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야당 딸들 복간본 1
유치 야요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소장하고 있는 얼마안되는 만화중의 하나다

아주 좋아하는 만화들만 새책으로 구입해 소장하면서 간간히 다시 읽곤 하는데, 일본색채가 짙은 만화는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은 예외적으로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사실 일본특유의 음울한 정서를 싫어하는 것 뿐이라서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인 이 작품과는 별로 상관이 없기는 하다..^^

교토지방에서 450년을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는 전통과자점 후쿠야당엔 성격이 참 많이 다른 예쁜 세딸들이 살고 있다

작고 아담한 체구의 맏딸,히나와 도시적인 미인형 둘째딸,아라레.

그리고 사슴처럼 모든게 길쭉길쭉한 예쁜 막내딸, 하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는 막내딸 하나다

언니들은 자기들 고생덕에 자유를 누리는 줄도 모르고 가족을 위해 제일 애쓰는 어른인양 군다며 막내를 놀리곤 하지만 어머니가 인정하듯이 하나는 사람 마음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을 가진 지혜로운 아이다

10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어려움에 빠졌었지만 지금은 수완가 어머니와 빈틈없는 장녀 히나덕에 잘 운영되고 있는 후쿠야당.

하지만 당연히 가업을 이어받을거라 믿고 있던 장녀,히나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혼을 선언함으로써 조용하던 집안이 들썩이기 시작하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찍혀 패닉에 빠진 어머니.

집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랑하기는 커녕 잘 알지도 못하는 히노야마씨의 청혼을 받아들인 히나.

만년 우등생인 언니의 그늘에 가려 매사 반항적이지만 실은 전통과자를 누구보다 좋아하고 가게 장인 켄지를 사랑하고 있는 아라레.

좋아하는 키작은 소년때문에 자신의 큰 키가 고민인 하나.

후쿠야당 네 여자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다시 읽어도 너무 재밌고 감동적인 작품.

그림때문에 외면하지 말고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읽다보면 뻣뻣한 그림도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분명 후회없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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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1 - MBC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 원작 소설!
김영현.박상연 극본, 류은경 소설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예전에 한창 월,화요일을 기다리며 몰입해서 시청했던 선덕여왕~
대~단했던 미실이 퇴장하고 한결 느슨해진 스토리로 결국 결말엔 실망을 감출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은 드라마이다보니 배우의 인기에 힘입어 내용변경이 되기도 하는 거겠지만,그래도 그렇지.. 뜬금없이 비담과 선덕여왕의 러브라인이라니..

그래도 중반 넘어까지 너무 재밌게 보던 드라마라 원작에 관심이 갔다

음.. 개인적으론 원작이 드라마보다 좋았다

어떤분이 리뷰에서 표현한 것 마냥 책장이 미친 듯이 넘어간다
확실히 책의 큰 매력은 어떤 제한도 없는 상상력의 무한한 세계라는 거.
좀 아쉬웠던 건 글에만 의지해 인물을 상상해보는 재미를 한껏 누리고 싶었으나 그게 너무 힘들었던 점이다
멋진 인물들을 내 머리속 상상에 의해 창조하고 싶었지만 이미 드라마속 배우들을 통해 이미지가 너무 굳어버려서..ㅜㅜ
책속의 유신랑은 얼마나 멋있던지~~!!! 
(엄태웅씨 안티는 아님^^)
드라마에선 느낄수 없던 유신랑과 덕만의 세세한 속마음과 감정들이 작가의 솜씨있는 글로 표현되어 있는데..  너무 두근거리고 설레고..^^ 
특히, 2권에서  백제전후 김서현의 집에서 화랑들이 모여 회포를 푸는 장면.
드라마에선 완전 생략된 부분이라 새로운 장면이어서 더 반가웠다
덕만의 춤사위가 어땠길래 유신랑이 넋을 놓고 보았을꼬.. 상상의 즐거움을 주던~^^
이 대목에서 유신랑의 여동생 문희도 등장한다 
책속에선 몇번 나오는데 드라마에선 왜 다 뺐는지..
하긴 드라마와 다른 면이 꽤 있다
보종도 내면의 고민이 많은, 인품이 참 괜챦은 인물로.. 드라마에서보단 썩 호감형으로 그려져있다
이미 큰 줄거리는 알고 있더라도 드라마와는 또다른 맛을 느낄수 있으니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드라마를 볼때는 러브라인이 오히려 작품에 방해가 되는 것 같더니만, 책을 볼때는 왜 조금 더 많이 안나오지..? 애가 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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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 (2disc) - 할인행사
파라마운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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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케이블 채널에서 오래간만에 포레스트 검프를 만났다

포레스트가  꼬마 포레스트를 처음 만나는 날..

금새 빠져들어 채널을 돌릴수가 없었다

예전에 참 감명깊게 봐서 dvd도 소장하고 있는데,,시간의 압박때문인지 그게 참.. 다시 꺼내 보기가 쉽지 않아서 말그대로 <소장>만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보게 된 끝부분때문에 예전 감동이 되살아나 오랜만에 dvd를 play시켰다

"죽음도 인생의 일부"라는 포레스트 엄마의 말이 참 오늘따라 마음에 와닿는다

"운명이라는 게 정말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이리저리 바람에 흩날려가는 건지..."  제니의 무덤앞에서 슬프게 읊조리는 포레스트의 독백도..

포레스트가 사랑했던 사람들.. 엄마도, 제니도,버바도 죽음이라는 인생의 일부를 겪게 되면서  포레스트의 곁을 떠나가지만 포레스트는 절망하지 않는다

미식축구나 육군으로서의 삶,베트남전,탁구,새우잡이 항해, 그리고 사랑을 이뤄내는 것까지,아직껏 그랬듯이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이다

그에게 제니가 남긴 귀여운 선물, 꼬마 포레스트가 함께 있어 정말 다행이다싶다

바람을 타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느긋하게 여행을 떠나는 듯한 하얀 깃털과

잔잔하게 깔리는 평화로운 배경음악,

햇살속에서 떠오르는 깃털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포레스트의 모습이 잔상에 남는다

참.. 짧다면 짧은 두시간여의 영화일뿐인데, 우리 인생이 이 속에 모두 담겨져있는 것 같으니 정말 놀랍고 멋진 작품이다..

포레스트 검프, 톰 행크스.

정말 일품배우가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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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집
아르니카 에스테를 지음, 아나스타샤 아키포바 그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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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중엔 재미있는 이야기가 참 많다

많은 수의 안데르센 동화들이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두꺼운 책을 한 권 갖고 있는데, 이야기가 너무 많다보니 손이 잘 안가고 읽고도 기억이 잘 안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렇게 몇몇 이야기를 묶어 예쁜 그림과 함께 실어놓은 그림책이 눈에 들어왔다

많은 이야기를 다 볼수 없어 아쉽기는 해도 재밌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으니 읽는 것이 더 즐겁고 머릿속에도 또렷이 기억된다

이 책속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눈의 여왕>,<임금님의 새 옷>과 함께 <돼지치기 왕자>,<공주와 완두콩>, <용감한 장난감 병정> 세 편이 실려있다

<공주와 완두콩>은 우습기도 하면서 뭔가 풍자적인 느낌의 짧은 동화이고

<용감한 장난감 병정>은 꼭 인어공주처럼 아련하고 슬픈 여운을 남기는 서정적인 이야기다

<돼지치기 왕자>는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게 본 이야기인데, 끝에 유쾌한 반전이 돋보이는 재미있는 동화다

오만하고 콧대높은 공주를 용서하고 감싸며 끝까지 사랑하고 함께 할 줄 알았더니...^^

ㅎㅎ 진부한 동화의 틀을 깨는 아주 멋진 왕자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그림이 아주 아름다워선지 <눈의 여왕>도 이전보다 훨씬 더 재밌게 본 것 같다

안데르센 동화는 나이들어 다시 보면볼수록 그 안에서 심오함을 발견한다

환상적인 짧은 이야기속에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어 여러 빛깔의 감동을 주니 그 오랜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게 아닌가싶다

아나스타샤 아키포바 라는 분의 그림인데, 더 많은 안데르센 동화를 이 분의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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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나라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어린 시절 어린이책 이야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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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여사의 자전적인 책이라해서 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평소 린드그렌 여사의 팬이었던 지라 작가를 좀 더 잘 알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것 같아서 말이다~^^
근래 읽어봤던 로알드 달, 에리히 캐스트너의 자전적인 글과는 구성면에서 약간 다른 것 같다
어린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을 쭉 술회한 것이 아니라  작가의  많은 에피소드 중심의 동화처럼 각각 성격이 뚜렷한 여섯챕터의 내용별로 되어있다 
부모님의 러브스토리를 적은 '사무엘과 한나의 사랑'
어린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라진 나라'
책을 좋아하고 작가가 된 배경을 적은 '그것은 크리스틴의 부엌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어린이책 작가로서의 소신과 글쓰는 방법, 부모들과 어린이책 작가들에 대한 당부 등등이 적혀있는 '미래의 어린이책 작가에게'  '착상은 어디서 오나?'   '가장 무한한 모험'.
요렇게~
할머니가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해 술술 읽히는 앞부분에  비해서 뒷부분은 작가의 작품철학이 많이 들어가있고 교훈적인 조언이 많아 쪼끔,(아주 쪼끔^^)지루한 면이 있었다
나는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 아닌 일반 독자인지라 앞부분의 이야기들이 더 흥미롭게 읽혔지만  어린이책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정말 좋은 지침이 될수 있을 것 같다
가족들의 사진과 11살 예쁜 작가의 모습이 실려있고  작가가 탄생시킨 사랑스런 동화주인공들의 모습도 간간이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아쉬운 건 품절이라 중고책으로만 구할수 있다는 거..
도서관 보존서고에서 빌려 읽었는데 한 권 소장하고 싶건만 중고로도 잘 구해지지가 않는다
다시 재출간되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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