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책쓰기 특강 - 책을 펴내 억대 수입의 1인 기업가가 된 임원화의
임원화 지음 / 추월차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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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독서의 힘』이란 책으로 오래 전 저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 당시 3교대 간호사로 일하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그녀가 대단하게만 느껴졌었다. 저자가 느꼈던 독서의 힘을 책을 통해 전파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바탕으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용기를 주는 책으로 기억한다. 막 독서를 시작했던 나에게 굉장히 인상깊은 책이었다. 그 책 역시 읽는 것을 넘어 저술하는 단계로 확장해 나가라는 말을 했었는데 이렇게 책쓰기만을 위한 한 권의 책이 나왔다니 반갑기도 하고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되었다.



 나 또한 내 삶의 이야기들을 녹인 책 한 권을 언젠가는 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무수히 많은 작가들의 글로부터 위로를 받고, 치유를 얻으며 그 속에서 한 줄기에 희망을 보기도 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었다. 물론 그런 한 권의 책은 뚝딱 만들어질 수 없기에 더 많이 보고, 배우고, 경험하며 여전히 인생수업 중에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책부터 쓰고 시작하라는 조언을 한다. 그래야 쉽고 빠르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금은 의아한 부분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도 어느 정도 읽고 지식이 있어야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저자는 책을 써야 효과적으로 책도 읽게 된다는 답변을 한다. 100권 이상 읽지 않았더라도 일다 시작하고 그 과정안에서 100권을 읽어 나가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책쓰기와 글쓰기는 전적으로 달라 자신이 잘 알고있고 좋아하는 하나의 분야를 선택해 책을 쓰는 기술만 배운다면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사업이 위태롭다면 책을 쓰라고까지 말한다. 정말 누구나 가능한 일일까? 이 또한 다른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거나 특정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는 전제하에야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란 의문을 품어본다. 아무리 책을 쓰는 기술이나 프로세스를 배운다고 할지라도 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소재나 내용적인 면까지는 포장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책쓰기를 어려워 하는 사람들을 격려한다는 취지는 알겠으나 누구든, 무조건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전달하는 접근법이 아쉽다.



 그럼에도 실질적인 부분인 <단기간에 책쓰는 13가지 비결>을 다른 파트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책을 쓸 장르와 분야 및 콘셉트 정하기, 목차만들기 등 뻔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책을 쓸 생각으로, 각오로 이 책을 선택한 사람들에게는 속 빈 강정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저자가 언급했던 '제목장사'라는 말이 이 책에도 적용되지 않나 싶었다. 제목과 홍보문구는 엄청난 기대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나 읽고 있다보면 아쉬움이 밀려드는 책이다. 분명 저자도 첫 책을 출간했을 때 직면한 예상치도 못한 어려움들이 있었을것이다. 그런 어려움을 바탕으로 이 파트를 채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가 불황이긴 하지만 여전히 하루에도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고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저자의 온 마음이 담긴 좋은 책을 읽고 싶다. 누구나가 성공하기 위해, 오로지 책 출간을 목적으로 내놓은 그런 책들에게 감명 받기란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쉬운 방법으로 책을 써내면 성공과 부가 따라온다는 내용 보다는 실제 저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예를 들어, '나는 이렇게 책쓰기를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그 끝에 책을 펴내니 1인 기업가로 당당하게 설 수 있었다.'와 같은 자신만의 이야기와 출판에 대한 상세하고 전문적인 내용들을 다루었다면 책 제목에 더 부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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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
야코포 페르페티 지음, 김효정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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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무한한 경쟁시대라 그런지 기업들은 광고하나도 그냥 내보내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 끝에 여러 메시지를 담아 광고를 제작한다. 단순히 제품의 장점을 언급하는 광고들도 있지만 주의깊게 살펴보면 하나의 독특한 스토리를 담은 남다른 광고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런 광고를 보고 있을 때면 저런 아이디어는 도대체 어떻게 나온걸까 감탄과 동시에 궁금증을 유발한다.



  미래를 바꾸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되는 걸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반짝 반짝 빛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과 그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 마다 아이디어 발전의 각 단계를 담았다. 저자는 별에 대한 갈망과 재능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그들이 받은 영감에서 출발해 아이디어를 여섯 단계로 발전시킨 것이다. 1단계는 배: 실화 바탕의 이야기, 2단계는 바다와 파도: 유동적 상황과 상상력, 3단계는 바람: 사람, 4단계는 물과 암초: 자원, 5단계는 항구: 외부환경 그리고 마지막 6단계는 별:뛰어넘기이다. 이렇듯 기존의 아이디어를 말하는 책들과는 어딘가 달랐다.



 부분 부분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작은 사이즈의 신문을 읽는 것 같았던 구성 또한 마음에 들었다. 그 중에서도 2012년 가장 성공적인 광고라 일컫어지는 벨기에의 광고 영상이 눈에 띄었다. "드라마를 더 보고 싶으면 단추를 누르시오." 단추를 누름으로써 갑자기 발생하는 여러가지 상황들. 정신 사나울 정도로 한꺼번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현수막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져 있다. "당신의 일상 속 드라마. 4월 10일부터 텔레넷에서. 우리는 드라마의 본질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성공적인 아이디어의 본질은 실화에 바탕을 둔 것이라는 생각을 잘 뒷받침 해주는 사례였다. 드라마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무대를 하나의 배경으로 삼아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광고는 성공하는 아이디어에서 찾을 수 있는 13가지 특징을 담고 있다. <B.E.S.T.O.F.A.L.L.T.I.M.E.> 간단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수단을 뛰어넘고, 관심을 끌며, 단순한 이야기로 사실적이면서도 혁신적이고 감동적인 탓에 오래 기억된다는 특징이다. 이외에도 여러 실화 바탕의 아이디어가 어떤 가치를 만들어 냈는지를 보여준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이렇게 하나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스토리로 이어지고 그 스토리가 지울 수 없는 강력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고 말한다. 확실히 하나의 제품이 갖는 브랜드 이미지를 무시할 수 없다. 기업의 로고나 제품을 봤을 때 특정한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포지셔닝에 성공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 하나로 제품을 평가하기도 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 가치도 함께 구매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은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제품 혹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



  책은 하나의 작은 아이디어가 어떻게 시작을 하고, 어떤 단계를 거쳐 만들어지는지 세세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여러 기업들의 성공적인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방향을 잘못 잡아 실패한 아이디어들까지 전반적으로 신선한 내용들에 흥미롭게 읽었다. 그러나 중간 중간 어려운 부분이나 낯선 내용들로 인해 한참을 붙잡고 있던 페이지들도 더러 있었다.. 분명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발상의 전환을 이룬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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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 - 쉽고 단순하게 지혜로워지는 카툰
최윤규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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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당신은 무엇에 목말라 있는가? 저자는 사람은 각자 목말라하는 것으로 채워지기 마련이라 목말라 하는 만큼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한다. 다섯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내면의 목마름을 발견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찾는 것을 도와주는 카툰으로 이루어진 유쾌한 책이다. 오랜만에 또 하나의 자극이 되는 자기계발서를 만나 읽는 내내 마음이 열기로 꽉 찬 기분이 들었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서 읽는 내내 행복했다. 그렇지만 그만큼 깨달음은 강력하게 다가왔다. 그림과 글이 적절히 어우러진 속에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지혜의 메시지는 많은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목표, 도전, 실천, 그리고 인생 전반에 걸친 이야기들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그 중 요즘 최대의 관심사,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듣는 내가 아닌 스스로 내 자신을 파악하는 것! 이 책 역시 나다움, 자신을 찾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사람들이 가장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고 살아간다는 것은 굉장히 허무한 일 같다. 누구도 대신 살아주는 인생이 아님에도 콕 집어 내 인생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인생. 그 인생을 다 살고 난 후엔 뭐가 남을까? 그렇게 허무하고 쓸쓸한 인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물었다.


 이렇게 우리는 자기 자신도 잘 알지 못한 채 살아가면서 남을 판단하는 일은 굉장히 쉽게 행한다. 나도 남에겐 엄격하고 자신에겐 한 없이 관대한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쉽게 나오는 답임에도 우리는 누군가를 자신만의 기준으로 재고 따지는 실수를 저지른다. 저자는 델 컴퓨터사의 표어를 사용해 남을 저울질 하느라 자신 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5초간 남 탓을 한 후엔, 5시간 반성하라! 자신의 무지를 모르는 것은 무지보다 더 나쁘다."


 스스로의 행복을 막는 또 하나의 큰 장애은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왜 그리 좋아만 보이는지 그들과 나를 비교를 한다면 쉼없이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행복도 내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하지 않던가. 어떤 책에서는 비교를 멈출 수 없다면 나보다 못한 사람들과 하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바라본다면 '난 이것도 없는데, 이게 부족한데 쟨 다 가졌네...'가 아니라 '나는 이만큼이나 가졌구나.' 또 다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물 속에 살면서도 목이 마른 물고기에서 잠시나마 탈피할 수 있는 법이 아닐까.


  "오늘 세 번의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오늘 한 번도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지 않은 것이다." - 캐럴 하이엇

 또한 저자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행동하기를 망설이지 말라며 때론 가 보지 않은 길을 선뜻 나서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주변에서도 알아주는 길치이다. 방향감각이 다 어디로 사라져버렸는지 가끔 길을 인식하는 두뇌 시스템이 제대로 작용하는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그래서 종종 길일 잃는다. 그 덕에 처음 가 보는 곳을 방문할 경우에는 머릿속 GPS 기능 상실을 대비해 기본 몇 십분은 일찍 출발한다. 하도 많이 길을 잃어봐서 인지 잘못된 골목 마주치는 것 쯤이야 대수롭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혹은 그렇게 다양한 길을 헤매다 보면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지름길을 발견하기도 한다. 길을 찾을 때는 가 보지 않은 길, 새로운 길을 만나는 것에 한 치의 두려움도 없던 내가 인생의 길 앞에서는 항상 망설이게 된다. 이 또한 내딛어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텐데 말이다.


 혹은 성공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번에 얻어지는 성공은 거의 없다. 저자가 말한 성공의 공식처럼 "성공=절망+실패+희망" 성공에는 이를 위한 직진 코스는 없다. 가끔 길을 잘못 들어 실패를 맛보기도 하고 이에 절망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해 끊임없이 앞으로 나갈 때에야 비로소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이 성공이란 이름으로 비춰지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니 한 번의 실패에 낙담해 수십가지 안되는 이유에 찾기 보단 한 가지 되는 이유에 집중해 계속적으로 전진해야 할 것이다. 저자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통찰력인듯 보였다.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할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에 알차게 담아냈다. 책을 통해 내 모습을 반성하기도 하고 앞으로는 긍정적인 관점으로만 세상을 보고 살아야겠다 다짐하기도 했다. 바쁜 일상, 이 책으로 휴식을 취해봐도 좋을 것 같다. 휴식과 동시에 그 이상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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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유학 특강 - 화려한 30대를 꿈꾼다면 20대의 치열함으로 무장하라!
조맑은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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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한 때 영어 공부를 위해 유학을 고민했던 적이 있기에 이 책이 궁금했다. 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어떻게 하면 유학 준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효과적인 유학 생활을 하는 법을 전하는 내용이 주를 이룰 줄 알았다. 그러나 읽어보니 중국으로 조기 유학을 간 얘기를 시작으로 저자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터득한 것을 이십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쓴 에세이에 가까웠다.



 동생과 함께 중국으로 조기유학을 가면서 그곳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했고, 유학을 마치고는 돌아와 원하지 않는 일들을 했다. 적장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고려하지도 않고 그 당시 트렌드였던 바리스타나 제빵기술, 유학 경험을 살려 할 수 있는 관광통역사 같은 일에 몰두했다. 가짜 꿈을 이루기 위해 가짜의 삶을 살던 저자는 결국 가짜를 내던지고 그녀가 진짜 원하는 삶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나 또한 아직 이십대를 살고 있어서 그런지 저자의 조언들이 꽤나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특히나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하지 않는 것으로 꼽은 세 가지는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비슷해 더 와닿았다. 그 첫 번째는 빅픽처(Big picture)를 찾는 것이다. 인생의 장기목표를 정확하게 세운 단 3%의 사람들만이 최상위층의 행복한 삶을 산다고 한다. 어떤 책에서 서른 이전에만 자신의 길을 찾아도 성공한 삶이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으나 저자는 우선 하고 싶은 일을 100개 정도 적어보는 것으로 시작하라고 제안한다. 버킷리스트와 같은 것들 말이다. 나 또한 아주 긴 목록의 버킷리스트를 갖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떠나 이루고 싶은 것들 모두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쭉 나열하다 보니 내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중요시 하는지 나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돈을 쌓아두기 보다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한다는 것이다. 미리부터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노후에 대비할 필요가 없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다. 돈은 언제든지 벌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많은 제약들로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를 방해받는다. 그렇기에 지금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배우고, 보고, 경험하고 싶다. 저자 또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죽을 때까지 써먹을 수 있는 자산이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생활 속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취미를 만들라고 한다. 내 취미라고하면 그림을 그리는 것인데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프랑스의 중산층을 규정하는 방식이었다. 프랑스 중산층의 기준은 소득 수준이 아닌 생활 수준이다. 다양한 취미를 적절히 즐길줄 아느냐가 바로 그것이다.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가 하나쯤은 있는지, 전문적으로 다룰줄 아는 악기, 할 줄 아는 운동이 있는지, 특별한 요리로 손님 접대가 가능한지, 그리고 꾸준히 봉사단체에서 활동을 하는지가 중산층의 조건이었다. 우리의 기준과는 꽤나 다르지만 인상깊었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어학연수에서 성공할 수 있는 팁들 또한 알려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려고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어학연수 혹은 유학의 길에 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는 실패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성공적인 어학연수를 하고 싶다면 나가서 누구든 만나고 입밖으로 내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언어 터득에 있어서 왕도는 없다. 정확한 발음이나 문법에 얽매이지 말고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굳이 그 나라에 가지 않더라도 다양한 문화적인 자료를 접하며 언어를 배울 수 있다. 요즘은 미드를 보거나 팝송을 들으며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지 않은가. 역시나 직접 그 언어를 말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가보다.



 유학을 떠난다는 건 단지 다른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해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나를 성장시키고 넓혀나가는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전 세계를 만나고자 하는 꿈이 있기에 굳이 유학이 아니더라도 아직 보지 못한 많은 세계들을 차근 차근 알아가고 싶다. 저자의 조언에 따라 좁은 한국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연애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새로운 환경에 나를 던지고 도전하고 부딪혀보는 삶. 어렵지만 꽤나 값진 경험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수 많은 조언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배우고 시야를 넓히라는 말로 다가왔다. "끝없이 배우고, 모험하고, 즐기고, 사랑하라!" 저자의 실전 경험을 통해 치열한 이십대를 살며 단단한 나를 만들어 나가라는 응원메시지으로 가득찬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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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절대 뽑지 마라 - 치과의사가 말할 수 없었던 치아 관리법
기노 코지.사이토 히로시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황미숙 옮김, 이승종 감수 / 예문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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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아 하나 당 약 삼천만원의 가치가 있다는데 이 책을 미리 만났더라면 난 거의 1억원 정도를 벌었을지도 모르겠다. 치아를 절대 뽑지 말라는 제목처럼 저자는 자연치아는 웬만하면 뽑지 말고 잘 치료하면서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약 1년 전 사랑니 충치 문제로 치과를 방문했을 때, 사랑니는 칫솔이 잘 닫지 않는 부분이며 관리하기도 힘들어 다른 치아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의사는 발치를 권유했다. 상당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던 나는 의사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그렇게 세 개나 되는 치아를 뽑아버렸다. 왜 다른 치과에 가서 한 번 더 상담받을 생각은 못했는지 읽는 내내 후회가 밀려들었다. 


 이 책은 의사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똑똑하게 치료 받기 위한 치아 상식들을 설명한다. 치아의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부터 건강보험 활용까지 각종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치아를 잃게 되는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두 가지를 꼽았는데 충치와 치주질환이 그것이다. 충치는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생기는 세균에 의해 치아가 손상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치주질환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는 주변의 조직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이는 염증 정도에 따라 치은염 그리고 치주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잇몸에만 염증이 있다면 치은염이고, 잇몸과 치조골까지 염증이 있는 경우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이 질환은 초기 발견이 힘들다고 하는데 더 무서운 것은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악화만 되는 병이라는 것이다. 결국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주기마다 치과를 찾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건 치주염 정도의 상태라면 꾸준한 관리를 통해 추가적인 발병은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치아관리에 있어 얼마나 무지했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과연 현재 내 치아 상태는 어떨지 덜컥 겁부터 났다.


 또한 잘 관리를 해도 치아가 망가진다면 평소의 습관을 살펴봐야 한다. 평소 치아를 앙 다물고 있는 습관(TCH: Tooth Contacting Habit)이 있다면 이 또한 위험하다는 징조이다. TCH는 턱관절에 악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치주질환을 빠르게 악화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를 가장 위험한 습관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 책에서는 치아를 지키는 네 가지의 생활습관을 알려준다. 첫째, 가급적 위, 아래 치아가 맞물려 있는 시간을 줄인다. 위에 설명한 TCH를 말한다. 만약 이러한 습관이 있다면 의도적인 행동을 통해서라도 고쳐나가라고 말한다. 둘째, 가급적 설탕의 섭취를 줄여라. 설탕이 입에 오래 머물게 되면 무스탄균과 결합해 덱스트란을 만들어 내고 결국 충치로 이어지고야 만다. 우리가 먹는 많은 음식들에 설탕이 포함되어 있는데 설탕이 충치가 되지 않게 하려면 최소한 식사 후에 입을 헹궈 이들의 결합을 막아야한다. 단 것들 특히나 초콜릿과 초콜릿이 들어간 간식들을 즐겨왔는데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강제적으로라도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로는 하루에 "한 번" 바르게 양치질 하기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에 따르면 하루에 세 번은 규칙적으로 양치질을 해야하는데 설탕을 섭취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양치질은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요즘에는 과거와 달리 양치의 중요성을 인식해 많은 사람들이 최소 하루 세 번은 양치질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치아를 마모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파트에는 올바른 칫솔 선택법과 양치법을 함께 담았다. 양치를 하는데에도 순서가 있었으며 총 서른 단계를 거쳐야 제대로 양치를 마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3개월 마다 치과에 방문해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다. 


 이외에도 좋은 치과의사를 찾는 법과 임플란트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치아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읽기에 무척이나 유용한 책이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건강하게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지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책 뒤에는 올바른 양치질 법을 알려주는 큰 부록이 포함되어 있는데 화장실에 붙여 놓고 익숙해질 때까지 보며 양치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동안 나름대로 깨끗하게 칫솔질을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놓치는 부분도 많았다. 모든 사람들이 읽고 치과 의사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길 바란다. 특히나 치과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그 전에 꼭 한 번은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것이 힘이라고 무턱대고 전문가인 그들에게 맡길일이 아니다. 책에서 말한 것 처럼 치아 건강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치과의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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