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5일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28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호르스트 렘케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5월 35일이라니~
범상치 않은 제목을 갖고 있는 동화를 펼치기 전, 행복한 설레임으로 가슴이 두근두근..
그날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화작가 에리히 캐스트너의 작품이기에 기대감은 더했다 
항상 기대이상의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주는 작가분이시기에^^
어? 그런데 그의 작품이라면 으레 첫장에 있는 머릿말이 없다.
친근하게 얘길거는 듯한 머릿말이 안보여 약간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뭐, 뭐든지 예외는 있으니까.
주인공은 콘라트라는 소년과 독신 약사 삼촌 링겔후트, 말하는 검은 말 네그로 카발로.
콘라트가 제일 좋아하는 날은 매주 목요일.
그날은 링겔후트 삼촌이 학교로 데리러와서 저녁까지 삼촌집에서 함께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위를 단련시켜야 한다며 희안한 요리를 만들어 먹이는가하면 아이같이 집안을 뛰어다니는 등 장난기가 많고 짖궂은 삼촌은 콘라트의 좋은 친구다
콘라트에겐 이 시간이 딱딱하고 재미없는 학교와 융통성없고 엄격한 아빠,엄마에게서 잠시라도 해방되어 마음껏 장난과 공상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5월 35일에 목요일이 겹치던 날, 굉장한 사건이 일어난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는 상상력이 없다며 콘라트에게 남태평양에 대한 작문을 써오라 숙제를 내준 특이한 선생님 덕에, 때마침 신비한 마술을 부릴 줄 아는 검은 말을 만난 덕에 콘라트와 삼촌은 환상적인 여행길에 오르게 된 것이다!
<사자와 마녀와 옷장>에서처럼 삼촌네 집 한 구석에 있는 오래된 옷장을 통해서~^^
상상초월 게으름뱅이 나라와 역사적인 영웅들이 모여있는 위대한 과거로 가는 성,
아이들이 못된 어른들을 가르치는 거꾸로 나라, 모든 것이 무선으로 조종되는 엘렉트로폴리스 등~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처럼 희안하고 신비한 경험을 잔뜩하곤, 마침내 위험한 적도를 건너 남태평양에 도착!
지금의 에스칼레이터나 핸드폰같이 그 시절엔 상상할 수 없었던 획기적인 것들이 작가의 번뜩이는 상상력에 의해 등장하는 점들이 참 재미있다^^
흥미진진하지만 또, 그만큼 위험하기도 했던 긴 여행을 우여곡절끝에 마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 콘라트와 링겔후트 삼촌!
콘라트는 그 어떤 완벽한 작문보다도 최고로 진실한 작문을 작성하곤, 피곤한 몸을 쉬러 다시 꿈나라로 떠난다~^^
문화적인 차이로 잘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좀 있었지만 (특히, 과거로 가는 위대한 성의 그 많은 유명인물들은 참..) 희안한 상상의 나라를 유쾌한 주인공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어 즐거웠다
하지만 아무래도 나같은 어른보단 호기심도 더 많고 상상력도 더 많은 어린이들이 보면 훨씬 훨씬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없는 머릿말을 대신해 나에게 작은 깨달음을 준 옮긴이의 말을 이곳에 다시 옮겨본다

p178
이 이야기의 한 토막만을 들먹이면서 시비를 거는 어른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진지한 가르침과 유쾌한 이야기와 사탕발림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황당해 보이는 이야기 속에서도 자기 나름대로 교훈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어른들에게 보여 주세요.

괜한 걱정에 도리어 아이들을 망치지 말고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믿음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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