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 O.S.T. - KBS 특별기획 드라마
김장훈 외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그 해 저무는 언덕에 마주 하고 앉아 바람이 부르는 노래를 듣곤 했지
   저마다의 추억에 울고 웃던 그 때가 또 다른 추억이 되어 남았네...
드라마 <전우>의 메인 테마 김장훈의 ’친구여’ 첫 소절이다
항상 드라마 끝날때 나오는 ’친구여, 친구여~’ 후렴부분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완전히 한곡을 들어보니 곡이 참 좋다
특히 가사가  아련하고 서정적인 것이 가슴 한켠을 아릿하게 한다..
이 음반은 다섯곡의 주제가와 11곡의 경음악으로 되어있는데 노래들은 모두 잔잔한 발라드 풍이다
개인적으론 김장훈의 ’친구여’와 브라운 아이드 소울 영준씨의 ’우리 다시 만날테니까’가 제일 좋았다
연주음악들은 드라마 곳곳에 삽입된 것인 만큼 전쟁중의 긴박감이 연상되는 곡들이 많았다
그리고 ’애국의 길’이나 ’망자에 대한 경례’ ’귀향’ ’먼하늘’ 같이 전쟁중에 부각되는 감동적인 휴머니즘을 표현한 곡들도 기억에 남는다
<전우> 열혈팬인 남편을 따라 그냥 한번 봤다가 나도 모르게 드라마에 빠져들었던 것처럼
사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던 음반이었는데 일단 들어보니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여러번 듣고 있다
앞의 5번 트랙까지는 그냥 잔잔한 발라드 삼아 들어도 좋은 것 같다
별로 음악듣는 걸 즐겨하지 않는 남편인데 이 음반 좋다며 관심 보이는 걸 보니 특히 드라마 ’전우’ 좋아하는 분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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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련 2 - 완결
서향 지음 / 마루&마야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제일 애착이 갔던 인물이었는 데, 결국 서화마저 비극적으로 보내버리시다니.. 작가님 ㅠㅠ
누구도 끼어들 틈을 안주던 찰떡 커플 태무와 율희로 인해 주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탄에 잠긴 삶을 사는 건지.. 나원참...
독초로 인한 거지만 왠지 지아비의 관심을 못받아 적막한 궁궐에서 외로이 시들어 죽은 것만 같아 서화가 너무나 가엾다
체신머리 없게도 폭언과 난폭한 행동을 일삼던 후궁 린애도 처음엔 독해서 너무 싫었었는 데, 마지막 죽음을 각오하고 태무에게 진심을 말하는 장면에선 그녀도 한 사람의 여인으로서, 지어미로서 사랑받고 싶었음이 이해가 되서 또한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태무와 율희의 끈끈한 사랑이 참 대단하네,싶지만서도 태무는 일개 평민이 아니라 왕이 아닌가.
중전에게도 후궁에게도 고루 관심을 기울여 부인들을 다스리는 것이 왕의 의무일텐데, 어쩌면 자신만을 생각하는 점이 너무 이기적이고 작은 그릇으로 보였다.
책 뒷면의 문구를 보고 기대했던 것과 달리 휘서의 비중이 너무 적어 그 점도 약간 아쉬웠다
어렸을 적 봤다면 두 주인공의 사랑에 촛점을 맞춰 봤을 텐데, 나이가 들어 그런가.. 그들로 인해 상처입은 주위 사람들에게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다.

그만큼 두 주인공이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부족한 건 아니었나 싶고..
결국 율희는 중전자리에 오르고 왕자도 낳고 태무와 행복하게 살게 된다
뭐, 당연한 결말이겠지만..
뭔가 좀 더 큰 파란이 있게 되길 은근히 바랬었는 데, 별 큰탈없이 평이하게 해피엔드로 간 것 같아 조금 서운한 건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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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련 1
서향 지음 / 마루&마야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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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권력의 무상함을 느끼고 궁궐의 대사헌이라는 자리에서 물러나 소소히 농민으로서의 삶을 살려한 성희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현숙한 부인과 현명한 아들, 늦게 얻은 귀여운 딸과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자 했지만 끊임없이 그를 불러들이려는 왕과 유생들, 시기하여 죽이고자 하는 무리들로 인해 뜻하지 않은 운명으로 치닫게 된..
이 소설속 주인공은 그의 어린 딸 율희다.
억울한 누명을 벗고자, 가족들에게 떳떳한 신분을 회복시켜주고자 율희의 아버지는 왕에게 쓴 비밀밀지를 남기고 자결하고..
어머니와 오빠와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따뜻하게 살던 율희는, 그러나 머지않아 아버지처럼 믿고 의지했던 오빠를 열병으로 잃고 어머니마저 고단한 삶으로 인해 얻은 몹쓸병으로 잃고 천애고아가 된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속에서도 율희는 아버지의 밀지를 언젠가는 임금에게 직접 전달하겠다는 일념으로 꿋꿋이 살아가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다.
어여쁜 외모로 인해 늙은 양반의 소실로 팔려갈 위기에 처해지는 데...
운명처럼 어린날의 은인을 만나 다시한번 은혜를 입게 된다
그 은인은 바로 이 나라의 큰 왕자 양현군 휘서. 
이 사람이 남주인공인가 싶었는 데(실제로 율희가 마음을 주는 것처럼 보여 정말 헷갈림..)
이어 등장하는 둘째 왕자 태무.
그리고 이것이 여심인 듯, 나쁜 남자 스타일 태무에게 끌리는 율희.
우여곡절끝에 율희는 궁녀로 궁에 들어가게 되지만 두 왕자와 관련되어 갖은 소문에 시달리고 혹독한 시련을 당하게 된다
그 안에서 태무의 도움을 받고 서로에 대한 마음은 깊어지는 한편, 휘서의 일방적인 마음에 괴롭고 난처해진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율희는 나인으로서 태무의 정비인 서화를 모시게 되는 데, 외모뿐 아니라 마음씨도 너무나 아름다운 그녀로 인해 깊이 고뇌하게 된다
율희의 오라비 수혁과 태무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서화가 개인적으로는 제일 끌리는 캐릭터였는 데, 한 명은 너무 일찍 죽이고 한 명은 한없는 비탄속에 살게 하니.. 작가님 참..
흠, 너무 아쉽다
2권에선 주인공들에 대해 좀 더 애착이 생길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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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골든 발라드 & 스폐셜 라이브 베스트 [2CD]
이승철 노래 / ㈜서울미디어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난 특별히 이승철의 팬은 아니었다
노래는 잘하는 것 같지만 이리저리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리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필이 딱 꽂히는 노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승철 팬들에게 돌맞을라...ㅋ~)
하지만 터닝포인트가 된 노래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故 이은주씨가 열연했던 드라마 <불새>의 주제가 "인연"이다
이은주, 이서진,정혜영 등..실력파 연기자들의 물오른 연기에 푹 빠져 열렬한 드라마 폐인이 된 내게 애절한 음색의 "인연"은 정말 특별하게 다가왔다
와아,정말 노래 잘 부른다
역시 괜히 이승철이 아니었군...
노래때문인지 연기때문인지 (나중에 케이블로 다시 볼땐 너무 일찍 떠나버린 이은주씨 때문인지..) "인연"이 흘러나오는 장면에서 자주 눈물흘려가며 봤던 기억이 난다
여튼 이곡을 계기로 이승철을 좋아하게 됐는데 편견을 버리고 귀에 익은 곡들을 다시 대해 보니 역시 다르게 들리는 거다..
마지막 콘서트,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비와 당신의 이야기, 노을 그리고 나...
예전엔 그냥 대중적인 발라드로만 생각됐던 노래들이 다시들어보니 한곡한곡 모두다 명곡이었다~~
2CD로 이뤄진 이 앨범에선 "인연"을 비롯해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많이 빠져있지만 (사실 힛트곡이 너무 많아 두장에 다 실릴수 있단 기대는 할수 없다..) 그래도 한장 가격에 여러곡의 좋은 음악들을 만날수 있어서 대체로 만족스럽다 
사실 고급스런 표지이미지를 보고 내심 기대를 많이 했는데 빽빽하게 적혀있는 노래가사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엉성한 속지에 좀 실망이 되기도 했다
그치만 음질도 괜챦고 저렴하게 여러곡을 들을수 있으니 이정도로 만족해야 할 듯~
라이브 CD는 이승철이 역시 인기뮤지션임을 다시 확인하게 해준다
열렬한 팬들과 그 현장의 열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마지막 콘서트’가 CD1에도 들어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어떤 베스트 음반이든 개인취향이 있으니 항상 조금씩 아쉬움은 남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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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Lanz - Liverpool : Re-imagining the Beatles
데이빗 란츠 (David Lanz) 노래 / 비타민엔터테인먼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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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틀즈의 음악을 클래시컬하게 재해석했다고 해서 관심이 갔던 음반이다
아마 모르고 들었다면 비틀즈의 음악이라곤 생각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곡들이 대부분인데다가 조금 거친듯한, 락적인 비틀즈의 음색이 부드러운 악기들로 대체되면서, 그리고 클래식하게 재해석되면서 원래 처음부터 이런 잔잔한 연주곡인가 싶다
아무튼 앨범을 쭉 들어본 소감은 곡들과 연주가 정말 좋다는 것.
워낙에 비틀즈도 좋아하고 피아노 연주음악도 좋아하는데 이렇게 두가지가 합쳐지니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듯하다
미풍처럼 부드럽게 귓가를 맴도는 곡들이 오래들어도 지루하지 않다 
연주곡의 단점이 될수도 있는 밋밋함을 친숙한 멜로디가 중화시켜주는 게 아닌가 싶다
가사있는 노래들은 단시간 흥겹게 듣기 좋고 연주음악들은 장시간 듣기 편안한데 두가지가 만난 음악이라 그런지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듣기 좋다
첫곡 Liverpool은 뱃고동 소리와 바닷소리와 비틀즈의 선율이 어우러진 곡이다
앨범제목을 동명으로 한 것에 공감이 간다
비틀즈의 본고장  Liverpool의 분위기가 클래식한 선율속에 느껴지는 것이 딱 주제곡에 어울린다 
4,5번 트랙 Teatime for Rita interlude와   Lovely Rita 는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곡.
물끓는 주전자 소리와 쪼르르 차를 따르는 소리에 이어지는 Lovely Rita . 
제목처럼 정말 사랑스런 소녀를 보고 있는 듯한 상큼발랄한 곡이다
그리고 Norwegian Wood 
비틀즈의 이 노래를 참 좋아하는데 연주곡은 느낌이 좀 색다르다
우유를 타면 순해지는 커피처럼, 많이 부드러워진 Norwegian Wood 다
그리고 동영상으로 공개되어 먼저 들어봤던 Yes It Is.
정말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이다 
개인적으론 Liverpool, Lovely Rita와 함께 앨범에서 가장 좋았던 곡.
마지막 트랙 London Skies는 런던의 쓸쓸한 거리가 연상되는 도입부가 꽤 인상적이었던 곡이다
개인적으론 데이빗 란츠의 유명곡 Cristofori’s Dream보다 이 앨범의 곡들이 더 맘에 든다
우울한 분위기보다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좋으니까..
편안하게 감상하기 좋은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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