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 지구에서 온 편지
김광민 연주 / 워너뮤직(WEA)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비가 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악이 있다
김광민의 연주곡 Rainy Day.
비오는 풍경을 쓸쓸히 바라보는 듯한 느낌의 곡이다
너무 우울하지는 않다.  
그냥...  가만히 듣고 있으면 예전의 기억들이 되살아나면서 좀 센치해진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조용히 음악 들을 기회가 별로 없다보니 이렇게 가끔 음악을 들으며 잠깐의 여유를 갖다보면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던 20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
피아노 연주음악을 좋아해서 즐겨듣는 편인데, 김광민은 국내,국외를 통틀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다
조지 윈스턴도, 유키 구라모토도, 앙드레 가뇽도, 스티브 바라캇도 좋아하지만 김광민의 음악은 뭐랄까.. 전해지는 느낌이 좀 다르다
같은 한국 사람이어서 정서가 맞아서 그런걸까..
아무 가사도 없는 연주곡을 들으면서 뭔가 공감이 되고 이해가 되고 그래서 가슴깊이 감동받은 건 김광민의 음악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흔한 말이지만 그래도.. '가슴을 울린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
김광민 음악을 처음 만나게 해준 이 음반은 그래서 내게 참 의미깊은 음반이다

아끼던 음악후배 (古) 유재하를 기리며 만들었다는 <Letter From The Earth>엔 주옥같은 음악들이 가득 들어있다
싱그럽고 발랄하고 기분좋은 느낌이 가득한 Morning부터
my best!  Rainy Day
아련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Letter From The Earth
제목 그대로의 느낌을 전해주는 I Miss You와 Poor Man’s Death
이 앨범 연주곡을 듣고 더 좋아하게 된 가스펠 Amazing Grace 까지....
좋은 음악의 감동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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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럼쟁이 바이올렛
지젤 포터 그림, 캐리 베스트 글, 하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우연히 갖게 되서 보게 된 책인데,그렇지 않았다면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았을것 같다그림을 좀 많이 보는 편이라..^^개성있는 스타일이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그림을 좋아해서 특이하긴 하지만 사실 예쁘지는 않은 그림에 눈길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내용은 좋다
심하게 부끄럼을 많이 타는 아이가 소극적인 성격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자신의 장점-주의깊은 관찰력-을 찾게 되고 영리함으로 자신의 열등감을 어느정도 극복해 낸다는 이야기다부끄럼이 얼마나 심한지 바이올렛은 사람들앞에 조금이라도 드러나는 일이 생기면 온몸이 근질근질 가려워지고 아무에게도 안보일만큼 작아져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이로인해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오히려 사소한 것들을 눈여겨보고 귀기울여 듣는 습관이 생기면서 점점 주의깊어지게 된다
그렇게 아는 것도 많아지고 사람들의 특징을 잘 집어 재현해내는 재주를 갖게 되는데...
단점과 열등감을 또다른 면으로 발전시키면 특별한 재주와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전달해주는 메세지는 참 좋은데, 앞서 얘기했듯 그림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때문에 별로 재밌게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첫인상이라는 건 참...^^
맥스웰 선생님이 알려주신 태양에서 가까운 행성순서를 재밌게 외울수 있는 방법은 기억에 남는다"수성/ 수리수리수리 마하수리 금성/ 금방 외울 수 있어!  지구/ 지금은 잘 안되더라도 화성/ 화내지 말자. 목성/ 목표를 향해 토성/ 토라지지 말고 천왕성/ 천천히 반복하다 보면 해왕성/ 해결 못 할 일은 없어. 명왕성/ 명심하렴!"

몇번 반복하다보면 쉽게 외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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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재미있는 이야기
메리 램 외 지음 / 함께(바소책)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헌책방을 둘러보다 발견한 셰익스피어의 재미있는 이야기.
영국의 유명한 수필가 찰스램과 메리램 남매가 셰익스피어의 희비극 8편을 산문체로 개작한 책이다
실제 받아보니 튼튼한 양장에 펄이 들어간 듯 반짝이는 붉은 색(화면상으론 그냥 검정색으로 보인다)표지가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책이다 
4대 비극을 포함해서 로미오와 줄리엣, 한 여름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십이야가 수록되어 있다
내가 처음 셰익스피어를 접한 건 초등학생때다 
친구네 집에 있던 소설형식의 셰익스피어 작품들을 우연히 들춰봤다가 너무 재밌어서 그 자리에서 단숨에 다 읽어버리고 혹 또다른 이야기가 있을까 학교도서관을 뒤져서 또 보고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집에는 왜 이런 재밌는 책들은 없고 어려운 책들만 있는지..

당시 인기있던 만화 '어깨동무'나 '보물섬'까지 모두 있던 그 친구네를 엄청 부러워하기도 했었다^^
다시 읽어본 셰익스피어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굉장히 재미있다
귀여운 작은 삽화가 간간이 들어가 있어 보기좋고 산문체의 글이라 자연스러워 더 술술 읽혀진다
이제 다른 책들과 함께 거실의 책장에 꽂아놓으면 얼마 안가 우리 딸들이 자연스레 셰익스피어를 찾아 즐겁게 읽고 상상의 나래속으로 마음껏 빠져들수 있을 것이다
어렸을때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셰익스피어 작품은 집에 꼭 하나 구비하면 좋을 책이다
초등학생땐 어린이용으로 쉽게 나온 책을 보며 어린 맘에 이렇게 어린 아이들도 쉽게 읽을만한 셰익스피어가 왜 그렇게 대단한 작가로 칭송받는건지 좀 의아하기도 했었는데..^^ 
언제 한 번 원작번역된 작품으로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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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첼로 자장가 [Digipack] - 첼로로 듣는 자장가
드뷔시 (Claude Achille Debussy) 외 작곡 / ㈜서울미디어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첼로가 사람의 음색과 많이 닮았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첼로로 듣는 자장가'라는 제목을 보고 첼로와 자장가..  왠지 정말 좋을 것 같단 생각에 리뷰단을 신청했고 고맙게도 선정이 되어 받아 들어봤는데 와.. 기대이상으로 정말 좋다

깊고 그윽한 첼로 음색이 어머니가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처럼 참 평화로운 느낌이다
총 20곡의 아름다운 연주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보통 많이 알고 있는 자장가뿐 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음악들이 다양하게 선곡되어 있다
서정적인 느낌의 아일랜드 민요, 예쁜 소품곡같은 클래식곡들, 부드러운 팝(러브 미 텐더), 우리 자장가 두곡, 우리 동요( 홍난파 선생의 고향의 봄) 등..  
아가들이 평화롭게 잠들고 행복하게 꿈꿀 수 있을만한 아름다운 곡들이 음반 안에 가득하다
브람스의 자장가야 워낙 자장가의 고전이니 두말할 필요없이 좋고 개인적으로 재발견이다 싶을만큼 너무 좋았던 곡은 우리 자장가와 고향의 봄이다
예전에 굵직한 남자성악가의 음성으로 들어본 적이 있는 자장가들인데 이렇게 첼로 연주로 들어보니 한층 부드럽고 서정적이다
나쁜 꿈에서도, 밤의 두려움에서도 모두 엄마가 든든이 지켜줄거란 듯이 믿음직스런 느낌에, 우리나라 정서가 편안히 깃들여진 곡들이다
그리고 홍난파 선생의 '고향의 봄'
아주 어려서부터 듣고 자랐지만 참..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쩐지 점점 더 좋아지는 곡같다
첼로 연주곡이 전해주는 느낌도 역시나 정말 좋았다
예전 중학교 교과서에 '저 산에 진달래꽃 빨갛게 피어나고~'로 시작되는 노랫말로 실렸던 모차르트의 '오월의 노래'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줬던 '에델바이스'도 그윽한 첼로연주로 들으니 훌륭한 자장가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
아가들 자장가로도 좋고 책을 읽을때나 소소한 일거리를 할때 연주곡 자체로 편안하게 감상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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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 : 40주년 기념 한정 할인판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로버트 와이즈 감독, 줄리 앤드류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사운드 오브 뮤직.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예전에  언니들이랑 TV앞에 모여앉아  넋을 놓고 봤던 그 때가 새록새록 떠오르곤 한다
자매들이라 취향이 비슷해서인지 셋째언니랑 넷째언니랑 나는 항상 이 영화를 최고로 좋아했다
환상적인  영화속 풍경과 아름다운  음악, 배우들의  세세한 몸짓 표정 목소리 등에 관해 서로 얘기하며 빠져들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보고 또 보고...^^
노래하고 춤추기만 하는 게 뭐가 그렇게 좋냐고 엄마한테 구박(^^)도 받고~ ㅎㅎ 
일찌감치 영화 OST며 비디오 테잎이며 DVD까지 소장하고 있었는데 간만에 생각이 나서 다시 한 번 보게 됐다
여러번 봐서 내용은 이미 다 앎에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감동 포인트가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면서 역시나 폭풍감동이다~
광활한 대자연 속에 울려퍼지는 줄리 앤드류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으면서는 어김없이 또 가슴이 벅차오르고~
마리아에게 마음문을 열게 되면서 식사중에 일제히 울음을 터뜨리는 일곱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들은  내 마음에도 사랑을 가득 채우는 것  같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최고의 명장면, My Favorite Things과 도레미송,에델바이스 ~
파티에서 대령과 마리아가  왈츠를 추며 사랑을 느끼게 되는 장면..
(마리아가 춤추는  모습이 꼭 우아한 한 마리 백조같아서  이 장면을 참 좋아한다^^ )
그리고, 웅장한 결혼식 장면 ..
오늘은 이상하게도  결혼식 장면을 보며 눈물이 줄줄...... ^^;;
좋아하는 영화는 많지만 왠지 사운드 오브 뮤직은 내게 있어 다른 어떤 영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참 특별한 의미인 것 같다
내 인생의 영화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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