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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린이 인권 여행 ㅣ 어린이 인권 여행
아렌트 판 담 지음, 알렉스 데 볼프 그림, 유동익 옮김 / 별숲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글쓴이가 직접 세계 여행을 하며 보고 들은 어린이들의 인권에 관한 이야기다
제목에서 예상되듯이 가슴아프고 우울한 내용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담담하게, 덜 어둡게 세계 각국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잘 풀어냈다생각된다
총 40개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유엔 아동 권리 협약 제 1조부터 그에 해당되는 스토리들이 차례대로 펼쳐지는 구성이 눈에 띈다
열여덟살 미만을 모두 어린이로 정한다니 평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범위가 넓다
네덜란드,중국,인도네시아,가나,방글라데시,미국,스페인,모잠비크,크로아티아,아프가니스탄,브라질,남아프리카 공화국,니카라과 등등... 정말 많은 나라의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인권에 관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보면서 내심 우리나라도 나올까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 이야기는 없었다
그에 비해 네덜란드가 배경이 된 이야기는 꽤 많아서 다양성면에서 약간 아쉬웠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중국 - 한자녀만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는 법때문에 많은 가난한 중국 어린이들이 이름도 없이,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 <너는 이름이 뭐니?>
무거운 숙제,공부에 못이겨 가출을 하는 웃지 못할 소년의 이야기 <숙제가 싫어요>
가나 - 작은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던 야시에와 마을사람들이 강도들의 침입으로 백인 노예시장에 팔려나가 뿔뿔이 흩어져 고통을 당하는, 충격적인 인신매매와 유괴,인종차별의 문제를 다룬 <저는 당신들과 같은 사람입니다>
네덜란드 - 이혼한 부모님으로 인해 겪는 어린이의 혼란과 슬픔을 보여준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아요>
수단 -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른들의 명령에 따라 일찍 결혼을 하고 아이엄마가 되고.. 어린이로서 누릴수 있는 자유대신 감당하기 힘든 삶의 무게를 짊어져야하는 슬픈 이야기 <너희들의 이야기를 들려줘>
헝가리 - 부모도 없이, 집도 없이 부랑아들로 스스로를 돌보며 비참하게 살아가는 거리의 아이들 <아이들을 돌보는 아이>
오스트레일리아 - 정복자들의 원주민 박해. 그 과정에서 더 힘없이 고통당하는 어린이들<토끼 울타리를 따라가라>
아프리카 쪽은 정말 어린이라는 개념이 따로 없는 듯. 아동인권 유린의 현실이 심각해보였다
따로 배우지 않아도 최소한 어린이들에게 보장해줘야 할 것들은 스스로 알게 되지 않나?
어른들의 이기심과 욕심들로 인해 어린이들이 더이상 아파하지 않았으면..
최소한 어린이들에게라도 이 세상이 평화롭고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초등생인 우리 아이에게도 꼭 보여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