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 1
진해림 지음 / 발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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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시리즈의 정은궐 작가의 작품말고는 처음 접해보는 로맨스 소설이다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 데, 가상 시대물이다보니 등장인물도 많고 낯선 용어도 많고 스토리도 다소 복잡해서 생각같진 않았다

홍연이란 대연국 사람이 타국인과 연분맺는 것, 혹은 수없이 뒤엉킨 운명의 엇갈림들을 의미하는 말이다
대연국의 왕 이지천운과 예도국의 청조공주 연이 주인공이다

예도국을 치기전 평민으로 가장하고 정탐을 나갔던 이지천운과 북양국 진무혁과의 혼례를 며칠 앞두고 마지막으로 바람쐬러 궁을 비밀리에 나온 연은 운명적인 첫만남을 갖게 된다

그리고 며칠 후 전쟁이 나고 대연국이 예도국을 누르면서 이지천운은 예도국에 연을 비롯한 공녀들을 요구한다

부왕의 관심밖이었던 연은 쉽사리 대연국에 공녀로 들어가게 되고..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이지천운은 증오하고 있는 친어머니와 닮아있는 연을 철저히 짓밟고자 하나 차츰 그녀에게 빠져들어 사랑하게 된다

이지천운과의 만남과 그후 급속도로 변화된 환경에 연은 비참하고 괴로워하지만 이지천운의 불행을 알게 되고 그에게 연민을 갖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이들이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지기 시작할 즈음, 연에게 남모를 증오심을 갖고 있던 의붓아버지 예도국의 왕은 서서히 음모를 꾸미기 시작하고...

이 사실을 모르는 연은 부왕의 명에 따라 대연국의 비밀정보를 캐내게 된다

하지만 끊을 수 없는 천륜과 이지천운에 대한 사랑사이에서 갈팡질팡 연의 마음은 괴로워지고.....연의 스파이 노릇이 불안감을 더해가면서 1권은 끝맺음을 하고 있다

운명,유리꽃,처연하다 등..  로맨스 소설의 특징적인 말들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면서 조금 식상하고 지루한 감이 없진 않지만 비교적 탄탄한 짜임새를 이루는 줄거리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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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 2부 4 - 고쿠몬학원 살인사건 下
아마기 세이마루 지음, 사토 후미야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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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본 김전일 시리즈의 오페라 저택, 고쿠몬 학원 두 사건은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먼저 사건동기가 된 뛰어난 인물이 있었다는 점.

너무 특출나게 뛰어나다보니 어떤 비틀린 집단의 과도한 질투를 받게 되고 결국엔 억울하게 희생당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억울하게 당한 그 인물을 사랑하던 연인, 또는 부모가 불타는 증오에 못이겨 분노의 지옥불에 뛰어든다는 점.

또, 사건 끝에 친부, 친모의 비밀이 밝혀지는 점.

이 사건에서 아케치형사는 진작에 어떤 인물을 범인으로 거의 확신하고 본인에게 넌지시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지옥의 광대'에게 꼭둑각시 인형처럼 조종당하는 진범이야말로 가장 불쌍한 피해자라고..

자신은 그 진범을 구해내고 싶다고...  말이다

그러자 그 인물은 속으로 응수한다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꼭둑각시 인형에게도 감정은 있다. 바로 어마어마하게 불타오르는 증오가 나를 움직인다.. 라고..

영화제목에도 있듯, 정말 사람을 사람이 아니게 극한으로 몰고 가는 것은 감당하기 힘들만큼의 커다란 증오와 복수심인 것 같다

자신도 결국 파멸해 버릴 걸 알면서도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말이다

일본에선 정말 이런 이지메가 그렇게 많은 것일까.

민족성 자체가 원래 이렇게 악랄한 것일까.

비단 일본뿐만이 아니라 책이나 영화 등의 매체로만 접하게 되는 다른 나라에 관한 실상은 항상 궁금증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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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 2부 3 - 고쿠몬학원 살인사건 上
아마기 세이마루 지음, 사토 후미야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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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에서 '지옥의 광대'로 불리며 김전일과 아케치 경사를 보란듯이 조롱하던 천재 범죄 프로듀서, 타카토 요이치

이번 고쿠몬 학원 사건에는 그 인물이 재등장한다

천재적인 머리로 마술에도 능한 그가 탈옥에 성공한 것!

그리고 넘치는 프라이드에 취해 김전일과 아케치 경사를 사건속으로 초대하며 다시한번 정면 도전장을 내미는데~

도입부 작가의 말에도 나와 있지만 이번편은 복잡한 구성으로 특히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아마도 완전범죄를 꿈꾸는 천재 범죄 프로듀서라는 설정때문에 그렇지 않았을까 싶은데.. 사실 개인적으론 예전에 봤던 '지옥의 광대' 에피소드가 특별히 재밌진 않았다

너무 세세하고 꼬아진 구성에 리얼리티가 오히려 떨어져 보인다고 할까..

작가의 고충과 그 결과가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번 편의 복잡한 구성에서도 그런 면이 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생각보단 재밌었던 것 같다

마치 아슬아슬한 긴 외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세세하고 철저한 범죄계획은 정말이지 혀를 내두를 정도다

분단위로 엄격하게 조절되는, 그러나 교묘히 엇갈리는 두 합숙장소의 빡빡한 스케줄을 이용한 무서운 범죄 시나리오! 

그 절묘한 타이밍과 철벽 알리바이 트릭을 이용한 범죄 방법은 실로 조그마한 어떤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미세한 톱니바퀴,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그 자체같다

이런 대단한 스토리를 짜내다니.. 새삼 멋진 추리물을 쓰는 작가분들에게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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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 2부 2 - 오페라 저택. 제3의 살인사건 -하
아마기 세이마루 지음, 사토 후미야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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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토막이 도미노처럼 줄줄이 쓰러지듯, 연쇄살인사건이 빠르게 전개되며 궁금함을 증폭시켰던 전권에 비해 이번 권에선 역시나 천재소년 김전일의 눈부신 활약이 펼쳐지며 속이 시원해진다~

허를 찌르는 반전~!

전혀 예측하기 힘든 인물이 범인임이 밝혀졌을 때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해진다

셜록 홈즈가 하나 하나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며 놀라운 추리를 보이고 사건을 해결하는 그 과정이 무엇보다 재밌듯이, 이 이야기도 역시 김전일이 사건의 미스테리한 일련의 과정들을 자세히 설명하며 명쾌하게 진상을 가려주는 부분이 개인적으론 제일 좋다

나중에 범인이 모든 걸 포기하고 수긍한 채 동기에 대해 자백하는 것도 속시원해서 좋고..

아마도 추리력이 별로 없는데다가 궁금한 건 못참는 급한 성질때문인 것 같지만..^^

아직껏 많은 에피소드들을 봤지만 이번 편처럼 사건의 동기가 로맨틱하거나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길 때 (살인 사건과는 정말 어울리지 않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범인의 심정이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잔인한 방법을 택한다는 건..

역시 납득할 수 없다

범죄를 너무 미화시킬 수도 있는 것 같아 사실 걱정스런 면도 좀 있고..

이 스토리같은 케이스는 아주 아주 드물테니까 말이다

현실과 이야기를 확실히 경계짓지 못하는 사람이 보게 될까 겁도 좀 난다. 사실.

하지만 역시 더운 여름날, 오싹오싹한 스릴을 느껴가며 즐기기엔 이만한 이야기가 또 있을까 싶다~

역시 최고!

제일 재밌고 흥미진진한 추리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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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 2부 1 - 오페라 저택. 제3의 살인사건 -상
아마기 세이마루 지음, 사토 후미야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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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속에 집에서 심심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동네 비디오& 만화 대여점을 찾았다

신이 나서 이것 저것 비디오를 고르는 아이들 곁에서 만화를 쓱 둘러보다가 소년 탐정 김전일 시즌 2를 보게 되었다

아줌마가 되기전 40여권이 넘었던 걸로 기억되는 김전일 시리즈를 열독한 나름 열혈팬이었는 데, 내가 시즌 2를 봤던가, 안봤던가..

가물가물...

뒷편 출판년도를 봤더니 2006년도.

안 본것 같아 망설임 없이 몇권을 집어들어 집에 와 펼쳐보니 역시.. 보지 못했던 새 스토리!

두근 두근..

오싹오싹 소름끼치는 공포물에 이런 설레임 비슷한 감정을 느끼다니..

좀 변태같단 생각이 ~ㅋㅋ

새삼 만화에서 손을 놓고 지낸지도 꽤 되었다는 생각도 들고~^^

외딴섬에 위치한 오래된 오페라 저택을 무대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오페라 저택 철거를 앞두고 그 저택에서 하는 마지막 공연에 특별히 초청된 손님들.

김전일과 미유키, 켄모치 경사가 그 속에 섞여들어가 음산한 오페라 저택에서의 미스테리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거센 폭풍우에 2~3일간 꼼짝없이 섬에 유폐된다는 설정이 너무 낯익어 좀 진부하긴 하지만 이런 장치가 있어야 더 흥미로운 법~^^

"내가 반드시 파헤치고 말겠다!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이번에도 역시 주먹을 불끈 쥐고 결의에 차서 외치는 우리의 김전일!

불가능해 보이는 어려운 사건을 또 어떻게 천재적으로 풀어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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