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성공하는 채용과 면접의 기술 - 성과기반의 채용과 구직을 위한 완벽 가이드
루 아들러 지음, 이병철 옮김 / 진성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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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어려워져만 가는 취업 그리고 나날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는 청년 실업률에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를 보면 자신의 스펙을 올려놓고 구직에 충분히 알맞은 스펙인지 아닌지를 묻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리고는 공인영어 점수 혹은 인턴, 자격증과 같은 것을 기준으로 평가를 해 놓은 댓글들도 여럿 보았다.


 그러나 이런 취업 시장도 변화를 하는지 요즘엔 탈 스펙을 추구하는 회사의 공고문도 많이 눈에 띈다. 업무에 있어 크게 필요치 않은 스펙보다도 지원자들이 하고자 하는 업무에 지원하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사기업뿐만 아니라 공공 기관에서도 NCS, 국가능력직무표준을 도입하면서 직무 능력 중심을 채용을 하고있다. 게다가 NCS 기반의 채용을 2017년까지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하니 구직자들은 스펙이 아닌 직무에 적합한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현재의 흐름을 보았을 때 성과기반의 채용과 면접에 대해 다룬 이 책 또한 취업 시장을 파악하고 이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열 한개의 파트로 이루어진 이 책은 채용과 취업에 있어 필수적인 가이드를 다룬다. 특히나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기존의 취업 관련 서적들을 보면 단순히 "이렇게 해라!"라는 내용 전달식의 책들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실제 기업들의 사례와 함께 담당자의 시선을 담아 훨씬 더 실용적이다. 수 천, 수 만개의 일자리와 구직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담당자들은 회사에 꼭 맞는 인재를 발굴하기 어렵다고 하고 반대로 취업준비생들 또한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며 상호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전반적으로 기존의 채용방식이 가진 문제점들과 함께 효율적인 채용 프로세스와 여러 기법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항상 면접이 주는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던지라 면접을 다룬 파트에 눈길이 갔다. 채용 하는데 있어 인사 담당자들이 눈여겨 보는 부분이 구직자가 성취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라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되었다. 자기소개에서 책임감이나 성실성과 같은 요인을 강조하기도 하는데 그것들은 기본적인 바탕으로 두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업무를 행함에 있어는 어떤 일에 대한 성취경험이 무엇보다도 우선시 된다. 그래서 만약 이런 성취패턴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이력서나 지원서에 빠짐없이 적으라고 조언한다. 또한 지원자의 입장에서 두려움 없이 만족을 이끌어내는 면접을 원한다면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 


 크고 작은 분야에서 면접관이 되어 보기도 하고 반대로 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데도 채용은 쉽지 않은 것 같다.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한 번 잘못 뽑아놓은 인적 자원에 대한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최근 1년도 채 넘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는 신입사원의 비율이 이전 보다 높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이 또한 까다로운 채용 프로세스를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이지 않을까. 구직자 입장에서 봐도 무작정 지원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충분한 이해없이 무턱대고 지원해 합격했지만 자신이 기대했던 일이 아니거나 맞지 않는 일이라면 또 다른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기업은 어떠한 기준으로 인재를 채용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구직자는 어떻게 준비해야 성공적인 취업을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실용적인 책이다. 그렇기에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관리자들이 봐도 여러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책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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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물리학 -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지적 교양을 위한 물리학 입문서
렛 얼레인 지음, 정훈직 옮김, 이기진 감수 / 북라이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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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계를 나와 쭉 인문쪽의 공부만 하던 탓에 자연스레 이공계 관련된 학문과는 거리를 두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은 종종 나를 과학분야의 책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에 좌절하며 책을 그냥 덮어버리기 일쑤였다. 그래서인지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공계 분야 책이라면 관심이 가는 것 같다. <괴짜 물리학> 또한 그랬다. 물리학이 얼마나 재미있을지를 보여준다는 자신에 찬 책소개와 흥미를 유발하는 목차들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실 많은 다른 과학분야들도 그렇지만 특히나 "물리학"은 내 삶과는 동떨어져 존재하는 학문이라고만 생각했다. 이런 물리학이 세상의 모든 일을 설명할 수 있고, 심지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설명도 가능하다니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주 차가운 아이스크림은 먹어도 살찌지 않을까?', '번개를 이용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을까?'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들로 가득 찬 책이었다. 그 중에서도 요즘 영화 <캡틴아메리카 : 시빌워>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마블 속 주인공들을 다룬 파트가 눈에 들어왔다.


 영화를 보면서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재미있는 주제들이다. 평소에는 부르스 배너 박사이나 분노에 의해 헐크로 변하게 되는 마블의 히어로. 상상을 뛰어넘는 힘으로 악당들을 제압하며 그가 스치기만 해도 건물들은 쉽사리 무너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발을 디디는 도로는 생각보다 큰 영향이 없다?  그리고 북유럽 신화의 대표적인 주인공 토르는 아무나 들 수 없는 엄청난 무게의 망치, '묠니르'를 장난감 다루듯 이리저리 휘두른다. 영화 속에서는 특별한 힘에 의해 토르만이 이 망치를 움직일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 무게는 얼마나 될까? 이렇듯 물리학에 대한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특히 시빌워의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해보고 싶다. 다른 슈퍼히어로들과는 달리 방패 하나만을 가지고 적들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낸다. 사실 방패라고 하면 방어 용도인데 캡틴 아메리카는 이 방패를 사용해 공격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그가 던지는 방패는 신기하게도 부메랑처럼 다시 캡틴의 손으로 돌아온다. 이런 궁금증을 바탕으로 책에서는 방패의 무게를 측정한다.


 설명을 잠깐 해보자면 이 방패의 질량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반동 속도와 방패의 충돌 속도가 필요하다. 먼저 반동 속도 측정에는 0.3이라는 항력계수를 이용했고 캡틴 아메리카의 질량은 100kg으로 가정을 했다. 영상을 통해 캡틴 아메리카가 미끄러지는 시간을 1.08초로 추정하면 반동속도는 3.24m/s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위키피디아의 도움으로 방패의 지름은 0.76mm라는 정보를 얻었다. 이렇게 해서 구한 방패의 속도는 19.5m/s이 된다. 캡틴 아메리카 방패의 질량을 궁금해 하는 저자도 정말 괴짜스러웠으나 위키디피아가 방패의 지름에 대한 정보까지 담고있을 줄은 몰랐다. 여담이지만 굉장히 비현실적인 슈퍼히어로들의 이야기를 꽤나 구체적으로 설정해 놓은 마블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이렇게 얻은 정보를 통해 방패의 질량을 구할 수 있는데 여기서 반드시 '힘의 특성'을 이해하고 넘어가야한다. 힘이란 늘 두가지 사물의 상호작용이기에 방패가 캡틴 아메리카를 밀어내면 캡틴 아메리카도 같은 힘으로 방패를 다시 밀어낸다는 것이다. 어렴풋이 들었던 운동량 보존의 법칙까지 등장했다. 다시 정리해보자면 반동 속도는 3.24m/s, 방패의 속도는 19.5m/s, 캡틴 아메리카의 무게를 100kg으로 놓았을 때 방패의 질량은 19.9kg이 된다. 캡틴 아메리카는 거의 20kg 짜리 쌀 한 포대를 들고 다니는 셈이었다. 사실 이 하나의 주제를 이해하려고 몇 번씩이나 다시 읽고 검색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다.


 이 외에도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SNS, 트위터로 지진을 알리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인가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트위터에 하나의 정보를 올리면 사람들이 이를 리트윗 하면서 빠르게 퍼져나간다. 과연 지진의 이동 속도가 더 빠를까 아니면 트위터의 이동 속도가 더 빠를까라는 재미있는 질문이었다. 두 파동이 일치하는 시간을 측정하고 시간에 따른 지진과 트윗 파동의 속도를 비교했을 때 안타깝지만 이에 대한 경고용으로 효율적이지는 않았다.


 현재 물리학 교수이자 과학칼럼리스트로 활동중인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우주, 공상과학 등 독특한 것들에 관심이 많았던 괴짜였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물리학을 공부해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데 그의 엉뚱한 궁금증들과 물리학이론이 잘 어우러진 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리학은 여전히 어려운 분야로 남았다. 물리학에 대한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었으나 어느 정도 물리학에 대한 기본이 있는 사람들이 읽어야하지 않을까. 어떤 부분에서는 자세히 공식을 소개하며 왜 이런 결과값이 나오는지를 말해주지만, 또 다른 부분에서는 독자가 이미 알고있다는 가정하에 쭉 설명만을 이어나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였는지 물리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도 남아있지 않는 나에겐 버거운 책이었다. 물리학 입문서로 이 책을 선택한다면 이해하는데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다만 물리학 원리와 개념들을 친근한 내용들과 함께 그저 접해보겠다는 생각이라라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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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폴 어빙 지음, 김선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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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는 고령화를 긍정적이기 보단 부정적인 시선으로 봐왔다. 뉴스에서는 늘어나는 고령화 인구를 언급하며 이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우려섞인 목소리를 높였고 특히 저출산과 맞물려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더 심각한 문제로 다가왔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 노인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감은 늘어나고 정부의 복지비 예산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적게 소비하는 노인들로 인해소비시장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게다가 점점 더 높은 비중의 노년층에 의해 '실버 데모크라시'(정책의 보수화)라는 단어도 등장하며 고령화는 어느새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급한 사회문제로 자리잡았다.

 과연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어 가고 있는 고령화, 그렇게 나쁘기만 한 것일까? 책에서는 고령화를 인류가 맞이하게 될 재앙이 아닌 새롭게 도래할 시대의 기회로 인식했다. 새로운 사업, 의학분야의 발전, 노인 대학의 수요창출이라는 측면에서 고령화가 가진 잠재력에 집중했다. 열 여섯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그들 분야에서 고령화가 어떻게 받아들여 지고 있는지, 어떤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지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조언들도 아끼지 않는다. 사실 우리는 고령화 사회를 이전에는 겪어본 적이 없다. 과거에 이에 대한 해답을 물을 수 없기에 막연한 두려움과 부정적인 시선이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가 직면할 고령화 시대에 노년층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과거의 노년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신 노년층"이라 불린다. 우리가 이 신 노년층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측면에서그들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신 노년층은 높은 교육을 받아온 사람들로 인터넷, 모바일 등 첨단기술 활용에도 능하다. 둘째, 막대한 경제력과 구매력을 가진 그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집중해야 할 소비자이다. 마지막으로, 오랜시간 살면서 그들이 쌓아온 지식, 지헤, 경험들은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크나큰 자산이다. 그렇기에 노화에 따른 건강문제를 제외한다면 노년층은 여전히 귀한 자산이다. 나날이 발전하는 현대 의학기술을 볼 때 건강문제는 큰 이슈가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것들 중 하나는 고령화에 따른 정부의 복지비 증가이다. 복지비 확대가 정부의 재정 악화를 가져올까 두려운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년퇴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를 권유하는 분위기다. 그렇기에 은퇴를 하고 나면 더이상 수입이 없는 노년층은 어려운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는 개인적으로 은퇴설계를 하고 감당해야 할 문제만은 아니다. 노년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정부차원의 보호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그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닐까? 가까운 나라 일본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정년을 70세로 늘리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아예 은퇴라는 개념이 없는 영국이나 미국처럼 우리는 왜 계속 일 할 수 없는 것일까? 대표적인 이유는 노화에 따른 업무능력 및 생산성 저하의 문제로 기업에서는 더이상 그들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에서는 여러 연구결과는 그렇지 않다며 이를 반박했다. 더 정확히 말한다면 나이와 생산성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장점으로 부각되는 부분들도 많았다. 

 예를 들어, 전문적인 분야에 통달한 그들은 젊은 층에게 그들을 지식을 공유할 수 있으며 멘토역할을 함으로써 이끌어 나갈 수도 있다. 또한 적절한 직업훈련을 받는다면 생산력을 높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생산성이란 단면만 보고 그들을 무조건 밖으로 내모는 실수는 범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노년층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제도를 만들어야 하고 기업은 이들을 열린자세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한다. 장래성 있는 인적자원인 그들을 확보함으로써 노년 시장을 이해하고 개척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회에서 노년층은 오히려 비밀무기로 사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노년층의 은퇴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퇴사를 강요하며 구조조정을 한 기업들을 보면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모든 기업들이 그렇다고 일반화 하는 것은 아니나 자신들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며 수익을 좇는 기업들에게 마냥 환영받을 수 있는 제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이런 우려에도 이미 변화를 감지하고 발빠르게 노년층을 도입한 기업들도 있다. 최근 유한킴벌리가 시니어 사업을 육성하며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경영모델을 마련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기업은 노년층을 후원하며 그들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다. 이러한 노력은 시니어 사업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이는 다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가진 모델이다. 사회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시니어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발상이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책에서는 고령화 사회가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기회에 초점을 맞췄다. 마냥 어둡기만 한 미래는 아니었으며 확실히 이로 인해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부분들도 있었다. 과거에도 새로운 사회로의 변화에 있어 불안과 걱정은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적응하며 이를 발전시키며 성장해왔다. 고령화 사회로의 이행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비관론자들이 생각하는 잿빛미래만은 아닐거라고 확신한다.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담은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읽어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사회를 이해하고 이에 대비하는데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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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장군 상대하기 - 집과 직장에 꼭 있는
가타다 다마미 지음, 황선종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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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불장군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불러오는지. 때때로는 이들이 내 한계를 측정해 보려고 인내심 테스트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대체 왜 말을 들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정말 그들을 이해할 수 없어 다시 대화를 시도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럴때마다 '역시나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슬그머니 발을 빼게 된다. 쇠 귀에 경을 읽는다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경험들이 몇 있다.


 일본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독불장군들로부터 힘들다는 사람들의 상담을 꽤나 진행한 것 같았다. 이 책에서 독불장군들의 전반적인 행태를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독불장군들의 사례와 함께 그들이 그렇게 반응하는 원인, 영향을 주는 요인을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독불장군을 상대할 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소개하며 이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책이다. 


 그들은 왜 저럴까라는 생각에만 집중했던 나는 책을 읽으면서 그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다. 책에서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조건적으로 옳다고 믿으며 자기 합리화를 한다고 한다. 이런 자기 합리화에도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이익을 얻기 위해서,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부정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없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다. 이런 관점에서 어쩌면 그들은 아픈 사람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더 늘어가고만 있는 독불장군 유형에 대해 인터넷을 발달과 저출산으로 인한 핵가족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급화 되면서 사람들은 직접 타인을 만나기보다는 온라인 세계에서 소통하는 시간이 늘었다. 특히나 요즘 SNS에서 손을 떼지 못하며 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끊임없는 자기과시와 인정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소통속에서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게 되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려 애쓴다. 그러다보니 점차 SNS 세계에 혼자 빠져있는 시간이 만아지고 이는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이 되어 악순환을 일으킨다. 또한 저출산으로 핵가족화가 되어있는 현대, 다양한 견해와 수용에 대해 배울기회가 적다. 이에따라 독선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늘게 된다는 논리다.


 안타깝게도 문제는 그들이 이런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지 못한는데에서 온다. 망상 증세, 강박관념 혹은 지나친 자기애로 인해 그들 스스로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들을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마지막 여섯 번째 장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독불장군들을 대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아무말도 하지 않는 사람, 자기 말만 하는 사람 등 유형별로 그 만의 대처법을 소개한다. 특히 요즘들어 마주하고 있어도 휴대폰만 뚫어지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있어 스트레스 였는데 비언어적인 방법보다는 정확하게 말해줘야겠다. 그래도 들어먹지 않을 경우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결과적으로 이런 독종을 상대하려면 나부터 독한 말을 내뱉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읽는 내내 내가 겪었던 상황과 오버랩되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그렇기에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이다. 독불장군은 우리 주변 혹은 어딘가에서라도 만나게 되는 사람의 유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들을 상대한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저자의 조언처럼 그들이 쉽게 바뀔 것이라는 환상은 금물이며 그들의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내 행동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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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배우는 경영 - 위대한 실패 vs. 위험한 실패, 성공한 기업들만 아는 말할 수 없는 비밀 실패에서 배우는 경영 1
윤경훈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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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많은 기업들은 끊임없는 경쟁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나마 예전에는 무대가 국내에 국한되어 있었으나 요즘은 세계 각국 신경 써야 할 기업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남들보다 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단 한 번의 실수로 명성을 잃기도 하고 되돌릴 수 없이 사라져버리기도 한다. 이렇기에 기업에게 실패는 치명적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토마스 에디슨의 유명한 명언이다. 이러한 명언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기업에게 실패란 많은 사람들의 운명이 함께 걸려 있는 문제이기에 파급력이 더 크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기업들은 타 기업의 실패사례에 성공사례만큼이나 주목하고 연구한다. 그 속에서 자신들이 피해야 할 길을 찾고 아이디어를 변형시켜 새로운 발견을 이끌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패에서 배우는 경영>이란 이 책도 어떻게 기업들이 실패의 길로 들어섰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총 여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실패한 기업 사례들을 원인별로 묶어놓았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게 된 기업들부터 사양길로 접어든 기업들까지 실패로 이끈 여러 원인들을 추려 담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파트는 ‘혁신중독에 걸린 기업들의 최후’였다. 기업들에게 혁신이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다. 흔히들 기술혁신만큼 경영혁신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묵은 관습, 조직 등에서 탈피하고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없다면 결국에는 도태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읽기 전에는 혁신주의에 치우친 기업들의 지나친 혁신추구가 기업에 독이 된 사례들을 접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혁신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늦게 대응해 기회를 놓친 사례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요즘 가장 핫한 첨단기술을 고르라면 많은 사람들이 3D프린터를 꼽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D 프린터의 원리에 입체 형태를 만드는 방식을 추가해 발명된 것으로 원조는 미국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아이디어는 훨씬 전 일본의 젊은 연구원, 코다마에 의해 실현되었다. 기술박람회에 참여해 우연히 두 가지의 다른 기술을 본 코다마는 이들의 조합이 큰 혁신을 불러오리라 예상했지만 회의적인 상사와 기업들의 반응에 묻혀버렸다. 그리고  한 참 후에야 미국에서 이 기술에 대한 1,000여개의 특허를 내 실용화시켰다. 이 사례에서는 기술혁신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경영자와 투자환경의 중요성과 함께 개발자의 의지와 이를 뒷받침 해주는 제도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렇듯 기업의 운명은 단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외에도 32개의 기업들의 실패 이야기는 그들이 왜 실패했으며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어떤 자세가 요구되는지 안내하고 있다. 기업들의 성공 이야기만큼이나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그들의 실패 속에서는 분명 배울점이 있었다. 여담이지만 프롤로그에서 소개된 기업가들이 실패담을 나누는 모임이 반경을 넓혀가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비즈니스 전선에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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