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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62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 그림 | 김선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굉장히 아름다운 이야기다
얼마전 감명깊게 읽은 '매리앤의 꿈'이 오버랩되는...
병상에 누워있는 동안 자신이 그린 꿈의 세계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우정과 배려를 배우며 조금씩 몸도, 마음도 성장해가는 매리앤.
이 책에는 매리앤과 비슷한 처지의 로지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로지와 오빠 톰이 사는 조그만 마을에 해마다 오는 놀이동산이 찾아오자 온동네 아이들은 신이 나서 소리를 지르며 환호한다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었지만 모두 마음이 들떠서 잠을 잘 수가 없는 아이들~^^
이튿날 드디어 놀이동산이 세워지고 회전목마를 가장 좋아하는 로지와 톰은 회전목마를 타고 빙빙 돌며 소리친다
"이 회전 목마를 영원히 탈 수 있었으면."
하지만 며칠뒤 놀이동산은 다른 마을로 떠나고 로지는 다음을 기약한다
"내년에도 또 와요" 하고..
그런데 그해 겨울 로지는 몹시 아파서 병석에 눕게 된다
봄이 되어서도 병을 떨쳐내지 못하고 오랫동안 누워있는 로지.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오빠 톰은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회전목마를 좋아하는 로지를 위해 친구들과 오빠가 준비한 따뜻한 선물을 받고 매우 기뻐하며 로지는 회전목마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든다
그리고 그날 밤. 로지의 꿈 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날 밤, 로지는 그토록 바라던 회전목마를 타고 창문을 지나, 하늘을 지나 환상적인 꿈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눈의 나라에도 가고, 이야기 들려주는 의자에 앉아 책속의 친구들도 만나고,캥거루 품안에 안겨 달빛 환한 밤하늘을 날기도 하고,유니콘을 타고 은하수 저 멀리까지...
그리고 아침에 침대 바닥에 쾅! 떨어지며 잠에서 깨어났을때, 로지는 더이상 병약하던 어제의 로지가 아니었다
하루가 다르게 건강해져 마침내 밖에 나가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그날,
때마침 일년전의 놀이 동산이 다시 마을에 찾아온다 !
정말 꿈이란 게 아이들의 건강에 많이 영향을 끼치는 걸까? 급궁금해졌다
화려한 색깔이 점점이 수놓아진 것 같은 수채그림이 너무 아름답다
같이 보던 우리 딸이 "엄마, 물감이 번진 것 같은데 그림이 정말 예뻐." 라고~^^
부드러운 밤의 꿈같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포근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