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타는 로자 ㅣ 온세상 그림책
쉘리 파울즈 지음, 이지영 옮김 / 미세기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표지그림의 로자가 입은 옷 무늬가 좀 특이하다 싶었는데..  이 동화는 헝가리의 옛이야기라고 한다

흔히 접해보지 못한 헝가리 이야기라서 더 관심이 갔다
로자는 왜 나무를 타는 것일까?^^
옛날 어느 먼나라에 큰 나무가 한그루 있었는데 나무 키가 어찌나 컸던지 나무 끝이 구름속에 가려 보이질 않을 정도였다
이 나라 왕궁은 그 커다란 나무 그늘에 가려있었는데 안드라스 왕자는 책 읽는 걸 좋아해서 항상 밤낮으로 책만 읽었다
어느날 화가 잔뜩 난 임금님이 말했다
"이제 도저히 참을수가 없구나. 밤낮으로 책만 읽고 있다니! 도대체 양초값이 얼마나 드는지 아느냐?"
건강을 위해 책은 적당히 읽어라, 산책을 좀 해라.. 이런 정도의 말을 예상했었는데 양초값 운운하는 임금님이라니~^^ (왕자방에 양초가 꽤 많이 켜져있긴 했지만^^)
역시 뭔가 좀 독특하단 생각이 들면서 더욱 흥미로와졌다
암튼 임금님은 곰곰이 생각한 결과 왕자비를 뽑기로 한다 (양초값 아낄려구?^^  )
그런데 이 임금님은 왕자비 뽑는 기준도 참 독특하다
커다란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서 씨앗을 따올수 있는 씩씩하고 지혜로운 아가씨를 뽑자는 것~
그래서 나라안 아가씨들이 모두 몰려들어 나무에 오르려 시도를 해보지만 워낙 큰 나무라 아무도 성공을 하지 못한다
이때, 우리의 주인공 로자가 짜잔! 하고 나타나 우여곡절 끝에 나무의 씨앗을 가져오고~
당당하고 적극적인 로자의 모습에 한눈에 반한 왕자님은 크게 기뻐하며 로자와 행복하게 결혼식을 올린다는~~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새엄마, 새언니와 함께 살고 있던 로자는 로자의 침대를 지붕위에 올려놓는 등 심술궂게 구는 그들때문에 집을 떠나기로 작정하고 이렇게 왕자비를 뽑는 대회에 도전하게 되었던 것!
매일 지붕을 오르내린 로자에게 높이 올라가는 것만큼 자신있는 것은 없었으니~^^
언뜻 보면 신데렐라와 비슷한 것 같지만 로자는 주저앉아 울기만 하거나 바보같이 당하기만 하지는 않는다
모든 일에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고 긍정적이다
별로 예쁜 얼굴이 아니지만 안드라스 왕자가 첫눈에 로자에게 반한 이유도 바로 그것!
이야기 뒤에 "안드라스 왕자님이 들려주는 <나무타는 로자>이야기"가 나오는데 왕자가 자신의 속마음을 얘기하는 형식으로 옮긴이의 말을 대신하는 듯한  구성이 참 신선했다
로자가 헝가리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코너도 좋았고..
한마디로 정말 신선하고 특별한 이야기였다
별이 더 있다면 한 일곱개 정도 주고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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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들과 구두장이 ㅣ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12
베르나데트 지음, 허은미 옮김 / 비룡소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별이 총총히 빛나는 밤하늘 아래 노란 불빛이 창밖으로 흘러나오는 아담한 집, 
웃는 얼굴로 뭔가 얘기하며 그 앞을 나란히 걸어가는 두명의 작은 요정들
파스텔 색상의 표지 그림이 참 포근해보인다

<요정들과 구두장이>

제목을 보니 내용을 알듯 말듯~  
그림형제의 동화라니 분명 재밌겠다 싶어 골라든 책이다
그림이 어딘가 낯익다싶어보니까 예전에 감명깊게 본 <구두장이 마틴>의 그림을 그린 베르나데트 와츠의 그림이다
어찌된 우연인지 둘다 구두장이의 이야기다~^^
옛날 어느 마을에 너무나 가난하지만 마음이 깨끗하고 믿음이 신실한 구두장이가 살고 있었다
가진 거라곤 구두 한켤레를 만들수 있는 가죽뿐.
구두를 만들기 위한 가죽을 잘라놓고 잠자리에 든 구두장이는 다음날 아침 놀라운 걸 발견하게 된다
일을 하려고 봤더니 이미 훌륭한 솜씨로 만들어진 구두 한켤레가 작업대 위에 놓여져 있는 게 아닌가..
잘 만들어진 구두를 다른때보다 비싼 값에 팔수 있어 두 켤레 분의 가죽을 살수 있게 된 구두장이는 또 다시 가죽을 잘라놓고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아침, 이번엔 두 켤레의 멋진 구두가 놓여져 있는 걸 보게 된다~
이렇게 매일 저녁 가죽을 잘라 놓으면 다음날 아침에는 항상 멋진 구두가 만들어져 있는 일이 반복되고... 

시간이 흘러 구두장이는 곧 살림이 피고 드디어 부자가 된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밤, 
구두장이 부부는 자기들의 은인을 알아내고자 밤새 숨어 몰래 지켜보는데..  
밤이 깊어 발가벗은 작은 요정 둘이 작업실로 들어와 놀라운 속도와 솜씨로 구두를 만들고 감쪽같이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된다
고마움을 전하고자 구두장이 부부는 요정들에게 줄 선물로 조그만 옷과 양말과 구두를 만들어 자른 가죽대신 작업대 위에 올려놓는다
드디어 한밤중이 되어 어김없이 나타난 작은 요정들.
처음엔 어리둥절하다가 곧 싱글벙글 아주 기뻐하며 옷을 입어보고 구두를 신고는 깡충깡충,빙글빙글 신나게 춤을 추다 문밖으로 사라진다
그 뒤로 요정들은 두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구두장이는 하는 일마다 잘 되어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뭔가 요행이 생기면 더 큰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은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도 많은데, 이 동화는 생각지 못했던 행운에 감사하며, 은혜를 갚고 함께 행복해지는 결말이 무척 아름다웠다
마음이 훈훈해지는,참 독특하고 재미있는 동화였다
특히,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속 소품들이 인상적이었다
침대맡 선반위의 꽃과 책들, 그 위에 소박한 커튼이 달린 작은 창으로 맑은 달빛이 흘러들어오는 아담한 침실..
천장과 벽 곳곳에 말린 꽃이 예쁘게 매달려있는 소박한 작업실..
행복이 넘쳐 흐르는 듯한 정다운 거리의 사람들과 사뿐이 내리는 흰눈까지..
한 권 소장하고 가끔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을때 꺼내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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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여행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136
사라 스튜어트 지음, 김경미 옮김, 데이비드 스몰 그림 / 비룡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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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리디아의 정원>등으로 유명한 사라 스튜어트, 데이비드 스몰 콤비의 작품이다
<리디아의 정원>과 비슷한 형식이지만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던 리디아와 달리 이 책의 주인공 한나는 일기에 마음의 편지를 쓴다
일기와 편지의 혼합형이라고 할까?^^
안좋아진 집안 형편때문에 외삼촌댁에 가게 된 것이 리디아 여행의 시작이었다면 한나는 엄마와 함께 대도시 관광을 위해 즐거운 여행길에 오르는 것이 시작이다
클라라 숙모가 여행을 양보해서 한나는 난생 처음 고향을 떠나 대도시(시카고 인듯 하다)구경을 하게 된다
새로운 환경과 체험으로 인해 흥분과 기쁨으로 가득찬 일기(또는 편지^^)가 소녀특유의 부드러운 감성과 발랄한 문체로 씌여져있다
도시의 높은 빌딩과 많은 사람들,많은 자동차와 버스,화려한 옷가게,수족관,도서관,성당,미술관 등등..  여행에서 새롭게 경험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일기에 세세히 적으면서 한나는 고향을 생각한다
한적한 시골농가와 클라라 숙모가 만들고 있는 한나의 아이리스 색 원피스,고향에 있는 한나의 조랑말,고향의 아담한 성당을...
일기가 한페이지 건너씩 있는데 그 사이마다 한나가 떠올리는 따스한 고향의 풍경이 그려져있어 화려한 대도시의 풍경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 마냥 들떠 새로운 도시 구경에 흠뻑 빠져있던 한나는 여행의 마지막 날, 미술관에서 고향의 풍경과 꼭 닮아있는 그림을 보고는 밀려드는 그리움에 그만 울어버리고 만다
오빠들을 그리워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한나의 마지막 일기를 보며 슬쩍 웃음이 났다.
여행을 양보해준 클라라 숙모에게 감사함을 담아 선물을 준비하는 한나의 마음이 너무나 예쁘다
책 맨앞과 뒤에 집을 나서는 모습과 귀향해서 식구들과 반갑게 재회하는 모습이 어슴푸레한 색감속에 그려져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첫장은 새벽, 마지막장은 저녁이 되겠지?^^
아무리 좋은 곳을 다녀본들 정말 고향보다, 집보다, 가족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소녀의 재기발랄함과 부드러운 감성을 만날수 있어서 참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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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방 일곱 동무 ㅣ 비룡소 전래동화 3
이영경 글.그림 / 비룡소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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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그림이 맘에 들어 보게 된 책이다
반쯤 열린 옛날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는 아가씨들과 빼꼼열린 방문 틈으로 긴 담뱃대를 내놓고 있는 할머니.
툇마루 밑 섬돌위에 놓인 하얀 고무신 두짝.
제목도 참 정겨운 것이, 요즘은 우리 옛이야기에 눈이 많이 간다
읽어보니 처음 생각한 일곱 아가씨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바느질에 필요한 자, 가위, 바늘, 실, 골무, 인두, 다리미를 어여쁜 아가씨(아,골무는 할머니~^^)들로 의인화해서 어떤 것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교훈을 재밌게 들려주는 동화다 
아씨방의 아씨는 빨강 두건 아씨.
어느날 낮잠이 살풋 든 빨강 두건 아씨 옆에서 일곱동무들은 각자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는 각축을 벌이며 한껏 목소리를 드높인다
자 부인은 긴자를 옆에 세우고 나와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 하고
가위 색시는 가위를 옆구리에 끼고 나와 자기가 잘 자르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냐며 반박을 하고
눈빛이 특히 날카로워보이는 바늘각시는 바늘을 손에 잡고 나와 예의 따끔한 말을 한마디 쏘아버린다
코웃음치며 여유있게 자기자랑 늘어놓는 요조숙녀 홍실각시,
담뱃대를 빡빡 빨며 슬그머니 끼어드는 골무 할미,
나이 어린 인두낭자와 다리미 소저까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말싸움을 벌이는 광경이 어쩜 그리 재밌게 그려져 있는지 모른다^^
그러다 요란한 말소리에 빨강 두건 아씨, 그만 단잠이 깨버리고.. 
자기도 질세라 내손이 없으면 다 무슨 소용이냐, 내 몸이 제일이라며 화를 팩 내버리곤 다시 잠이 들어버린다
자신들을 보잘것 없고 소중하지도 않게 취급하는 바람에 슬픔에 빠져버린 일곱동무들.
하지만 일곱동무가 모두 사라져버린 악몽을 꾸고 난 빨강 두건 아씨는 일어나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 말한다
"얘들아, 내가 잘못했구나.
내가 나쁘게 말을 했어. 너희들 하나하나, 모두가 소중하다는 걸 모르고 있었구나.
우리들 중에서 누구 하나라도 없으면 일은 안 되고말고."
서로 바라보며 수줍게 웃고난 이들은 그 뒤로 함께 더욱 신이 나서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성경에도 각 지체에 대한 중요한 역할과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구절이 있는데 이 동화를 보며 그 말씀이 생각이 났다
정말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하는 것, 당당한 자신감, 
그리고 남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고 기억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마지막에 적혀있는 노래구절도 아주 재미난 것이.. 흥겨운 노랫가락에 곁들여 한번 불러보면 참  멋지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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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의 산책 ㅣ 이야기가 있는 수학 1
마리 엘렌 플라스 지음, 김희정 옮김, 카롤린느 퐁텐느 리퀴에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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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블로그에서 사진이 첨부된 친절한 서평을 보고 그림이 너무 맘에 들어 보고 싶었던 책이다
제목도 한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는다
'발타자'라는 이름, 참 특이하지 않은가~^^
토끼의 긴귀가 달린 것 같은 파랑모자도 인상적이다

어느 비오는 날 생쥐 빼뺑과 함께 창밖을 내다보던 발타자가 정원에 갈색토끼를 발견하고는 토끼를 찾고자 산책길에 나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비오는 수채화같은 그 풍경과 느낌을 그림으로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모른다
싱그럽고 촉촉한 물기가 만져지는 듯한 풍경이 참 생생하고 예쁘다
토끼를 찾으러 닭장 근처에도 가보고, 오래된 밤나무 아래 비밀장소에도 가보고, 작은 오두막에도 가보고, 오리에게도 가보고~
몇장 읽다가 아이가 오른쪽 아래 숫자가 있다고 가르키길래 어, 뭐지? 페이지표신가? 하다가..아항~  요거 요거 숫자공부도 할 수 있는 거쟎아~?^^
토끼를 찾으러 다니는 장소 이곳저곳에 있는 것들(달팽이,박쥐,오리알 등..)이 1,2,3,4...숫자와 차례차례 맞춰져 있어 아이와 함께 숫자도 세어보면서 읽으니 아이가 참 좋아라 한다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예쁘고, 숫자도 세어보고~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꿈속에서 잡은 백마리의 토끼~~^^) 
책이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꼭 책을 사달라며 새끼손가락을 걸자는 딸내미다^^
그렇쟎아도 사려고 했어~

이런 예쁜 책을 놓칠순 없지~^^
소장할 그림책 또 하나 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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