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데르센 동화집
아르니카 에스테를 지음, 아나스타샤 아키포바 그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안데르센 동화중엔 재미있는 이야기가 참 많다
많은 수의 안데르센 동화들이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두꺼운 책을 한 권 갖고 있는데, 이야기가 너무 많다보니 손이 잘 안가고 읽고도 기억이 잘 안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렇게 몇몇 이야기를 묶어 예쁜 그림과 함께 실어놓은 그림책이 눈에 들어왔다
많은 이야기를 다 볼수 없어 아쉽기는 해도 재밌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으니 읽는 것이 더 즐겁고 머릿속에도 또렷이 기억된다
이 책속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눈의 여왕>,<임금님의 새 옷>과 함께 <돼지치기 왕자>,<공주와 완두콩>, <용감한 장난감 병정> 세 편이 실려있다
<공주와 완두콩>은 우습기도 하면서 뭔가 풍자적인 느낌의 짧은 동화이고
<용감한 장난감 병정>은 꼭 인어공주처럼 아련하고 슬픈 여운을 남기는 서정적인 이야기다
<돼지치기 왕자>는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게 본 이야기인데, 끝에 유쾌한 반전이 돋보이는 재미있는 동화다
오만하고 콧대높은 공주를 용서하고 감싸며 끝까지 사랑하고 함께 할 줄 알았더니...^^
ㅎㅎ 진부한 동화의 틀을 깨는 아주 멋진 왕자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그림이 아주 아름다워선지 <눈의 여왕>도 이전보다 훨씬 더 재밌게 본 것 같다
안데르센 동화는 나이들어 다시 보면볼수록 그 안에서 심오함을 발견한다
환상적인 짧은 이야기속에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어 여러 빛깔의 감동을 주니 그 오랜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게 아닌가싶다
아나스타샤 아키포바 라는 분의 그림인데, 더 많은 안데르센 동화를 이 분의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