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사랑해, 사랑해 3
발레리 기두 글, 실비 세르프리 그림, 하소희 옮김 / 두레아이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누르스름한 큰 몸체, 부리부리 무서운 눈을 가진 악어의 콧등에 작고 귀여운 빨간 새가 앉아있다

마치 큰 유람선 앞머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 눈앞에 펼쳐지는 멋진 풍경들을 즐기는 모양새다

악어에게 생긴 친구는 이 꼬마새를 말하는 거겠지 생각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새로 악어의 친구가 된 건 비단 이 새뿐만이 아니다

이날따라 호수에 무슨 마법의 가루라도 뿌려졌는지 원숭이도,거북이도,노루도 웬일로 악어를 두려워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와 친구가 된다

어떤 특별한 계기도 없이 자연스레 마음을 열고 갑자기 가까워지는 모습이 웬지 좀 설득력이 부족하지 않나..? 내 마음엔 의아하기도 한데, 7살 우리 딸아이는 이런것에 아랑곳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재밌단다^^

하긴.. 내용이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특별히 중요한 건 아니지~

요모조모 따지는 건 어른들이나 하는 거지..

역시 아이들은 참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의 생각으로는 악어새와 악어는 친구라기보단 각자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공생공존의 관계일 뿐이고

노루가 자기의 목숨을 위협하던 악어와 다정히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건 있을수 없는 일이라서.. 그저 동화일뿐인데도 사실 나는 쉬이 공감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그냥 생김새와 성격이 서로 다른 동물들이  만나 새롭게 친구가 되어가는 재미난 이야기인가 보다

아이가 즐겁게 읽는 걸 보니 흐뭇하면서도 한편으론, 그 순수함에 왠지 좀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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