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일론 비클란드 그림, 박진희 옮김 / 북뱅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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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어.

우리 큰 아이도 네살가량 됐을때 동생이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곧잘 이런 얘길 하곤 했었다^^

아이들 마음은 어디나 다 비슷한가보다

꼬물꼬물 귀여운 아가를 인형놀이 하듯 돌봐주고 싶은거겠지~?

유모차에도 태워 밀어주고 업어주고도 싶고 딸랑이를 흔들어서 웃게 해주고도 싶고..^^

하지만 아기는 인형이 아니니, 툭하면 앙~ 울음을 터뜨리고 응가도 하고..감당하기가 힘들다

무엇보다도 막상 엄마의 관심이 아가한테 많이 가게 되면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기도 하니.. 동생 갖고 싶다 얘기한 게 후회도 되는 거다

이 책속의 페터처럼 말이다

'엄마한테 동생 갖고 싶다고 말한 게 잘못이었어. 세발자전거를 사달라고 한 번 더 조르는 건데 그랬어. 레나랑 바꿀순 없을까? 아니면 레나를 팔아서 그 돈으로 세발자전거를 살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수 있을까, 화들짝 놀라기도 하지만 아이는 단지 엄마,아빠 사랑을 다시 되돌리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뿐이다

관심을 끌고 싶어 이런저런 말썽을 부리다가 결국 구석에 가서 훌쩍훌쩍 우는 페터를 보니 마음이 안쓰럽다

우리 아이들 키울때도 아이들 마음이나 생각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잘못된 행동이나 말만 가지고 혼낸적이 많은데... 이야기를 보면서 반성하게 된다

육아에 치이다보면 곧잘 하게 되는 잘못이긴 하지만 아이 마음에 상처자욱은 남을테니 말이다

엄마가 지혜롭게 페터를 잘 보듬어주어 다행이다

아이다운 생각의 전환으로 이내 밝아지는 페터를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리고 시간이 좀 더 큰 페터와 레나~

두번째 동생 닐스가 태어나고~^^ 엄마 아빠의 관심은 온통 닐스에게 쏠려있는 듯 하지만 페터와 레나는 속상하지 않다. 아무렇지도 않다

둘이 즐겁게 베게싸움도 하고 친구같이 재밌게 지낼 수 있으니까 말이다

레나를 세발자전거와 바꾸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페터~^^

정말 아이다운 천진한 모습들에 '귀여워, 귀여워'를 연발하며 읽게 되는 아주 예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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