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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 ㅣ 포이에마 고전 시리즈 (Poiema Christian Classics) 1
존 버니언 지음, C. J. 로빅 엮음, 최종훈 옮김, 마이크 윔머 그림 / 포이에마 / 2011년 1월
평점 :
정말 감동이다
이 책을 왜 이제서야 읽게 됐지..
천로역정을 통해 내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천국에의 확실한 소망이다
마지막 죽음의 강을 건너 천사들의 인도함을 받아 새예루살렘성으로 당당히 입성하는 크리스천과 소망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수많은 하늘나라의 백성들과 임금님의 악대가 친히 마중나와 극진한 환영의 인사를 하고 성안의 종들이 일제히 울리며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천성의 문이 열릴때 얼마나 감격스럽던지~!
나도 꼭 앞장서가신 주님과 순례자들을 따라 주님을 굳게 의지하고 인내하며 순례여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어 천성에 입성해야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생겼다
모태신앙이라 꾸준히 교회는 다녔었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무거운 부담감이 싫어 떨쳐내고자 마음속 성령님의 가르침을 외면하기도 하고 평탄하게 세상과의 타협을 시도하기도 했던 뜨뜨미지근한 내 신앙을 되돌아보게 되고 진심으로 반성하게 됐다
믿음이란 과연 무엇인가?
항상 나를 괴롭히던 애매모호했던 문제가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답을 얻었다
소망이 크리스찬에게 자신의 신앙사를 고백하는 과정에 그 답이 나와있다
'내게로 오는 사람은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나를 믿는 사람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 -요 6;35
믿는다는 것과 그분께 나온다는 게 같은 뜻이라는 걸 깨달은 소망처럼 나도 '아~ 바로 이것이었구나!' 더불어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감정에 의해 믿음과 구원의 확신이 흔들릴때마다 내게 스스로 주술을 걸듯 확신을 주입시키고 거기서 안도감을 찾지 않았었나싶다
예수님께 나오는 것, 그리스도께서 구원해주심을 바라고 온 마음을 다해 주님앞으로 달려 나오는 것이 바로 믿음인 것을...
가슴속을 파고드는 감동적인 장면들과 번뜩이는 깨달음을 준 훌륭한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십자가를 바라보기만 해도 무거운 짐이 벗겨진다는 게 너무 놀라워, 한참동안 가만히 서서 십자가를 우러르며 주님의 은혜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크리스천,
잠깐의 잘못된 판단으로 발을 딛게 된 의심의 성에서 절망에게 사로잡혀 끝없는 고초를 겪다가 마침내 이미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언약의 열쇠로 탈출하던 크리스천과 소망..
(연약한 인간의 마음을 공격해서 순간판단을 흐리게 하여 교묘히 지옥으로 이끄는 절망이란 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정말 뼈저리게 느낄수 있었다
다른 이를 해치는 살인자는 몸을 죽일 뿐이지만 자신을 해하는 이는 육신과 영혼을 동시에 죽이는 것이라는 소망의 말을 정말 가슴깊이 새겨 지혜롭게 처신해야 할 것이다.)
일년전쯤 천로역정을 읽어볼 생각으로 검색을 하다 꽤 많이 나와있는 책들 중 딱히 눈에 들어오는 책이 없어 어떤 책으로 할까 고민만하다가 그냥 잊고 지나쳤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검색을 하다가 포이에마에서 나온 이 책을 발견하고 너무 기뻤다
훌륭한 내용에 다시없이 어울리는 진실함이 느껴지는 멋스런 삽화와 고급스런 양장디자인,이해하기 쉬운 자연스러운 번역.
정말 세심한 정성을 기울인 것이 느껴진, 바로 내가 찾던 딱 그 책이었던 것이다!^^
아직 천로역정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소장하고 두고두고 볼만한 천로역정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