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니콜라의 빨간 풍선 - 꼬마 니콜라 탄생 50주년 기념 ㅣ 꼬마 니콜라 7
르네 고시니 지음, 이세진 옮김, 장 자크 상뻬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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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이 참 멋지다

꼬마니콜라 시리즈야 어떤 책으로 읽어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멋스럽게 만들어진 책으로 보니 왠지 더 재밌는 것 같다^^

깔끔한 하얀색 겉표지를 한꺼풀 들춰내면 고급스런 빨간장정에 두둥실 떠오른 풍선을 바라보고 있는 니콜라가 새겨진, 속에 감춰두기엔 너무나 아까운 멋진 또 하나의 표지가 나온다

튼튼하게 만들어진 양장과 읽기 편하게 달려있는 빨간 책갈피줄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 큰 책사이즈에 맞춰 장 자크 상페의 예쁜 삽화가 시원시원하게 들어가 있어 좋다

꼬마 니콜라 탄생 50주년 기념으로 펴낸 책답게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것이 느껴져 보는 눈도 즐겁고 마음도 흡족해진다~

책속에는 니콜라와 친구들의 열가지 미공개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다

첫번째 <부활절 달걀>은 예전에 한 번 봤던 내용인데,이번엔 50년전에 처음 선보인 모습 그대로 흑백삽화로 실려있어 눈길을 끈다

매일 몰려다니며 갖가지 재미있는 일들(어른들은 그걸 말썽이라 부른다~^^)을 벌이는 니콜라와 친구들이 어김없이 등장해 웃음을 주고, 가끔 등장할때마다 매번 실망시키지 않고 큰 웃음을 선사하는 이웃집 블레뒤르 아저씨도 나온다

<오리스웨터>는 친구들이 유치하다고 놀릴게 뻔해 엄마가 사온 오리그림 스웨터를 극구 거부하는 니콜라의 얘기인데, 요즘에 같은 이유로 핑크색이나 하트가 있는 옷을 극구 거부하는 우리 딸이 생각나 더 재밌게 봤던 에피소드다

심통난 니콜라를 비웃듯이 떼지어 따라오는 노란 오리들 그림이 너무 웃기다^^

그리고 <그까짓 퀴즈대회>

미리 김칫국 마시며 으스대는 니콜라도 웃겼지만 그 말에 또 진지하게 반응하며 아부도 하고 샘도 내는 친구들이 얼마나 귀엽던지~^^

10개 에피소드 모두,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다 재미있다

계속 미공개였으면 얼마나 아까웠을까,

늦게나마 책으로 엮어져나와 참 다행이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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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골무가 가져온 여름 이야기 ㅣ 비룡소 걸작선 22
엘리자베스 엔라이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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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에 그을은 얼굴에 갈래머리를 하고 오동통한 새끼돼지를 안고 있는 표지의 소녀.

이 소녀의 이름은 가넷 린든이다

가넷은 작은 시골마을 이소골짜기에서 엄마와 아빠,오빠 제이,남동생 도널드와 함께 살고 있다

찌는 듯한 더위와 가뭄으로 가족들 모두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 즈음, 가넷은 오빠 제이와 함께 밤수영을 하다가 강가 모래톱에서 은골무를 발견한다

반짝 반짝 예쁘게 빛나는 이 마법의 골무가 행복을 가져다 줄것이라 믿으며 소중히 간직해두는 가넷.

그리고 그날밤, 정말 마법처럼 모두가 그토록 원하던 빗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진다!

한방울씩,서서히 창을 두드리는 빗방울소리에 "멈추지 마!" 숨죽여 간절히 속삭이는 가넷.

간절한 바램대로 드디어 세찬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을때,가넷은 환호성을 지르며 가족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한다

그리고 오빠 제이와 함께 쏟아지는 빗속으로 뛰어든다

맨발로 잔디밭을 뛰어넘고 비탈길을 내려가 채소밭을 지나고 목장에 이르기까지.. 숨이 차도록 달리면서 기쁨을 만끽한다~

마법의 골무가 가져다준 첫번째 행운에 한껏 설레어하며 즐거워하는 가넷.

왠지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은 그해 여름, 정말로 또다른 행운들이 가넷을 찾아올까?

조용한 시골마을,평범한 한 소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깃거리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이나 드라마틱한 전개는 없지만 역시나 뉴베리상 수상작답게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평범한 일상에서 숨은 진주를 찾듯, 행복을 발견해가는 따스한 과정들이 잔잔하게 그려져있다

여러 에피소드중에 특히 좋았던 건 에버하르트 할머니의 어릴적 옛이야기였다

너무 갖고 싶었던 예쁜 산호팔찌에 얽힌 웃지못할 일화도 재밌었고 식구들이 모두 잠이 든 한밤중에 인디언들이 몰래 들어와선 따스한 난롯가에서 불을 쬐며 휴식을 취하다가 답례로 사슴뒷다리나 스튜를 끓일 토끼 두어마리를 남겨두고 가곤 했다던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다

오래된 가뭄에 속이 상해 제이가 한 말도 기억에 남는다

"가넷. 난 어른이 되면 농사 같은 건 안 지을 거야.

 정성껏 가꾼 농작물이 밀녹병에 걸리고 가뭄에 말라죽는 꼴을 지켜보긴 싫어.

 비가 내리기만을 기다리며 평생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차라리 비바람 속으로 나가고 싶어. 바다로 말야."

어린 소년의 투정같은 말일뿐이었는데, 왠지 농사지으시며 힘들게 고생만 하셨던 아버지가 생각나서 코끝이 찡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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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ㅣ 꼬마 니콜라 5
르네 고시니 지음, 장 자크 상페 그림,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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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는 모든 에피소드가 다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론 집보다 학교에서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개성있는 말썽꾸러기 친구들이 결코 실망시키질 않고 쉴새없이 나를 웃겨주기 때문이다

<꼬마 니콜라> 두번째 이야기인 이 책은 '거실의 장미꽃병'을 빼곤 모두 학교에서의 에피소드라 아주 재미있다

처음을 장식한 '퇴학당한 알세스트'는 이야기를 읽기도 전에 삽화만 보고서도 빵 터진 에피소드다

땀을 뻘뻘흘리며 퉁퉁한 몸을 뒤뚱대며 교실문을 나서는 알세스트와 축구경기 심판처럼 코를 하늘높이 치켜들고 손가락으로 교실밖을 가리키고 있는 선생님, 부엉이같이 놀란 땡그란 두눈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

언제 어디서든 항상 빵이나 초콜렛,비스킷을 먹어대기 때문에 늘 손가락이 기름투성이인 먹보 알세스트.

알세스트가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은 언제나 단 하나, 바로 먹을 것이다^^

먹을 것 앞에선 너무 쉽게 흥분해버리는 알세스트. 이번엔 어쩌다가 퇴학얘기까지 나온걸까?

알세스트의 퇴학 소동 이야기를 비롯해 총 15편의 유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담임선생님을 너무 지치게 한,그러나 아이들에겐 너무나 즐거웠던 '미술관 견학'이야기,

꼬마들 축구대회가 꼬마 아빠들 축구대회가 되버린 신나는 공터 축구이야기 '축구'

의욕넘치던 부이옹 선생님을 결국엔 휴가까지 가게 만든 말썽꾸러기들의 '행진'이야기,

착한 마음으로 마련한 선생님 선물이 어처구니없이 와장창 깨져버리는..'선물'(늬들이 하는 일이 다 그렇지..ㅋㅋ)

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모든 사람들에게 극진한 대우를 받게 되어 한껏 으스대는 만년꼴찌 클로테르와 그게 너무 부러워 나는 왜 팔이 안부러지냐며 엉엉 울음을 터뜨리는 니콜라^^ '팔을 다친 클로테르'

홀딱 다 벗고 단체로 건강 진단을 받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사고를 쳐서 의사선생님을 두손 두발 다 들게 한 니콜라와 친구들의 '건강 진단'이야기 (50년전 프랑스에선 이렇게 건강진단을 받았나보다)

그리고 마지막 '방학이 시작되는 날'

- 나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속으로 학기가 끝나서 정말 신난다고 생각했다.

  한달 넘게 공부도 안하고, 숙제도 안하고, 벌도 안받고, 쉬는 시간도 없고, 친구들도 못보고,

  다같이 장난도 못치고.... 그러다보니 이젠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 p147

드디어 기다리던 방학이구나 하는 아빠의 말에 갑자기 엉엉 울어버리는 니콜라.

매일 만나 싸우기만 하는 것 같지만 형제가 없는 니콜라에겐 참 얼마나 소중한 친구들인 것인지..!

아이다운 순수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어쨋든 이젠 즐거운 여름방학 !

니콜라와 친구들은 어떻게 여름방학을 보내게 될까?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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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료 장수 아이들의 멋진 크리스마스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73
바버러 쿠니 그림, 루스 소여 글,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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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료 장수는 헌신을 꿰메고 수리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얼마전 보았던 <구두장이 마틴>의 마틴도 그럼 신기료 장수인가보다
신발을 맡기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일을 해봐야 많은 돈은 아니라서 신기료장수 아저씨네는 무척 가난하다
아들이 셋 있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먹을것은 없고 일거리도 없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버지는 군인들이 마을로 오니 군화를 고칠 일거리가 있을거라며 아무에게도 문을 열어주지 말라 아이들에게 당부를 하고는 추운밤 집을 나선다
셋만 남겨진 아이들은 춥고 배고픈 상태로 작은 침대에 붙어 누워 셋이서 꼭 끌어안고 덜덜 떨고 있는데, 사나운 바람소리에 섞여 노크소리가 들려온다 
문을 열어주자,안된다  아이들끼리 의견이 분분하다가 결국 마음씨 착한 아이들은 밖이 너무 추우니 문을 열어  밖에 있던 한  남자를 집에 들인다 
(동화만 아니면.. 절대 안될말이다. 낯선 사람을..  이렇게 급하게 구는 행동은 보통 사기꾼의 특징적인 행동이니 절대 무슨일이 있어도 이런 상황에선 문열어주면 안된다고 책을 읽어주는 중간 아이에게 신신당부하는 나...^^;;)
이 남자는 요정이 쓰는 것 같은 고깔모자를 쓰고 수염이 덥수룩하며 귀가 커다랗게 생긴 특이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친절을 베푼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긴 커녕 주먹을 휘두르며 빨리 문을 안열어줬다고 화를  낸다(기가 막혀..)
그리고는 막무가내로 그나마 온기가 있는 침대와 이불에서 아이들을 내쫓고는 고함을 치면서 아이들한테  물구나무서기를 하라고 하는데,그러자 놀랍게도 아이들 주머니에서 오렌지며 사탕, 쿠키, 금화와 은화가 우수수 떨어지는게 아닌가!
아이들이 너무 좋아 손을 잡고 정신없이 춤을 추다가 보니 어느덧 그 무례한 듯했던 작은 남자는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먹을것을 갖고 집으로 오고 네 식구는 이야기 꽃을 피우며 풍성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는... 이야기다.
다른 요정 이야기와 달리 이런 착한 일을 하는데 등장하는  요정이 너무 괴팍하고 무례했던지라 뭐가뭔지 어리둥절했고 참 특이하단 생각이 들었다
책 중반부터는 모든 이야기가 집안에서 이뤄졌던 터라 그림 색채가  줄곧  어둡고 칙칙해서 그점 좀 아쉬웠다
바바라 쿠니의 그림을 보고 산 책이기 때문에 화려하고 발고 산뜻한 색채를 기대했었는데...
그래도 결론적으론 모두가 행복해지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야기여서 좋았다  
물구나무 서기했을때 각종 먹을것들이 우수수 떨어지니 우리 딸아이 너무 좋아하더라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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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 ㅣ 포이에마 고전 시리즈 (Poiema Christian Classics) 1
존 버니언 지음, C. J. 로빅 엮음, 최종훈 옮김, 마이크 윔머 그림 / 포이에마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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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동이다

이 책을 왜 이제서야 읽게 됐지..

천로역정을 통해 내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천국에의 확실한 소망이다

마지막 죽음의 강을 건너 천사들의 인도함을 받아 새예루살렘성으로 당당히 입성하는 크리스천과 소망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수많은 하늘나라의 백성들과 임금님의 악대가 친히 마중나와 극진한 환영의 인사를 하고 성안의 종들이 일제히 울리며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천성의 문이 열릴때 얼마나 감격스럽던지~!

나도 꼭 앞장서가신 주님과 순례자들을 따라 주님을 굳게 의지하고 인내하며 순례여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어 천성에 입성해야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생겼다

모태신앙이라 꾸준히 교회는 다녔었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무거운 부담감이 싫어 떨쳐내고자 마음속 성령님의 가르침을 외면하기도 하고 평탄하게 세상과의 타협을 시도하기도 했던 뜨뜨미지근한 내 신앙을 되돌아보게 되고 진심으로 반성하게 됐다

믿음이란 과연 무엇인가?

항상 나를 괴롭히던 애매모호했던 문제가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답을 얻었다

소망이 크리스찬에게 자신의 신앙사를 고백하는 과정에 그 답이 나와있다

'내게로 오는 사람은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나를 믿는 사람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 -요 6;35

믿는다는 것과 그분께 나온다는 게 같은 뜻이라는 걸 깨달은 소망처럼 나도 '아~ 바로 이것이었구나!' 더불어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감정에 의해 믿음과 구원의 확신이 흔들릴때마다 내게 스스로 주술을 걸듯 확신을 주입시키고 거기서 안도감을 찾지 않았었나싶다

예수님께 나오는 것, 그리스도께서 구원해주심을 바라고 온 마음을 다해 주님앞으로 달려 나오는 것이 바로 믿음인 것을...

가슴속을 파고드는 감동적인 장면들과 번뜩이는 깨달음을 준 훌륭한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십자가를 바라보기만 해도 무거운 짐이 벗겨진다는 게 너무 놀라워, 한참동안 가만히 서서 십자가를 우러르며 주님의 은혜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크리스천,

잠깐의 잘못된 판단으로 발을 딛게 된 의심의 성에서 절망에게 사로잡혀 끝없는 고초를 겪다가 마침내 이미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언약의 열쇠로 탈출하던 크리스천과 소망..

(연약한 인간의 마음을 공격해서 순간판단을 흐리게 하여 교묘히 지옥으로 이끄는 절망이란 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정말 뼈저리게 느낄수 있었다

다른 이를 해치는 살인자는 몸을 죽일 뿐이지만 자신을 해하는 이는 육신과 영혼을 동시에 죽이는 것이라는 소망의 말을 정말 가슴깊이 새겨 지혜롭게 처신해야 할 것이다.)

일년전쯤 천로역정을 읽어볼 생각으로 검색을 하다 꽤 많이 나와있는 책들 중 딱히 눈에 들어오는 책이 없어 어떤 책으로 할까 고민만하다가 그냥 잊고 지나쳤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검색을 하다가 포이에마에서 나온 이 책을 발견하고 너무 기뻤다

훌륭한 내용에 다시없이 어울리는 진실함이 느껴지는 멋스런 삽화와 고급스런 양장디자인,이해하기 쉬운 자연스러운 번역.

정말 세심한 정성을 기울인 것이 느껴진, 바로 내가 찾던 딱 그 책이었던 것이다!^^

아직 천로역정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소장하고 두고두고 볼만한 천로역정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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