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 상
정은궐 지음 / 캐럿북스(시공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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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창 인기있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 대한 글을 읽어보고 급관심이 생겨 도서관에 들렀다가 대출에 예약까지 줄줄이 밀려있어 과연~ 그 인기만 실감하고 그냥 빈손으로 집에 왔다
자꾸 생각나길래 검색을 좀 해보다가 정은궐 작가의 다른 작품을 우선 보기로 한 게 이 책 ’해를 품은 달’이다
동화나 고전쪽만 좋아해서 시대극은 많이 접해보질 못했는데 (얼마전 봤던 선덕여왕 빼곤..)
그래서 정은궐 작가가 상당히 유명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
상.하권으로 되어 있는데 등장인물들 이름이 참 인상적이다
훤 , 연우(보슬비) ,월(달) ,운(구름) ,염(불꽃),설(눈) 등등..
인물들 성격이나 자주 등장하는 시적인 말들이 어찌나 이름들과 잘 맞아떨어지는지..
흡입력있는 스토리와 함께 소설의 재미를 한층 더해주어 작가의 역량에 감탄하면서 봤다
이 책의 종류를 한가지로 딱 분류하긴 어려운 것 같다
역사시대물이면서 로맨스류면서 세자빈 시해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는 추리물이면서..때론 코믹하기도 하고 그보다 자주 가슴을 뭉클하게 하며 눈물을 뽑아내는 것이 정말 대단한 소설이다
상권은 이런저런 사건들의 의문점들이 드러나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읽다보니 특히 허염이란 인물에 많은 관심이 간다
대체 어떤 느낌을 풍기는 외모일까 싶은 것이... ^^
머릿속으로 자유롭게 인물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이야기의 매력에 푹 빠져서 조선시대의 낯선 단어들이 꽤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어렵지 않게 즐겁게 볼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빨리 다음 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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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의 클래식 여행 - 바흐에서 번스타인까지 위대한 음악가 32인의 삶과 음악
금난새 지음 / 아트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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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헨델,하이든,모짜르트,베토벤,슈베르트,쇼팽,리스트,브람스,림스키-코르사코프,라벨...
평생을 음악과 함께 열정적으로 살다간 위대한 음악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기나긴 여행을 하고 온 느낌이다 
행복감으로 충만한 느낌.
클래식을 사랑하지만 많이 알지 못해서 늘 아쉽고 목말랐던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워낙 아는 게 별로 없었는데, 다 읽고 난 지금은 서유럽에서 뻗어나간 클래식 음악 역사의 큰 줄기가 대략 머리속에 정리된 느낌이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으면서도 그 작풍이나 성격이 대조되는 음악가들을 둘씩 짝지어 비교해보며 풀어가는 구성으로 되어있는 데, 적지 않은 분량을 머리속에 질서있게 정리하며 읽는데에 아주 유용한 방법인 것 같다
작은 챕터 끝부분마다에는 쉽게 풀어쓴 음악상식과 금난새의 추천음악이 요약되어 있어 단순히 흥미로운 음악가들 전기에 그치지 않고 클래식에 대한 지식을 넓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고,
거의 매페이지마다 실려있는 음악가들의 초상화와 자필 악보, 영감을 준 명화,연주회를 했던 유서깊은 장소 등 칼라 사진은 한층 즐겁게 책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면서 실제 그들의 인생과 음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책내용에도 있듯이 시대상황과 처한 환경, 개개인의 성격에 따라 음악성향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다 싶으면서도 참 흥미로웠다
종교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17세기 바흐의 경건하고 장중한 음악이나 
전유럽을 휩쓸던 계몽주의 시대기류를 타고 당당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인생의 갖은 시련을 이겨내고 탄생시켜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베토벤의 음악들.
봉건주의가 무너지고 개인적인 느낌,감각,내면을 중요시한 시대분위기가 음악에 고스란히 반영된 낭만주의 음악.
나폴레옹 시대가 무너지고 국가와 민족의 중요성을 깨닫고 발전된 국민주의 음악 등..
역사를 따라가며 음악가들의 삶을 따라가다보니 위대한 음악가들이 곁에 살아 숨쉬는 듯 생생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쉽게 쓰여진 음악상식이라해도 생소한 용어가 많다보니 밑줄 그으며 열심히 읽었는데, 오랜만에 학생이 된 것같은 느낌이 들고 좋았던 것 같다~^^
책을 보면서 특히 인상적이고 더 좋아진 음악가들이 있다
한 번에 악보를 쓰고 수정을 하지 않았다는 모짜르트의 그 천재성에 새삼 정말 감탄했고
어떤 시련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음악가로서의 당당한 자부심으로 항상 거침없었던 베토벤에게 감탄했다
그리고.. 31년의 짧은 인생을 겨울 나그네처럼 가난한 방랑자의 삶을 살다간 슈베르트...
돈 명예 욕심없이 오로지 아름다운 음악과 시를 사랑하고 주위 친구들을 사랑했던 슈베르트.
그들의 인생을 좀 더 알고 음악을 들어보니 정말 음악속에 그들의 삶이 절절이 느껴지는 듯 하다 

개정판 전의 책에는 첨부된 CD가 없어 너무 아쉬웠는데,2% 부족했던 부분이 채워지니 감동이 두배,세배로 넘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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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2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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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굉장한 소설이다 
촘촘하게 잘~ 짜여져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는.., 너무 너무 흥미진진한 소설~!
개인적으론 규장각 이야기도 2편이 더 재밌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점점 무르익고 캐릭터들의 매력이 한층 빛나는 것이~~ 시즌 3도 제발 나와주기만을 바랄뿐~~^^
대물도령이 어이없는 간통사건에 휘말렸을때 극적으로 등장하여 누명을 벗겨주는 초선이 얼마나 멋지던지~!
성균관때 다 보여주지 못한 그녀의 매력을 함빡 느낄수 있어서 너무 너무 즐거웠다
초선이라는 인물이 없었다면 대물이 어찌 성균관을 무사히 나오고 규장각까지 들어왔으리요..
참 영리하고 똑똑한 여인네들이 많았을텐데 조선시대 답답한 굴레속에 갇혀있었을 그녀들이 새삼 너무 아까운 맘이 들었다
처음엔 책뒷표지에 있는 글을 보고 걸오의 암행어사 활동기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막상 보니 의외로 여림의 황당무계하고 흥미진진한 암행어사 활동이야기가 꽤많은 분량으로 펼쳐져있었다
양잿물에 박박 문질러 빛이 나는 눈부신 마패 ㅋㅋ~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황당한 암행어사 출두라니..^^ 
너무나 암행어사같은 외양때문에 왕의 상심이 되었던 가랑과 어쩌면 이리 대비가 되는지^^
감초역할의 덕구아범도 한몫하면서 여림때문에 완전 박장대소했다^^
그래도 완벽하게 업무를 파악하고 처리하는 영민함이라던가, 대물을 궁지에 몰아넣은 인욱에게 멋지게 경고하는 장면에선..와, 정말 여림을 다시 보게 되더라는~~ 
"김윤식을 건드리지 마십시오 앞으로도 영원히.  앞으로 또다시 김윤식을 건드릴거라면 목숨따위가 아니라 명예를 내놓을 각오로 하십시오"
와, 항상 헤실헤실 웃고만 다니던 여림의 저 단호한 말이라니~!!
규장각 2권에선 초선과 여림의 재발견이다^^
시즌 3의 여지를 많이 남긴 끝맺음..
과연 다시 이들을 만나볼수 있게 될지..
10대 이후로 정말 오랫만에 밤이 새도록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은 책이지 싶다^^
순정만화같은 설레임과 명랑만화같은 유쾌한 웃음, 추리소설같은 긴박감과 속시원함, 
그리고 가슴저릿한 감동까지~
소설로서 정말 어느하나 나무랄데 없는 멋진 작품이었다
생소한 단어들에 대한 꼼꼼한 각주가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시간이 흘러 걸오와 다운은 어떻게 변할지, 윤희와 선준은 또 어떤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될지, 정무는 며느리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윤희는 다짐대로 초선을 벗으로 되찾을수 있을지, 여림은 또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이조판서와 우의정의 관계는 혹 호전될지..^^ 
너무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는 뒷이야기들이 많이 남았다^^
시즌 3이 꼭 나와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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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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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혼례를 치루는 대물과 가랑을 찾아 만담을 주고 받으며 길을 떠났던 걸오와 여림.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마지막 장면이었다
시즌 2 이번 이야기는 도둑혼례를 치르기 얼마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대물과 가랑의 비밀을 눈치챘지만 모르는 척해주는 것도 벗을 위하는 것이라며 제법 의젓한  모습을 보이는 사형들~
하지만 벗을 생각하는 사형들의 마음은 저 밑바닥에  묵직하게만 깔려있을 뿐~!^^
그들을 골려줄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절대 놓치지 않고 신혼초야에 때맞춰 뛰어들어 시치미를 떼고 신랑신부를 서슴없이 곤란에 빠뜨린다~  
비로소 대물도령에서 온전한 여인으로 돌아온 아리따운 신부를 앞에 두고 꺼멓게 타들어가는 선준의 마음이 어떠했으랴~~^^
알콩달콩 좌충우돌 풋풋한 캠퍼스물과도 같던 성균관을 떠나 잘금 4인방이 규장각의 새내기 직장인이 되었다~
기함할만한 신참례 사건들을 비롯해서 대물도령이 뜬금없이 여인과 선을 보게 되질 않나, 걸오가 어머니와 고모의 착오로 꼬맹이 신부를 맞게 되는 등..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역시나 이곳에서도 한가득 펼쳐진다
걸오의 집안분위기가 참 재미있다^^
부전자전.  아들과 똑같이 성질 급하고 거칠지만 웬지 정이 가는 아버지와 아픔을 안고 한박자 느릿하게 살아가는 푸근한 어머니.
윤희가 이런 분위기의 집안에 시집을 가게 됐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거친 듯 하지만 속따뜻한 시아버지의 사랑을 듬뿍받는 행복한 며느리가 될수 있지 않았을까~?  잠시 즐거운 딴상상을 하기도 하고..^^
기대외로 아직 윤희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정무가 뭔가 또다른 계책을 꾸미면서 1권은 끝을 맺는다
여리지만 강하고 영리한 윤희와 그녀를 위해 깊은 물이 되겠다는 든든한 선준이 앞으로 어떻게 첩첩이 쌓이는 난관들을 뚫고 나갈수 있을지~~
다음편이 잔뜩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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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 라이브 2008 CONCERT, Monologue
김동률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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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전람회가 대학가요제에 나와  ’꿈속에서’를 부를때,나는 바로 그들의 팬이 되었다   
대학생때, 직장인일때, 결혼을 하고 두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까지도 난 여전히 그들의 음악을 너무 사랑하는 팬이다
20대때만큼 열렬하진 않지만 그래도 쭉 관심갖고 새음반이 나오면 바로 사서 듣고 근황도 김동률닷컴을 통해 확인하기도 하고..^^
이번 라이브앨범도 김동률의 앨범을 살때면 언제나 거의 그랬듯이 역시나 만족이다
작은 아이가 너무 어려 콘서트를 포기할수 밖에 없었던 나에게 정말로 고맙고 반가운 음반이다
현장감도 생생히 느껴지고 음질도 스튜디오 녹음이 아쉽지 않을만큼 좋다
음반을 들으면서 내내 1998년 김동률 첫 단독 콘서트에 갔었을 때가 생각났다 
운좋게 세째줄에서 친구와 공연에 함께 했었다
(아니다, 직장에서 눈치봐가며 얼마나 열심히 전화를 걸어댔던지..노력의 결과?^^)
’코스모스’나 ’고독한 항해’를 들으며 그 웅장함에 전율을 느꼈고
무대에 걸터앉아 ’잠시’를 부를때는 얼마나 마음이 애잔해졌던지.. 김동률이 보스톤 유학을 앞두고 있어 더 그랬다
그때도 그의 콘서트는 명품이었다   이제야 언론에서 많이들 얘기하는 거 같지만.. 
이렇게 음반으로라도 콘서트를 느낄수 있어 너무 좋다
정말 좋아하는 전람회 1집의 ’마중가던 길’을 새로운 편곡과 김동률의 목소리로 들을수 있어 너무 좋았다  
연주곡으로 쭉 가다가 중간쯤부터 목소리가 등장하는 ’멜로디’도 너무 멋졌고.
’고독한 항해’는 더 신비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배려’는 김동률의 음악치고는 별로 선호하지 않던 곡인데 호감도를 조금 높인것 같고..^^
좀더 들어봐야겠다
나중에 우리 딸들하고 김동률 콘서트에 같이 갈수 있을만큼 오래오래 뮤지션으로 활발히 활동했으면 좋겠다
똑같이 나이먹어가며 그의 새로운 음악을 계속해서 들을수 있다는 것,상당히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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