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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Lanz - Liverpool : Re-imagining the Beatles
데이빗 란츠 (David Lanz) 노래 / 비타민엔터테인먼트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비틀즈의 음악을 클래시컬하게 재해석했다고 해서 관심이 갔던 음반이다
아마 모르고 들었다면 비틀즈의 음악이라곤 생각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곡들이 대부분인데다가 조금 거친듯한, 락적인 비틀즈의 음색이 부드러운 악기들로 대체되면서, 그리고 클래식하게 재해석되면서 원래 처음부터 이런 잔잔한 연주곡인가 싶다
아무튼 앨범을 쭉 들어본 소감은 곡들과 연주가 정말 좋다는 것.
워낙에 비틀즈도 좋아하고 피아노 연주음악도 좋아하는데 이렇게 두가지가 합쳐지니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듯하다
미풍처럼 부드럽게 귓가를 맴도는 곡들이 오래들어도 지루하지 않다
연주곡의 단점이 될수도 있는 밋밋함을 친숙한 멜로디가 중화시켜주는 게 아닌가 싶다
가사있는 노래들은 단시간 흥겹게 듣기 좋고 연주음악들은 장시간 듣기 편안한데 두가지가 만난 음악이라 그런지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듣기 좋다
첫곡 Liverpool은 뱃고동 소리와 바닷소리와 비틀즈의 선율이 어우러진 곡이다
앨범제목을 동명으로 한 것에 공감이 간다
비틀즈의 본고장 Liverpool의 분위기가 클래식한 선율속에 느껴지는 것이 딱 주제곡에 어울린다
4,5번 트랙 Teatime for Rita interlude와 Lovely Rita 는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곡.
물끓는 주전자 소리와 쪼르르 차를 따르는 소리에 이어지는 Lovely Rita .
제목처럼 정말 사랑스런 소녀를 보고 있는 듯한 상큼발랄한 곡이다
그리고 Norwegian Wood
비틀즈의 이 노래를 참 좋아하는데 연주곡은 느낌이 좀 색다르다
우유를 타면 순해지는 커피처럼, 많이 부드러워진 Norwegian Wood 다
그리고 동영상으로 공개되어 먼저 들어봤던 Yes It Is.
정말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이다
개인적으론 Liverpool, Lovely Rita와 함께 앨범에서 가장 좋았던 곡.
마지막 트랙 London Skies는 런던의 쓸쓸한 거리가 연상되는 도입부가 꽤 인상적이었던 곡이다
개인적으론 데이빗 란츠의 유명곡 Cristofori’s Dream보다 이 앨범의 곡들이 더 맘에 든다
우울한 분위기보다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좋으니까..
편안하게 감상하기 좋은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