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집의 리사벳 동화는 내 친구 3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일론 비클란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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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벳이 나오는 린드그렌의 다른 동화 '마디타'나 '마디타와 리사벳'과 연장선상에 있는 새로운 내용일거라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마디타'의 일부내용에 예쁜 그림을 첨부해 작은 단편처럼 만들어낸 책이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약간 김이 빠졌지만 아기자기 사랑스런 그림들이 가득한 아담한 사이즈의 책이 또 맘에 들었다^^
이제 막 글읽는 재미에 빠진 아이와 함께 천천히 함께 읽어볼만한 분량이다
유월 언덕 옆을 흐르는 강가에 있는 커다란 빨간색 집 <재미있는 집>에 사는 마디켄과 리사벳의 작은 모험담이다
완두콩 스프를 먹는 목요일에, 부엌 바닥에 떨어져있는 완두콩을 호기심 많은 리사벳이 무심코 콧구멍 속에 밀어넣었다가 생기는 하룻동안의 자잘한 소동을 그린 이야기인데 어렸을적 꼭 한번씩은 경험해봤음직한 아이다운 천진한 사건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콧속에 들어간 콩이 뿌리를 내려 스위트피 꽃이 콧구멍에서 필거라는 생각에 은근 걱정이 되는 리사벳.
하지만 "손으로 똑 꺽어서 단춧구멍에 쏙 끼우면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것"이라는 마디켄 언니의 단순명료한 위로에 리사벳은 금새 쿨하게 완두콩따윈 잊어 버리고 간만에 둘이 하는 나들이(사실은 읍내 의사선생님을 찾아가는 길이지만^^)에 들떠서 즐거워한다
거리마다 수북이 쌓여있는 낙엽을 밟고 차고 신나게 장난치며 길을 가다가 아이들은 금요일마다 <재미있는 집>에 빨래하러 와주는 이다 아주머니의 작고 예쁜 집에 들러보기로 한다
하지만 아주머니가 마침 집을 비워 집안에서 아주머니를 기다리던 아이들은 우연찮게 옆집 미아와 마티스 자매와 싸움을 하게 되는데 거칠고 사나운 미아의 욕설에 리사벳 자매는 작은 충격을 받는다
조금 늦었지만 무사히 의사선생님께 치료까지 받고 집으로 돌아온 자매는 (마디켄도 싸움중 코피가 터져 의사선생님께 치료를 받는다) 미아가 나쁜 말을 해서 혹 지옥에 떨어지진 않을까 깜찍한 고민을 하고 ~
순수한 아이들은 착하게도 미아를 위해 하나님께 천진스런 기도를 드리고 단잠에 빠져든다..
아이들의 대화나 생각들이 어쩜 이렇게 진짜같이 생생한지~

실제 아이들 생각속에 들어갔다 나온듯한 린드그렌 여사의 매력적인 글솜씨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되는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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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 프랑스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39
샤를 페로 지음, 이다희 옮김,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 비룡소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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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신데렐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비룡소에서 나온 이 옛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신데렐라가 맞지만 색다른 그림덕분에 퍽이나 다른 느낌이 든다
신데렐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무래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향이 큰 탓이겠지만..)
긴 금발머리에 파란 왕관 머리띠를 하고 치마가 풍성한 긴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다
그런데 이 동화속 신데렐라는 까만 단발머리에 현대적인 패션쇼에 나올법한 세련된 흰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다
깊게 패인 가슴선에 바디라인이 드러나는 하늘거리는 천,무릎 아래서 내추럴하게 퍼지는 치마, 두 줄로 길게 늘어뜨린 목걸이, 독특한 금빛 허리장식의 차림새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신데렐라 뿐 아니라 책에 등장하는 다른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이나 차림새가 모두 패셔너블한 멋쟁이 파리지엔느 스타일이다
책을 통해  만나는 이야기라는 것이 나만의 상상하는 즐거움을 주는 매력이 있다고 할때 이렇게 한 가지로 고정되지 않고 자유로운 생각을 갖을 수 있게 다양한 스타일로 보여지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된다
내용은 알고 있던 것과 거의 다른 점이 없었고 그림이 참 신선하고 재밌어서 그림보는 재미가 좋았던 것 같다
좀 의아했던 건 이야기 끝의 시크한 그림 한 편.
세딸들이 모두 출가를 해서 쓸쓸한 새어머니의 모습인가?
담배연기에, 널브러진 술병에..  괜히 쌩뚱맞은 그림 한편이 끝에 붙은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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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 달고 고추 달고 국시꼬랭이 동네 7
이태호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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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꼬랭이 동네책들을 몇권 읽어봤는데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모토에 맞게 우리 옛전통문화를 아이들에게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게 해주어 정말 좋은 것 같다
읽어주는 엄마입장에서도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 수도 있고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우리 집은 크리스찬 집안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삼신 할머니라던가 금줄이라던가 하는 것은 친숙하지 않은데, 이 책속에는 우리 옛조상들이 출산을 관장한다 생각했던 삼신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들이 재밌게 잘 나와 있어서 생소한 우리 옛문화를 딸아이에게 어렵지 않게 보여줄수 있었다
조심조심 꽃씨를 심고 거름주고 물주며 정성껏 꽃을 가꾼 명진 공주가 삼신할머니를 맡게 되는 걸 보면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여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이 얼마나 귀중한 일인가 새삼 느끼게 된다
빨리 세상으로 나가라고 삼신 할머니가 아가 엉덩이를 찰싹 때려 생긴 멍이 몽고반점이라는 일화도 재밌었고
너무 어여뻐하면 하늘이 시샘해서 아이가 아플까봐 개똥이같은 나쁜 이름을 지어 부른다는 것도 그만큼 조심조심 아이를 소중히 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금줄치기에 대한 정확한 의미도 알게 되었다
귀신이 무서워한다고 하여 새끼는 반드시 왼쪽으로 꼬고 
붉은 고추와 함께 끼우는 숯은 병을 막기 위해서, 청솔가지는 소나무처럼 푸르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야기속의 아빠가 산으로 올라가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 소나무를 골라 청솔가지를 꺽는 장면, 새 생명을 소중히 하는 그 모습이 참 감동스러웠다
어떤 뚜렷한 과학지식이 없이도 정성으로 탯줄을 뒤처리 하거나 금줄치기를 통해 낯선 이들 출입을 통제하는 것을 보며 우리 옛조상들의 지혜와 생명 존중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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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maru 2017-11-09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글 퍼갑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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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너무나도 유명한 이 동화는 위의 짧은 노래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은이 로버트 먼치가 세상 빛을 보지 못하고 떠난 그의 두 아이를 기리기 위해서 만든 이 노래는 어느날 그의 머리 속에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어른들이 어른들을 위해서, 부모를 위해서,자식을 위해서,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찾으면서 이 작품은 그의 최대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유명한 작품이라 왠지 한번쯤 읽어봐야할 것 같은 생각에 가볍게 집어들어 읽기 시작했다가 읽는동안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갓난아이가 점점 자라 어린이가 되고 성인이 되기까지 한결같이 곁을 지키며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는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
스토리도 대강 알고 있어 별다른 감동을 기대못했건만 이 동화는 처음 읽었을 때부터 그 후로도 몇번을 읽을때마다 참 신기하게도 여지없이 감동을 선사한다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엄마로서,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자란 우리 엄마,아빠의 딸로서 많은 공감이 되고 자연스레 우리 아이, 우리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책속의 엄마가 해주듯이 달콤한 사랑의 노래를 들어본 기억은 거의 없지만 (아마 표현을 하고 못하고의 차이일거라 생각한다)  지금껏 큰 사랑과 인내와 믿음으로 자식곁을 한결같이 지켜주셨을 부모님을 생각하면 절로 코끝이 찡해진다
얼마전 딸아이가 많이 아파서 난생 처음 입원이란 걸 했는데, 아픈 아이를 업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마음졸이고 건강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서 우리 엄마, 아빠도 이렇게 나를 키우셨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참 먹먹해졌었다
어머니의 큰 사랑을 받고 잘 자라서 어느새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아들이 늙으신 어머니를 두팔로 감싸 안고 천천히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도 참 감동이었다
나는 이렇게 따스하게 한번이라도 부모님을 안아드린 적이 있었던가..
아이들에겐 부족하나마 엄마로서의 사랑을 표현하면서 정작 부모님껜 소홀했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나와 같은 느낌을 갖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어른들이 어른들을 위해 이 책을 사는 것이 아닐까..
한 번 읽고 돌려주기에는 참 아까운 책이다
한 권 소장해 갖고 있으면서 가끔 들여다보고 나중엔 우리 아이들에게도 물려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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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누나 시집 가던 날 - 혼례 유물 우리 유물 나들이 6
김해원 지음, 박지훈 그림, 남상민 감수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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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누나 시집 가던 날>
제목이 참 정감있어 손이 간 책이다
하지만 책속의 꼬마도령에게 둘도 없이 친한 누나의 시집 가는 날은 아주 슬픈 날이다
'누나는 거짓말쟁이! 내 색시 되겠다고 약속해 놓고.....'
첫 페이지, 꼬마도령의 독백에 풋 웃음이 났지만 어린 아이의 순수한 슬픔이 전해져와 왠지 코끝이 찡해졌다
함속의 물건을 헤쳐놓으며 심술을 부리다가 문득 누나가 좋아하는 곶감을 갖다주면 누나가 맘을 바꿀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몰래 곶감을 집어드는 아이.
후다닥 누나가 있는 방으로 뛰어들어가 곶감을 건네며 시집가지 말라는 어린 동생의 말에 누나는 말없이 눈시울만 붉히고..  덩달아 아이의 눈물도 찔끔찔끔..
뚱한 표정으로  혼례를 지켜보는 아이의 눈을 따라 전통혼례 과정이 자세하게 그려져있다
함을 헤치는 아이의 모습 뒤엔 함속에 들어 있는 물건종류가 그림과 함께 자세히 나와있고
부엌에서 몰래 곶감을 집어드는 장면에 이어선 국수,떡,전,신선로 등의 혼례잔치 음식이 소개되고 있다
말타고 오는 신랑과 연지 곤지를 예쁘게 찍은 선녀같은 누나의 모습뒤엔 신랑,신부의 혼례식 의복차림이 소개되고 
그 외에도 혼례식에 쓰인 물건들의 의미와 신방안에 있는 물건들의 종류,신부가 준비해가는 혼수품 등.. 생소한 전통혼례에 대한 모든 것이 자세한 그림과 함께 그 의미도 잘 설명되어 있어 아이와 같이 보기에 유익하고 좋은 것 같다
(너무 자세히 읽다보면 이야기 흐름이 조금 끊기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본가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다음날 시집으로 가게 되는 신부.
친식구들과 이별하고 생판 낯선, 무서운(?) 시댁으로 가는 그 옛날 어린 신부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얼마나 두려웠을까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누나만큼 키가 커지면 다시 볼 수 있을거라는 말에 좋아서 입이 벙긋 벌어져 재차 묻는 꼬마도령의 모습이 애틋하게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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