이 실종되며 그에게 남겨진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달가워하지 않을 빚 뿐이었다.


구는 빚을 갚기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빚을 갚기는 역부족이었고 평생 이자만 갚다가 죽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담에게 자신을 떠나라고 말하지만 그녀는 말을 듣지 않는다.

결국 둘은 같이 생활하며 빚도 갚고 열심히지만 빚은 줄어들 생각을 않고 이곳 저곳 떠돌아다니며 생활을 이어가게되고..

사채업자들을 피해보려 했지만 그들은 지옥 끝까지라도 따라올 기세로 그를 찾아내었고 그렇게 끌려가 몇달은 구의 생사도 확인할 수 없는 날도 계속되었다.


그러다 어느날 공중전화부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성치않은 몸으로 죽음을 맞이한 구를 발견한다.

사채업자들에게 끌려다니며 맞고 또 맞다 그녀를 보러 죽을힘을 다해 도망쳤지만 결국 죽어버린 것이다.



지금 담이의 눈앞에 그가 있다.

온전치 못한 모습으로 죽어있는 구가 있다.

그녀가 그를, 담이 구를 먹는다.



"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그래야 너 없이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어. "











사랑하는 이의 시체를 뜯어먹는다는 다소 충격적인 설정.. 처음에는 너무도 잔인하게만 느껴졌던 상황이었는데, 책을 읽고 난 지금은 그들의 현실이 더 잔인하게 느껴진다.

항상 서로를 원하고 그리워했고 함께 하기를 원하지만 세상은 그 둘을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어렸을적부터 외로움과 쓸쓸함, 누군가의 빈자리를 함께 공유하며 가슴 아픈 날들을 보낸 그들에게 함께라는 작은 행복조차도 허용될 수 없었던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사랑을 더욱 처절하고도 애처롭게 그려냈다.

구와 담이의 사랑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었던 현실의 크나큰 벽.

그렇게 결국 구는 담이의 곁을 떠났지만 죽어서도 담이의 곁에 머물렀고 담이는 그런 구를 알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끈임없이 그리워하고 보고파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도대체 어느정도로 사랑을 해야지만 이런 일들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에 사뭇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고 얼마나 위대한지를 느꼈던 시간이었다.

또 한편으로는 책의 제목이 주는 의미가 무엇일지 곰곰히 생각하게하는 만들었다.

구의 증명이라는 것이 담이를 향한 사랑에 대한 증명인지 아니면 구의 죽음으로도 변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냉혹한 모습을 증명하는 것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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