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료 장수 아이들의 멋진 크리스마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73
바버러 쿠니 그림, 루스 소여 글,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신기료 장수는 헌신을 꿰메고 수리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얼마전 보았던 <구두장이 마틴>의 마틴도 그럼 신기료 장수인가보다
신발을 맡기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일을 해봐야 많은 돈은 아니라서 신기료장수 아저씨네는 무척 가난하다
아들이 셋 있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먹을것은 없고 일거리도 없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버지는 군인들이 마을로 오니 군화를 고칠 일거리가 있을거라며 아무에게도 문을 열어주지 말라 아이들에게 당부를 하고는 추운밤 집을 나선다
셋만 남겨진 아이들은 춥고 배고픈 상태로 작은 침대에 붙어 누워 셋이서 꼭 끌어안고 덜덜 떨고 있는데, 사나운 바람소리에 섞여 노크소리가 들려온다 
문을 열어주자,안된다  아이들끼리 의견이 분분하다가 결국 마음씨 착한 아이들은 밖이 너무 추우니 문을 열어  밖에 있던 한  남자를 집에 들인다 
(동화만 아니면.. 절대 안될말이다. 낯선 사람을..  이렇게 급하게 구는 행동은 보통 사기꾼의 특징적인 행동이니 절대 무슨일이 있어도 이런 상황에선 문열어주면 안된다고 책을 읽어주는 중간 아이에게 신신당부하는 나...^^;;)
이 남자는 요정이 쓰는 것 같은 고깔모자를 쓰고 수염이 덥수룩하며 귀가 커다랗게 생긴 특이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친절을 베푼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긴 커녕 주먹을 휘두르며 빨리 문을 안열어줬다고 화를  낸다(기가 막혀..)
그리고는 막무가내로 그나마 온기가 있는 침대와 이불에서 아이들을 내쫓고는 고함을 치면서 아이들한테  물구나무서기를 하라고 하는데,그러자 놀랍게도 아이들 주머니에서 오렌지며 사탕, 쿠키, 금화와 은화가 우수수 떨어지는게 아닌가!
아이들이 너무 좋아 손을 잡고 정신없이 춤을 추다가 보니 어느덧 그 무례한 듯했던 작은 남자는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먹을것을 갖고 집으로 오고 네 식구는 이야기 꽃을 피우며 풍성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는... 이야기다.
다른 요정 이야기와 달리 이런 착한 일을 하는데 등장하는  요정이 너무 괴팍하고 무례했던지라 뭐가뭔지 어리둥절했고 참 특이하단 생각이 들었다
책 중반부터는 모든 이야기가 집안에서 이뤄졌던 터라 그림 색채가  줄곧  어둡고 칙칙해서 그점 좀 아쉬웠다
바바라 쿠니의 그림을 보고 산 책이기 때문에 화려하고 발고 산뜻한 색채를 기대했었는데...
그래도 결론적으론 모두가 행복해지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야기여서 좋았다  
물구나무 서기했을때 각종 먹을것들이 우수수 떨어지니 우리 딸아이 너무 좋아하더라는..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로역정 -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 포이에마 고전 시리즈 (Poiema Christian Classics) 1
존 버니언 지음, C. J. 로빅 엮음, 최종훈 옮김, 마이크 윔머 그림 / 포이에마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감동이다

이 책을 왜 이제서야 읽게 됐지..

천로역정을 통해 내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천국에의 확실한 소망이다

마지막 죽음의 강을 건너 천사들의 인도함을 받아 새예루살렘성으로 당당히 입성하는 크리스천과 소망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수많은 하늘나라의 백성들과 임금님의 악대가 친히 마중나와 극진한 환영의 인사를 하고 성안의 종들이 일제히 울리며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천성의 문이 열릴때 얼마나 감격스럽던지~!

나도 꼭 앞장서가신 주님과 순례자들을 따라 주님을 굳게 의지하고 인내하며 순례여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어 천성에 입성해야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생겼다

모태신앙이라 꾸준히 교회는 다녔었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무거운 부담감이 싫어 떨쳐내고자 마음속 성령님의 가르침을 외면하기도 하고 평탄하게 세상과의 타협을 시도하기도 했던 뜨뜨미지근한 내 신앙을 되돌아보게 되고 진심으로 반성하게 됐다

믿음이란 과연 무엇인가?

항상 나를 괴롭히던 애매모호했던 문제가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답을 얻었다

소망이 크리스찬에게 자신의 신앙사를 고백하는 과정에 그 답이 나와있다

'내게로 오는 사람은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나를 믿는 사람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 -요 6;35

믿는다는 것과 그분께 나온다는 게 같은 뜻이라는 걸 깨달은 소망처럼 나도 '아~ 바로 이것이었구나!' 더불어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감정에 의해 믿음과 구원의 확신이 흔들릴때마다 내게 스스로 주술을 걸듯 확신을 주입시키고 거기서 안도감을 찾지 않았었나싶다

예수님께 나오는 것, 그리스도께서 구원해주심을 바라고 온 마음을 다해 주님앞으로 달려 나오는 것이 바로 믿음인 것을...

가슴속을 파고드는 감동적인 장면들과 번뜩이는 깨달음을 준 훌륭한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십자가를 바라보기만 해도 무거운 짐이 벗겨진다는 게 너무 놀라워, 한참동안 가만히 서서 십자가를 우러르며 주님의 은혜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크리스천,

잠깐의 잘못된 판단으로 발을 딛게 된 의심의 성에서 절망에게 사로잡혀 끝없는 고초를 겪다가 마침내 이미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언약의 열쇠로 탈출하던 크리스천과 소망..

(연약한 인간의 마음을 공격해서 순간판단을 흐리게 하여 교묘히 지옥으로 이끄는 절망이란 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정말 뼈저리게 느낄수 있었다

다른 이를 해치는 살인자는 몸을 죽일 뿐이지만 자신을 해하는 이는 육신과 영혼을 동시에 죽이는 것이라는 소망의 말을 정말 가슴깊이 새겨 지혜롭게 처신해야 할 것이다.)

일년전쯤 천로역정을 읽어볼 생각으로 검색을 하다 꽤 많이 나와있는 책들 중 딱히 눈에 들어오는 책이 없어 어떤 책으로 할까 고민만하다가 그냥 잊고 지나쳤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검색을 하다가 포이에마에서 나온 이 책을 발견하고 너무 기뻤다

훌륭한 내용에 다시없이 어울리는 진실함이 느껴지는 멋스런 삽화와 고급스런 양장디자인,이해하기 쉬운 자연스러운 번역.

정말 세심한 정성을 기울인 것이 느껴진, 바로 내가 찾던 딱 그 책이었던 것이다!^^

아직 천로역정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소장하고 두고두고 볼만한 천로역정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의 시간여행 27 - 처음 맞는 추수 감사절 마법의 시간여행 27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살 머도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맞는 추수 감사절>

제목과 겉표지 그림이 읽기 전부터 참 맘에 들었다

풍성한 농작물을 한가득 품에 안고 있는 잭과 애니의 차분한 모습.

신나는 모험과 탐험이 주를 이루던 다른 에피소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이번엔 아이들이 살고 있는 미국의 초창기 1621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에서 건너와 플리머스 만에 정착한 필그림 파더스와 그들과 평화협정을 맺고 상부상조하며 살던 왐파노아그 인디언들을 만난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먼 곳으로 떠나왔으나 추위와 굶주림으로 많은 가족과 이웃을 잃고 초반 정착하는 과정에서 호된 시련을 당하는 필그림 파더스.

다행히도 그들은 영어와 원주민어에 능한 선한 스퀘어를 만나게 됨으로, 왐파노아그 인디언들과 친구가 되고,그들의 여러 도움을 받으며 이듬해 풍성한 추수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간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선하심에 감사드리며 3일동안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먹고 마시며 기쁨을 나누었다는데..  그것이 오늘날 추수감사절의 시초라 한다

어른들을 도와 고된 일들을 하며 힘들게 살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사는 필그림파더스의 어린 친구들을 보며 잭과 애니는 마음 깊이 감동을 받고...

모건할머니가 내준 특별한 마법의 세번째 해답을 찾아내 현실로 돌아온 아이들은 예전과는 어딘가 많이 달라져있었다

 

"필그림 파더스 아이들은 정말 힘들게 살았어. 그치?

 그런데도 그렇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쟎아.

 그러니까 우리는 진짜로 고마워해야 해"

"에게, 겨우? 진짜 진짜 많이 고마워해야지."

 

모든 것들에 고마운 마음을 한가득 품은 착하고 의젓한 모습의 아이들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의 시간여행 23 - 대평원에 몰아친 회오리바람 마법의 시간여행 23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살 머도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에 잭과 애니가 시간여행을 떠나는 곳은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캔자스 대평원이다

어려움에 처한 캐멀롯을 구해달라는 모건할머니의 부탁을 받고 소중한 글 네가지 중 세번째 '배워야 할 글'을 찾기위해 가는 여행이다

페이지수도 적고 그렇다보니 모든 게 너무 간단간단해서 이야기의 재미를 미처 느낄새도 없이 끝나버린 것 같아 많이 아쉬웠다

어린이 눈높이로는 어떨까?

2학년 우리아이에게 소감을 물어봤더니 그냥저냥 중간정도라는 평가를 한다

수수께끼의 해답자체가 아직은 어떤걸 의미하는지 정확히 모르겠고 도대체 이 네가지 글이 어떻게 카멜롯을 구하는 열쇠가 될지 전혀 짐작되지 않기 때문에 뒷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기긴 하지만 이 에피소드 자체가 썩 흥미롭진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번 편이 썩 나쁘지 않았다

읽는 동안 내가 정말 좋아하는 <초원의 집>시리즈의 로라네가족이 줄곧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얀천을 씌운 포장마차를 타고 몇날 며칠 거대한 대평원을 여행하던 로라네 가족.

(초록대지를 여행하는 하얀포장마차의 모습이 마치 바다를 항해하는 배같다해서 '대평원의 돛단배'라 불렀다고 한다)

플럼 시냇가의 움집(일명 토굴집)에 정착해 살던때의 여러 일화들.

반짝이는 먹구름같이 보이는, 어마어마한 양의 메뚜기떼의 출현.

수킬로미터를 걸어야했지만 기꺼이 즐겁게 등교길에 오르고,갖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배움에의 열정과 의지를 불태웠던 로라와 자매들.

16세의 어린나이에 학교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때론 자기보다 더 나이많은 아이들도..)을 가르치던 로라의 모습...

이번 편은 정말 작가가 <초원의 집>을 모델로 삼아 쓰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줄곧 로라네 가족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 공로에 호의적인 심정이었다고나 할까?^^

별네개의 후한 평가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의 시간여행 9 - 위험에 빠진 미니 잠수함 마법의 시간여행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살 머도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잭과 애니의 이번 시간 여행지는 산호초가 아름답게 펼쳐진 열대 바닷가다

마법사서가 되기 위한 네개의 수수께끼 중 첫번째 해답을 알아내기 위해 아이들은 마법의 오두막집에 실려 바닷가로 오게 되는데..

<바위처럼 거칠고 잿빛인

  나는 아무리 보아도 평범하다네.

  그러나 내 속 깊은 곳에는

  고귀한 아름다움이 숨어 있네.

  나는 누구일까?>

모건 할머니가 건넨 두루마리 속의 힌트를 갖고 답을 찾아보려 할때,산호초에 걸려 있는 미니 잠수함을 발견하게 되고..

이에 호기심이 발동한 잭과 애니는 잠수함안으로 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언제나 좀 더 대담하고 엉뚱한 애니가 미니 잠수함 조정버튼을 이것저것 눌러보면서 아이들은 얼떨결에 바닷속을 여행하게 된다~

처음 마법의 시간여행을 접했었던 찰스 디킨즈 편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편에 의해 기대치가 좀 상승되어 있던 모양이다

분량이나 흥미,지식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약간 실망스러웠다

흥미진진한 여행을 위해 조금 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진행되었더라면...

좀 더 깊이 있는 해양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해줬다면 더 유익했을텐데...

굳이 바닷가로 가서 겪어보지 않아도 될만큼 수수께끼의 힌트도 시시하리만치 너무 쉬웠던 것 같다

아이들 눈높이,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에피소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