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2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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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굉장한 소설이다 
촘촘하게 잘~ 짜여져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는.., 너무 너무 흥미진진한 소설~!
개인적으론 규장각 이야기도 2편이 더 재밌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점점 무르익고 캐릭터들의 매력이 한층 빛나는 것이~~ 시즌 3도 제발 나와주기만을 바랄뿐~~^^
대물도령이 어이없는 간통사건에 휘말렸을때 극적으로 등장하여 누명을 벗겨주는 초선이 얼마나 멋지던지~!
성균관때 다 보여주지 못한 그녀의 매력을 함빡 느낄수 있어서 너무 너무 즐거웠다
초선이라는 인물이 없었다면 대물이 어찌 성균관을 무사히 나오고 규장각까지 들어왔으리요..
참 영리하고 똑똑한 여인네들이 많았을텐데 조선시대 답답한 굴레속에 갇혀있었을 그녀들이 새삼 너무 아까운 맘이 들었다
처음엔 책뒷표지에 있는 글을 보고 걸오의 암행어사 활동기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막상 보니 의외로 여림의 황당무계하고 흥미진진한 암행어사 활동이야기가 꽤많은 분량으로 펼쳐져있었다
양잿물에 박박 문질러 빛이 나는 눈부신 마패 ㅋㅋ~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황당한 암행어사 출두라니..^^ 
너무나 암행어사같은 외양때문에 왕의 상심이 되었던 가랑과 어쩌면 이리 대비가 되는지^^
감초역할의 덕구아범도 한몫하면서 여림때문에 완전 박장대소했다^^
그래도 완벽하게 업무를 파악하고 처리하는 영민함이라던가, 대물을 궁지에 몰아넣은 인욱에게 멋지게 경고하는 장면에선..와, 정말 여림을 다시 보게 되더라는~~ 
"김윤식을 건드리지 마십시오 앞으로도 영원히.  앞으로 또다시 김윤식을 건드릴거라면 목숨따위가 아니라 명예를 내놓을 각오로 하십시오"
와, 항상 헤실헤실 웃고만 다니던 여림의 저 단호한 말이라니~!!
규장각 2권에선 초선과 여림의 재발견이다^^
시즌 3의 여지를 많이 남긴 끝맺음..
과연 다시 이들을 만나볼수 있게 될지..
10대 이후로 정말 오랫만에 밤이 새도록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은 책이지 싶다^^
순정만화같은 설레임과 명랑만화같은 유쾌한 웃음, 추리소설같은 긴박감과 속시원함, 
그리고 가슴저릿한 감동까지~
소설로서 정말 어느하나 나무랄데 없는 멋진 작품이었다
생소한 단어들에 대한 꼼꼼한 각주가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시간이 흘러 걸오와 다운은 어떻게 변할지, 윤희와 선준은 또 어떤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될지, 정무는 며느리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윤희는 다짐대로 초선을 벗으로 되찾을수 있을지, 여림은 또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이조판서와 우의정의 관계는 혹 호전될지..^^ 
너무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는 뒷이야기들이 많이 남았다^^
시즌 3이 꼭 나와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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