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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련 1
서향 지음 / 마루&마야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권력의 무상함을 느끼고 궁궐의 대사헌이라는 자리에서 물러나 소소히 농민으로서의 삶을 살려한 성희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현숙한 부인과 현명한 아들, 늦게 얻은 귀여운 딸과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자 했지만 끊임없이 그를 불러들이려는 왕과 유생들, 시기하여 죽이고자 하는 무리들로 인해 뜻하지 않은 운명으로 치닫게 된..
이 소설속 주인공은 그의 어린 딸 율희다.
억울한 누명을 벗고자, 가족들에게 떳떳한 신분을 회복시켜주고자 율희의 아버지는 왕에게 쓴 비밀밀지를 남기고 자결하고..
어머니와 오빠와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따뜻하게 살던 율희는, 그러나 머지않아 아버지처럼 믿고 의지했던 오빠를 열병으로 잃고 어머니마저 고단한 삶으로 인해 얻은 몹쓸병으로 잃고 천애고아가 된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속에서도 율희는 아버지의 밀지를 언젠가는 임금에게 직접 전달하겠다는 일념으로 꿋꿋이 살아가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다.
어여쁜 외모로 인해 늙은 양반의 소실로 팔려갈 위기에 처해지는 데...
운명처럼 어린날의 은인을 만나 다시한번 은혜를 입게 된다
그 은인은 바로 이 나라의 큰 왕자 양현군 휘서.
이 사람이 남주인공인가 싶었는 데(실제로 율희가 마음을 주는 것처럼 보여 정말 헷갈림..)
이어 등장하는 둘째 왕자 태무.
그리고 이것이 여심인 듯, 나쁜 남자 스타일 태무에게 끌리는 율희.
우여곡절끝에 율희는 궁녀로 궁에 들어가게 되지만 두 왕자와 관련되어 갖은 소문에 시달리고 혹독한 시련을 당하게 된다
그 안에서 태무의 도움을 받고 서로에 대한 마음은 깊어지는 한편, 휘서의 일방적인 마음에 괴롭고 난처해진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율희는 나인으로서 태무의 정비인 서화를 모시게 되는 데, 외모뿐 아니라 마음씨도 너무나 아름다운 그녀로 인해 깊이 고뇌하게 된다
율희의 오라비 수혁과 태무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서화가 개인적으로는 제일 끌리는 캐릭터였는 데, 한 명은 너무 일찍 죽이고 한 명은 한없는 비탄속에 살게 하니.. 작가님 참..
흠, 너무 아쉽다
2권에선 주인공들에 대해 좀 더 애착이 생길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