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우는 아무도 못 말려 길벗어린이 문학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조경숙 옮김 / 길벗어린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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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각종 아동용품의 캐릭터로 친숙한 곰돌이 푸우.
푸우가 원래 책속의 주인공인 걸 잊고 있었다
앨런 알렉산더 밀른의 책에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의 사랑스런 삽화가 들어가 엄청 유명해진 책.
알록달록 컬러풀한 캐릭터 그림으로만 보다가 흑백으로 부드럽게 그려진 삽화를 보니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더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이랄까..  
클래식한 흑백삽화가 정말 너무 맘에 든다 
푸우는 자칭 타칭 머리 나쁜 미련퉁이 곰이지만 은근히 생각을 많이 하는 (자주 골똘히 생각에 빠져들곤 한다. 결과가 엉뚱해서 그렇지..^^) 낭만적인 곰이다
친구들을 돕기 위해 귀챦을수도 있는 일을 별거 아닌듯 묵묵히 해주기도 하고
좋아하는 꿀을 먹기위해 엉뚱한 쪽으로 머리를 굴려 사소한 사건을 일으키기도 한다
뭔가를 하려다가도 꿀단지만 보면 금방 잊어먹고 먹기에 열중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함께 등장하는 친구들과 서로 동문서답형 대화를 해나가는 것도 재미있고..^^
푸우의 사랑하는 단짝 친구, 숲속의 리더격 크리스토퍼 로빈과
겁많고 작지만 친구를 소중히 생각하는 아기돼지 (피글렛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책에 이름은 안나오고 그냥 아기돼지라고만 나온다)
조금 똑똑하지만 많이 똑똑한 척하는 올빼미, 
부정적이고 매사에 우울함을 즐기는 듯한 당나귀 이요,  
꾀많은 토끼와 그 친척친구들,  
지혜롭고 적응력이 뛰어난 캥거와 천방지축 루우~
개성있고 사랑스런 동물들이 서로 친밀하게 어울려 살아가는 즐거운 숲속의 일상이야기가 참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펼쳐져 있다
애니메이션이 그렇듯 동화도 아이와 어른이 함께 봐도 좋을 듯하다
 
p214~215
아기돼지와 푸우는 저녁 나절의 황금빛을 받으면서 깊은 생각에 잠긴 채, 함께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어.   
둘은 한참동안 말없이 걷기만 하다가 마침내 아기돼지가 입을 열었어.
   "푸우야, 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말야, 가장 먼저 생각하는게 뭐니?"
   "아침을 뭘로 먹을까 하는 거야. 그러는 넌, 뭘 생각하는데?"
   "난 말이야, 오늘은 어떤 멋진 일이 일어날까를 생각해."
 푸우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
   "그건 똑같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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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 5 - 소년 농부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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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소년 농부는 초원의 집 시리즈의 번외편 격이다
주인공 로라네 가족이야기는 잠시 쉬고 나중에 로라의 남편이 될 어린시절의 앨먼조와 그 가족 이야기를 통해 또다른 가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로라네와 달리 앨먼조의 집은 부농인데다 소년이 주인공이다보니 앞의 권에는 없었던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많아 흥미로웠다
로라네가 항상 새로운 터전을 찾아 이사하던 것에 비해 앨먼조네는 일찌감치 한 곳에 정착해 많은 가축을 사육하고 대규모의 농사를 짓는다
로라네가 젖내는 소가 없어 우유를 못먹거나 달걀은 거의 먹지 못하고 야채가 없어 야채수확을 굉장히 기다리거나 한 것을 생각해보면 앨먼조의 집안은 말,소,양,닭 등 가축도 많고 밭농사도 많이 해서 식량이 풍부하고 부족함이 없다
그대신 일의 양도 정말 많다
책을 읽으면서 ’할 일이 이렇게나 많다니...’ 연신 놀라웠다
해뜨기도 전에 하루를 시작해 해가 져서 일을 할 수 없을때까지..정말 열살의 어린 막내 앨먼조까지 가족 모두 줄기차게 일을 한다
가축 먹이주고 우유 짜고 헛간청소 하고 망아지나 송아지 길들이는 훈련과 당근,양파,감자,밀, 호밀,호박 등 그~ 많은 밭일하며 난방을 위해 통나무를 베어 나르고 겨울엔 연못 얼음을 깨고 잘라 얼음저장고에 쌓고 썰매도 직접 만들고 초겨울이 되면 도축을 하고 ...또....여튼 일,일,일의 연속이다
생소할 수 있는 여러 일에 대한 방법이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 나오기도 하는데, 그림이 같이 있으면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지만 가끔씩은 알 수 없어 조금 답답하기도 하고 읽는 진도가 느려지기도 했다
앨먼조는 말을 굉장히 좋아하고 훌륭한 농부인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며 자기힘으로 모든 것을 떳떳이 해내고 싶어하는 영리하고 자율적인 소년이다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두 소년,소녀가 어떻게 만나고 (이미 한 번 스쳐간 장면이 나왔지만..) 어떻게 관계가 발전해나갈지~ 궁금해진다
이제 어린 앨먼조와 로라의 이야기가 끝맺음을 하고 청년기를 이야기하게 될 6권부터의 이야기들이 많이 기대가 된다
아,7권에 앨먼조의 큰누이 제인이 로라와 캐리의 선생님으로 나오는데 정말 싫었던 캐릭터로 기억한다
그 제인의 소녀시절을 엿보게 되는 것도 이번 권의 소소한 재미였다
역시 어렸을때부터 그랬군..음..   오호, 의외군...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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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 4 - 실버 호숫가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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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의 초반은 슬픈 이야기로 시작한다
메리가 성홀열로 시력을 잃고 로라의 든든한 친구 잭이 늙어 죽어 가족곁을 떠난다
메리의 눈이 되어 주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이제는 무언가를 의지해선 안된다는 생각을 하며 어린 소녀였던 로라는 차츰 마음이 자라며 성장한다
큰숲과 인디언 거류지, 플럼 시냇가에 이어 이번 4편은 로라의 가족이 더 서부로 이동해 실버호숫가에 정착하는 내용이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생활상을 세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엄마와 메리는 마을과 가까웠던 플럼 시냇가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농사의 어려움과 사람들이 많이 모여사는 곳을 좋아하지 않는 아빠가 철도공사현장에 일자리 얻을 기회가 생기면서 가족을 설득해 서부로 이사하게 된다
나무도 없이 풀만 끝없이 펼쳐져 있는 대초원에 철도를 놓기위해 여러명의 인부와 감독, 말과 마차 등이 동원되어 공사하는 장면이 눈에 보이는 듯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로라는 메리의 눈이 되기 위해 보이는 풍경, 사건을 모두 세세히 메리에게 이야기해주는 데 
얼마나 잘 묘사하는지 책을 읽는 입장에서도 정말 눈에 보이는 듯 하고 이해가 잘 된다
아마도 이런 경험이 후에 작가로서의 재질에 큰 밑거름이 된 듯 하다
공사현장에서 엄마는 거친 남자들로부터 딸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아빠 역시 거친 인부들 을 상대로 일을 하느라 힘겹다
막 서부를 개척하는 초기여서 어떤 법도 없이 혼란스러운 곳에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로라 부모님의 현명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철도 공사가 끝나고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모두 떠나고 드넓은 지역에 오직 로라네 가족만이 건축기사들의 집에 남아 겨울을 보낸다
건축연장들과 도구를 맡는 책임에 대한 보상으로 튼튼한 집과 풍족한 식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은 로라네는 한겨울내내 오롯이 가족들만의 평화로운 시간을 갖게 된다
저녁마다 아빠가 항상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가족이 다같이 노래를 하고 흥겹게 춤을 추면서.
이번 편에도 역시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초원의 집>의 크리스마스만큼 행복하고 풍족한 크리스마스도 없는 것 같다^^
이번에는 새로이 이웃이 된 보스트씨 부부와 함께 맞는 정겨운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실려있다  
황무지 개척을 위해 정부가 펴는 정책도 참 흥미로웠는데,
갖고 싶은 땅을 골라 국유지 관리국에 신청을 하면 일정한 조건과 함께 바로 그곳의 소유자가 되는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원하는 땅을 갖게 되는 과정에서 2편의 잊혀지지 않는 에드워즈 아저씨 이야기가 나올땐 나도 로라, 메리 못지않게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봄이 오고 로라네는 이제 완전히 정착할 자신들의 땅으로 이사를 한다
처음처럼 다시 집을 짓고 우물을 파고 나무를 심고......  
또다시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그냥 드넓기만 한 대초원에 로라네 가족이 또 어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지.... 
흥분과 설렘에 가득차있는 로라의 마음과 같아짐을 느끼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그냥 좋았던 구절 
< 아빠의 웃음소리는 커다란 종소리 같았다 
   그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훈훈하고 행복해졌다   -p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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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타 - 2단계 문지아이들 60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일론 비클란드 그림, 김라합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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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쪽의 빨간 자작나무집에는 눈한번 깜빡할 때마다 엉뚱하고 기발한 생각을 하는 마디타와 똑부러지게 야무진 동생 리사벳이 산다
엄마한테 야단맞을때만 마르가레타라는 이름을 쓴다는 마디타~^^
다정한 엄마,아빠와 집안일을 돌봐주는 알바 언니, 일주에 한번 집세탁일을 맡아해주는 이다 아줌마, 이웃집 닐손식구들,그리고 조금 멀리 아펠쿨렌 농장의 식구들까지~ 
정다운 가족과 이웃들의 소소한 일상들이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재미나게 그려져있다
린드그렌의 책을 보다보면 참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눈에 띈다
닐손이며 카알손이며 이다며...  

그녀의 또다른 작품들 속,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니 모두 친한 친구들의 일상을 엿보는 듯, 참으로 정겹다
책표지에 있는 그림은 마디타가 헛간지붕 위에서 검정우산을 펼쳐들고 하늘을 날고자 뛰어내리는 장면이다~
결과는 참담했으니...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표지그림은  마디타만의 상상, 희망이라 할 수 있겠다^^
린드그렌 여사는 어찌보면 식상할 수도 있는 소재들을, 마치 특별한 마법을 불어넣는 듯 전혀 새롭고 사랑스런 동화로 만드는 천부적인 재질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속에도 소풍이나 유령,산타클로스,아이들의 귀여운 거짓말,소꿉놀이 등 동화책속 단골소재들이 등장하지만 뻔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어쩌면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하는지, 얼마나 아이들이 나름 지혜로운지, 천진스러운지..
귀여운 아이들을 사랑스런 맘으로 지켜보는  기분이다^^
투닥거리면서도 항상 동생을 배려하는 마디타와 고집스럽지만 찰떡같이 언니를 따라다니고 뭐든지 따라하는 리사벳. 
너무 예쁜 두 자매를 보면서 우리 두 딸들도 이 아이들같이 티없이 맑게, 우애있게 잘 자랐으면 좋겠단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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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네버랜드 클래식 1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엘 그림, 손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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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완역을 읽었다
여러 소설,동화책들속에 자주 등장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래도 한번은 읽어봐야지.. 계속 생각만 해오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는데
사실 나이들어 읽어 그런지 재미보다는 드디어 읽었다는 뿌듯함이 더 크다

정말 이상하고 황당무계한 나라를 모험하는 앨리스의 이야기를 어린 시절에 봤다면 상상력,창의력.. 뭐, 이런 것들이 뭉게뭉게 커졌을 텐데.. 좀 아쉽다 
책도 두껍지 않고 주로 대화체여서 분량은 적지만 이해하기 힘든 말들이 많아(물론 상세한 설명이 많은 도움은 됐지만...) 원작의 참맛을  느끼기엔 무리였던 것 같다
동음이의어인 영단어가 많이 등장하고 그로인한 언어유희와 재치가 돋보인다
확실히 내가 영어권 사람이었다면 고전중의 고전, 유명한 이 동화의 참맛을 흠뻑 느꼈을 텐데.. 아쉬운 점이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번역은 참 친절하고 알기 쉽게 잘 된 것 같다
비록 반박자 늦게 웃을 수 밖에 없어 좀 씁쓸하긴 했지만..^^;; 
책속에 나오는 괴상하게 생긴 수많은 생물들은 무례하고 따지기 좋아하고 동문서답을 즐겨하고 자기들만의 특이한 논리를 갖고 있다
앨리스는 호기심이 많고 솔직하고 자랑하길 좋아하는 천진난만한 소녀이다보니 이런 개성 뚜렷한 생물들과의 대화가 아주 재밌다~
군데 군데서 '풋 ㅋㅋ' 웃음이 터진다
'나도 어렸을 때 상상해 본건데..'  조금 공감도 되고 말이다^^
영어권 언어유희가 백미이긴 하지만 여럿의 개성있고 인상적인 생물들과 카드들을 만나게 되서 나름 즐겁게 읽을수 있던 책이었다
앞으로 보게 될 책이나 영화속에 앨리스 얘기가 나와도 괜히 한 구석 찜찜하지 않고  정말로 이상했던 책속 내용을 떠올리며 슬며시 웃음지을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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